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554억원…‘어닝 서프라이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314억원으로, 부동산 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으나 비이자이익은 885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1조58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했다.NPL(무수익여신)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약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으며,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며 경영효율성 또한 개선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한 5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년 동기 42.4% 증가한 순이익 470억원을 시현했다. 우리종금은 2분기 90억원의 순솔실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우리금융은 시장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포인트 증가’ 모멘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개인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며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HD현대, 전 계열사 호실적..2Q 영업익 86.2%↑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5549억원, 영업이익 879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86.2% 증가한 것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조선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전력기기 및 선박 AM·디지털 솔루션 사업이 호조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HD현대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4조693억원, 영업이익 1조6735억원을 기록했다.2분기 실적을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6조 61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3764억 원을 기록,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8840억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8106억원, HD현대미포는 9.3% 증가한 1조12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원과 1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440억원과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과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제품군의 시황 악화로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산업 수요 증대 및 겨울철 난방유 사용 증가 등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제품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해나갈 예정이다.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로 인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이 2분기에도 지속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7.5% 줄어든 2조 131억원과 169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금리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영업망 확충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2.7% 늘어난 9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210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22.9%를 기록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AM(After Market) 사업 호조세와 디지털 솔루션 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난 43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710억 원을 기록했다.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128억원과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고,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697억원과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 두 계열사 모두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사업군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韓 경제 2분기 역성장했지만 수출 주도 완만한 성장 기조 유지(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며 뒷걸음질쳤다. 올해 1분기 GDP는 전기비 1.3% 증가하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 성장을 이끄는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일시적으로 수입이 증가한데다 내수도 부진했던 탓이다. (사진= 연합뉴스)◇‘깜짝’ 성장 이어 역성장…상반기 성장률은 2년래 최고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전분기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3% 성장했다.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1%(중간값)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4%로 전망됐다. 전기비와 전년동기비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자료= 한국은행)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각각 -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내수가 0.7%포인트, 순수출 0.6%포인트씩 각각 성장률에 기여한 바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에 내수는 성장률을 깎는 요인이 되겠지만 순수출이 GDP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으나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늘면서 역성장을 면치 못한 것이다.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작년부터) 1분기까지 원유나 천연가스 수입이 잘 안 됐다. 석유화학이나 국내 내수 업황이 부진했던 것도 있고, 지난 겨울 (온화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적었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이 2분기 들어 정상화되면서 수입증가율을 높아지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0.2% 감소했다. 교육 등 서비스 소비는 소폭 증가했으나 승용차와 의류와 같은 재화소비가 부진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내수의 다른 한 축인 투자도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1% 축소됐고,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1.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축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농림어업이 5.4%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후퇴하면서 5.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이 늘었으나 정보통신업·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자료= 한국은행)◇“연간 전망 변함 없어…하반기 내수 회복도 기대”국내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이다. 다만, 경기 침체를 우려해야 하는 전환 국면의 초기라기보단 지난 1분기 고성장에 따른 ‘숨고르기’ 정도로 보는 게 맞다는 것이 한국은행측 입장이다. 신승철 국장은 “1분기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내수 조정 이뤄지면서 낮아졌다. 일시적 요인에 의해서 전기비 성장률이 크게 올라가고 다음 분기는 떨어지는 건 기술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럴 때는 1~2분기를 묶어서 볼 필요가 있다. 내수와 수출의 변동 요인을 전반적으로 감안해서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비 2.8% 성장세로, 2022년 상반기 3.2%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 국장은 “상반기 성장률 2.8%는 5월에 조사국이 낸 전망치(2.9%)와 큰 차이가 없고, 하반기에 기존 전망대로 2.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은 산술적으로 2.5%가 나온다”라며 “현 상황에서는 연간 전망치인 2.5%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은행)한국은행은 하반기엔 순수출이 경제성장률에도 다시 기여를 하면서 내수도 소비 증가와 함께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의 경우 IT 경기 호조와 석유화학·자동차 부문의 양호한 수출 실적으로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 국장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이겠지만 그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고금리 요인이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안정되면서 소비가 살아나고 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투자 여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해 같은 기간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 한은 "연간 2.5% 성장세…하반기 내수, 완만 회복"[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1년 6개월 만에 뒤로 후퇴했지만, 연간 2.5% 성장률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하반기 수출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도 회복돼 2% 중반대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사진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설명회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한은 조사국 연간 성장률 전망치(2.5%)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앞서 한은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은 전기비 -0.2%를 기록했다. 2022년 2분기(-0.5%) 이후 6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인 것이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각 -0.1%포인트를 기록했다.한은은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수출 경기가 꺾였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수출이 계속 증가하다 보면,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는데 그렇다고 수출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며 “하반기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한은은 하반기에는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인다는 판단이다. 민간소비 개선 전제는 물가안정이다. 신 국장은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민간소비는 소득과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소비심리나 체감에 영향을 주는 건 물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다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 국장은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 좋으면서 내수쪽으로 파급돼야 한다”며 “하반기 내수가 개선된다고 해서 체감경기가 좋아진다고 연결하긴 어렵다. 체감경기 개선에는 더 시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신승철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1분기 성장률 워낙 높아서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 같다.△1분기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내수 조정 이뤄지면서 낮아졌다. 일시적 요인에 의해서 전기비 성장률이 크게 올라가고 다음 분기는 떨어지는 건 기술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1분기에는 엄청 성장했다가 2분기는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인가. 이렇게 해석하긴 어렵다. 일시적 기저효과 때문에 전기비 성장률이 높은 등락을 보일 때는 전년동기비 성장률을 참고하거나 성장률을 묶어서 봐야 한다. 기저효과 때문에 2분기 성장률 낮아진다고 해서,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라서 우리 경기가 고꾸라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기저효과가 있을 경우 상반기를 묶어서 봐야 하고 내수와 수출의 변동 요인을 전반적으로 감안해서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2022년 4분기 역성장과 지금 역성장과 차이점이 궁금하다.△성장률이 마이너스 나면 우리 경기가 망할 것처럼 보도가 된다. 2022년 4분기의 경우 IT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하강 경기 국면에서 성장률이 낮아지다가 마이너스를 보여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역성장이 두 번 나면 침체라고 말한다. 하강 국면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나서 주의 깊게 봤었다. 이번에는 1분기가 크게 올라갔던 조정으로 기저효과로 마이너스가 났기에 2022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지금의 마이너스 성장은 의미가 다르다. -상반기 전년동기비 2.8% 성장률을 기록해 5월 조사국 전망치(2.9%)를 하회했다. 연간 성장률 2.5% 달성이 가능한가.△상반기 조사국 전망과 큰 차이 안 난다. 조사국에서 하반기 2.2%를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2.8%, 하반기 2.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2.5%가 산술적으로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5월 전망보다 안 좋은데 어떻게 평가하는가.△1분기 일시적인 개선 요인이 작용하면서 부진했던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런 부분들이 2분기 들어서 사라지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쪽에서 조정이 발생했다. 내수는 작년부터 안 좋은 흐름 보였고 올해 1분기 잠깐 반등하는 모습 보였지만 2분기 다시 조정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작년 하반기나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 보면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조금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이후 하반기까지 내수 흐름을 예상해보면,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고금리 요인이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수 중에서 건설투자의 경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IT 경기가 계속 좋은 상황인 데다 수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지면서 투자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내수 부문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강한 회복세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순수출 기여도 마이너스 기록했다. 수입이 에너지 중심 늘었다고 했는데 순수출 마이너스 기록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순수출은 수출에서 수입 기여도 빼서 산술적으로 말씀드린다.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라고 해서 우리의 대외 무역, 수출 여건이 안 좋아졌다거나 수출 경기가 꺾인 것이라고 해석하긴 어렵다. 순수출 기여도가 4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이다가 마이너스가 된 것은 수출은 증가세 유지하는 가운데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아 기여도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부문으로 나눠서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수출은 증가를 계속하다 보면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다. 그렇다고 수출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수입 같은 경우 우리나라가 보존자원이 부족하고 수출 주도형 경제이기 때문에 수출이 늘어나면 수입도 거기에 따라 늘어나는 게 정상적이다. 최근에는 수입이 수출 늘어난 것만큼 늘지 않았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번 분기 같은 경우 그간 수입 쪽에서 원유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가 작년부터 수입이 안 됐었다. 관련 국내 업황이 안 좋았던 것도 있고 겨울철 온화한 날씨 때문에 난방 수요도 적었다. 1분기까지 에너지류 수입이 예년에 비해 적었던 부분이 2분기 정상화되면서 수입 증가율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하반기 순수출 기여도 전망 어떻게 보는가.△수출은 증가세가 계속되고 증가율이 낮아지긴 하겠지만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보단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IT 경기 호조나 석유화학, 자동차가 괜찮은 상황이기에 전반적인 수출이 좋을 것 같다.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수출이 안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수입은 이번에는 수출 증가율보다 높았지만, 하반기에도 증가세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 증가율을 넘어설 정도로 크지않을 것으로 본다. 하반기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순수출 기여도가 높았던 것보단 수출과 수입 간 차이가 줄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플러스를 유지하겠지만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 순수출이 안 좋고 재고만 좋은 상태다.△재고 부분은 작년 같은 경우 반도체 경기가 2022년 하반기부터 안 좋아지고 작년 초에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감산을 하면서 반도체 재고가 줄어왔다. 올해 2분기 재고가 늘어난 것은 수입 부문에서 에너지류 수입이 많이 들어오면서 재고가 늘어난 부분이 있다. 에너지가 수입돼서 생산에 바로 투입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전력 생산이나 관련 석유화학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1분기 민간주도 성장이라고 평가했는데 2분기까지 봤을 때 이런 평가가 유효하다고 보는가.△1분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민간 부문 기여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1분기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내수와 수출 모두 기여를 많이 했기에 그런 부분 강조했었다. 2분기 민간 기여도는 -0.1%포인트다. 민간부문 기여도에 민간소비와 민간투자 부문이 들어가 있지만, 순수출도 반영돼 있다. 2분기 민간 부문이 낮아진 것은 순수출 기여도가 전분기에 비해 낮아진 부분도 영향 줬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쪽에서 조정된 부분도 반영돼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경제 성장 흐름과 전망을 얘기할 때 내수는 부진하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왔다.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되면서 내수 부분이 개선되고 수출도 증가세 유지하면서 개선세 이어간다는 전망 유지되고 있다.-상반기 기준 5월 전망치 대비 설비투자는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대폭 하회했고 건설투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대폭 상회했다.△조사국 전망과 비교하면 상반기 실적이 설비투자는 전망보다 조금 안 좋고 건설투자는 전망보다 높은 숫자가 나왔다. 조사국 5월 전망 때는 올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국내 투자를 많이 할 것이란 계획이 있었고 항공기 도입 등 예정된 것이 있었다.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이 제조업체에서 투자 시점을 미뤘던 부분이 영향을 줬다. 항공기 도입이 기체 결함 문제 때문에 지연되고 있어서 설비투자가 안 좋게 나왔다. 건설투자는 5월 전망 때 건설경기 부진 이어지고 건설투자 심리나 여러 여건이 좋지 않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도 있었다. 전망보다 나아진 것은 건설경기 부진이 개선됐다는 요인보다 최근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 건설기성 외에도 주거용 분양, 거래 등이 반영되는데 최근에 주거용 거래가 늘어난 부분이 전망에 반영에 안 돼 전망과 실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건설부분이 하반기에 좋아질 것은 아닌 것 같다.-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이라 했는데 상반기 기준 5월 전망치 1.4%였는데 실제로 1.0% 정도인 것으로 안다. 어디에서 차이가 있나.△상반기 조사국 전망보다 실적치가 낮게 나왔다. 특별한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민간소비에 계속 영향을 주고 최근에 물가가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농산물가격 급등이나 유가 불안 등 부분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조사국에선 민간에서 국내소비 말고 해외소비도 반영을 한다. 1분기에는 해외소비가 많아 민간소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2분기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해외소비가 큰폭으로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1분기 만큼 많지 않은 것 같다. 해외소비 쪽 전망과 실적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수요 측 물가압력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수요 측 압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내수 부분이 얼마만큼 성장 회복이 빠르냐에 따라서 수요 측 압력이라고 한다. 지금 상반기 전체로 봐도 내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수요 측 압력이 현재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완화돼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더라도 실제로 얼마만큼 압력으로 갈지는 조사국에서 전망할 때 다음에 발표하지 않을까 한다.-하반기 내수는 완만한 회복이라고 했다. 고금리 완화가 민간소비 완화의 전제인가.△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다. 전세계적으로 통화긴축을 하면서 고금리·고물가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해석해왔다. 우리나라도 그렇다. 경제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민간소비는 소득과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소비심리나 체감에 영향을 주는 건 물가 영향이 크다. 민간소비가 회복세가 약했던 것은 금리 쪽 요인보다는 물가 쪽 요인이 클 것 같다. 당연히 금리가 낮아지면 차액을 통해서 소비 유인이 되고 금리에 따라서 경제 주체들이 소비를 할 것인가 투자를 할 것인가 결정하는데 금리가 높으면 저축 유인이 크고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 유인이 크다. 금리 영향이 없진 않지만 현재는 고물가 영향이 더 큰 것 같다. 하반기에도 민간소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요인 중에 큰 요인은 물가안정이 전제돼야 할 것 같다.-투자가 마이너스인데, 수입이 수출 폭을 상회할 정도로 올라간 이유는.△2분기 수입의 경우 원자재가 들어온 게 재고로 가 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이렇게 분류하는데 수입이 늘어난 게 원자재 쪽이 많이 늘었다. 원자재 부분은 재고로 가 있다. 자본재 수입을 하게 되면 자본재는 재고로 잡지 않고 설비투자로 잡는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2분기엔 늘지 않았다. 7월부터는 통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자본재 수입이 늘고 있다. 3분기 GDP를 작성하게 되면 자본재 수입이 늘고 기계류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반영 될 것이다. -하반기 내수 회복세가 결국 수입에 기인하는 것인가.△내수는 소비와 투자로 구성된다. 소비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로 구성된다. 투자도 건설투자, 설비투자, 지식재산권투자가 있다. 수입을 통해 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내수의 증가 요인이다. 내수가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고 한 것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쪽이 좋아지면서 개선될 것이란 얘기다.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 같다. 수입은 자본재가 늘면 내수 쪽에서 설비투자가 좋아지는 요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비재가 수입되면 민간소비에 잡기도 하는데 소비재가 급격하게 늘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해외 자동차 수입이 안 되고 있어서 수입으로 내수가 좋아진다고 해석하긴 어렵다.-하반기 민간소비 설비투자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봤는데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 같다.△체감경기를 얘기할 때 건설경기가 영향을 주고 민간소비도 영향을 주고, 자영업자들의 영업 상황 등 여러 가지 영향이 있다. 내수는 하반기에도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체감과 상관없어서 하반기 개선세를 보이더라도 체감경기로 바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 좋으면서 내수 쪽으로 파급돼야 한다. 체감경기를 제약했던 고물가, 고금리 요인이 완화되면서 민간소비로 늦게 반영될 수 있다. 하반기 내수가 개선된다고 해서 체감경기가 좋아진다고 연결하긴 어렵다. 체감경기 개선에는 더 시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설비투자의 경우 예상보다 안 좋았던 이유가 반도체 설비와 항공기를 말했다. 이 부분은 하반기에 미뤄서 집행이 된다고 봐야 하는가.△조사국 전망보다 설비투자가 안 좋았던 것은 반도체 투자가 이연된 것과 항공기 도입이 안 됐던 부분을 대표적으로 말씀드렸다. 하반기에는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기계류 설비투자의 경우 7월 주요 반도체 업체에서 투자 실행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통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 장비가 수입됐다. 자본재가 수입되면 GDP 추계상 설비투자로 잡게 돼서 그런 부분 3분기 나타날 것 같다. 항공기 도입은 올해 굉장히 많이 도입하기로 했는데 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것 같다. 항공기가 도입되면 설비투자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그 외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나아지고 있고 기업들 영업실적도 좋아서 투자 여력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와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말했지만, 전반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요인 때문에 하반기 설비투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전체로 보면 5월 전망보다 설비투자가 안 좋았기에 다음 전망 때는 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건설 부분은 상반기 -0.1%인데 실제는 0.8% 성장이다. 주택거래량이 늘었다는 걸로 설명했다. 거래량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지금 거래량이 늘고 있고 주택경기가 과열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이 아니라 거래량이 늘어나면 예상보다 건설투자 숫자가 좋아질 수 있는가.△생산 쪽에서 보면 건설업이 있고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이 있다. 부동산업 중 분양, 중개, 개발 관련이 있는데 건설 외에도 부동산 관련 부분에서 산출된 부분이 건설투자에 반영된다. 부동산 경기라고 했을 때 분양시장, 매매시장 여러 가지 부분이 있다. 부동산 거래가 안 좋았다가 최근에 증가한 부분이 반영됐다. 그 부분이 하반기에도 계속 좋을 것인가. 건설경기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용 건물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가는 부분이 과열 조짐까진 아닌 것 같다. 안 좋았던 부분이 최근에 늘어난 정도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건설경기 자체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투자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해석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