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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파월'…10년물 국채금리 4.05%로 '뚝'
  • '땡큐 파월'…10년물 국채금리 4.05%로 '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채금리가 4%에 가까이 뚝 떨어졌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민간 고용둔화 소식에 재무부가 국채발행 규모를 2분기 연속 유지한다는 소식에 장초반 국채금리가 떨어졌고, 오후 들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9월 금리인하 시사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하락이 이뤄졌다.3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8bp나 떨어지며 4.032%에 마감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9bp 빠진 4.257%로 거래를 마쳤다.◇임금상승률 3년만에 최저…고용비용지수도 둔화호재가 겹쳤다. 민간 일자리 증가율이 더욱 둔화하고, 임금 상승 속도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4bp 이상 4.1%까지 뚝 떨어졌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이 전월 대비 12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도 밑돌았다.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8%로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6월보다도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임금상승을 동반하는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7.2%로 전월 상승률(7.7%) 대비 둔화했다.고용비용지수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고용비용지수지수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이는 1분기 1.2% 증가율과 다우존스가 예상한 1% 증가율보다 낮은 수치다.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사진=AFP)◇재정적자 커지는데도…재무부도 국채발행 규모 유지여기에 재무부가 3분기 국채입찰 규모를 유지한 것도 호재였다. 미 재무부는 다음달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100억달러의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다음주 125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해 14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2분기 연속 같은 규모다.8월에는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가 각각 30억달러씩 증액 발행되고, 9~10월에는 6월과 같은 수준의 발행만 할 계획이다. 변동금리국채(FRN)는 6월과 비교해 8월과 9월 각각 20억달러씩 감액 발행된 후 10월에 다시 6월 수준으로 돌아간다. 재무부는 “현재 예상되는 차입수요를 고려할 때, 적어도 향후 몇분기동안은 명목 쿠폰 또는 FRN 경매 규모를 늘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연방 재정적자를 고려해 재무부가 장기채 발행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지침을 수정할 가능성일 점쳤지만, 재무부는 기존 지침을 유지했다.◇파월 비둘기 발언 정점 찍어…“9월 금리인하 논의 가능”정점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 유지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문제인데, 이 테스트가 충족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제롬 파월 의장은 이달 회의에서도 금리인하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경우에 금리인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고 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반수는 금리인하에 반대했고, 결국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8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1bp=0.01%포인트)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그 시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이날 동결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몸짓으로도 상당한 시그널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데이터가 제 역할을 한다면 9월에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아울러 50bp(1bp=0.01%포인트) 인하가 가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면서 향후 회의에서 추가 인하 여부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시장은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나섰다. 페드워치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고, 11월 현재보다 50bp인하할 가능성도 74%까지 올려잡았다. 12월 현재보다 75bp인하할 가능성은 74.4%를 가리키고 있다.
2024.08.01 I 김상윤 기자
3색 매력 업고 짜릿한 질주, BMW 전기차 사랑받는 비결
  • 3색 매력 업고 짜릿한 질주, BMW 전기차 사랑받는 비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BMW그룹이 막강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전 세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시장 위축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만 BMW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19만6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6%가 늘었다. 이러한 실적은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테슬라(83만 776대), BYD(73만 5000대)에 이어 글로벌 3위 실적이다. 또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뽑은 올해 최고의 전기차 평가에서는 BMW의 전기차 전용 모델인 iX가 100점 만점에 가장 높은 84점을 받아 1위에 오르는 등 업계 안팎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BMW가 국내에서 선보인 전기차 라인업.(왼쪽부터) BMW iX3, BMW iX1, BMW iX, BMW i5, BMW i7, BMW i4 .(사진=BMW코리아)◇고른 성장세로 증명한 BMW 전기차 매력BMW의 고른 전기차 성장 배경에는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BMW 그룹의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BMW 그룹은 하나의 모델에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내연기관을 탑재하는 상품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고객들이 느껴왔던 BMW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전기차에서도 낯설지 않게 느낄 수 있게끔 한 것이다.특히 전 세계에서 BMW가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인 한국에서의 성장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BMW의 한국지사인 BMW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3406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국내에 진출한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 모델 중 프리미엄 순수 전기 세단인 BMW i5는 1003대, 역동적인 주행감에 폭넓은 활용성을 더한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SAV) BMW iX3는 916대 판매되며 BMW코리아 전기차 성장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짜릿한 주행감으로 전기차 특유의 즐거움을 선보인 BMW i4는 526대, 플래그십 전기 세단의 진정한 품격을 보여주는 i7과 프리미엄 컴팩트 순수전기 SAV iX1도 각각 415대와 402대 판매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전기차 고객을 만족시켰다.BMW코리아는 강원도 강릉 주문진해수욕장 인근에 마련한 전기차 충전 시설 ‘BMW 차징 스테이션’총 8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사진=BMW코리아)◇충전 인프라 확충하는 BMW 코리아BMW코리아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난 2022년 말부터 전기차 충전소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전국에 13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을 만큼 전기차 관련 시설 투자에 적극적이다. 올해에는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 프로젝트를 전개해 연말까지 총 2100기까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아울러 BMW 코리아는 전기차 고객이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전기차 전용 AS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 서비스 인력 증대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전문 정비사인 ‘고전압 전문가’를 자체적으로 양성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인 전문 인력 인증 제도와 고도화된 전기차 전문 AS 서비스 기술을 갖췄다. 현재 BMW 코리아가 보유한 고전압 인증 서비스 인력은 업계 최다 수준인 280여명에 이른다.◇전기차 전용 교육 프로그램 신설 BMW코리아는 전기차 구매 고객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을 마련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종에 따라 출고 선물로 최대 1년간 무료로 무제한 충전할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하거나, 일부 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충전 카드 대신 BMW의 개인용 충전기인 ‘월박스(Wallbox)’ 무상 설치를 옵션으로 제공해 충전에 대한 부담을 크게 완화했다.올해 초부터는 BMW 드라이빙 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BMW i4를 타고 진행하는 ‘i 스타터 팩’도 신설해 BMW 전기차 구매 고객이나 구매를 고려 중인 잠재 고객이 전기차의 특성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올바른 시트 포지션 설정, 스티어링 휠 파지 및 조작법과 같은 기본적인 자세 교정, 차량의 최대 제동 능력을 이용하는 긴급 제동 훈련 등의 필수 운전 기술을 배울 수 있다.BMW코리아가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순수 전기 모델 BMW i4를 타고 전기차의 운전과 특성을 체험해볼 수 있는 드라이빙 프로그램 ‘i 스타터 팩(i Starter Pack)’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사진=BMW코리아)한편, BMW 그룹은 세계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BMW, MINI, 롤스로이스와 BMW 모토라드 등 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30개 이상 생산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140개가 넘는 국가에 걸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올 상반기 총 3만513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중 뉴 5시리즈는 1만156대 판매되며 BMW 코리아뿐만 아니라 전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2024.08.01 I 박민 기자
나스닥 2.64%·엔비디아 12.8%↑…비둘기 파월·고용둔화·국채발행 유지
  • 나스닥 2.64%·엔비디아 12.8%↑…비둘기 파월·고용둔화·국채발행 유지[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민간 고용 둔화신호와 함께 재무부가 3분기 국채경매 규모를 유지하자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특히 전날 반도체칩 회사 AMD가 데이터센터 매출이 두배 이상 늘었다는 소식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칩 구매에 계속 이어가겠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주가가 다시 급등했다. 여기에 오후 들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 카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더 키우며 마감했다. 여러 호재가 겹쳤던 하루였다.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오른 4만842.7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58% 오른 5522.3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64% 상승한 1만7599.40에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한 때 2.1%, 3.2%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51% 오른 2254.48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ADP, 임금상승률 4.8%..3년 만에 최저우선 장 시작 전 민간 일자리 증가율이 더욱 둔화하고, 임금 상승 속도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또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지고 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이 전월 대비 12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도 밑돌았다.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8%로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6월보다도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임금상승을 동반하는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7.2%로 전월 상승률(7.7%) 대비 둔화했다. 고용비용지수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고용비용지수지수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이는 1분기 1.2% 증가율과 다우존스가 예상한 1% 증가율보다 낮은 수치다. 임금 및 고용비용지수 상승률이 둔화한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보다 강화시키는 근거다.◇재정적자 커졌는데도…재무부 국채 발행 규모 유지미 재무부가 8~10월(3분기) 국채 입찰 규모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채금리는 더욱 떨어졌다. 미 재무부는 다음달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100억달러의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다음주 125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해 14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2분기 연속 같은 규모다.8월에는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가 각각 30억달러씩 증액 발행되고, 9~10월에는 6월과 같은 수준의 발행만 할 계획이다. 변동금리국채(FRN)는 6월과 비교해 8월과 9월 각각 20억달러씩 감액 발행된 후 10월에 다시 6월 수준으로 돌아간다. 재무부는 “현재 예상되는 차입수요를 고려할 때, 적어도 향후 몇분기동안은 명목 쿠폰 또는 FRN 경매 규모를 늘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연방 재정적자를 고려해 재무부가 장기채 발행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지침을 수정할 가능성일 점쳤지만, 재무부는 기존 지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내린 4.098%까지 뚝 떨어졌다.◇연준 성명서 “인플레 추가 진전 있어..고용·물가안정 더 나은 균형”연방통화정책회의(FOMC)의 비둘기 성격의 성명서가 나오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연준은 성명서에 두 가지 중요한 변화를 담았다. 연준은 먼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몇달동안 위원회의 2% 목표를 향해 일부 추가 진전은(some further progress)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6월 회의서 ‘완만한(modest)’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것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뀐 내용이다.아울러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해서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이중 책무의 양쪽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침체 리스크에 좀더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파월 “9월 금리인하 논의 가능..50bp인하는 아냐”파월 의장은 성명서보다 더 비둘기 색채를 띠면서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는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 유지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문제인데, 이 테스트가 충족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제롬 파월 의장은 이달 회의에서도 금리인하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경우에 금리인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고 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반수는 금리인하에 반대했고, 결국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8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1bp=0.01%포인트)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그 시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이날 동결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몸짓으로도 상당한 시그널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데이터가 제 역할을 한다면 9월에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아울러 50bp(1bp=0.01%포인트) 인하가 가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면서 향후 회의에서 추가 인하 여부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10년물 국채금리 4.05%…페드워치, 올해 3차례 인하 베팅파월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8.3bp나 뚝 떨어져 4.056%까지 내려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6bp 빠진 4.26%에서 움직이고 있다. 페드워치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고, 11월 현재보다 50bp인하할 가능성도 74%까지 올려잡았다. 12월 현재보다 75bp인하할 가능성은 74.4%를 가리키고 있다.◇반도체주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12.8% 급등국채금리가 하락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데이터 센터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AMD가 전날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1년 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반도체업계에 낙관론을 불러 일으켰다. AMD는 4.36% 올랐고, 엔비디아는 12.81% 상승하며 이달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암홀딩스ADR은 8.43%,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도 7.08% 급등했다.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08% 하락했다. MS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둔화한 게 문제였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9% 늘어난 28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86억8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실적이다. 시장은 AI투자에 다른 실적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실망 매물을 내놓았다.◇중동 위기에 브렌트유 80달러선 재돌파…달러·엔 150엔 하회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18달러(4.3%) 급등한 77.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2.09달러(2.7%) 상승한 80.72달러였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사망하면서 중동 전쟁이 번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자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달러 가치는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104.09를 기록 중이다. 일본중앙은행이 0~0.1%인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49.99엔까지 뚝 떨어졌다.
2024.08.01 I 김상윤 기자
  • ‘바이오주의 시간’…한달새 수익률 두자릿수 껑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와 대선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바이오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바이오주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장주가 호실적을 발표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반등까지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바이오 대장주 급등에 ETF 수익률↑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 ‘TIGER 바이오TOP10’ ETF는 18.5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전체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KRX 바이오 TOP10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상품은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팜(326030), 알테오젠(196170), HLB(028300)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다. 특히 이달 들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로직스는 7월 한 달 주가가 29.02% 급등했고, 셀트리온은 17.32% 상승했다.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 수주와 미국에서 출시한 신약의 보험 환급 본격화 등 이슈가 이들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사상 초대 규모인 1조 4637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 상승의 ‘파란불’을 켰다. 2분기 호실적이 이어지며 힘을 보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6% 증가한 1조 1569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2.45% 증가한 4345억 1100만원을 기록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수주 문의가 2배가량 늘며 올해 이미 11건을 계약했고, CMO 고객을 초기에 락인(유지)할 수 있는 형태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특히 상위 20개 글로벌제약사 중 16개사로부터 수주하며 빅파마의 전략적 파트너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은 52.16% 증가한 7973억원, 영업이익은 60.03% 감소한 7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의 매출이 본격화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고마진 제품 짐펜트라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더욱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리인하·생물보안법 통과 기대도…“재평가 기대”이 같은 대장주의 상승세에 여타 바이오 테마 ETF도 일제히 두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TIGER 바이오TOP10을 비롯해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ETF 10개 가운데 7개를 바이오 테마 ETF가 차지했다. 바이오주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고, 일각에선 ‘빅스텝’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장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87.7%, 0.5%포인트 내릴 확률은 11.9%, 1%포인트 내릴 확률은 0.4%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 바이오 기업 규제를 골자로 하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연내 통과될 수 있단 기대감도 국내 바이오주의 수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매크로 상황에 더불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며 바이오 섹터 내 대형주들이 유의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 바이오 섹터의 전반적인 재평가를 기대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4.08.01 I 원다연 기자
M7 실적 발표 빅이벤트 돌입…코스피 다시 반등할까
  • M7 실적 발표 빅이벤트 돌입…코스피 다시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주요 미국 빅테크 7곳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M7)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확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실적을 가늠하려는 시도에 투자심리가 확대하면서다.증권가에선 주요 빅테크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AI 산업이 초기 단계인만큼 관련 기업의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상승 랠리의 주도권을 AI 관련 기업들이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술주 실적 발표에 요동친 코스피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770.69를 기록해 전날 대비 1.19%(32.50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서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요동쳤다. 코스피는 이날 274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730선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지만, 다시 장 후반에는 낙폭을 회복하며 277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70선을 회복한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코스피가 비교적 큰 변동성을 나타낸 것은 미국 기술주인 M7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우선 간밤 뉴욕증시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한 점은 장 초반 악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4년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647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9.7% 늘어난 2.9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0.5% 웃돌았으며, 주당순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0.7% 웃돌았다. 다만 실적을 세부적으로 봤을 때 AI 매출을 담당하는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28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기대치(286억8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2.76% 하락한 411.25달러로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그나마 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AMD의 실적 호조는 투자심리 악화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AMD의 2024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58억 3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0.69달러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매출액은 시장전망치 1.9%, 주당순이익은 1.5% 상회했다. 무엇보다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8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7억 5000만달러)를 웃돌면서 시간외거래에서 10.7% 상승했다.아울러 삼성전자(005930)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치 매출은 전년 대비 23.44% 증가한 74조683억원, 영업이익은 1462.29% 증가한 10조4439억원을 기록했다.◇메타, 애플 등 실적 발표 카운트다운…“장기적으로 접근해야”시장은 M7을 포함한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 등락 역시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8월1일에는 메타, 퀄컴, 램리서치가 2일에는 애플, 아마존, 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증권가에선 이들 빅테크의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커질 경우 증시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주도하던 AI 테마는 최근 수익성 이슈로 자본적지출(CAPEX) 둔화 우려가 부각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 누적, 빅테크 기업 대상 규제 리스크 잔존, 실질금리 하락 기대감 후퇴 등으로 기술주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단기 조정 이후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랠리를 기대하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반기 투자가 지속하고, 이어 실적 호조가 뒤따른다면 반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산업이 발전해가는 초기 국면에서는 회의론이 항상 발생한다”며 “AI 사이클의 정점이 지났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AI 투자가 당분간 지속하리라는 확신이 강화한다면 이와 관련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08.01 I 김응태 기자
늘어난 서학개미에 증권사 실적 ‘청신호’…하반기 달릴까
  • 늘어난 서학개미에 증권사 실적 ‘청신호’…하반기 달릴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반기 증권사들은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 거래가 늘어나며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자산관리(WM) 등 수수료 수익을 확대한 덕분이다.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증권 업종이 증시에서 부각하리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꾸준하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식시장 리테일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2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는 총 47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기업금융(IB) 딜 확대로 수익이 증가했지만, 무엇보다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분기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으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57.9% 늘면서 전체 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키움증권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 역시 대부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만 봤을 때는 13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 늘었다. 특히 상반기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01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하고, 금융상품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하나증권 역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312억원으로 같은 기간 339% 증가했다. KB증권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4% 늘어난 37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WM) 부문과 금융상품 판매 증가와 더불어 트레이딩과 중개 수수료 관련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이다. PF 등 부동산금융과 주식발행시장(ECM) 등 IB 부문의 업황이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은 가운데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호실적을 이끈 셈이다. 특히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증시 자금을 확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시장의 거래대금이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시장 거래대금만큼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학 개미들의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거래 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55.3% 늘었다. 보관금액도 올해 상반기 기준 862억 달러(약 118조)로 지난해인 685억 달러(약 94조원) 대비 약 25%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호실적과 더불어 주주 환원 등 밸류업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어 증권 업종이 향후 국내 증시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과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기 도래 등으로 거래대금 및 트레이딩 손익의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사들의 수익구조에 따른 주주 환원정책 이행 가능성이 핵심”이라며 “현 상황에서 양호한 증시 거래대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높은 증권사 중심으로 주주 환원정책의 가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08.01 I 이용성 기자
비둘기 파월에 환호…나스닥 2.64%↑·엔비디아 12.8%↑
  • [속보]비둘기 파월에 환호…나스닥 2.64%↑·엔비디아 12.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고용 둔화신호와 함께 재무부가 3분기 국채경매 규모를 유지하면서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면서 투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날 반도체칩 회사 AMD가 데이터센터 매출이 두배이상 늘었다는 소식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칩 구매에 계속 이어가겠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주가가 다시 급등했다. 특히 오후 들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 카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더 키우며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오른 4만842.7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58% 오른 5522.3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64% 상승한 1만7599.40에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한 때 2.1%, 3.2%까지 오르기도 했다.◇ADP, 임금상승률 4.8%..3년 만에 최저우선 장 시작 전 민간 일자리 증가율이 더욱 둔화하고, 임금 상승 속도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또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지고 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이 전월 대비 12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도 밑돌았다.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8%로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6월보다도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임금상승을 동반하는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7.2%로 전월 상승률(7.7%) 대비 둔화했다. 고용비용지수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고용비용지수지수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이는 1분기 1.2% 증가율과 다우존스가 예상한 1% 증가율보다 낮은 수치다. 임금 및 고용비용지수 상승률이 둔화한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보다 강화시키는 근거다.◇재정적자 커졌는데도…재무부 국채 발행 규모 유지미 재무부가 8~10월(3분기) 국채 입찰 규모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채금리는 더욱 떨어졌다. 미 재무부는 다음달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100억달러의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다음주 125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해 14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2분기 연속 같은 규모다.8월에는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가 각각 30억달러씩 증액 발행되고, 9~10월에는 6월과 같은 수준의 발행만 할 계획이다. 변동금리국채(FRN)는 6월과 비교해 8월과 9월 각각 20억달러씩 감액 발행된 후 10월에 다시 6월 수준으로 돌아간다. 재무부는 “현재 예상되는 차입수요를 고려할 때, 적어도 향후 몇분기동안은 명목 쿠폰 또는 FRN 경매 규모를 늘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연방 재정적자를 고려해 재무부가 장기채 발행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지침을 수정할 가능성일 점쳤지만, 재무부는 기존 지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내린 4.098%까지 뚝 떨어졌다.◇연준 성명서 “인플레 추가 진전 있어..고용·물가안정 더 나은 균형”연방통화정책회의(FOMC)의 비둘기 성격의 성명서가 나오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서 두가지 중요한 변화를 보였다. 연준은 먼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몇달동안 위원회의 2% 목표를 향해 일부 추가 진전은(some further progress)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6월 회의서 ‘완만한(modest)’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것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뀐 내용이다.아울러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해서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이중 책무의 양쪽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침체 리스크에 좀더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파월 “9월 금리인하 논의 가능..50bp인하는 아냐”파월 의장은 성명서보다 더 비둘기 색채를 띠면서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는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 유지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문제인데, 이 테스트가 충족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제롬 파월 의장은 이달 회의에서도 금리인하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경우에 금리인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반수는 금리인하에 반대했고, 결국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8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1bp=0.01%포인트)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그 시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이날 동결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몸짓으로도 상당한 시그널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데이터가 제 역할을 한다면 9월에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아울러 50bp(1bp=0.01%포인트) 인하가 가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면서 향후 회의에서 추가 인하 여부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10년물 국채금리 4.05%…페드워치, 올해 3차례 인하 베팅파월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8.3bp나 뚝 떨어져 4.056%까지 내려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6bp 빠진 4.26%에서 움직이고 있다. 페드워치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고, 11월 현재보다 50bp인하할 가능성도 74%까지 올려잡았다. 12월 현재보다 75bp인하할 가능성은 74.4%를 가리키고 있다.◇반도체주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11% 이상 급등국채금리가 하락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데이터 센터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AMD가 전날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1년 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반도체업계에 낙관론을 불러 일으켰다. AMD는 4.36% 올랐고, 엔비디아는 12.81% 상승하며 이달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암홀딩스ADR은 8.43%,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도 7.08% 급등했다.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08% 하락했다. MS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둔화한 게 문제였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9% 늘어난 28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86억8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실적이다. 시장은 AI투자에 다른 실적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실망 매물을 내놓았다.
2024.08.01 I 김상윤 기자
"중계찾는 손님도 없어"…'올림픽 특수' 실종에 자영업자들 울상
  • "중계찾는 손님도 없어"…'올림픽 특수' 실종에 자영업자들 울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올림픽보다 야구를 찾는 손님이 훨씬 많아서요.”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마포구에서 10년 넘게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이모씨는 호프집 대형 스크린에 파리올림픽이 아닌 프로야구 경기를 틀어놨다. 이전 올림픽 시즌엔 경기 방송을 틀어주냐는 손님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런 문의가 전혀 없을 정도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 들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올림픽 시즌이라 기대했는데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단골 손님들이라도 오라고 야구 중계를 틀었다”고 말했다.‘2024 파리 올림픽’이 7월 24일 개막했지만 자영업자들은 과거와 같은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축구 등 인기 구기 종목에 탈락하며 흥행요소가 떨어지기도 했고, 파리와 시차 탓에 경기 시간이 주로 새벽 대인 영향이다. 함께 경기를 보기보다 각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1인 중심 미디어 소비 행태로 변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지난 7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프집. 대형 스크린에는 파리 올림픽 경기가 아닌 프로야구 경기가 틀어져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올림픽 대신 프로야구’…올림픽 열기 이날 이데일리가 다녀온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올림픽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과거에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올림픽 상영’ 등이 적힌 패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실제 대형 스크린 또는 TV를 갖추고 있는 호프집 2곳 중 1곳은 올림픽 경기가 아닌 프로야구 경기나 뮤직비디오, 음악 프로그램 등을 틀어놓은 모습이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예전에는 주류회사에서 길에서부터 광고 패널을 걸어놔 분위기가 났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나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경기 상영 여부를 묻는 질문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거의 없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설명이다. 수영 남자 계영 예선전이 진행되던 시간에 방문한 서울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는 20여 개 테이블 중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다. 올림픽을 보고 있던 사장 김모(49)씨는 “카타르(월드컵) 때는 줄을 서서 대기하고 문의 전화가 쏟아지는 등 정신이 없었다”며 “그때도 새벽시간이었는데 손님이 많아 자연스럽게 가게 운영시간을 연장했는데, 지금은 새벽 1시가 되면 무조건 문을 닫는다”고 토로했다.축구·야구 등 인기 종목의 실종이 이번 올림픽 특수를 사라지게 한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축구를 비롯해 농구·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에서 무더기 예선 탈락했다. 야구 역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서울 강남구에서 한 선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주변 사장들이랑 같이 이번 올림픽 특수 실종의 가장 큰 원흉은 황선홍 감독이라고 농담하기도 한다”며 “확실히 축구나 야구가 사라지니 인기도 뚝 떨어지고 나조차도 관심을 안 가지게 되더라”고 말했다.파리와의 7시간 시차로 평일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경기를 챙겨보기 힘든 것도 원인이다. 주목도가 높은 결승전은 대부분 우리나라 새벽 시간에 진행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정모(43)씨는 “아무래도 집중도가 높은 경기는 새벽 늦은 시간에 있다 보니 대부분 집에서 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7월 30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 호프집 모습. TV에는 파리 올림픽이 틀어져 있다. (사진=정윤지 수습기자)◇“기대했는데” 실망한 자영업자들…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도 원인계속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역력했다. 마포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던 이모(38)씨는 “휴가철 손님이 줄어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올림픽이 그래도 희망이었는데 아쉽다”며 “개업할 때부터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큰 스크린을 구비해 둔 건데 헛 돈만 썼다”고 울상을 지었다.전문가들은 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모여서 TV로 경기를 보기보다 혼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자영업자들 경우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배달 전문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평소보다 30~40% 매출이 많다”며 “어제 양궁 결승전이 있기 전에 배달이 밀려 곤란 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가족끼리 모여 오순도순 TV를 볼 때와 달리 지금은 혼자 OTT나 유튜브에서 원하는 영상을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구기종목 탈락의 영향도 있겠지만 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가 이번 올림픽 특수 실종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2024.08.01 I 김형환 기자
송언석 “소상공인 위해 선제적 금리인하 해야”
  • 송언석 “소상공인 위해 선제적 금리인하 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보다 먼저 내릴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송언석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인터뷰송 위원장은 지난 30일 국회 기재위원장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우리가 금리를 내려야 할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차관을 역임한 송 위원장은 여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그는 “금리를 인하하면 물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하나, 현재 물가는 적절한 수준에서 잡혀 있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2%(6월 기준)로 안정적이고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9%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3월 이후 2년4개월 만이다.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봤다. 송 위원장은 “금리를 내리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연결고리를 걱정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강화하는 등 단계마다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부동산 시장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타이밍상 한두달 전 미리 금리를 인하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과 내수를 생각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이제라도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자영업자 취약차주 대출연체율은 10.2%로, 2022년 4분기(5.3%) 대비 5개 분기만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2024.08.01 I 조용석 기자
  • [사설]안심하기 이른 소비ㆍ투자 회복...금리 인하로 힘 실어야
  •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와 투자 지표인 설비투자가 각각 전월 대비 1%와 4.3% 늘었다. 지난 5월에는 경기 관련 3대 지표인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각각 -0.8%와 -0.2%, -3.5%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되는 모습이다. 3~6개월 후의 경기를 내다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세로 돌아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산업 생산이 -0.8%에서 -0.1%로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와 투자도 전월에 비해서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권(소매판매 -3.6%, 설비투자 -2.7%)에 머물고 있다. 소비 현장의 실시간 지표들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 7월호에 따르면 6월의 백화점 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와 1.9% 감소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올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6월의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6.5%나 급감했다. 경기 진단도 기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낙관론을 펴고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7월호에서 현재의 경기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제조업과 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KDI는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엇갈린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2%에서 2.6%로 올렸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에 예상 밖의 고성장(1.3%)을 실현했지만 2분기에는 역성장(-0.2%)을 기록함에 따라 수정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려 나갈 수 있도록 금리인하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주기 바란다.
2024.08.01 I 양승득 기자
'비둘기' 파월 의장 "9월 금리인하 논의 가능, 50bp는 아냐"(종합)
  • '비둘기' 파월 의장 "9월 금리인하 논의 가능, 50bp는 아냐"(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31일(현지시간) 경제지표가 현재 경로를 계속 유지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 카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를 50bp(1bp=0.01%) 인하하는 ‘빅컷’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은 30~31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 유지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문제인데, 이 테스트가 충족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9월 인하 조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예시도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거나 기대 경로에 맞춰 둔화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강하게 유지되고 고용시장 상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금리 인하가 9월 회의 때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만큼 둔화하지 않더라도 고용 상황, 물가·고용 관련 두 위험 사이의 균형 등 경제 데이터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제롬 파월 의장은 이달 회의에서도 금리인하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경우에 금리인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반수는 금리인하에 반대했고, 결국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8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1bp=0.01%포인트)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그 시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이날 동결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물론 9월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명확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수차례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지 가이던스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립을 애써 지키려고 했다.그는 고용시장에 관해서는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용시장이 크게 더 냉각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몸짓으로도 상당한 시그널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데이터가 제 역할을 한다면 9월에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울러 50bp(1bp=0.01%포인트) 인하가 가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면서 향후 회의에서 추가 인하 여부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외 연준이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연준은 경제 데이터를 보고 있는 것이지 정치 일정 같은 것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의회는 우리에게 항상 비정치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라고 명령했다”고 답했다.연준은 성명서를 통해서 두가지 중요한 변화를 보였다. 연준은 먼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몇달동안 위원회의 2% 목표를 향해 약간의 추가 진전은(some further progress)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6월 회의서 ‘완만한(modest)’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것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뀐 내용이다. 아울러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해서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이중 책무의 양쪽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침체 리스크에 좀더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연준의 차기 회의는 오는 9월 17~18일 열린다. 파월 의장은 9월말 잭슨홀 경제정책심포지엄에서 보다 명확한 시그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8.01 I 김상윤 기자
연준 기준금리 8차례 동결…"인플레 약간의 추가 진전" (상보)
  • 연준 기준금리 8차례 동결…"인플레 약간의 추가 진전" (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 ‘약간의 추가 진전’이 있다고 명시하면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여지를 열어뒀다.연준은 30일~3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8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1bp=0.01%포인트)를 유지했다.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해서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이중 책무의 양쪽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6월에는 ‘매우(highly)’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지만, 이번달 성명에서는 이 단어가 빠졌다.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몇달동안 위원회의 2% 목표를 향해 약간의 추가 진전은(some further progress)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6월 회의서 ‘완만한(modest)’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것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뀐 내용이다.다만 연준은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명백한 문구는 담지 않았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까지 정책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그대로 남겼다. 이는 연준이 추가로 나오는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4.08.0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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