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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주가에 자사주 사들이는 패션업계
  • 부진한 주가에 자사주 사들이는 패션업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외 소비 경기 침체로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패션업계가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주주 친화 정책에 나섰다.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실적 악화에 따른 부진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298540)는 16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 명동에서 사람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더네이쳐홀딩스는 연초 박영준 대표가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데 이어 지난달 말 하반기 1·2차로 나눠 총 4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나머지 20억원의 자사주 취득은 내부 자금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는 시점엔 자사주 소각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를 전개하는 감성코퍼레이션(036620)도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섰다.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 11일 4억 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만이 아니다. 대형 패션업체인 LF(093050)는 지난 3월 2024~2026년 매년 150억원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중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역시 지난 3월 1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지난달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홀딩스(081660)가 KB증권과 200억원 규모로, 영원무역(111770)이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로 각각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캉골 등을 전개하는 에스제이그룹(306040)도 지난 11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 이들 패션업체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정책에 나선 배경엔 낮아진 성장 기대감에 부진한 주가가 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이날 섬유의복 업종지수는 260.53으로 1년 새 2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섬유의복 업종 지수는 대폭 하락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잇단 주주 친화 정책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내수 소비 침체 등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책임 경영을 실천해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7.17 I 경계영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 1.5bp↑…외국인, 국채선물 1.5만계약 매수
  • 국고채 3년물 금리, 1.5bp↑…외국인, 국채선물 1.5만계약 매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단기물 금리는 상승한 반면 장기물 금리는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1만5000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3년 국채선물만 1만 계약 가까이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3bp 오른 3.10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오른 3.050%를 기록했다.이날 3년물 금리는 장 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며 레벨 탐색을 이어갔다. 이번 주 내 형성될 단기 저점도 계속해서 주시가 필요해 보인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1bp 오른 3.072%를, 10년물은 0.2bp 오른 3.139% 마감했다. 20년물은 1.5bp 내린 3.100%, 30년물은 0.6bp 하락한 3.024%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약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5.5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15.85를 기록했다.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국채선물을 양매수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9937계약, 연기금 712계약 순매수를, 금투 855계약, 투신 904계약, 은행 9045계약 등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132계약, 은행 146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288계약, 투신 472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8틱 오른 138.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0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미결제 약정은 전거래일과 같은 1085계약 보합이었다. 이날 장 마감 후 주목할 만한 지표로는 오후 10시15분 미국 6월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5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03%에 마감했다.
2024.07.17 I 유준하 기자
美금리인하 기대에 ‘강달러 진정’…환율, 1381.5원으로 하락
  • 美금리인하 기대에 ‘강달러 진정’…환율, 1381.5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진정된 영향이다.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원 내린 1381.5원에서 거래됐다. 3거래일째 1380원대에서 마감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83.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5.0원)보다는 2.0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11시 42분께 1379.3원을 터치하며 138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오후에 환율은 1380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하기만 할 뿐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미국의 견조한 소비에도 달러화 강세는 누그러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고, 일각에선 연말까지 3회 인하도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9분 기준 104.19로 하락세다. 장중 아시아 통화가 강세로 전환된 것도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에서 7.28위안으로 하락했다. 이번주에 개막한 중국공산당 3중전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로 내려오며 엔화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은 1380원대가 지지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8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1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7.17 I 이정윤 기자
파월 압박한 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제대로 하면 임기 보장"
  • 파월 압박한 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제대로 하면 임기 보장"
  • [밀워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 대선 전에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대신 공급 확대를 통한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제 살리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벌써부터 연준의 독립성에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 날에 환영하는 군중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화답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가 매우 높아 은행들이 감당하기 어렵고, 연준도 금리인하를 시도하고 싶은 것은 잘 안다”면서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는 트럼프 피격 사건 2주 전인 지난달 25일 진행됐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지금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 재발 우려가 있는 만큼, 생산품 공급 확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는게 맞다고 본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이와 연동한 연준의 정책금리도 낮춰지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미국이 석유과 가스 시추를 더 많이 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안을 제시했다. 법인세 감면 등으로 상품과 서비스 생산을 늘려 공급을 확대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공급주의 경제 이론으로, 트럼프 경제책사인 경제컨설팅회사 래퍼어소시에이츠의 아서 래퍼 대표의 조언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래퍼 교수는 지난 4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금리조절보다는 감세로 상품과 서비스 생산을 늘려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 그래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견해와 달리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두달째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실업률이 치솟을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에 대해선 “나는 그가 (내 뜻에 따라)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임기를 채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2일차인 이날도 대회장을 찾아 그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장면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당을 완전히 장악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4.07.17 I 김상윤 기자
미래證 “금리 반등 시 매수, 차익실현보단 포지션 유지 전략”
  • 미래證 “금리 반등 시 매수, 차익실현보단 포지션 유지 전략”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에 대해 금리 반등 시 매수 관점이 유효하며 차익실현보다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기대 강화와 한국은행 금리 인하 논의 시작, 외국인 매수세 등은 국내 금리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고 짚었다.물론 트럼프 당선 확률 상승과 한은의 신중 스탠스, 기준금리와 금리 역전 심화 등은 국내 금리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봤다. 그럼에도 하반기 대내외 금리 인하 사이클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하락 기조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민 연구원의 견해다.그는 “7월 금통위에서 총재는 금융 불균형을 경계했으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최근 가계대출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는데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 대출 및 비은행권 대출은 전월 대비 감소세 혹은 보합 수준”이라고 분석했다.나아가 내수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대출규제 강화 정책은 결국 소비 둔화를 견인할 것”이라면서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올해 2분기 들어 고용 감소폭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이에 국내 경기 흐름은 금통위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현 시점 금통위는 연준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스탠스”라면서도 “미국에 이어 한은이 10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나 이미 기준금리와 마이너스 50bp(1bp=0.01%포인트)까지 확대된 국내 금리 역마진 심화는 다소 부담”이라고 전했다.이어 “레벨 부담이 높아졌으나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와 도비시한 연준, 대내외 경기 둔화 등은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 반등 시 매수 관점이 유효하며 차익실현보다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7.17 I 유준하 기자
자사주 활용한 EB 발행 급증…“채권자 가치 훼손 우려”
  • [마켓인]자사주 활용한 EB 발행 급증…“채권자 가치 훼손 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최근 전환사채(CB) 대신 자사주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의 교환사채(EB)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대주주의 지분율 희석 우려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채권자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EB는 발행 기업이 EB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않으면 투자자가 회사 보유의 다른 회사 주식이나 자사주로 바꿔 갈 수 있는 채권이다. 발행사가 상장사인 경우 자사주나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상장 계열사 주식을 주로 교환 대상으로 활용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사 중 호텔신라(008770), 유니드(014830), 에프엔에스테크(083500), 알서포트(131370), AP시스템(265520), 디아이(003160), 선익시스템(171090) 등 7곳이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했다.이들 기업 모두 표면이자율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호텔신라, 유니드, 알서포트, 디아이, 선익시스템 등 5곳은 만기이자율과 표면이자율이 각각 0%다. 사채를 통한 이자수익 없이 교환 대상 주식 가격의 시세 차익만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특히 호텔신라가 발행한 EB 총 규모는 1327억9700만원에 달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호텔신라가 자사주를 활용해 EB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호텔신라는 재무부담 완화를 위해 EB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KB국민은행으로부터 연 4.65%로 차입한 1500억원을 갚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0% 이자로 발행할 경우 이자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해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다.특히 하반기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를 앞두고 기업들이 이자율 0%의 EB를 발행하면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EB 순발행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들어 EB 순발행액은 5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1889억원)동안 발행된 EB 규모보다 반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자사주 공시 규제 강화를 회피하기 위한 발행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분기 자사주 처분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권고하는 정책 시행을 예고한 상태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식이 회사의 경영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문제시될 수는 없다”면서도 “주주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없앨 수 있는 자사주의 소각을 선호하겠지만, 채권자 입장에서 자사주 소각은 이익잉여금의 감소와 함께 유사시 재무융통성 활용 재원 및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의 소멸과 같기 때문에 채권자 가치가 훼손된다”고 꼬집었다.
2024.07.17 I 박미경 기자
키움증권, 만기 6개월·세전 연 5%, ISA 전용 ELB 판매
  • 키움증권, 만기 6개월·세전 연 5%, ISA 전용 ELB 판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전용 특판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판매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이번에 판매하는 제711회 특판ELB는 세전 연 5%의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최소 10만원부터 1만원 단위로 키움증권의 중개형ISA계좌에서 오는 18일까지 청약할 수 있다.투자자의 요청에 의한 중도상환시에도 일할 계산하여 세전 연 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총한도 50억원 내에서 판매되며 경쟁률이 높으면 투자자별 청약 금액에 따라 안분 배정된다. 배정 후 남는 환불 금액은 청약 마감일에 돌려받게 된다. 만기 평가일에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보통주의 종가가 최초기준가의 200%를 초과 시 투자금액의 0.01% 수익률을 추가로 지급한다.키움증권 관계자는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만기 6개월 특판 ELB를 판매 중이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키움증권에서는 중개형 ISA 신규 개설·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500만원 이상 가입 시 추첨을 통해 9명에게 최대 100만원 현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키움증권에서는 판매 중인 펀드에 대하여 선취판매수수료도 받지 않고 있어 중개형ISA계좌에서도 펀드 가입 시 선취판매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2024.07.17 I 이용성 기자
  • 당국 제동에…국민·신한·우리은행, 금리 또 올렸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속도 조절 기조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이달 들어 대출금리를 인상한 바 있으나 또다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일각에선 당국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시그널이 금융시장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은행은 모두 이달 초순 전후로 한 차례 대출금리를 올렸으나 다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혼합형(고정)금리를 0.2%포인트씩,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신한은행도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22일부터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한다.이처럼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금리를 높이는 것은 금융당국이 집값 상승과 맞물린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적극적인 관리를 주문해서다. 다만 은행권의 대출금리 상승에도 고정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3.310%로 연저점을 기록해 지속적인 하락세다. 이날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는 2.86~5.63%로 전날 대비 상·하단이 모두 내려갔다.
2024.07.17 I 정두리 기자
"한은 8월에도 신중한 통화 기조 유지할 것"
  • "한은 8월에도 신중한 통화 기조 유지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8월까지는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전망했다. (자료= 한국은행)IIF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한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근접에도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기조는 8월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4~6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다만, IIF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 △높은 환율 변동성 △에너지 가격 상승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내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자본 유출 증가와 환율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도 미국의 정책 금리 인하 예상을 추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IIF의 판단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0월을 시작으로 최대 두 차례에 걸쳐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안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 동결(연 3.50%)을 결정한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에는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목표수준으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금리 결정의 가장 주요한 변수는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와 함께 가계 대출 증가세와 환율 변동성 확대 추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IIF는 향후 국내 경제 전망 관련, 지정학적 대립 구도 속에서 하방 압력이 더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고조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라며 “중국은 한국의 주요 교역국으로 총 수출의 평균 25%, 관광객 수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중 직접투자(FDI) 연계 규모가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지경(지리·경제)학적 분열에 따른 무역과 투자 감소가 한국의 주력 산업에 영향을 미쳐 생산량과 고용을 감소시키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입 증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4.07.17 I 장영은 기자
매치그룹, 행동주의 투자자 경고에 급등 (영상)
  • 매치그룹, 행동주의 투자자 경고에 급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1.85%(740포인트) 급등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빅테크 중심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S&P500이나 나스닥 지수보다 상승 탄력이 강해진 모습이다.중소형지수인 러셀2000도 3.5% 급등하며 5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1% 이상 상승률로 5일 연속 오른 것은 1979년 이후 5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비율이 100%에 도달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 6월 소매판매 지표는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유나이티드헬스(UNH, 548.87, 6.5%) 보험 및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기업 유나이티드헬스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유나이티드헬스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989억달러로 시장예상치 98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6.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6.67달러를 상회했다.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는 27.5~28달러로 유지했다.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손해율)은 85.1%로 전년동기 83.2%는 물론 예상치 84.5%보다 높았다.높아진 손해율과 연초 발생한 사이버 공격 여파에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매치그룹(MTCH, 34.41, 7.5%)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업 매치그룹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 LP가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을 촉구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스타보드 밸류는 매치그룹 지분 6.6%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스타보드 밸류 측은 “틴더·힌지 등 최고 자산을 보유했음에도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유의미하게 수익성을 개선하거나 가치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매각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딧(RDDT, 70.44, -3.5%) 소셜 플랫폼 운영 기업 레딧 주가가 4% 가까이 내렸다. 평소 낙관론자였던 월가 애널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루프캐피탈은 레딧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75달러를 유지했다. 루프캐피탈의 한 애널리스트는 “경영진 및 초기 투자자에 대한 락업(보호예수)이 해제되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며 “가치평가도 수익 전망치를 앞서 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따른 위험이 기대 수익보다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JMP증권과 JP모건은 레딧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높였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7 I 유재희 기자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대상 민관 금융지원 강화 필요”
  •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대상 민관 금융지원 강화 필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하반기 경기 회복의 확고한 모멘텀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출의 견인차인 중견기업의 역동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민관 금융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중견기업연합회)최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초청 제187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전통 제조업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제약, 바이오 등 모든 분야의 수출 기반을 구성하는 중견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지원 시스템을 전향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에 따라 법정자본금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된 것은 정책금융 역량 강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며 “수출과 산업 경쟁력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서는 대외 수출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에도 충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견련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중견기업 17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견기업 한국수출입은행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들은 ‘정책 자금 지원 확대(32.6%)’, ‘서류 및 절차 간소화(16.3%)’, ‘수출 세제 지원 확대(16.3%)’ 등을 주요 개선 과제로 꼽았다.지난달 개최한 ‘중견기업 세제·금융 분과 협의회’에서는 △공급망안정화기금 지원 △통화전환옵션 행사 통보 의무 기한 단축 △수출성장자금 재인출 허용 횟수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윤 행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중견기업 성장 촉진 방안’ 주제 강연에서 “고물가, 고금리 등 복합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을 위해 금리 부담 완화 등 다양한 우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새롭게 설치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경제안보품목 관련 중견기업을 지원하고, 중견기업이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컨설팅, 경상연구개발비 지원 등 단계별 최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최 회장은 “중견기업이 없으면 수출이 무너지고 수출이 갈피를 잃으면 한국 경제는 쓰러질 수밖에 없다”며 “국부의 원천인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서 미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견기업이 유연한 정책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법·제도, 정책, 지원 프로그램의 구조적 변화를 이루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7 I 김영환 기자
‘워라밸’ 지키는 우수기업들, 혜택 쏟아진다
  • ‘워라밸’ 지키는 우수기업들, 혜택 쏟아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와 경제단체가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을 선정해 금리 혜택, 정기 근로감독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과 함께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100곳 안팎을 선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유연근무 활용, 근로시간 단축, 휴가 사용, 일·육아 병행, 기타 일하는 방식·문화 등을 정량적·정성적 지표로 평가해 실적이 탁월한 기업 100개소 내외를 선정한다. 앞서 고용부는 2019년부터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근무혁신 우수기업’을 선정해 왔으나 이번에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개편하면서 선정 대상을 대기업까지 확대했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정기 근로감독 면제, 관세조사 유예, 금리 우대 등의 혜택 외에도 기술보증·신용보증 우대, 출입국 우대, 중소기업 정책자금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는 앞으로 남녀고용평등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을 통한 세제 혜택도 추진할 계획이다.신청기업은 사업 개시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고 임금체불이나 산업안전 관련 명단공개 등의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기존에 근무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도 신청할 수 있고 공공기관·공기업은 제외된다.신청은 17일부터 8월 30일까지 할 수 있다. 사업 수행기관인 노사발전재단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신청기업에 대해 서면심사(9월), 현장실사(10월), 최종심사(11월)를 거쳐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11월 관계부처·경제단체 합동 콘퍼런스를 통해 선정서(패)를 수여해 3년의 유효기간 동안 각종 혜택을 부여한다.중소벤처기업부 이대희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일생활균형은 중소기업경영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일생활 경영문화가 확산·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07.17 I 노희준 기자
트럼프, 인터뷰서 IRA 폐기 가능성 시사…韓영향 우려(종합)
  • 트럼프, 인터뷰서 IRA 폐기 가능성 시사…韓영향 우려(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방성훈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시사 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금리 인하 반대, 10% 보편관세 등을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사진=AFP)그는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IRA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증가시켰을 뿐 감소시키지 않았다”면서 정면 비판했다. 그는 IRA의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전기차는 훌륭하지만 자동차 100%를 전기차로 할 수는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IRA에 따라 보조금을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IRA가 지원하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보조금 또한 정부 재정 낭비라고 주장했다.이는 바이든 정부의 화석연료 축소 정책을 뒤집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공화당 의원들과 더불어 대표적인 화석연료 옹호론자로, 재집권에 성공하면 IRA를 폐기하고 화석연료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바이든 정부의 투자 유치 정책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수출 증가로 이어졌던 만큼 IRA 지원 규모가 축소된다면 한국 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보편관세 의지 피력…다이먼 재무장관 고려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정책 금리를 낮추는 것에 대해 “안될 일”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비용을 낮추면 자연스럽게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석유과 가스 시추를 더 많이 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세금감면 등으로 상품과 서비스 생산을 늘려 공급을 확대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뜻이다. 재임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그는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2028년까지) 임기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관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진 않았으나 “관세는 경제적으로 좋고 협상에 좋다”며 재선 성공시 관세 인상 의지를 피력했다. 10% 보편 관세에 대해 “그들(무역 상대국)이 우리에게 10% 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60%~100% 관세를 부과하는 것 외에도 수입품에 대해 10%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유럽, 일본 등 무역 상대국들이 미국산 상품을 충분히 구매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그는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0%로 인하하겠다면서 이상적인 법인세율은 15%라고 말했으며,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을 재무장관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 대만 독립 지지 미온적…사우디와 온도차그는 대만 독립 지지에 미온적인 태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호의지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대만에 대한 트럼프의 회의론은 미국이 대만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실질적 어려움과 대만이 미국에 보호비용을 지불하기 바라는 마음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그런가 하면 그는 “바이든은 바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중국이 러시아, 이란, 북한과 동조했고 북한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재임 시절 부정적이었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 달라진 입장을 내놨다. 그는 가상자산에 대해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고, 중국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을 ‘영유아(infant)’에 비유하면서 “다른 나라가 이 영역을 점령하도록 방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틱톡금지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말한 것은 금지가 아니라 선택권을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플랫폼 간)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틱톡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인터뷰는 그의 파격 사건 전인 지난달 말 플로리다에 위치한 그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됐다.
2024.07.17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반대에도 ‘금리인하’ 강화…환율, 장중 1380원선 하회
  • 트럼프 반대에도 ‘금리인하’ 강화…환율, 장중 138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선을 하회했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 지표와 ‘트럼프 이슈’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를 짓누르는 모습이다.사진=AFP ◇트럼프 보다 파월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75원 내린 1380.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83.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5.0원)보다는 2.0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4.5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서서히 하락 폭을 확대하며 오전 11시 42분께 1379.3원으로 내려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피습 이후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소폭 누그러졌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가시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4분 기준 104.22로 약보합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시장에선 연말까지 3회 금리인하 확률도 50% 넘게 반영하는 등 여러 차례 금리 인하(멀티플 컷) 전망이 다시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발언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쿠글러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등 경제 상황이 이렇게 우호적으로 지속된다면 연준은 올 하반기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028년까지인 임기를 마치도록 두겠다는 입장도 내놨다.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된 것도 환율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에서 7.28위안으로 하락했다. 이번주에 개막한 중국공산당 3중전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은 15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위안화가 강세로 반전한 게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트럼프 이슈가 조금 해소된 것 같다. 소매판매가 높게 나왔음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고 있어서 달러 강세는 간밤에 거의 되돌려졌다”고 설명했다.◇오후도 ‘무거운 흐름’오후에도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해야 한다.오는 18일 ECB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존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에 대응해 9월 인하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중요한 지표 발표 등은 없어서 오후에도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ECB에서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기조로 나온다면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로 인해 환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24.07.17 I 이정윤 기자
국고채 단기물 금리 하락 전환…30년물, 장 중 3% 하회
  • 국고채 단기물 금리 하락 전환…30년물, 장 중 3% 하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이날 장 중 30년물 금리는 3%대를 하회했다. 3%대 하회는 2022년 7월25일(2.577%) 이후 처음이다. 장 초 상승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도 하락 전환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이날도 장 중 1만 계약 가량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9분 기준 3.027%로 전거래일 대비 0.8bp 하락 중이다. 장 중 3.026%까지 떨어졌는데 이 기세라면 재차 연저점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0bp, 2.8bp 하락한 3.050%, 3.109%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2.8bp 내린 3.075%, 30년물 금리는 2.9bp 하락한 3.001%를 기록 중이다. 30년물의 경우 장 중 한 때 2.999%를 기록하기도 했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5.6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3틱 오른 116.1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외국인은 이날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8608계약, 연기금 43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978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1427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1108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 매수 랠리…“시장 분위기, 이미 인하로 기울어”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오른 3.45%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통안채 3년물은 3.100%에 1조30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은 1조9100억원으로 집계됐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가 대선 전 금리인하를 반대한다고 주장했으나 시장 영향은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보합인 4.162%를 기록 중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여전히 한국 국고채에 메리트가 있다고 보는 듯 하다”라며 “앞서 총재가 과하다고 언급했던 금통위 때보다 낮은 현 레벨은 분명 과한 구간이긴 하나 그들이 어디까지 끌고 갈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트럼프 발언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요즘은 미국도 그렇고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해도 이미 시장 분위기는 인하로 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15분에는 미국 6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2024.07.17 I 유준하 기자
'워라밸 우수기업' 100곳에 기보·신보 보증우대…법인세 감면 추진
  • '워라밸 우수기업' 100곳에 기보·신보 보증우대…법인세 감면 추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일·생활 균형(워라밸) 우수기업’ 100개를 선정하고 신용보증 및 중소기업 정책자금 우대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법인세 감면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는 산업현장에서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근무혁신 우수기업’ 제도를 워라밸 우수기업으로 확대 개편한다며 17일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단독으로 수행한 기존 제도를 범부처 차원으로 확대하고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료율을 각각 0.2%포인트 우대한다. 신보와 기보는 현재 보증금액에 대해 0.5~3.0%(대기업은 3.5%) 범위에서 평가등급에 따라 보증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예컨대 100억원을 연 2% 요율로 보증받으면 2억원의 보증료 부담이 발생하지만, 보증료율 우대를 받으면 2000만원을 아낄 수 있다.또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최대 100억원까지 대출해준다. 기존 근무혁신 우수기업은 60억까지만 빌릴 수 있었다. 이밖에 수출바우처 사업, 중소기업 연구인력지원 사업 등에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고, 워라밸 기업 한 곳당 한 명에게 출입국 우대카드도 발급한다. 정기 근로감독 면제, 관세조사 유예, 대출금리 우대 등 기존 근무혁신 우수기업 제도에서 주어진 혜택도 지속 제공한다.특히 정부는 워라밸 우수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한다. 오는 9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을 목표로 세제혜택 근거 조항을 신설하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다만 법인세 감면 범위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일·생활 균형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정부-경제단체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정부는 기존 제도와 달리 워라밸 우수기업으로 대기업도 선정한다. 이 때문에 대기업 감세에 대한 비판이 예상된다. 기존 제도 취지가 상대적으로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중견기업의 근무혁신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는데, 워라밸 여력이 상대적으로 충분한 대기업에까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부자 감세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의 감면폭을 차등할 전망이다.법인세 감면을 포함한 각종 혜택은 3년간 제공된다. 워라밸 우수기업으로 한 번만 선정돼도 3년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발생한 기업엔 우수기업 선정을 취소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소상공인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 대표를 만나 “일·생활 균형(워라밸) 우수기업의 격을 역대급으로 높여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용부는 다음달 30일까지 워라밸 우수기업 신청을 받는다.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최종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우수기업 100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2024.07.17 I 서대웅 기자
주담대 증가에 스트레스 DSR확대시행까지…'빚 내기' 더 어려워진다
  • 주담대 증가에 스트레스 DSR확대시행까지…'빚 내기' 더 어려워진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 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확대시행되면서 가계 대출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 *3분기는 전망치 (자료= 한국은행)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는 기업 및 가계 모두에 대해 다소 강화될 것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태도가 강화된다는 것은 금리를 올리거나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 영업에 보수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다.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는 가계 부문에 대해 더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주담대, 전세 대출을 포함하는 가계주택 대출에 대해서는 최근 관련 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대출태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신용 대출 등 가계일반 대출도 스트레스 DSR 확대 시행이 예정돼있는 만큼 대출 심사가 큰 폭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부문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는 2분기부터 가시화됐다. 앞서 한은이 1분기에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당시에는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가 각각 8과 -3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2분기가 지난 후에 다시 조사한 결과 -6과 -14였다. 대출태도가 음(-)의 값이면 이전에 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양(+)의 값이면 그 반대다. 기업들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및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 업종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대출 심사가 강화될 예정이다. 올 들어 2분기까지 완화 기조를 보였던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 대출태도도 마이너스(대출 태도 강화)로 돌아섰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여신건전성 관리차원에서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의 차주별 대출 수요지수. *3분기는 전망치 (자료= 한국은행)국내 은행에서는 3분기 중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봤다. 중소기업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운전자금 중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회복기대 등으로 주담대 및 신용 대출이 모두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업의 신용위험이 일부 취약업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국내 은행들의 전망이다.
2024.07.17 I 장영은 기자
'이제 그만 싸우세요'…서울시 '공사비 갈등' 중재 성과
  • '이제 그만 싸우세요'…서울시 '공사비 갈등' 중재 성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공사비 증액 등으로 갈등을 빚는 정비사업장에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갈등 조정·중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잠실진주아파트, 대조1구역, 청담삼익아파트, 행당7구역 등 4곳의 사업장에서 공사비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17일 밝혔다.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도시행정·도시정비·법률·세무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는 정비사업장에서 분쟁 발생 시 당사자간 의견을 청취하고 갈등 원인을 분석해 적절한 조정안을 제시,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시공자가 설계변경, 마감재 상향, 물가상승 등 이유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으나 총회에서 공사계약변경 약정체결 안건이 부결되는 등 공사비 관련 협의가 지연됐다. 이에 현장의 요청을 받고 파견된 코디네이터는 중재 회의를 통해 공사비 증액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했다.잠실진주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코디네이터의 적극적인 중재로 공사기간 조정, 지연이자 절감 등 조합원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돼 총회에서 안건이 가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대조1구역은 조합내부 갈등 및 공사비 미지급으로 올해 1월 공사가 중단되는 등 극심한 갈등을 겪었으나, 코디네이터 파견 후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코디네이터는 조합원, 시공사 등 이해당사자 간 5차 회의를 통해 조합 집행부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조합 집행부 구성을 위한 총회 및 선거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중재활동을 통해 공사 재개까지 이끌어냈다아울러 행당7구역은 자재비 등 이례적인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조합-시공자간 갈등 해소를 위해 객관적인 공사비 산출 방안을 제안, 양측이 수용 가능한 범위 내 증액하는 합의안을 도출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급격한 건설공사비 지수 상승 및 금리 인상으로 정비사업 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시 모니터링 및 현장조사를 통해 공사비 갈등 원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사업지연 등 조합원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정·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이배운 기자
“투자자는 甲 아냐…공부하고 도와줘야 좋은 VC”
  • [마켓인]“투자자는 甲 아냐…공부하고 도와줘야 좋은 VC”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좋은 벤처캐피털(VC) 파트너는 많이 공부하는 사람, 그리고 창업자가 가는 길에 필요한 부분을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창업자들의 투자 유치와 미국 진출을 돕는 박이안 프라이머사제 파트너가 밝힌 업에 대한 철학이다. VC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투자를 잘할 수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그는 이에 더해 창업자가 자신의 인생을 바쳐 가는 길인만큼 투자자가 돈을 푼다고 해서 생색내는 마음가짐만 가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대신 창업자들이 세상에 없는 기술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VC가 공헌하는 만큼 VC 파트너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일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이데일리는 최근 박이안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이안 파트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소 VC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뒤,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개소한 한국투자공사(KIC)로 거취를 옮겼다. 이후 더 많은 한국계 스타트업이 성공하는데 일조하고자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또는 미국 내 한국계 창업자에 투자하는 투자사인 프라이머사제로 적을 옮겼다. 올해 초에는 미국 벤처캐피탈저널이 선정한 라이징 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출자자(LP)와 VC, 한국과 미국 양쪽을 모두 경험한 박 파트너에게서 실리콘밸리의 투자 철학과 관심 분야를 들을 수 있었다.박이안 프라이머사제 파트너. (사진=프라이머사제)◇ 실리콘밸리서 투자받으려면…‘토론’에 익숙해져야박이안 파트너는 KIC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금도 LP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박 파트너는 프라이머사제에서 미국 VC들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동투자를 논의하고, 미국 LP들과 관계를 맺고 이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서 스타트업 직접투자와 VC펀드 출자를 주로 담당했는데, 주로 스타트업뿐 아니라 VC 업계에 KIC를 알리고 협업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KIC에서의 경험이 현재 직무에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그가 현재 프라이머사제에서 하는 업무에는 한인 창업자를 발굴하는 일도 포함된다. 그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창업자, 미국 현지의 한국계 창업자, 미국 현지 VC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싶은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다수 국내 창업자가 미국을 최종 목적지로 꼽을 만큼 미국 진출에 대한 국내 수요가 상당하다. 이때 그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할 때 토론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한국은 IR 피칭이 준비한 파일을 쭉 읽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미국에서는 투자자가 미리 자료를 읽어오고 당일에는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게 보통”이라며 “미국에서 투자받고 싶다면 장황한 설명 대신 회사의 매력적인 점을 부각하고, 꼬리 질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매출을 내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다고 했다. 한국보다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보니 고객사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사례가 적잖다는 것이다. 현지 투자자 간 관계나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점도 장애물이다.그는 이들과 업계 동료에게 자신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고자 업계 소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뉴스레터 2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로 발송하는 ‘주간실리콘밸리’는 주로 실리콘밸리의 VC업계 이야기, 최신 테크 소식에 자신의 의견을 모아 전달한다. 유튜브 버전도 시작했다. 영어로 발송하는 ‘머니 비하인드 더 머니’는 VC에 투자하는 LP들의 세계를 VC 업계에 알린다.◇ 모든 분야 적용될 AI…투자 섹터로 보지 않아프라이머사제는 최근에 1억 3500만달러(약 1879억원) 규모의 펀드 2를 조성했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컨슈머, 마켓 플레이스 같은 비즈니스 모델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바이오·헬스, 커머스, 뷰티 등 다양한 섹터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AI 인프라 회사인 업스테이지와 클러스터 커머스 기반 소비재 브랜드 기업 올리브인터네셔널이 있다. 그중에서도 업스테이지와는 설립 무렵인 2020년에 최초 투자를 단행했을 만큼 인연이 깊다. 그만큼 남들보다 앞선 시기에 AI 투자에 뛰어든 셈이다.박이안 파트너 역시 AI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다. ‘AI 4대 천황’이라 불리는 앤드류 응 교수의 공식 어드바이저를 맡을 정도다. 박 파트너는 오는 7월 30일 앤드류 응 교수와 함께 내한해 ‘프라이머사제 AI 데이’를 개최한다. 이날 앤드류 응 교수가 키노트 발표를 맡는다. 그는 “AI는 이제 어떤 하나의 투자 분야가 아니라 앞으로 모든 것에게 적용되는 기초 기술”이라며 “개인적으로 앞으로 모든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야로 소비 산업을 꼽았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는 이야기다. 한동안 유행했던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보다는 컨슈머 테크와 프로덕트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또한 우주산업의 미래도 밝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 엑스의 스타십이 성공함에 따라 관련 사업에 대한 비용이 절감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 이노베이션·디자인 리서치 랩에서 어드바이저를 맡아 푸드테크,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섹터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오히려 비즈니스 모델에 AI를 적용하지 않은 기업을 물색하기도 한다”며 “가치가 명확한 회사는 AI를 도입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7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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