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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자리 내주나…에코프로비엠·알테오젠 희비
  • 코스닥 대장주 자리 내주나…에코프로비엠·알테오젠 희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시가총액 1위 자리가 알테오젠(196170)의 맹추격에 흔들리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89%(5200원) 오른 18만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도 1.27%(4000원) 상승한 31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장 중 한때 에코프로비엠이 5% 이상 밀리면서 알테오젠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16조 8481억원(주가 31만 7000원)을 기록,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16조 8414억원(주가 17만 2200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16조 7142억원까지 떨어졌던 에코프로비엠은 오전 10시 31분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다시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에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이차전지 업황 둔화에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린 반면 알테오젠은 다양한 플랫폼 기술이 부각하며 주가가 우상향했고, 두 종목 간의 시가총액 격차는 1조 1500억원 수준으로 좁아졌다.특히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어 당분간 알테오젠과 시총 1위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들이 전망한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평균은 23만 1929원이다. 작년 9월만 해도 평균 목표주가는 36만 4176원에 이르렀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해 7월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났음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금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전방 산업이 둔화하며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재고평가손 환입으로 겨우 흑자(영업이익 39억원, 컨센서스 영업손실 135억원)를 유지하기도 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재고평가손 환입 100억원을 가정했음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며 “SK온의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삼성SDI향 출하가 급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증권사들은 이날 줄줄이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3만5000원까지 내렸다. 이날 종가보다도 27% 낮은 수준이다. 반면 증권사들은 알테오젠의 평균 목표주가를 37만5000원까지 올려잡았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알테오젠의 평균 목표주가가 10만원대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르면 내년 출시가 기대되는 머크의 피하주사(C) 제형의 면약항암제 키트루다와 더불어 최근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이 주목을 받으며 최근 알테오젠의 주가는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스위스 산도스와 히알루로니다제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31일 장중 알테오젠 주가가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2022년 12월 29일 산도스와 기존 계약을 대체하는 내용이다. 산도스는 이번 계약으로 히알루로니다제를 적용해 다수의 피하제형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수 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산도즈가 새로운 히알루론산분해효소 계약 원한 이유는 특허 차별화 전략”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신약에 준하는 임상과 특허를 통해 비싼 약가 책정 전략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그는 “키트루다SC가 9월 23일 임상 3상이 종료되고 가을 중 결과를 발표한다. 또 하반기 사노피(추정) 임상 1상 개시, ADC SC 3분기 빅파마 기술이전 목표 등 기존 계획 모두 순항 중”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8.02 I 박정수 기자
美 대선·금리…투자 변곡점 대비할 때
  • 美 대선·금리…투자 변곡점 대비할 때[글로벌 View]
  • [맨프리 길 SC그룹 아프리카·중동·유럽 최고투자전략가] 올 상반기 금융시장은 주식의 강세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점은 금리 인하를 향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와 다가올 미국 대선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 적절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하반기 투자 전망의 핵심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주식이 현금성 자산(예금)과 채권의 성과를 웃돌 전망이다. 이는 주식, 채권, 대안투자 등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인컴(수익) 창출만을 목표로 하는 자산 배분보다 양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글로벌 주식 가운데 미국의 성과 우위를 예상한다. 셋째, 아시아 주식 중에서는 인도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 넷째, 금과 신흥시장(EM) 미 달러 표시(USD) 채권은 다각화 수단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 2분기부터 시작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스웨덴, 스위스,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가 성장 및 물가 둔화 우려에 이미 금리를 인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임대료 하락과 고용시장 둔화 등에 따른 물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하반기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한다.하반기에도 미국 증시가 다른 주요국 증시보다 상대적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 주요국 증시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 유로존 주식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최근의 경제지표 개선 추세를 고려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선호도를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중 비중 확대 의견이었던 일본 주식에 대해서도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 영국 주식은 실적 기대가 낮은 탓에 비중 축소 의견이다.아시아 중에서 인도는 비중 확대 의견이다. 인도의 경제와 기업 이익 전망이 긍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총선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주요 불확실성이 해소된 모습이다. 인도 주식 가운데 리스크를 낮추면서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대형주를 상대적으로 선호한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하반기에는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관건이 될 것이다.신흥시장 채권에 대해서는 기회와 위험이 상존한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일드와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 채권 가운데 달러 표시 이머징마켓 채권(EM USD 채권)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글로벌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성과가 예상된다는 의미다. 반면, EM 현지통화 표시 채권의 경우, 현재 일드 수준이 환 리스크를 상쇄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비중 축소 의견이다. 대다수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선진국 중앙은행만큼 큰 폭이나 빠른 속도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EM 현지통화 표시 채권의 가격 상승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은 상반기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자산이다. 흥미로운 점은 금의 강세 배경이 채권 금리 하락보다는 바듯한 수급 여건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맨프리 길(Manpreet Gill) SC그룹 아프리카·중동·유럽 최고투자전략가(CIO) (사진=SC제일은행)
2024.08.02 I 최정훈 기자
경기침체 우려 고개…나스닥 2.3%↓·10년물금리 4% 하회
  • [속보]경기침체 우려 고개…나스닥 2.3%↓·10년물금리 4% 하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급락마감했다.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연중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린 4만347.9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7% 떨어진 5446.6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0% 빠진 1만7194.14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 가량 빠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고,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사업 업황이 악화했다”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생산이 거의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매 활동은 둔화하고 있으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 채용도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연준 회의 이후 우리가 얻은 데이터는 연착륙 신호가 아니다”며 “연준이 너무 오래 제약적인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FWD본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럽키는 “올해 세 차례의 연준 금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고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4.00% 아래로 떨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어제 반등에 성공했던 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6.67%, 테슬라는 6.55%, 애플은 1.68% 하락했다. 전날 견조한 실적을 냈던 메타는 4.82% 오르며 매그니피센트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경기침체 우려에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3bp(1bp=0.01%포인트) 내린 3.971%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8.8bp 빠진 4.148%까지 떨어지고 있다.
2024.08.02 I 김상윤 기자
금리인하 시그널 선명해졌다…성장주의 시간
  • 금리인하 시그널 선명해졌다…성장주의 시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성장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금리가 인하하면 조달 비용이 감소, 미래 기대 이익의 현재 가치가 높아지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어서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관련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금리 인하가 새로운 주가 상승 동력이 될지가 관심사다. 증권가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바이오, 소프트웨어, 미디어 등을 손꼽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비둘기 파월에…코스피, 장중 2790선 돌파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794.11까지 상승하면서 28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7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역시 이날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813.53을 기록해 전날 대비 10.38포인트(1.29%) 올랐다.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원인으로는 외국인과 금리가 손꼽힌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의 투심을 자극,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4380억원, 코스닥에서 33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내 증시도 호재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7월31일(현지시간) 개최된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증 조건이 충족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세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거비 등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 기조가 확인되고, 고용지표 과대평가가 확인되면 통화정책 완화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란 근거에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까지 현재 물가 안정 기조에 실업률이 4.1%인 현 수준보다 더 높아지면 인하는 시작될 것”이라며 “대선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연준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파월의 원론적 발언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3차례 인하, 2025년까지 3.75% 정도 인하 기대가 과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금리 낮아지면 성장주 고개…바이오·소프트웨어 주목 증권가에선 지난달 키 맞추기 순환매에서 발생한 가치주의 강세가 8월에는 성장주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며 IT하드웨어 등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성장 쪽으로 나타난 만큼 유망 업종으로 IT하드웨어, 미디어,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디스플레이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IT하드웨어 업종 내 대표적인 성장주로는 이수페타시스(007660)가 꼽힌다.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 가속기용 고다층기판(MLB)를 생산하는 회사로 MLB 기판 공급 부족 현상이 통신 및 서버장비로도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추가로 5공장 투자가 주요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선 게임 업체인 크래프톤(259960)이 성장주로서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크래프톤은 비수기에도 배틀그라운드(PUBG) 지적재산권 파워가 지속하는 가운데, 하반기 신작 모멘텀이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다수 e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성장과 8월 게임스컴에서 공개될 인조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익 개선 모멘텀을 가진 한미약품(128940), SK바이오팜(326030) 등 헬스케어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섹터별 영업이익 산포도 관점에서 우위에 있다”며 “금리 하락이 헬스케어 방향성에 우호적임과 동시에 실적 측면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 수출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 헬스케어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4.08.02 I 김응태 기자
'초고령화 1등' 부산, 집값 내리막…"살까 말까"
  • '초고령화 1등' 부산, 집값 내리막…"살까 말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부산이 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단계’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향후 집값마저 계속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부산의 올해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분양시장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정반대다. 전문가들은 “부산 지역 아파트는 앞으로 반등의 기회만 남았다”이라며 “인구 소멸 얘기는 너무 먼 미래”라고 답했다.부산 해운대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미분양 물량 크게 줄지 않아올 6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역산업과 고용’에 따르면 부산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3.0%로 8개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소멸위험지수값은 0.490이 나왔다. 소멸위험지수는 1.5 이상이면 소멸저위험지역, 1.0~1.5이면 보통, 0.5~1.0이면 주의, 0.2~0.5면 소멸 위험,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보고서는 현재 329만여명의 부산의 인구는 계속 줄어 2034년(298만 2000명)이면 300만명 선이 무너질 걸로 예상됐다. 여기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인구 11만 4000명 중 35.8%는 인근 경남으로, 29.4%는 서울·경기로 떠나고 있다.급격한 인구저하와 노령화, 수도권 집중현상·고금리·공사비 급등이 맞물리며 부산 지역 부동산도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부산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누적 -1.96%를 기록했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떨어진 세종(-5.35%)을 제외하면 대구(-3.04%) 다음으로 큰 하락률이다. 지난해 부산(-7.76%)은 대구(-8.7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 역시 지난해 말 2997가구에서 올 3월, 3222가구 → 4566가구(4월) → 5496가구(5월) → 5205가구(6월) 등 크게 줄지 않고 있다.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이라는 단어를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부산 부동산 침체에 더해 인기 지역인 해운대·광안리 ‘오션뷰’가 가능한 물량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분양을 진행한 사상구 ‘더샵 리오몬트’ 1, 2순위 청약 결과는 721가구 모집에 1179건만 접수해 1.64대 1, 사실상 미달을 기록했다. 주목을 모았던 하이앤드급 아파트인 동구 ‘블랑 써밋 74’ 역시 1.45대 1(987가구 모집에 1429건 지원)에 불과했다. 이밖에 동구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1.01대 1), 동래구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0.98대 1), 기장군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1.16대 1) 등 대부분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올해 그나마 흥행이라 말할 수 있는 곳은 8.54대 1(301가구 모집에 2572건 지원)을 기록한 부산진구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정도다. 그렇지만 이조차도 경쟁률 10대 1을 넘지 않았다.올 하반기에는 수영구 ‘드파인 광안’이 기대주로 꼽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 조망이 가능한 인기 지역인데다, SK에코플랜트의 하이앤드 브랜드를 적용한 아파트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올해 청약일정이 불분명한 해운대구 ‘르엘 웨이브시티’를 제외하고는 입지로 현 시장을 이길만한 아파트를 찾기 어렵다는 진단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지방은 아직 회복추세 진입 못해”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오히려 ‘저가매수’ 신호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서울 시장의 과열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과 달리 지방은 아직 회복 추세에도 진입하지 못했다”면서 “부산 집값이 급속하게 회복하진 않겠지만 ‘3년 뒤’ 관점이라면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소멸은 20~30년 뒤 얘기다. ‘지금 살 필요 없다’는 식이면 앞으로 한 10~20년 동안 전월세 시장만 있다는 건데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투자나 사업들 하시는 분들이 통상 실수요자보다 조금 선행적으로 움직인다. 부산 지역에서는 이들이 실제 움직이고 있다”면서 “서울도 인구가 줄지만 결국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부산 역시 해운대·광안리 집값이 움직이고 외곽지역까지 가격이 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2 I 박경훈 기자
  • [사설]역대급 로또청약 광풍, 투자 열기로만 볼 일 아니다
  • 그제 마감된 경기 화성시의 ‘동탄역 롯데캐슬’ 청약에서 294만 대 1이 넘는 역대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무려 294만 4780명이 신청한 것이다. 같은 아파트의 ‘취소 후 재공급’ 102㎡ 2가구 모집도 4만 4031명이 몰려 2만 201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동시에 진행된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 취소분 청약은 11만 6155 대 1,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 펜타스’ 1순위 서울지역 청약은 527 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들 청약에 수백만 명이 몰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가히 가공할 청약 광풍이다. 주택 공급 부진과 대출금리 하락 전망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지만 주된 원인은 분양가상한제에 있다. 택지비와 건축비를 반영해 산정한 상한가격 이하로만 아파트를 팔 수 있게 하는 분양가상한제가 분양가와 주변시세 간 격차를 낳아 “당첨만 되면 떼돈 번다”는 투기심리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청약의 경우 당첨자가 누릴 시세차익이 단지별로 5억~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신청이 쇄도했다.로또청약은 그 자체가 투기를 조장하는 사회악이라고 볼 수 있다. 당첨자는 극소수이고 대다수는 낙첨할 수밖에 없으니 사회 전반에 상대적 박탈감을 확산시킨다. 부족한 주택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투기를 억제한다는 청약 제도의 애초 취지는 온데간데없다. 너도나도 선순위 유지를 위해 자가 매입을 미루고 전세나 월세 살이를 하며 ‘될 때까지 도전한다’는 식이니 비인기 지역 아파트나 빌라 등 다른 형태의 공동주택은 찬밥 신세다. 분양가상한제는 1977년에 도입된 뒤 축소와 확대를 반복했고, 지금은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청약 광풍을 계기로 전면 폐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권입찰제 도입으로 청약 당첨자의 시세차익을 환수해 주택공급 재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 제도를 없애면 집값 급등을 자극할 수 있다는 반대론도 있지만 정부는 폐지든 개선이든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 수백만 명을 일시에 청약 광풍으로 몰아넣는 이런 제도를 이대로 끌고 갈 수는 없다.
2024.08.02 I 양승득 기자
美제조업 위축에 고용둔화 지속…경기침체 우려 고개
  • 美제조업 위축에 고용둔화 지속…경기침체 우려 고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고,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0일 애리조나주 인텔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사업 업황이 악화했다”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생산이 거의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매 활동은 둔화하고 있으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 채용도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미국의 실업률은 연초 3.7%였지만, 꾸준히 오르며 지난 6월에는 4.1%를 기록했다. 실업률 3개월 평균은 12개월 최저치에서 0.43%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이전 12개월간 가장 낮은 실업률 대비 0.5%포인트 이상 상승한 경우 불황이 찾아온다는 ‘샴의 법칙’(Sahm‘s Rule)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과거 선례를 비춰보면 실업률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자칫 연준이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칠 경우 급격하게 경기 침체가 올 우려가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고용지표가 후행적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보는 데이터에서 약세가 나타날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고용시장이 더 냉각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연준이 제약적인 현 금리를 더는 유지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던졌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연준이 더 극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고용 시장이 크게 악화되는 경우이며, 이는 우리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2024.08.02 I 김상윤 기자
경기침체 우려 고조…美10년물 국채금리 4% 밑돌아
  • 경기침체 우려 고조…美10년물 국채금리 4% 밑돌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밑돌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1시5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5bp(1bp=0.01%포인트) 내린 3.979%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5.9bp 빠진 4.177%까지 떨어지고 있다.국채금리가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장기금리는 대체로 경기침체 국면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침체 강도가 높을수록 장기금리 하락폭도 큰 편이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 고용 둔화세도 강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
2024.08.02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엿가락 정산주기, 최소한의 룰은 있어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엿가락 정산주기, 최소한의 룰은 있어야”-당근마켓 제재 나선 공정위…개인간 중고거래 위축 우려-美처럼 반도체 세액공제권시장 생긴다△내우외환 삼성-삼성 HBM 들어간 中수출용 AI칩까지 규제땐 타격…최종안 예의주시-파업해놓고 “위로금 달라”는 삼성노조…‘노조 리스크’ 장기화 우려△美 금리인하 임박-파월 “고용 냉각 더는 안돼”…통화정책 무게추 ‘물가→고용’ 이동-중동 리스크에 들끓는 국제유가…겨우 잡힌 인플레 자극할라 촉각-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종합-“개인 간 거래인데 판매자 이름·주소 알려달라고?…범죄 악용될 수도”-車 주춤했지만 반도체 펄펄…韓수출 10개월 연속 증가세-식용 개 농가 폐업 보상비…마리당 연간 30만원 가닥-“차라리 개원할 것”…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만 지원△티메프 사태 재발 막으려면-“정산주기 일괄적용땐 신생 이커머스 직격탄…플랫폼별 차등화해야”-“정산주기 법제화하고 시스템 투명화” 셀러들 호소-쏟아지는 티메프 방지법…일각선 “알리·테무 반사이익” 전망△정치-거야 법안 일방상장→與 필리버스터 ‘악순환’…이진숙 탄핵 겹쳐 경색 심화-‘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퇴…“당 화합위해 결정”-한-필리핀 외교장관회의 조만간 서울 개최-“정부 세제 개편, 고액자산가·고소득층 稅경감에 초점”-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선택권’ 넓힌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적기 투자가 필수…세액공제 혜택 미리 줘 직접 지원효과 내야”-“정의 지키고, 민생 챙기고…민주당은 할 일을 했을 뿐”△경제-‘세법전쟁’ 예고된 기재위…여야 유일 공감대는 ‘배우자공제 확대’-“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 가장 시급”-세계은행 “韓, 중진국 넘어 고소득국 된 성장 슈퍼스타”△금융-팍팍한 살림살이에…저축銀 소액신용대출 ‘쑥’-지난달 가계대출 7조 넘게 불었다…“금리 올려도 주담대 수요 못 이겨”-정부·국회, ‘티메프 사태’ 규제 공백 메운다-“가계부채 폭증…쓸수 있는 대책 미리 준비할 것”△글로벌-한달도 안돼 161엔→148엔…日 수출기업 ‘발등의 불’-美 오렌지 생산 ‘반토막’…농축액 가격 더 오른다-“인도계냐 흑인이냐”…해리스 급부상에 거칠어진 트럼프-‘최선호株’ 꼽히자…엔비디아 다시 날개-돼지고기 가격 오르는데…中, 내심 반가운 이유△산업-SK이노 “E&S와 합병으로 2.2조 추가수익 기대”-뜨는 SAF…정유업계 새 먹거리 될까-삼성전자, 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 2종 출시-‘FMS’ 가는 SK하이닉스…AI메모리 기술력 뽐낸다-노선 확대·유지비 절약…젊은 항공기 늘어난다-LG전자, 사이니지 변색 방지기능 세계 첫 인증△산업-실적 부진에 물러난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업계 “문제는 규제야”-美, AI 속도 내는데…한국은 데이터가 금값-너도나도 CDMO 출사표…특화 영역 벤처 주목-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3대 PBM 2곳 뚫었다△산업-전기차 직류 충전기 기준 마련…작은 기업 민생규제 33건 개선-“위메프·AK몰 팝니다”…각자도생 나선 계열사-“도산·빚쟁이, 선택지는 둘뿐” 피해자들 눈물-CJ푸드빌, 충남 특산물로 신메뉴 만든다△이우석의 食史-제각각 목소리 ‘쓱쓱’…입맛 없었는데 ‘뚝딱’△증권-삼전 개미, 어느 장단에 맞추리오-신냉전 시대, 진격의 방산주-우리투자증권 출범 “디지털·IB 강한 증권사로”△증권-美 금리인하 시그널…눈길 모으는 바이오·소프트웨어株-美대선 해리스 선전…친환경株 기지개-“내년 AI 디지털교과서 보급…경쟁력 주목받을 것”-대장주 내주나…알테오젠 맹추격에 에코프로비엠 ‘흔들’△부동산-‘초고령화 1등’ 부산, 집값 내리막…“살까 말까”-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상승…수도권 45주 만에 최대 상승폭-좁은 농막 잊어라…고급스러운 세컨드 하우스로 딱-현대엔지니어링, 260㎽ 규모 美태양광발전소 사업권 인수△여행-사색의 숲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다-전통과 현대의 만남…한옥에서 특별한 하룻밤△PARIS2024-최고보다 최선을 향한 도전…메달만큼 빛난 순간들-한국 최고의 창과 방패…손흥민·김민재 첫 격돌-IOC선수위원 도전 슈퍼맘 박은비…매일 경기장 구석구석 직접 챙긴다△오피니언-청렴은 천하의 가장 큰 장사다-美대선·금리…투자 변곡점 대비할 때-근본 처방 안 보이는 ‘기후플레이션’ 정부 대책△피플-“中해커조직과 사이버전쟁…2500건 몸캠피싱 막았죠”-“하늘길 국산화 넘어 차세대 항공 SW 시장 공략”-“삼성 반도체, 新조직문화로 최고 위상 되찾을 것”-“공공성·상업성 두 토끼 한번에…가치금융에 온힘”-조선혜 지오영 회장 “원팀으로 고객 만족 경쟁력 키워야”-신한은행, 취약계층 아동에 따뜻한 한끼 선물△사회-“땡볕서 교통정리해도 무보수”…자취 감춘 ‘도로 위의 영웅들’-경찰 “시청역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전국 183개 지역중 180곳 폭염특보…8월엔 더 덥다-“엄마 주민번호로 쓰윽, 안돼요”…따릉이, 13세 미만 금지-‘나눔의집’ 후원금 반환 길 열렸다
2024.08.01 I 한광범 기자
금융주 상승 랠리에 PEF '방긋'…연달아 지분 팔아 회수
  • [마켓인]금융주 상승 랠리에 PEF '방긋'…연달아 지분 팔아 회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올해 계속해서 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잇따른 금융주 상승 랠리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PEF들의 금융주 매각 움직임이 지속될지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금융지주들이 정부 정책의 영향과 고금리 상황 지속으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린 만큼, 하반기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어서다.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1일 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우리금융지주(316140) 지분율 2.3%에 달하는 지분 총 1677만 8107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1만 5737원으로 총 2640억원 어치를 판 셈이다. 이로써 IMM PE의 우리금융 지분은 1.38%가 됐다.금융지주 지분 매각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다양한 국내외 PEF 운용사가 블록딜 성공 사례를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보유했던 IMM PE와 EQT프라이빗캐피탈(EQT)은 지난 3월 각각 1700억원 규모, 4115억원 규모로 신한금융 지분을 매각했다. 구체적으로 IMM PE는 지분 0.7%(388만주)를 장내에서, EQT는 지분율 1.8%에 달하는 총 929만 7000주를 시간 외 거래로 매각했다.홍콩계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 역시 신한금융 지분을 지난 1월 말과 2월 초 두 차례 걸쳐 정리했다. 지분율 2%(1050만주)를 정리한 것으로 이는 약 4500억원 어치에 달한다. 이로써 어피니티의 신한금융 잔여 지분율은 약 1.8%가 됐다. 이외에도 글로벌 PEF 칼라일그룹이 올해 2월 KB금융(105560)지주 지분 500만주(1.2%) 블록딜에 성공했다. 한 주당 매각가가 6만 5200원으로 총 매각 규모는 3260억원에 달했다.업계는 금융주 강세 추세가 지속되자 차익 실현을 거둔 PEF 운용사들이 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미 충분한 수익을 확보했다고 파악해 지분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시행과 고금리에 역대급 실적이 이어지자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순으로 각각 약 65%, 54%, 51%, 23% 상승했다.이제 업계 시선은 하반기로 쏠리고 있다. PEF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융주 매수가 시작되고 있고, 금융지주들도 주가 환원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어 밸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지금이 고점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아직 지분을 정리하지 않은 PEF들이 차익 실현과 펀드 결성을 위한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지분 매각 행렬을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2024.08.01 I 박소영 기자
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
  • 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한국은행(한은)의 다음 스텝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르면 오는 10월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한층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고 밝히면서도, 금리 인하에 나설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잡기에 집중했던 연준은 물가와 고용의 양대 책무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최근 관망세를 보이던 국내 시장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원화와 국고채가 강세를 보였다.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6.2원(오후 3시 30분)으로 마감하며 약 두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한은의 운신의 폭도 다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작된 각국의 통화 긴축 사이클에서 미국은 유난히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에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2%포인트 낮은 금리 역전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려 금리차를 키우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최근 국내 가계 부채 증가세와 외환 시장 변동성은 한은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도 이같은 입장이 확인됐다. 유 부총재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그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최 부총리는 △가계 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 유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 있는 연착륙 추진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소비자 피해 최소화 등을 강조하면서, 대외 불확실성 여건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4.08.01 I 장영은 기자
"금리 오르기 전에 집 사자"…주담대 한 달 새 '7조' 증가
  • "금리 오르기 전에 집 사자"…주담대 한 달 새 '7조' 증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새 7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은행권이 금융당국 압박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를 줄인상하며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섰으나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폭발적 대출 수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715조 7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708조 5723억원) 대비 7조 166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2021년 4월(9조 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다.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무려 7조 5975억원(552조 1526억원→559조 7501억원) 늘어났다. 전세대출 잔액은 118조 6241억원으로 전월(118조 2226억원)보다 4014억원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 7781억원에서 102조 6068억원으로 1713억원 줄었다.가계대출 추이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가계대출 관리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의 압박에 은행권도 지난달부터 0.2~0.3%포인트 안팎으로 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리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아예 일부 대출 유형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정책자금 대출 금리까지 조정했다.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부동산 거래 회복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작용했다”며 “7월 실적은 가계대출 속도 조절 대책 이전에 접수됐던 여신이기 때문에 관리 효과를 기대하려면 8월 말에서 9월 초는 돼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기업대출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818조 2285억원(중소기업 656조1554억원,대기업 162조 731억원)으로 전달(811조 3482억원)보다 6조 8803억원 늘었다.
2024.08.01 I 정두리 기자
파월 “고용시장 냉각 더는 보고 싶지 않아”…사실상 금리인하 시사
  • 파월 “고용시장 냉각 더는 보고 싶지 않아”…사실상 금리인하 시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고용 책무에 대한 부정적 위험은 이제 현실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통화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발언이다. 연준의 ‘이중 책무’인 물가와 고용안정 가운데 지금은 완전고용에 포커스를 두고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고, 이제는 제약적인 금리를 완화해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FOMC 성명서에서도 이 같은 연준의 판단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기존 성명에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문구였으나 이를 “이중 책무의 양쪽(물가와 고용)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문구로 변경했다. 고용에 보다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3개월 PCE상승률 2.3%…실업률은 4.1%로 올라서파월 의장의 판단은 데이터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상승률은 지난 6월 2.6%까지 뚝 떨어졌다. 최근 3개월치 데이터를 연율로 환산하면 2.3%다. 지난 5월 기준 3개월 연율 2.9%보다 확연히 둔화했고, 연준 목표치 2%에 거의 다가섰다. 파월 의장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품과 비주거서비스, 주택서비스 등 세 가지 근원 PCE 범주에서 모두 진전을 보였다. 이는 자신감을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임금상승률도 뚝 떨어졌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임금상승률은 전년 대비 4.8%로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에 노동시장이 동참하고 있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난다면 그것은 고용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용부가 발표한 2분기 고용비용지수(ECO)는 전분기 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1.2%보다 0.3%포인트 떨어졌고, 월가 예상치(1.0%)도 밑돌았다. 고용비용의 약 70%는 임금이 차지하는데 그간 치솟았던 임금 상승 여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과거 기업들은 임금 상승분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는데, 이젠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용 둔화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연초 3.7%였지만, 꾸준히 오르며 지난 6월에는 4.1%를 기록했다. 실업률 3개월 평균은 12개월 최저치에서 0.43%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이전 12개월간 가장 낮은 실업률 대비 0.5%포인트 이상 상승한 경우 불황이 찾아온다는 ‘샴의 법칙’(Sahm‘s Rule)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과거 선례를 비춰보면 실업률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자칫 연준이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칠 경우 급격하게 경기 침체가 올 우려가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고용지표가 후행적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보는 데이터에서 약세가 나타날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다. 이를 고려한 듯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더 냉각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연준이 제약적인 현 금리를 더는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파월 의장은 이런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사실상 9월 금리 인하 카드를 테이블 위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데이터의 총체성,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간 균형 등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 증가와 견조한 고용시장 유지 등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를 충족하면 당장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월가 대체로 9월 금리 인하 베팅…“50bp인하도 열어둬”월가에서도 대체로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ING는 “9월 금리 인하를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며 “연준은 과거에도 잭슨홀을 향후 정책변화의 신호를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해 왔는데, 향후 데이터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8월 잭슨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UBS는 “정책결정문은 금리 인하 시기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고, 기자회견은 9월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씨티는 연준이 ‘빅컷(50bp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50bp 인하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며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약화될 경우 시장이 50bp 인하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남겨뒀다”고 평가했다. 오는 2일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8.01 I 김상윤 기자
또 다시 필리버스터…與, 25만원법·노봉법 무제한토론 ‘맞불’
  • 또 다시 필리버스터…與, 25만원법·노봉법 무제한토론 ‘맞불’
  • [이데일리 조용석 최영지 이수빈 기자] 방송4법을 두고 110시간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벌였던 여야가 다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두고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여당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황이기에 무제한토론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꽉 막힌 여야관계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하루 만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함에 따라 한층 더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대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추경호 “13조원 현금 살포하면 민생 고통 더 가중될 것”여당인 국민의힘은 1일 오후 민주당이 추진하는 ‘25만원 지원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바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오전 방송4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마친 지 불과 이틀 만에 다시 무제한토론으로 대응에 나섰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날 오후 2시54분부터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박 의원은 “25만원에 드는 13조원의 재원은 국민들이 낸 혈세”라며 “하지만 (25만 지원법은) 목적도 효과도 불투명한데 어떻게 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사용할 수 있겠나”라고 반대했다. 박 의원 이후 무제한토론은 이상식 민주당 의원(찬성),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반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25만원법 및 노란봉투법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3조원의 현금을 살포하게 되면 물가와 금리는 더 불안해지고 민생 고통은 더 가중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당장 환심을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민생과 국가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포퓰리즘 악법”이라고 비판했다.25만원 지원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약 24시간 뒤인 2일 오후 3시쯤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2일 오후 3시께 무제한토론종결 표결과 법안 표결, 방통위원장 이진숙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며 본회의장에 집결할 것으로 공지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강제 종결 시킬 수 있다. 이후 법안 표결이 진행된다. ◇이진숙 놓고 與 “무고 탄핵” vs 野 “헌법수호”국회는 2일 25만원 지원법 이후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등 야6당이 제출한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탄핵소추안은 의사일정순서와 무관하게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기에 25만원 지원법 처리 후 바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은 불가하다. 야6당은 탄핵소추안 제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3일간의 인사청문회로 이 위원장의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적격자의 임명을 강행했다”며 “용산의 거수기가 돼 임명 첫날부터 방통위를 위법하게 운영한 이진숙 위원장을 국회가 반드시 탄핵해 직권남용을 통제하고 헌법수호에 나설 것”이라고 탄핵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이 단 하루 만에 탄핵을 당할 만한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게 가능하나”라며 “무고 탄핵”이라고 맹비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왼쪽부터)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이 위원장 탄핵안 표결 이후에는 노란봉투법이 상정되고 다시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예정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관련 “무분별한 노사 분쟁과 불법 파업으로 기업들은 해외로 이전하거나 투자, 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가장 큰 피해는 일자리를 위협받는 근로자들과 미래 세대에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강제종료 표결이 없어도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3일 밤 12시에 자동종결된다. 이후 야당은 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을 의결할 예정이다. 회기 종료로 인해 무제한토론이 종결된 안건이 다음 회기에 상정될 때는 다시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
2024.08.01 I 조용석 기자
이차전지 지고 바이오 뜨나...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눈앞'
  • 이차전지 지고 바이오 뜨나...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눈앞'
  • <앵커>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 알테오젠(196170)이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대장주가 부진한 동안 알테오젠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온 건데요. 코스닥 기업 순위 재편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기자>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의 시총 차이는 약 8500억원(7월 31일 기준)입니다.올해 들어 알테오젠 주가는 240% 넘게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57% 하락했습니다.알테오젠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한 건 지난 2월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를 독점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입니다.여기에 바이오업계를 둘러싼 우호적 대외 환경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신약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유리해질 거란 분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반면 전방산업 전기차업계의 수요 정체가 길어지면서 이차전지주는 차갑게 식는 모습입니다. 실적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줬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7.5%, 96.6% 감소했습니다.두 기업을 향한 증권가의 전망도 엇갈립니다.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알테오젠 목표 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7만5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선 다수 증권사들이 연이어 투자의견을 하향하거나 목표가도 낮춰잡고 있습니다.[최성환/리서치알음 대표]“알테오젠은 최근에 미 FDA 관련해서 승인받은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준비가 많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또 한 번의 코스닥 지각변동, 시장의 시선은 알테오젠의 다음 달 키트루다SC 임상 3상 결과에 모아지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1일 이데일리TV 뉴스.
2024.08.01 I 이지은 기자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가능성에 유가 급등…인플레 자극할까
  •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가능성에 유가 급등…인플레 자극할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란의 보복이 그동안 ‘형식적인’ 대응에 그쳤던 만큼 아직까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지난 4월처럼 ‘실질적인’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유가 상승, 해상 운임 상승, 공급망 악화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간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일대비 4.26% 급등한 배럴당 77.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1% 가까이 상승해 배럴당 78달러 중후반대에 거래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간밤 2.66% 오른 배럴당 80.72달러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 추가 상승해 배럴당 81달러를 돌파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으로 7월 한 달 동안의 하락분이 하루 만에 절반 이상 회복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 당한 것과 관련,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천명한 영향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이 미국과 이란의 개입 후 대리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 콜 거래량이 6월 초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석유 거래자들이 추가 갈등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유가 상승은 에너지 전반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도 “이란의 대응으로 중동 지역에서 더 광범위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344만배럴 감소해 올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 또 5주 연속 감소해 2022년 1월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셰일오일 생산을 늘려 유가 상승 억제에 성공했으나, 올해는 셰일오일 생산이 시들해져 대응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면 유가만 오르는 게 아니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들이 홍해 노선을 포기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교역로로 전 세계 컨테이너선 물동량의 약 30%를 담당한다. 휴가철 성수기와 맞물려 해상 운임이 급증하고, 운송 기간이 늘어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궁극적으로는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았을 때에도 같은 우려가 잇따랐다. 당시 이란은 45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해 군사적 긴장감을 높였다.다만 아직까진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다. 이란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지만 확정된 건 아니어서 아직까진 직접적 무력충돌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도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시장은 중동보다 연준의 스탠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중동의 긴장 고조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사실상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미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024.08.0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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