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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554억원…‘어닝 서프라이즈’
  • 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554억원…‘어닝 서프라이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314억원으로, 부동산 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으나 비이자이익은 885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1조58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했다.NPL(무수익여신)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약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으며,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며 경영효율성 또한 개선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한 5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년 동기 42.4% 증가한 순이익 470억원을 시현했다. 우리종금은 2분기 90억원의 순솔실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우리금융은 시장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포인트 증가’ 모멘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개인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며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4.07.25 I 정두리 기자
기록적 엔저 끝이 보이나…“7월 BOJ 금리인상 검토”
  • 기록적 엔저 끝이 보이나…“7월 BOJ 금리인상 검토”
  • 달러-엔 환율 변화. (그래프=닛케이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이 금리 인상을 검토하며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만 하더라도 달러-엔 환율은 162엔을 넘어섰지만 불과 한 달도 안 돼 10엔 가까이 엔화가치가 상승했다.최근 엔화 가치 상승에는 둔화 조짐이 보이는 미국 경제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오면서 엔저에 제동이 걸렸다. 한때는 5% 넘어섰던 미국국채 2년물 수익률이 4.3% 전후까지 내리면서 미일 금리 차도 줄어들었다.여기에 로이터 통신의 단독보도가 ‘방아쇠’가 됐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향후 몇 년 동안 채권 매입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시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 일본은행이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소식통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라면서도 이번 달 중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정치상황 역시 엔저에 기름을 부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엔화 약세, 달러 강세·위안화약세인 현상황은 우리에게 큰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일본 정치인들도 최근의 엔고는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그간 일본 정치인들은 엔저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내비쳐왔는데, 이는 일본의 태도 변화로 외환시장에 비쳤다.모테기 도시미츠 자민당 간사장은 22일 “BOJ에 “금융정책을 정상화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에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엔은 너무 싸다. 가치를 되돌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BOJ는 최근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BOJ는 이번 달 엔화 가치 상승을 위해 약 6조엔(52조원)을 지출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최근 달러가 매도될 때, 같이 달러를 매도하는 BOJ의 전략은 엔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던 투자자들을 매우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통상적으로 BOJ는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것이 180도 바뀌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엔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120억달러로 올 들어 2배 이상 증가했다. ANZ의 마치다 히로유키는 이 정도 규모의 매도 포지션이 구축돼 있는 상황에서 BOJ의 예측할 수 없는 개입은 “무섭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일 증시가 흔들리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 역시 엔고에 영향을 줬다. 저금리로 엔화를 조달해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축소되고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 수요가 늘어났다.
2024.07.25 I 정다슬 기자
우버택시, 가맹 기사에 신한은행 맞춤형 금융 혜택 제공
  • 우버택시, 가맹 기사에 신한은행 맞춤형 금융 혜택 제공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우버택시는 신한은행과 ‘가맹 기사 맞춤형 금융 혜택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양사는 우버택시 가맹 기사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버택시는 가맹 기사 지원 범위를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지난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은행-우버택시 업무협약식’에서 송진우(오른쪽) 우버택시 대표와 김광수 신한은행 고객솔루션그룹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버택시)우버택시 가맹 기사는 운송수입금 입금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는 경우 캐시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택시전용 대출상품 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혜택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지원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버택시 가맹 기사들의 커뮤니티 활동도 지원해 은퇴 설계 및 자산 관리 등 택시 기사에게 특화된 금융 교육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고객 대상으로도 우버택시 우대 혜택 제공 등 양사 간 상호 협력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택시는 생활 속 필수 영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각자의 영역을 뛰어 넘는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우버택시 관계자는 “업계 최저 수수료와 투명한 인센티브 지급 및 수수료 계약 등 우버택시를 이용하는 모든 기사 대상으로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신한은행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기사들에게 폭넓은 혜택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5 I 김범준 기자
유동성 늘리는 中, LPR 이어 정책금리도 깜짝 인하
  • 유동성 늘리는 中, LPR 이어 정책금리도 깜짝 인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린 중국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로 깜짝 인하했다.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경제 회복 의지를 드러낸 후 유동성 공급을 위한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인민은행은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설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민은행이 1년물 MLF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8월 2.65%에서 2.5%로 하향 조정한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정기적으로 MLF 금리를 발표하는 이달 15일에도 1년물 금리를 2.5%로 동결했는데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중국은 지난 21일에도 1년물 LPR과 5년물 LPR도 이전보다 각각 10bp(1bp=0.01%p)씩 인하한 3.35%, 3.85%로 결정한 바 있다. 이때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2.8%에서 2.7%로 인하했다.중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시중에 유동성을 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9일 3중전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MLF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1년물 MLF란 1년간 단기 자금을 유통하는 것이다. MLF 금리를 낮추면 시중은행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시중금리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공급 조치로 평가한다.LPR의 경우 1년물은 보통 신용대출 등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에 활용된다. LPR을 인하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또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이 이날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이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소비 지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대출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늘리게 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CCTV는 “앞서 몇차례 예금금리 인하는 대형 상업은행이 먼저 실시하고 시중은행, 중소은행 순으로 뒤따랐다”며 “이날 (국유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후 다른 은행들도 예금 이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7.25 I 이명철 기자
HD현대, 전 계열사 호실적..2Q 영업익 86.2%↑
  • HD현대, 전 계열사 호실적..2Q 영업익 86.2%↑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5549억원, 영업이익 879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86.2% 증가한 것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조선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전력기기 및 선박 AM·디지털 솔루션 사업이 호조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HD현대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4조693억원, 영업이익 1조6735억원을 기록했다.2분기 실적을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6조 61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3764억 원을 기록,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8840억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8106억원, HD현대미포는 9.3% 증가한 1조12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원과 1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440억원과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과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제품군의 시황 악화로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산업 수요 증대 및 겨울철 난방유 사용 증가 등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제품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해나갈 예정이다.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로 인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이 2분기에도 지속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7.5% 줄어든 2조 131억원과 169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금리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영업망 확충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2.7% 늘어난 9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210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22.9%를 기록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AM(After Market) 사업 호조세와 디지털 솔루션 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난 43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710억 원을 기록했다.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128억원과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고,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697억원과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 두 계열사 모두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사업군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5 I 하지나 기자
다주택 구입용 대출 제한…금융권 전방위 확산 촉각(종합)
  • 다주택 구입용 대출 제한…금융권 전방위 확산 촉각(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다주택자·갈아타기(대환)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면서 전 은행권으로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 관리를 위해 이달 들어 주요 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었으나 일부 주담대를 제한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다른 은행은 당장 특정 차주별 주담대 제한은 없다고 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민한 대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출 증가에 선제적 핀셋 규제 나서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29일부터 한시적으로 기존 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사들이면 주담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은행으로부터 주담대를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타 은행 대환용 주담대 신규 취급도 제한한다. 단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대출은 가능하다,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도 0.2%포인트 인상한다. 지난 3일(0.13%포인트)과 18일(0.20%포인트)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그간 시중은행은 가산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가계 대출 증가에 대응해왔으나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등 시중 금리 하락 폭이 커서 가산 금리 인상의 효과가 미미했다. 이에 국민은행이 선제적으로 다주택 보유 등 주담대 핀셋 규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의 실제 소요 자금 범위 내 자금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취급 기준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이러한 조치에 주담대를 받으려는 다주택자와 갈아타기 차주는 분주해졌다. 취급 제한을 시작하는 29일 이전에 적어도 대출 신청서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영업점에서도 차주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담대 관리 강화 방침을 통보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에도 가계대출 증가율이 치솟자 은행은 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한도를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목적 주담대에 한해서는 한도를 최대 2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KB처럼 다주택자 구입용 대출 제한은 현재 검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시장 모니터링 강화 등 다양한 관리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시행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고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아직 주담대 제한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보험 등 2금융으로 확산 가능성에도 촉각 국민은행 외 다른 은행의 후속 조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으로부터 시작한 주담대 제한이 다른 은행들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금융권에서 대출을 강하게 억제한다면 보험 등 2금융권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주택시장 안정과 가계대출 증가 억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는 것 같은데 보험권에서는 아직 특별한 동향은 없다”며 “다만 실제로 은행 쪽에서 주담대를 강하게 억제한다면 제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나올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담대가 비교적 안전하고 수익성을 오랫동안 확보할 수 있는 대출이기 때문에 국민은행의 주담대 공급 제한 조치는 조금 이례적이긴 하다”며 “아무래도 당국의 권고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서 교수는 “국민은행의 주담대 축소 움직임을 통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규모의 수위 조절에 나서는 등 대출 행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위험 가중 자산을 낮추기 때문에 규모를 많이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2024.07.25 I 정두리 기자
등급전망 ‘부정적’ JTBC…회사채 일부 트랜치 미매각
  • [마켓인]등급전망 ‘부정적’ JTBC…회사채 일부 트랜치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JTBC(BBB)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JTBC는 회사채 총 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6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년물 400억원 모집에 360억원, 2년물 100억원 모집에 270억원이 몰렸다. 2년물은 목표액을 채웠으나, 1년물에서 40억원 규모가 미매각을 맞았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1년물의 경우 6.5%~7.5%, 2년물은 7.1%~8.1%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추가청약을 거쳐 목표액 모집에 성공할 경우 1년물은 7.5%에서, 2년물은 7.7%에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으나 증액은 어렵게 됐다. 오는 8월 5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발행 자금은 전액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JTBC는 올해 하반기 중 SLL중앙과 스튜디오아예중앙에 5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방영권료를 지불해야 한다.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JTBC의 신용도를 ‘BBB’,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김나연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 JTBC 매출의 57.4%가 광고 및 협찬 부문에서 발생한다”며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경기 침체 영향으로 방송광고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회사는 방송사업자의 주요 경쟁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프라임시간대 19~25시, 20~49세 기준)이 지난해 0.76%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방송광고시장 침체에 따른 광고단가 저하 추이가 지속됨에 따라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협찬 매출 규모 감소에 기반한 외형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5 I 박미경 기자
너무 빠졌나…LG엔솔, 반발 매수세에 3%↑
  • [특징주]너무 빠졌나…LG엔솔, 반발 매수세에 3%↑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반등세를 보인다. 상장 이후 최저가 기록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2%(1만1000원) 오른 3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57.6% 감소했다.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IRA 세액 공제 전망치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목표 조정에 따라 기존 45~50기가와트시(GWh)에서 30~35GWh 수준으로 조정했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날 테슬라 실적 부진에 이날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까지 딱히 상승 재료는 없는 상황”이라며 “반발 매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1.38%(4500원) 내린 3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2만원까지 떨어져 2022년 1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31만300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간밤 테슬라가 기대에 못미치는 2분기 실적 및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실망스러운 발표 등으로 12.33% 폭락한 영향이다.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0.52달러(약 721원)로 월가의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며 4개 분기 연속으로 예상치에 못 미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아울러 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의 공개 시기를 종전에 예고한 ‘8월 8일’에서 ‘10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2024.07.25 I 박정수 기자
외국인 증시 자금 대규모 이탈…환율, 장중 1388원으로 상승 확대
  • 외국인 증시 자금 대규모 이탈…환율, 장중 1388원으로 상승 확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8원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달러화 약세와 엔화 급등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간밤 뉴욕 증시 급락에 국내 증시도 위험선호 위축 분위기가 커지며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달러화 약세·엔화 강세에도 ‘1390원 위협’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3.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65원 오른 1386.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오른 1384.2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9.9원)보다는 4.3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리며 차츰 상승 폭을 높이고 있다. 오후 12시 4분께는 1388.2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현재는 1380원 중후반대를 등락하고 있다.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임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동조하지 못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엔화 강세로 인해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36분 기준 104.24를 기록하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152엔대로 추가 하락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152엔대로 하락한 것이다. 일본은행(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오는 30~31일 열리는 가운데 금리 인상 전망이 거론된 게 영향을 미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통화들의 흐름은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지만 국내 수급 상황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폭락에 국내 증시도 1% 이상 하락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팔고 있다.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하면서 원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1분기 1.3% 증가에서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분기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0.5%) 이후 5분기만이다. 내수와 수출이 주춤한 영향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은 글로벌 달러도 약세로 가고 있고 엔화, 위안화도 강세인데 환율이 오르는 건 우리나라의 수급 상황 때문”이라며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외에도 다른 수급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2분기 역성장 영향에 대해선 “역성장으로 인해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졌다면 채권 금리가 반응했을텐데, 그보다는 환율이 더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美2분기 GDP 성장률 주시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2분기 GDP가 발표되는 만큼 외환시장의 관망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2.0% 성장을 전망해, 1분기(1.4%)와 비교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고용 지표의 둔화에도 성장률 자체는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세로 나온다면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성장이어도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25 I 이정윤 기자
美 기술주 급락에 새파랗게 질린 아시아증시…닛케이 2%대↓
  • 美 기술주 급락에 새파랗게 질린 아시아증시…닛케이 2%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기술주 부진에 아시아 증시가 온통 새파랗게 질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 이상 폭락하고 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1% 가까이 빠지며 약세를 기록 중이다.(사진=AFP)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2시22분 기준 일본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 빠진 3만8165.19를 가리키고 있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0.82% 하락한 2878.08을, 홍콩 항셍지수는 1.64% 내리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1%대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온통 새파랗게 물들었다.간밤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여파로 풀이된다. 올해 강세장을 주도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열풍이 과열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 빠졌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31% 떨어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무려 3.64%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급락, 장중 3만8000선을 밑도는 등 아시아 증시에서 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날 종가에 견줘선 1100포인트 이상 빠졌다. 전날 미 증시 하락 마감과 더불어 엔화 강세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화 환율은 오후 12시29분 기준 전일보다 1.50% 내린(엔화가치 상승) 152.25~152.27엔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152.25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엔고 현상은 수출 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일본 증시에선 악재로 인식된다. 외국인이 일본 주식에 투자할 때 일본 주식을 사는 동시에 같은 금액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를 통해 환율 변동의 위험을 헤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투자자들은 엔화로 거래되는 일본 주식이 하락하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다. 다나카 준헤이라 픽테 재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엔화가 어디까지 절상될지 확인할 수 없으면 주식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닛케이는 “오는 30~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환율과 금리의 방향성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증시의 불안정한 주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은 경제회복 둔화 속에 올해 처음으로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 등 4대 대형 국유 은행은 이날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내렸다.3개월·6개월·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1.05%, 1.25%, 1.35%로 0.1%포인트씩 낮아졌고, 2년·3년·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포인트 인하된 1.45%, 1.75%, 1.8%가 됐다. 이들 국유 상업은행은 2022년 9월과 작년 6월·9월·12월에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2024.07.25 I 양지윤 기자
2분기 GDP '-0.2%'에…기재부 "올해 2.6% 성장 전망 유효"
  • 2분기 GDP '-0.2%'에…기재부 "올해 2.6% 성장 전망 유효"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지난 2분기(4~6월) 경제 역성장에도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6% 성장할 거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1분기(1~3월) 깜짝 성장에 따른 예상 수준의 조정이 이뤄졌고, 하반기에는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 흐름을 보일 거라는 이유에서다.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 분기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으나,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소비가 부진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1%, 1.1% 감소했다.2분기 ‘마이너스’(-) 전환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1분기 1.3% 성장 당시부터 예상된 흐름이었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분기 GDP 속보치 관련 브리핑을 통해 “1분기 GDP 발표 당시 2분기 성장 수준을 0% 수준으로 보고 보합 수준을 예상한 바 있다”면서 “기저효과를 뺀 전년동기비를 보면 2분기 2.3%, 상반기 2.8% 증가해 통상 2% 내외인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일시적 조정 요인이 해소되면서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될 거라 내다봤다. 수출의 모멘텀은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내수가 관건으로 꼽혔다. 특히 물가·금리·심리·소득 등이 변수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이 과장은 “고물가·고금리 등 제약 요인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소득 증가가 가세하면 내수는 완만하지만 개선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민간소비는 수출에 비해 확실히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보면 증가 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 흐름”이라고 했다.정부는 하반기 공공부문 15조원 추가 투·융자 등 건설투자 보강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고 건설업 고용지원 방안을 내달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활력 제고 차원에서 임시투자세액공제 재입법도 추진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서 1급 간부 영상회의를 열고 2분기 GDP 속보치와 관련해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 경제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2024.07.25 I 이지은 기자
LG엔솔, 올해 첫 ‘역성장’ 전망…동트기 전 한파 견딘다(종합)
  • LG엔솔, 올해 첫 ‘역성장’ 전망…동트기 전 한파 견딘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역성장을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당초 예상보다 더 거세게 휘몰아친 탓이다. 급격히 꺾인 전기차 수요는 쉽게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는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등 환경 변화에 맞춰 민첩한 시장 대응에 나선단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5일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초 경영계획을 밝히면서 연매출 4~7% 성장을 자신했으나 반년 만에 목표치를 대폭 낮춰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3조7455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에서 올해 27조원 이하로 하락이 예상된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 방향성이 바뀐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완성차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강도가 생각보다 높다”며 “미국 대선 등 대외 변동성이 확대돼 실적이 연초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전년 대비 20%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20% 초반을 밑돌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은 기존 30% 중반에서 20% 초반 수준으로 변화 폭이 가장 크며 유럽 역시 20% 초반에서 10% 중반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예상 보조금 역시 연초 45~50기가와트시(GWh)에서 30~35GWh로 하향했다.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에는 전기차 캐즘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한 6조161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6% 하락한 195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IRA 세액공제 금액은 4478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으로 사실상 적자다.전기차 캐즘에 원재료인 메탈 가격마저 하락하며 배터리 가격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수산화리튬 가격은 올 상반기 kg당 20달러대를 예상했으나 14달러 아래로 형성됐다”며 “7월이 지나는 지금까지도 (하락세가) 이어져 하반기 배터리 가격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 부사장은 “신규 증설 프로젝트는 전략적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되, 증설 속도를 조절해 과잉 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조정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전략적으로 필수적인 투자만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짓고 있는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며 완공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주춤한 전기차 시장보다는 하반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쪽에서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해 가동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신근 ESS전지기획관리담당은 “올 3분기부터 북미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 물량 증가로 ESS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을 제외하고 연내 리튬인산철(LFP) ESS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회사뿐”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올해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ESS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매출 비중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 요약.(자료=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비해 본원 경쟁력 강화 노력도 이어간다. 먼저 올 하반기 충북 오창공장에서 신제품인 원통형 4680(지름 46mm·길이 80mm)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 등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고객사와 46-시리즈 추가 공급도 협의 중이다.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내 건식전극 공정 파일럿 라인을 오창공장에 구축하고 2028년 양산 라인에도 적용한다는 목표다. 건식 공정은 슬러리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집전체에 전극 소재를 바른다. 건조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 열 에너지 사용 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미국 대선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는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전환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 IRA 보조금 혜택을 기대하며 북미 사업을 키워왔는데 전동화 속도가 늦춰지면서 정책 수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국 정권 교체 시 전기차 성장성이 완화될 리스크가 있으나, 대(對)중국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쟁 측면에서 유리한 면도 있어 복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는 까다로운 정책 절차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해 (정권 교체 시에도) 법안의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국 중심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정책 기조는 정당을 불문하고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규제 강화로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수록 회사의 미국 시장 내 입지는 견고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2024.07.25 I 김은경 기자
韓 경제 2분기 역성장했지만 수출 주도 완만한 성장 기조 유지(종합)
  • 韓 경제 2분기 역성장했지만 수출 주도 완만한 성장 기조 유지(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며 뒷걸음질쳤다. 올해 1분기 GDP는 전기비 1.3% 증가하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 성장을 이끄는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일시적으로 수입이 증가한데다 내수도 부진했던 탓이다. (사진= 연합뉴스)◇‘깜짝’ 성장 이어 역성장…상반기 성장률은 2년래 최고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전분기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3% 성장했다.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1%(중간값)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4%로 전망됐다. 전기비와 전년동기비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자료= 한국은행)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각각 -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내수가 0.7%포인트, 순수출 0.6%포인트씩 각각 성장률에 기여한 바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에 내수는 성장률을 깎는 요인이 되겠지만 순수출이 GDP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으나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늘면서 역성장을 면치 못한 것이다.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작년부터) 1분기까지 원유나 천연가스 수입이 잘 안 됐다. 석유화학이나 국내 내수 업황이 부진했던 것도 있고, 지난 겨울 (온화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적었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이 2분기 들어 정상화되면서 수입증가율을 높아지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0.2% 감소했다. 교육 등 서비스 소비는 소폭 증가했으나 승용차와 의류와 같은 재화소비가 부진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내수의 다른 한 축인 투자도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1% 축소됐고,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1.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축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농림어업이 5.4%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후퇴하면서 5.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이 늘었으나 정보통신업·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자료= 한국은행)◇“연간 전망 변함 없어…하반기 내수 회복도 기대”국내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이다. 다만, 경기 침체를 우려해야 하는 전환 국면의 초기라기보단 지난 1분기 고성장에 따른 ‘숨고르기’ 정도로 보는 게 맞다는 것이 한국은행측 입장이다. 신승철 국장은 “1분기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내수 조정 이뤄지면서 낮아졌다. 일시적 요인에 의해서 전기비 성장률이 크게 올라가고 다음 분기는 떨어지는 건 기술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럴 때는 1~2분기를 묶어서 볼 필요가 있다. 내수와 수출의 변동 요인을 전반적으로 감안해서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비 2.8% 성장세로, 2022년 상반기 3.2%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 국장은 “상반기 성장률 2.8%는 5월에 조사국이 낸 전망치(2.9%)와 큰 차이가 없고, 하반기에 기존 전망대로 2.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은 산술적으로 2.5%가 나온다”라며 “현 상황에서는 연간 전망치인 2.5%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은행)한국은행은 하반기엔 순수출이 경제성장률에도 다시 기여를 하면서 내수도 소비 증가와 함께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의 경우 IT 경기 호조와 석유화학·자동차 부문의 양호한 수출 실적으로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 국장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이겠지만 그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고금리 요인이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안정되면서 소비가 살아나고 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투자 여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해 같은 기간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2024.07.25 I 장영은 기자
미 2분기 GDP·PCE 앞두고 매수세…3년물 금리, 1.7bp↓
  • 미 2분기 GDP·PCE 앞두고 매수세…3년물 금리, 1.7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세다. 단기물 금리는 하락, 장기물은 상승하는 가운데 장 중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7000여 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29분 기준 3.028%로 전거래일 대비 1.7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8bp 하락, 0.4bp 상승한 3.066%, 3.13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0.4bp 오른 3.091%, 30년물 금리는 0.1bp 하락한 3.004%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05.63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틱 내린 115.8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2틱 내린 139.32를 기록 중으로 107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372계약, 은행 665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709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6979계약 등 순매도 중이며 금투 5137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인하 기대 금리 레벨 너무 과해, 보수적 접근”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 오른 3.5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9bp 내린 4.268%를 기록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시장 기대가 너무 과한 레벨이라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9월 인하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한국은 그렇게 쉽게 금리를 내릴 것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어 “부동산이 여전히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가격 상승세가 여전하다”면서 “이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다간 온갖 화살이 집중될텐데 이 레벨이 과연 맞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 역시 “7월 금통위와 비교하면 성장률을 제외하고 다른 변수들은 금리인하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환율도 여전히 1300원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그는 “부동산과 가계대출은 7월 금통위 대비 더 경계심이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2분기 성장률까지 데이터를 확인한 만큼 한은은 2023년 5월과 같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열어놔야한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발표된다.
2024.07.25 I 유준하 기자
한은 "연간 2.5% 성장세…하반기 내수, 완만 회복"
  • 한은 "연간 2.5% 성장세…하반기 내수, 완만 회복"[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1년 6개월 만에 뒤로 후퇴했지만, 연간 2.5% 성장률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하반기 수출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도 회복돼 2% 중반대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사진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설명회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한은 조사국 연간 성장률 전망치(2.5%)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앞서 한은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은 전기비 -0.2%를 기록했다. 2022년 2분기(-0.5%) 이후 6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인 것이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각 -0.1%포인트를 기록했다.한은은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수출 경기가 꺾였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수출이 계속 증가하다 보면,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는데 그렇다고 수출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며 “하반기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한은은 하반기에는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인다는 판단이다. 민간소비 개선 전제는 물가안정이다. 신 국장은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민간소비는 소득과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소비심리나 체감에 영향을 주는 건 물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다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 국장은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 좋으면서 내수쪽으로 파급돼야 한다”며 “하반기 내수가 개선된다고 해서 체감경기가 좋아진다고 연결하긴 어렵다. 체감경기 개선에는 더 시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신승철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1분기 성장률 워낙 높아서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 같다.△1분기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내수 조정 이뤄지면서 낮아졌다. 일시적 요인에 의해서 전기비 성장률이 크게 올라가고 다음 분기는 떨어지는 건 기술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1분기에는 엄청 성장했다가 2분기는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인가. 이렇게 해석하긴 어렵다. 일시적 기저효과 때문에 전기비 성장률이 높은 등락을 보일 때는 전년동기비 성장률을 참고하거나 성장률을 묶어서 봐야 한다. 기저효과 때문에 2분기 성장률 낮아진다고 해서,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라서 우리 경기가 고꾸라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기저효과가 있을 경우 상반기를 묶어서 봐야 하고 내수와 수출의 변동 요인을 전반적으로 감안해서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2022년 4분기 역성장과 지금 역성장과 차이점이 궁금하다.△성장률이 마이너스 나면 우리 경기가 망할 것처럼 보도가 된다. 2022년 4분기의 경우 IT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하강 경기 국면에서 성장률이 낮아지다가 마이너스를 보여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역성장이 두 번 나면 침체라고 말한다. 하강 국면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나서 주의 깊게 봤었다. 이번에는 1분기가 크게 올라갔던 조정으로 기저효과로 마이너스가 났기에 2022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지금의 마이너스 성장은 의미가 다르다. -상반기 전년동기비 2.8% 성장률을 기록해 5월 조사국 전망치(2.9%)를 하회했다. 연간 성장률 2.5% 달성이 가능한가.△상반기 조사국 전망과 큰 차이 안 난다. 조사국에서 하반기 2.2%를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2.8%, 하반기 2.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2.5%가 산술적으로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5월 전망보다 안 좋은데 어떻게 평가하는가.△1분기 일시적인 개선 요인이 작용하면서 부진했던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런 부분들이 2분기 들어서 사라지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쪽에서 조정이 발생했다. 내수는 작년부터 안 좋은 흐름 보였고 올해 1분기 잠깐 반등하는 모습 보였지만 2분기 다시 조정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작년 하반기나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 보면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조금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이후 하반기까지 내수 흐름을 예상해보면,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고금리 요인이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수 중에서 건설투자의 경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IT 경기가 계속 좋은 상황인 데다 수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지면서 투자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내수 부문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강한 회복세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순수출 기여도 마이너스 기록했다. 수입이 에너지 중심 늘었다고 했는데 순수출 마이너스 기록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순수출은 수출에서 수입 기여도 빼서 산술적으로 말씀드린다.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라고 해서 우리의 대외 무역, 수출 여건이 안 좋아졌다거나 수출 경기가 꺾인 것이라고 해석하긴 어렵다. 순수출 기여도가 4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이다가 마이너스가 된 것은 수출은 증가세 유지하는 가운데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아 기여도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부문으로 나눠서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수출은 증가를 계속하다 보면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다. 그렇다고 수출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수입 같은 경우 우리나라가 보존자원이 부족하고 수출 주도형 경제이기 때문에 수출이 늘어나면 수입도 거기에 따라 늘어나는 게 정상적이다. 최근에는 수입이 수출 늘어난 것만큼 늘지 않았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번 분기 같은 경우 그간 수입 쪽에서 원유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가 작년부터 수입이 안 됐었다. 관련 국내 업황이 안 좋았던 것도 있고 겨울철 온화한 날씨 때문에 난방 수요도 적었다. 1분기까지 에너지류 수입이 예년에 비해 적었던 부분이 2분기 정상화되면서 수입 증가율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하반기 순수출 기여도 전망 어떻게 보는가.△수출은 증가세가 계속되고 증가율이 낮아지긴 하겠지만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보단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IT 경기 호조나 석유화학, 자동차가 괜찮은 상황이기에 전반적인 수출이 좋을 것 같다.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수출이 안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수입은 이번에는 수출 증가율보다 높았지만, 하반기에도 증가세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 증가율을 넘어설 정도로 크지않을 것으로 본다. 하반기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순수출 기여도가 높았던 것보단 수출과 수입 간 차이가 줄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플러스를 유지하겠지만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 순수출이 안 좋고 재고만 좋은 상태다.△재고 부분은 작년 같은 경우 반도체 경기가 2022년 하반기부터 안 좋아지고 작년 초에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감산을 하면서 반도체 재고가 줄어왔다. 올해 2분기 재고가 늘어난 것은 수입 부문에서 에너지류 수입이 많이 들어오면서 재고가 늘어난 부분이 있다. 에너지가 수입돼서 생산에 바로 투입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전력 생산이나 관련 석유화학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1분기 민간주도 성장이라고 평가했는데 2분기까지 봤을 때 이런 평가가 유효하다고 보는가.△1분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민간 부문 기여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1분기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내수와 수출 모두 기여를 많이 했기에 그런 부분 강조했었다. 2분기 민간 기여도는 -0.1%포인트다. 민간부문 기여도에 민간소비와 민간투자 부문이 들어가 있지만, 순수출도 반영돼 있다. 2분기 민간 부문이 낮아진 것은 순수출 기여도가 전분기에 비해 낮아진 부분도 영향 줬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쪽에서 조정된 부분도 반영돼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경제 성장 흐름과 전망을 얘기할 때 내수는 부진하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왔다.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되면서 내수 부분이 개선되고 수출도 증가세 유지하면서 개선세 이어간다는 전망 유지되고 있다.-상반기 기준 5월 전망치 대비 설비투자는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대폭 하회했고 건설투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대폭 상회했다.△조사국 전망과 비교하면 상반기 실적이 설비투자는 전망보다 조금 안 좋고 건설투자는 전망보다 높은 숫자가 나왔다. 조사국 5월 전망 때는 올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국내 투자를 많이 할 것이란 계획이 있었고 항공기 도입 등 예정된 것이 있었다.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이 제조업체에서 투자 시점을 미뤘던 부분이 영향을 줬다. 항공기 도입이 기체 결함 문제 때문에 지연되고 있어서 설비투자가 안 좋게 나왔다. 건설투자는 5월 전망 때 건설경기 부진 이어지고 건설투자 심리나 여러 여건이 좋지 않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도 있었다. 전망보다 나아진 것은 건설경기 부진이 개선됐다는 요인보다 최근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 건설기성 외에도 주거용 분양, 거래 등이 반영되는데 최근에 주거용 거래가 늘어난 부분이 전망에 반영에 안 돼 전망과 실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건설부분이 하반기에 좋아질 것은 아닌 것 같다.-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이라 했는데 상반기 기준 5월 전망치 1.4%였는데 실제로 1.0% 정도인 것으로 안다. 어디에서 차이가 있나.△상반기 조사국 전망보다 실적치가 낮게 나왔다. 특별한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민간소비에 계속 영향을 주고 최근에 물가가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농산물가격 급등이나 유가 불안 등 부분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조사국에선 민간에서 국내소비 말고 해외소비도 반영을 한다. 1분기에는 해외소비가 많아 민간소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2분기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해외소비가 큰폭으로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1분기 만큼 많지 않은 것 같다. 해외소비 쪽 전망과 실적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수요 측 물가압력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수요 측 압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내수 부분이 얼마만큼 성장 회복이 빠르냐에 따라서 수요 측 압력이라고 한다. 지금 상반기 전체로 봐도 내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수요 측 압력이 현재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완화돼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더라도 실제로 얼마만큼 압력으로 갈지는 조사국에서 전망할 때 다음에 발표하지 않을까 한다.-하반기 내수는 완만한 회복이라고 했다. 고금리 완화가 민간소비 완화의 전제인가.△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다. 전세계적으로 통화긴축을 하면서 고금리·고물가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해석해왔다. 우리나라도 그렇다. 경제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민간소비는 소득과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소비심리나 체감에 영향을 주는 건 물가 영향이 크다. 민간소비가 회복세가 약했던 것은 금리 쪽 요인보다는 물가 쪽 요인이 클 것 같다. 당연히 금리가 낮아지면 차액을 통해서 소비 유인이 되고 금리에 따라서 경제 주체들이 소비를 할 것인가 투자를 할 것인가 결정하는데 금리가 높으면 저축 유인이 크고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 유인이 크다. 금리 영향이 없진 않지만 현재는 고물가 영향이 더 큰 것 같다. 하반기에도 민간소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요인 중에 큰 요인은 물가안정이 전제돼야 할 것 같다.-투자가 마이너스인데, 수입이 수출 폭을 상회할 정도로 올라간 이유는.△2분기 수입의 경우 원자재가 들어온 게 재고로 가 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이렇게 분류하는데 수입이 늘어난 게 원자재 쪽이 많이 늘었다. 원자재 부분은 재고로 가 있다. 자본재 수입을 하게 되면 자본재는 재고로 잡지 않고 설비투자로 잡는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2분기엔 늘지 않았다. 7월부터는 통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자본재 수입이 늘고 있다. 3분기 GDP를 작성하게 되면 자본재 수입이 늘고 기계류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반영 될 것이다. -하반기 내수 회복세가 결국 수입에 기인하는 것인가.△내수는 소비와 투자로 구성된다. 소비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로 구성된다. 투자도 건설투자, 설비투자, 지식재산권투자가 있다. 수입을 통해 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내수의 증가 요인이다. 내수가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고 한 것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쪽이 좋아지면서 개선될 것이란 얘기다.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 같다. 수입은 자본재가 늘면 내수 쪽에서 설비투자가 좋아지는 요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비재가 수입되면 민간소비에 잡기도 하는데 소비재가 급격하게 늘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해외 자동차 수입이 안 되고 있어서 수입으로 내수가 좋아진다고 해석하긴 어렵다.-하반기 민간소비 설비투자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봤는데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 같다.△체감경기를 얘기할 때 건설경기가 영향을 주고 민간소비도 영향을 주고, 자영업자들의 영업 상황 등 여러 가지 영향이 있다. 내수는 하반기에도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체감과 상관없어서 하반기 개선세를 보이더라도 체감경기로 바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 좋으면서 내수 쪽으로 파급돼야 한다. 체감경기를 제약했던 고물가, 고금리 요인이 완화되면서 민간소비로 늦게 반영될 수 있다. 하반기 내수가 개선된다고 해서 체감경기가 좋아진다고 연결하긴 어렵다. 체감경기 개선에는 더 시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설비투자의 경우 예상보다 안 좋았던 이유가 반도체 설비와 항공기를 말했다. 이 부분은 하반기에 미뤄서 집행이 된다고 봐야 하는가.△조사국 전망보다 설비투자가 안 좋았던 것은 반도체 투자가 이연된 것과 항공기 도입이 안 됐던 부분을 대표적으로 말씀드렸다. 하반기에는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기계류 설비투자의 경우 7월 주요 반도체 업체에서 투자 실행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통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 장비가 수입됐다. 자본재가 수입되면 GDP 추계상 설비투자로 잡게 돼서 그런 부분 3분기 나타날 것 같다. 항공기 도입은 올해 굉장히 많이 도입하기로 했는데 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것 같다. 항공기가 도입되면 설비투자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그 외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나아지고 있고 기업들 영업실적도 좋아서 투자 여력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와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말했지만, 전반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요인 때문에 하반기 설비투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전체로 보면 5월 전망보다 설비투자가 안 좋았기에 다음 전망 때는 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건설 부분은 상반기 -0.1%인데 실제는 0.8% 성장이다. 주택거래량이 늘었다는 걸로 설명했다. 거래량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지금 거래량이 늘고 있고 주택경기가 과열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이 아니라 거래량이 늘어나면 예상보다 건설투자 숫자가 좋아질 수 있는가.△생산 쪽에서 보면 건설업이 있고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이 있다. 부동산업 중 분양, 중개, 개발 관련이 있는데 건설 외에도 부동산 관련 부분에서 산출된 부분이 건설투자에 반영된다. 부동산 경기라고 했을 때 분양시장, 매매시장 여러 가지 부분이 있다. 부동산 거래가 안 좋았다가 최근에 증가한 부분이 반영됐다. 그 부분이 하반기에도 계속 좋을 것인가. 건설경기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용 건물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가는 부분이 과열 조짐까진 아닌 것 같다. 안 좋았던 부분이 최근에 늘어난 정도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건설경기 자체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투자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해석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2024.07.25 I 하상렬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또 불발
  •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또 불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또 다시 불발됐다. 선서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25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여야 간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의사일정 1항과 2항은 여야 간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오늘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정무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도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황 속에 금융위원장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국회에서도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데 부위원장에게 보고받는 현실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야당 측에선 김 후보자의 병역 문제 관련 제출이 부실한 점 등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선 김 후보자를 상대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 책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등 야당의 질타가 이어진 바 있다. 정무위에서 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후보자를 위원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2024.07.25 I 송주오 기자
LG엔솔, 2분기 영업익 1953억…전기차 캐즘에 전년비 ‘반토막’(상보)
  • LG엔솔, 2분기 영업익 1953억…전기차 캐즘에 전년비 ‘반토막’(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5일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8조7735억원) 대비 29.8% 감소, 전분기(6조1287억원) 대비 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606억원) 대비 57.6% 감소, 전분기(1573억원) 대비 24.2% 증가했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2분기 매출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및 메탈 가격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 등의 영향에도 주요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출시 물량 적극 대응, 에너지저장장치(ESS)전지사업부 출하량 성장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했다.이어 “손익의 경우 수요 감소에 따른 유럽 및 중국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영향이 컸으나 북미 지역 배터리 판매 호조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 효과가 2배 이상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24.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4478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실적은 영업손실 2525억원으로 적자다.LG에너지솔루션은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IRA 세액 공제 전망치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목표 조정에 따라 기존 45~50기가와트시(GWh)에서 30~35GWh 수준으로 조정했다.다만 이 같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북미, 유럽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에 따른 출하량 확대와 정보기술(IT) 고객사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 대응,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 기회 요인을 활용해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효율성 및 투자 유연성 극대화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양산 가시화 △고객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제품 가격 경쟁력 강화 등 주요 과제를 하반기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예상보다 어려운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글로벌 선도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 추이.(자료=LG에너지솔루션)
2024.07.25 I 김은경 기자
하이투자증권 “일본 7월 금리인상 가능성 낮지만, 당분간 엔화 강세 지속”
  • 하이투자증권 “일본 7월 금리인상 가능성 낮지만, 당분간 엔화 강세 지속”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예정된 통화정책화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가시화, 엔화 약세 투기자금 청산 등으로 인해 당분간 엔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하이투자증권은 25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 3일 달러·엔 환율이 161.69엔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중 달러·엔 환율 기준(154.58엔)으로 엔화 가치는 7월 들어 3.9% 절상됐고, 연중 최고치 대비로는 4.4% 절상됐다.7월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엔화 가치 강세 전환 배경에는 무르익고 있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이를 기점으로 일본 정부의 기습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엔화 가치 흐름에 큰 변화를 줬다.여기에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일본 정치권에서 더 이상 슈퍼 엔저를 용인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엔화 강세 심리를 강화시키는 재료로 작용 중이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에서 ‘슈퍼 엔저’를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BOJ에 추가 긴축을 요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시다 총리의 경우 30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증시와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국면 탈출 가시화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는 슈퍼 엔저에 따른 일반 국민들의 체감경기 악화와 함께 슈퍼 엔저로 수입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상당부분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이투자증권은 BOJ가 정치권의 긴축 압박에 직면했지만, 오는 31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박상현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되더라도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비칠 여지는 충분하다”며 “특히 BOJ가 국채매입 규모 축소, 즉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여지는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또한 BOJ의 통화정책 기조가 점진적 속도지만 긴축으로 선회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신호가 점점 더 가시화된다면 엔화 강세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엔화에 대한 BOJ와 정부의 기조 전환이 엔화 약세에 과도하게 쏠려 있던 투기자금의 청산으로 이어진다면 엔화 강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잠재적 위험도 있다”면서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급격한 흐름 변화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엔화 강세 흐름이 원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원화와 엔화 간 동조화 현상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엔화 추가 강세가 가시화된다면 원화도 일정 부분 엔 강세를 반영하면서 제한적 강세 흐름을 보일 여지가 있다.다만 그는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 증시의 조정, 중국 경기부양 실망감에 의한 중국 증시 조정과 위안 약세라는 틈바구니에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이 노출되어 있음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2024.07.25 I 이정윤 기자
'경쟁' 사라진 정비사업…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약진'
  • '경쟁' 사라진 정비사업…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약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을 놓고 현대건설(000720)과 포스코이앤씨 간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부분 건설사들이 경쟁입찰에 나서길 꺼리는 사이 꾸준히 핵심 사업장 수주에 공을 들여온 ‘전통 강호’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육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입찰에 나선 ‘신흥’ 포스코이앤씨가 상대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분석이다.포스코이앤씨가 연초 수주에 성공한 부산 촉진2-1구역 오티에르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수주액 1조 3274억원)을 시작으로 2월 △고양시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등 시공권을 따냈다. △4월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1조 927억원) △6월 서울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1277억원)까지 상반기 수주 행진을 이은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들어서도 △마포로1-10지구 재개발(1537억원) △서울 문래현대2차 리모델링(1737억원)을 수주하며 현재까지 총 3조 8799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한 상황이다.여기에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서울 성북구 길음5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의 두 차례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 수의계약 요건을 갖추면서 다음달 총회에서 시공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 공사비는 4800억원 안팎으로 수주 실적 4조원 돌파가 유력해졌다.현대건설 역시 금명간 4조원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3월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원) 등 두 건의 수주 성과를 낸 현대건설은 5월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139억원)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7057억원) △6월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0억원) 등 시공권을 가져와 현재 총 3조 3058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타 경쟁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은 최대 1조원 안팎으로 이같은 ‘양강 구도’는 최근 공사비 급등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찰 단계에서부터 소위 ‘돈 안되는’ 정비사업 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않거나 경쟁 건설사가 공들여온 정비사업엔 굳이 뛰어들어 ‘출혈경쟁’을 하지 않으려는 현재의 건설업계 분위기가 양 건설사에 얘기치 않은 호재가 됐다는 분석에서다.올해 상반기 총 23건의 시공사 선정 입찰 23건 중 경쟁입찰은 단 3건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오티에르) 인지도가 낮은 포스코이앤씨에겐 오히려 기회로 작용, 전략적으로 전국 곳곳에 적극적인 입찰에 나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핵심 입지 정비사업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이변 없이 시공권을 가져오는 호재가 된 셈이다.하반기 ‘금리’는 변수로 꼽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지면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사려는 수요자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쳐 부동산 시장 활기로 연결될 수 있다”며 “정비사업에 온기가 돌면 각 건설사들도 처한 환경과 전략에 따라 경쟁입찰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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