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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고치' 금값 더 오른다는데…패러다임 바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제 금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질금리, 기대인플레이션, 미 달러화 등 금값을 결정했던 전통 변수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은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내년 중 금값이 온스당 최대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골드바(사진=게티이미지)29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국제 금 가격 강세 장기화와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온스당 2467.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장기 상승국면이 시작된 2018년 10월 이후 6년여 만에 두 배(102%) 이상 상승한 것이다.국금센터는 이번 금시장 상승장을 실질금리, 기대인플레이션, 미 달러화, 경기전망 등 전통변수보다는 그간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했던 요인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매입이 금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해석됐다. 중앙은행의 매입은 전통변수 중 하나이지만, 최근 공격적 매입 형태를 나타내며 금 가격에 대한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확대되는 추세다. 중앙은행들은 미국의 재정상황 악화와 정부부채 증가, 달러화 신뢰도 약화, 미국 국채시장 불안 등으로 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신흥국들은 러시아 제재 이후 달러화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금을 늘리고 있다.실제로 중앙은행 매입이 전체 금 수요에 차지하는 비중은 2011~2021년 연평균 11% 정도 그쳤으나, 2022년~2023년엔 23%로 급등했다. 최근 2년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는 1000톤(t)을 넘었다.다극화 세계 질서 전환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도 금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 사태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세계 질서가 다극화 체제로 재편되면 향후 국제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 안전자산인 금 수요 증가를 초래했다는 평가다.국금센터는 주요 IB들은 전통적 요인 영향력 약화 속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지속과 안전자산·투자 수요 확대 등 구조적 변화에 기인해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IB들은 금 가격이 연말 2500~2700달러로 상승하고 내년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IB들은 투기자금 유입이 확대될 경우 내년 중 최대 3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했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금 가격의 전통변수와 디커플링(탈동조화) 심화는 국제 금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 가격 움직임의 의미와 향후 전망에 있어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국금센터는 보고서에서 “최근 금 가격 강세를 이끄는 변수들을 감안하면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금은 신흥국 중앙은행 보유자산과 투자자산으로서 역할이 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금 가격 상승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제 불안 증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패러다임 전환으로 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존 방식으로의 적정 가치 산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고평가 여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800선 회복…바이오株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1% 넘게 상승하며 3거래일 만에 800선에 올라섰다. 특히 금리 인하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바이오 관련주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3포인트(1.31%) 오른 807.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0.39% 오른 800.64에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의 반등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뤄졌다”며 “코스닥은 바이오주의 상승으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45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6억원, 46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기계·장비와 기타서비스가 2% 넘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유통과 화학, 제조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는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대부분이다. 특히 제약·바이오주가 강세였다. 삼천당제약(000250)은 4.01%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68760)도 2.54% 오름세였다. 리가켐바이오(141080)는 7.42% 상승했다. 반면, HLB(028300)와 엔켐(348370)은 각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하반기 수출이 기대되는 화장품 관련주가 급등했다. 실리콘투(257720)는 9.16% 올랐고, 뷰티스킨(406820)과 브이티(018290)도 각 9.30%, 8.8%% 상승했다. 이밖에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면서 위지트(036090)가 21.86% 오르는 등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코스닥의 거래량은 6억3973만주, 거래 대금은 5조2776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4개를 포함해 10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557개 종목이 하락했다. 10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CBDC 도입, 보안·통화정책 효율성 등 합의 도출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앞두고 경제·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안, 통화정책 효율성 등 CBDC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29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주요국 중앙은행 CBDC 도입 현황과 주요 이슈’라는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CBDC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가운데, 주요국들은 수년 내 최종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국제결제은행(BIS)가 세계 86개국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국 중 절대다수인 94%가 CBDC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BDC 실현 가능성 검증 단계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국가는 2019년 42%에서 지난해 54%로 늘었고, 개발 및 파일럿 단계이 있는 국가도 같은 기간 10%에서 31%로 증가했다.현재 CBDC 프로젝트 성과는 주로 유럽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 집중돼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19년 CBDC 도입을 겁토한 뒤 현재 준비 및 구현 단계에 진입, 이르면 내년말 최종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CBDC 도입에 적극적이다. 2014년부터 디지털털화폐 및 전자결제 개발에 착수했으며, 파일럿 시험 단계에 있는 도시를 25개로 늘리는 등 조속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16년부터 CBDC 연구를 시작해 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사생활과 보안 이슈 등을 근거로 CBDC 도입을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 5월 하원에서 승인되면서 진행 상황이 정체된 상태다.국금센터는 CBDC 도입 과정에서 기술적, 경제적, 법·규제적 이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장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 상호호환성 등 기술적 문제가 꼽혔다. 더 많은 기술 개발과 그 활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CBDC는 해킹, 양자 컴퓨터 공격에 대한 취약성 문제 등에 노출될 우려가 커 다양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또한 데이터 보안 규제 준수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책이 필요하며,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연동성을 통한 효율성 제고도 필수적이다.금융시스템 안정성과 통화정책 효율성 등 경제적 문제에 대한 합의도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CBDC 이자 지급 여부와 CBDC 금리정책 방식에 대한 명확한 지침 등 시스템 안정성을 최대한 지키면서 통화정책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국금센터는 CBDC의 법적 지이와 규제 체계, 소비자·데이터 보호 관련 논의를 통해 적합한 규제 수준을 설정하는 논의도 필요하다고 짚었다.보고서를 작성한 이지현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미국의 미온적 입장 등으로 CBDC의 전 세계적 전면 도입은 다소 지연될 소지가 있다”며 “사이버 보안·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기술·경제적 불안정성 등 도입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는 과제에 대한 신중한 고려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하반기 조선·반도체 일자리 1만개 늘고, 건설은 5만8000개 감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 하반기 조선과 반도체 업종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1만개 늘어나지만 건설업종 일자리는 5만8000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업종별 경기 지표와 업계 상황 등을 바탕으로 한 올해 하반기 10개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29일 발표했다.주요 업종들 가운데 하반기 일자리가 전년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조선과 반도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조선업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 증가로 고용이 7000명(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가스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선박류 수출액도 10.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고용정보원은 설명했다.반도체 역시 업황 회복으로 고용이 3000명(1.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인한 수요 개선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반면 건설업은 하반기 일자리 전망이 어둡다. 건설산업 수요와 건설 투자 감소로 고용 규모가 전년 대비 5만8000명(2.7%)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가 지난해 들어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했고 건설 공사비도 상승한 데다, 하반기에도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으로 투자가 줄어들 전망이다.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섬유업종도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고용이 3000명(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1.3%), 전자(0.8%), 철강(0.5%), 자동차(0.6%), 디스플레이(0.7%), 금융·보험(-0.3%) 업종은 작년 하반기와 고용 수준이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기계업종은 주요국 인프라 투자 증가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지만 내수는 장기적 침체가 예상되고, 전자의 경우 글로벌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당장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고용정보원은 내다봤다.
- 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대↑…80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1% 넘게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0포인트(1.25%) 오른 807.56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저가 매수세와 중소형주 호실적 전망에 800포인트선을 회복했다”며 “다만, 가치주 쏠림이 지수 상단 제한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0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9억원, 175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45억원 매수 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기계·장비가 2% 넘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유통과 화학, 운송, 제조 등도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는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대부분이다. 약세였던 에코프로그룹주가 상승 전환하면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13%, 에코프로(086520)는 0.85% 상승 중이다. 특히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4.01% 오름세고, 셀트리온제약(068760)도 3.15% 강세다. 이밖에 화장품 주도 부각되면서 실리콘투(257720) 등도 8%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엔켐(348370)과 리노공업(058470)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 상승한 4만589.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오른 5459.10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뛴 1만7357.88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