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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7월 실업률 4.3%…9월 '빅컷 ' 가능성 커졌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7월 실업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9월 연준이 금리를 50bp(1bp=0.01%)까지 내릴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3개월 평균실업률 4.13%…경기침체 시그널 ‘샴의 법칙’ 적용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다만 소수점 세자리까지 고려하면 0.493%포인트 올라간 만큼 샴의 법칙 발동에는 아직 미치진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 17만5000건을 비롯해 12개월간 평균치 21만5000건을 훨씬 못 미쳤다.업종별로 의료서비스는 5만5000건, 건설업 2만5000건, 정부 1만7000건, 운송 및 창고업 1만4000건이 늘었다. 레저 및 접객업도 2만2000건이 증가했다. 하지만 정보 서비스 부문이 2만개나 감소했다. 임금상승률도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목받는 시간당 평균 수입은 전달대비 0.2%,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3.6%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월가 예상치 각각 0.3%와 3.7%를 밑돈 수치다.과거 선례를 비춰보면 실업률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자칫 연준이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칠 경우 급격하게 경기 침체가 올 우려가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고용지표가 후행적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보는 데이터에서 약세가 나타날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다.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날 제조업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에 고용악화까지 더해진 것이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연준 회의 이후 우리가 얻은 데이터는 연착륙 신호가 아니다”며 “연준이 너무 오래 제약적인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페드워치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를 50bp 내릴 확률이 67.5%까지 올라갔다. 11월 연준이 금리를 75bp 이하로 떨어트릴 확률도 84%를 가리키고 있다. 벨웨더 웰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클라크 벨린은 “지난 2년간 금리 인상 기간 동안 고용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했지만 이제 상황이 다랄졌다”며 “연준이 9월 예정된 금리 인하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노동 시장 둔화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국채금리 급락…나스닥 선물도 2.2% 뚝국채금리는 뚝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2bp 떨어진 3.855%를, 2년물 국채금리도 20.9bp 하락한 3.954%까지 내려가고 있다. 경기악화에 따라 기업 실적이 줄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3대지수 선물도 뚝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10분 기준 다우지수 선물은 1.1%, S&P500지수 선물은 1.5%, 나스닥지수 선물은 2.2% 가량 빠지고 있다.
- 정부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수용 불가…“재의 요구 건의할 것”(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법안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함께 개최한 합동브리핑에서 “법률안이 일방적으로 처리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유감”이라며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정영준 행안부 기조실장이 배석했다. 민생회복지원금법은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발의한 민주당 ‘당론 1호’ 법안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소득 수준에 따라 25만~35만원 사이에서 지급하는 게 골자다. 지급액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고, 소요 예산은 약 13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 장관은 “정부는 법률안이 발의된 이후 민생회복지원금은 과도한 재정 부담을 초래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물가나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쳐 민생의 어려움이 오히려 가중될 수 있음을 설명드리면서 국회의 심도 있는 논의를 요청드렸다”며 “그러나 재정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동의도 없고, 사회적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법률안이 세밀한 심사조차 거치지 않은 채 국회 내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해당 법률안에 대해 △정부 권한 침해 △재정적, 경제적 부작용 △지역사랑상품권 집행 불가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장관은 “법률안은 정부로 하여금 공포 후 3개월 안에 반드시 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도록 강제하고 있는데 이는 헌법이 부여한 정부의 예산편성 권한을 침해하고 국회가 예산의 편성과 집행기능을 실질적으로 독점하는 등 삼권분립의 본질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법률안과 같은 대규모의 현금성 지원은 재정적, 경제적인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국가재정 여건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 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막대한 나라빚이 되어 미래세대에 고스란히 전가되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법안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법률안과 같이 지역사랑상품권만으로 단기간 내에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집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간과됐다”며 “현재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 중인 국민은 약 1000만 명에 불과하고 디지털에 취약한 분들이 온라인 신청에 어려움을 겪거나, 주민센터 등지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도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대량의 상품권을 발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큰 혼란과 국민 불편을 쉽게 예상할 수 있고, 상품권 가맹점 분포 또한 지역마다 차이가 있음을 감안하면 4개월의 기간 동안 13조원 규모의 상품권이 소비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당은 민생경제의 위기 극복에 입법취지가 있다고 하지만, 민생의 어려움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상이하다”며 “일률적인 현금성 지원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고 현 상황에서는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건전재정 기조를 확립하고, 절감한 재원은 약자복지와 민생경제를 위해 적극 활용하는 등 세심하게 재정을 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 여러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민생의 안정과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조치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법률안이 이송되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의요구를 건의해 행정안전부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금리 하락 크지 않아…올해 상업용부동산, 거래규모 회복 더디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오피스를 비롯한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거래 규모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지만 연중 금리 인하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역부족이어서다.오피스, 물류센터, 리테일, 호텔 등 4대 상업용부동산 섹터가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지난해 수준에 그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작년 수준 거래규모 예상…‘역 레버리지’ 지속2일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가 발간한 ‘상업용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 물류센터, 리테일, 호텔 등 4대 상업용부동산 섹터의 총 거래규모는 약 16조원으로 지난해(16조1000억원)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용부동산 전체 거래규모 추이 (자료=젠스타메이트)기관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만큼 부실자산이 해결되고 금리가 본격적으로 내려갈 내년이 되기 전까지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거래규모 회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우선 오피스는 투자심리 회복이 저조해서 올해 거래규모가 지난해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규모는 지난 2021년 1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금리 상승 영향으로 매년 감소 중이다. 2022년에는 13조원, 작년에는 8조5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거래규모는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00억원) 대비 약 7% 감소했다. 고금리, 금융 및 투자 경색 등으로 투자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다.이처럼 오피스 거래가 줄어든 이유는 캡레이트(자본환원율)가 대출금리보다 낮은 ‘역 레버리지’ 상태가 2022년부터 지속되고 있어서다. ‘캡레이트’는 부동산 투자로 얻는 순수익이 부동산가격 대비 몇 퍼센트인지 나타내는 수치다. 자산의 연간 순영업이익(NOI)을 매입금액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오피스시장 캡레이트, 대출금리, 스프레드 추이 (자료=젠스타메이트)서울 3대 오피스 권역 캡레이트는 올해 상반기 들어 4.2%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분기 역사상 최저인 3.1%로 떨어진 후 계속 올랐다. 캡레이트가 상승했다는 것은 통상 자산가격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하지만 서울 3대 오피스 권역 캡레이트는 담보대출 금리에 여전히 못 미친다. 프라임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보험회사 고정금리 선순위 담보대출 기준으로 현재 5% 내외다. 이는 지난 2020년 2.4%에서 2배 이상으로 오른 수치다.이처럼 대출금리가 캡레이트보다 높으면 저금리로 대출을 조달해서 수익률 상승 효과(지렛대 효과)를 누리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기관들 입장에서는 오피스에 투자할 유인이 없어지는 셈이다. ◇ 물류센터, 작년보다 거래 축소…리테일 ‘거래절벽 예상’ 물류센터는 신축 물량 감소와 공실 우려로 기존 자산 매매가 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거래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상반기 전국 물류센터 거래규모(2조4000억원)는 신축 물류센터의 선매매 계약 이행 물량이 다소 감소해서 전년 동기(3조8000억원) 대비 약 37% 축소됐다. 전국 물류센터 거래규모 추이 (자료=젠스타메이트)선매입 계약은 물류센터 거래규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선매입 계약의 준공 후 소유권 이전물량이 올해 상반기 기준 1조3000억원에 그쳤다. 작년 한 해 거래량인 4조1000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반기 물량이 크게 떨어진 것. 올해 상반기 기존 물류센터 거래규모(1조1000억원)는 전년 동기 수준(작년 한 해 2조원)을 유지했다. 반면 올해 들어 이전에 없던 형태의 거래가 있었다. 경공매를 통한 소유권 이전이 3167억원(6건), 공사비 대납 형태의 시공사 인수건이 3654억원(4건) 발생했다. 올해 리테일(백화점, 쇼핑몰 등 대형 판매점) 자산은 거래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도변경 목적 거래가 소진되고, 본래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거래는 업황 부진으로 많지 않아서다. 코로나19 이후 리테일 업황 부진으로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은 거래가 부진했으나 대형마트는 오피스텔 등 다른 용도로 재건축할 목적의 거래가 2022년까지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후 용도변경 가능한 대형마트 거래가 소진되면서 리테일 전체 거래규모가 크게 축소됐다.전국 리테일(대형 판매점) 거래규모 추이 (자료=젠스타메이트)전국 리테일 거래규모는 2021년 6조1000억원에서 2022년 4조2000억원, 작년 1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리테일 자산 거래규모는 400억원(1건)에 그쳤다. 향후에도 용도변경 가능한 리테일 물건이 없는데다, 오프라인 리테일 업황이 부진해 코로나19 이전 거래규모로 개선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호텔도 용도변경 목적 거래가 소진됐다. 특히 대형 호텔 거래가 부진해서 작년 거래규모가 4000억원으로 크게 위축됐다. 2022년 거래규모인 2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6분의 1 토막이다. 다만 올해에는 5성급 호텔인 남산 ‘그랜드하얏트 서울’ 거래가 완료돼서 상반기 거래규모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다른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이 거래될 예정이다.
- [마켓인]건설사 조달비용 갈수록 양극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비용 양극화가 심화하는 분위기다. 우량 기업들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기도 했으나, 비우량 기업들은 높은 금리 수준을 부담하면서 기업어음(CP)을 찾거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서 우회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건설채,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설사는 DL이앤씨(AA-), 롯데건설(A+), SK에코플랜트(A-), 롯데건설 등이다. AA급 DL이앤씨는 우량한 신용등급과 더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총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8배가 넘는 80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00억원 증액 발행도 마쳤다. 가산금리(스프레드) 역시 모집액 기준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2년물과 3년물 1bp, 2bp씩 낮은 수준으로, 3.530%, 3.647%에서 자금 조달을 마쳤다.SK에코플랜트의 경우 1300억원 모집 대비 1조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6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확정지었다.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을 벗어나 친환경 기업으로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Essencore),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2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이다. 자회사 편입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희망 금리 밴드도 개별 민평 금리 대비 -30bp~+130bp로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1년물은 4.412%, 1.5년물은 4.894%, 2년물은 2.951%로 발행금리를 확정했다.롯데건설은 모회사인 롯데케미칼(011170) 지급보증 없이 채권시장을 찾아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수요예측에서 1.5년물 1200억원 모집에 57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0억원을 모았다. 이후 추가청약과 주관사단의 인수로 인해 1500억원 조달에는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1.5년물 5.6%, 2년물 5.8%다.◇ 비우량 기업 ‘CP·P-CBO’ 시장 적극 활용비우량 기업들은 높은 금리 수준을 부담하면서 CP나 사모채를 찍어 자금조달을 이어갔다.지난 7월에만 KCC건설(170억원), 동부건설(100억원), 두산건설(20억원) 등이 CP를 발행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건설은 총 500억원 규모로 연 7.252~7.352% 금리로 사모채 조달을 마쳤다.P-CBO 발행으로 눈을 돌리는 중소형사들도 있다. P-CBO는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제도다.최근 아이에스동서는 한국신용평가를 통해 400억원 규모 P-CBO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 평가에서 ‘BBB’를 받은 바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1년부터 이를 통해 자금 마련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건설사 부동산 PF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홍석준 한신평 실장은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을 통해 “지방 시장은 주택 수급이라든지 분양 여건에 있어서 이제 여전히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건설업은) 부정적인 신용도 기조가 전망된다”며 “PF 우발 채무나 이제 미분양 관련 리스크 통제 수준이 향후 건설사 신용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스피, 조정 아직 안 끝나”…2600선까지 하락 전망도(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최훈길·이정현·김인경·박정수 기자] 미국 제조업 지수 쇼크에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700선이 붕괴됐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일본의 금리 인상 등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경제지표가 다시 한 번 제시될 경우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를 고려해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꿔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2670선까지 내려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5일(2689.50) 이래로 약 2개월 만이다.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보다 34.20포인트(4.20%) 내린 779.33에 거래를 마쳤다.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주요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한국 증시가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 우려”라며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크니까 시세 변동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증시 급락의 원인은 경기둔화 우려와 엔비디아 급락,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중동 전쟁 재부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간밤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특히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가 43.4로 전월 대비 5.9포인트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로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고점 대비 10% 내외의 낙폭을 예상한다”며 “이를 가정하면 2600선 수준이며, 2600선 중반부터는 매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코스피의 약세가 미국보다 덜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라는 선도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코스피 역시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몇 년간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비해 덜 올랐기 때문에, 가격부담이 크지 않아 조정 정도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 소비재 등 가치주 위주로 대응 전략을 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김학균 센터장은 “2000년대 IT 버블이 붕괴한 후, 가치주가 상승했고,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무너진 후에도 가치주가 장을 이끌었다”면서 “주도주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센터장은 “금융과 소비재, 산업재(우주, 방산, 조선, 원전 등)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반도체 중심의 IT 등 낙폭 과대 업종 대응도 권한다”고 말했다.
- 미 7월 고용지표 대기하며 강세…국고채 금리, 연저점 경신[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6bp대까지 하락했으나 레벨 부담에 낙폭을 좁혔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600계약 가까이 매도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7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3.04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내린 2.93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0bp 내린 2.955%를, 10년물은 2.8bp 내린 2.984% 마감했다. 20년물은 2.8bp 내린 2.977%, 30년물은 3.0bp 내린 2.887%로 마감했다. 이날 3년물 금리는 종전 저점이던 2.976%보다 낮은 2.939%에 마감,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4틱 오른 105.9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3틱 오른 117.45를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598계약, 개인 33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124계약, 투신 1299계약, 은행 1232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59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080계약, 투신 509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0틱 오른 142.18을 기록했으나 161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911계약에서 863계약으로 줄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비농업취업자수,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실업률의 경우 전월과 같은 4.1%가 예상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4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3bp 내린 3.81%에 마감했다.
- 한달 반만의 7만전자…14조원 날린 SK하이닉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3% 폭락하며 2670선까지 주저앉은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역시 한달 반만에 8만원을 내줬다. SK하이닉스(000660)는 무려 10% 하락하며 시가총액 14조 6328억원을 허공에 날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2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4.21%)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6월 18일(종가 기준, 7만9800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이날만 무려 2285억원을, 기관이 2468억원을 순매도하며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 하락률(4.21%)은 2020년 6월 15일(-4.59%) 이후 1509일만에 최대치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더 타격이 심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무려 10.40% 폭락하며 17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011년 8월 18일(-12.24%) 이후 4733일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시가총액 역시 140억7228억원에서 126조 900먹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인이 3711억원을, 기관이 1454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뉴욕증시의 약세가 고스란히 국내 증시로 이어진 가운데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린 4만347.9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7% 떨어진 5446.6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0% 빠진 1만7194.1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이제까지 인공지능(AI) 붐을 이끌던 엔비디아는 무려 6.67%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마저 악재로 작용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은 장마감 이후 실적 보고에서 2분기 매출 128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9억4000만달러, 10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여기에 인텔은 3분기 매출은 월가 예상치(143억8000만달러)보다도 적은 125억~135억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파장은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8464억원을 팔아치우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6596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리세션·recession) 공포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 자체가 위축됐다고 판단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표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려야 했나 싶을 정도로 부진한 경제지표”라며 “미국 경제에서 수용 둔화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가 위축되면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증시, 특히 IT나 빅테크 등 성장주에 대한 가치는 하락한다.AI 주도의 상승장이 서서히 저물 수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가 미국의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 기조가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와 AI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로 상승한 만큼, 삼성전자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시장에서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업 체력과 상관없는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하락한 만큼,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 주가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를 다시 사려면 가격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여기에 실적까지 받쳐줘야한다”며 “오는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피 마감]2달만에 2700선 뚫려…美 불황공포에 짐싼 외인·기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두 달만에 종가 기준 2700선이 뚫리고 2670선으로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제조업 지수 쇼크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2670선까지 내려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5일(2689.50) 이래로 약 2개월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 하락한 4만347.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내린 5446.6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 밀린 1만7194.15에 장을 마쳤다.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불황 공포가 제기되자, 미 증시에 이어 코스피도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7월 PMI는 46.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8을 크게 하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낮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코멘트와 달리 시장은 9월 금리 인하가 연착륙을 유도하기에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우려 중”이라며 “9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하며 선반영된 상황에서 경기둔화 지표는 더 이상 금리인하 기대감이 아닌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 자금의 위험자산 회피로 인한 이탈로 과격한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금융위기 수준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수출 성장을 기반으로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 등 펀더멘털 증가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현재의 조정 폭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8483억원, 기관이 773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6154억원 담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76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다수였다. 기계(5.42%)는 5% 넘게 급락했다. 전기·전자(4.77%), 증권(4.43%) 등은 4%대 하락했다. 금융업(3.94%), 보험(3.54%), 운수장지(3.48%), 건설업(3.39%) 등은 3% 넘게 떨어졌다. 의료정밀(2.99%) 섬유·의복(2.92%), 음식료품(2.89%), 전기가스업(2.64%), 화학(2.57%), 종이·목재(2.19%), 유통업(2.17%) 등은 2%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0.53%)만 유일하게 1% 미만 소폭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주도 다수의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14% 넘게 급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대 하락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9%, SK스퀘어(402340)는 8%대 각각 내렸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전기(0091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은 5% 넘게 떨어졌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화오션(04266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은 4%대 내렸다. 이와 달리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 넘게 올랐다. SK텔레콤(0176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KT(030200)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5억2378주, 거래대금은 12조8670억원으로 집계됐다. 6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871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고점 대비 10% 빠질 듯…소비·산업재株 대응”[스톡톡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경기둔화 우려에 중동 전쟁 재부각, 미국 증시 급락까지 다양한 약재로 코스피가 2700선이 뚫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60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 전망한다.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8.29포인트(2.10%) 내린 2,719.39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14.08p(1.73%) 내린 799.45에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3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8%(107.86포인트) 내린 2669.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58.29포인트) 빠지며 2719.39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10일(2689.19) 이후 약 2개월 만이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증시 급락의 원인은 경기둔화 우려와 엔비디아 급락,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중동 전쟁 재부각”이라며 “특히 금리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금리인하=(과거 사이클에서) 경기둔화·침체’였었다는 공식이 그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오늘 밤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자본적지출(Capex) 투자 확대 소식이 있을 때에는 엔비디아가 급등하고 한국 증시도 상승하는 반면, 그 반대의 뉴스에는 엔비디아가 급락하고 한국 증시도 하락하는 패턴”이라며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데이터의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은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반면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부 청산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중동 전쟁 분위기가 다시 고조될 경우 유가 상승의 근거가 될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는 고점 대비 10% 내외의 낙폭을 예상한다”며 “이를 가정하면 2600선 수준이며, 2600선 중반부터는 매수 대응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과 소비재, 산업재(우주, 방산, 조선, 원전 등)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반도체 중심의 IT 등 낙폭 과대 업종 대응도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