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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표시 외평채 발행 검토 소식에 채권시장 “영향력 제한적”
  •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 검토 소식에 채권시장 “영향력 제한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정부가 외국환관리법 개정을 전제로 올해 4분기 중 7조~8조원 규모의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채권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검토 소식이 전해졌던 1년 전 대비 기준금리 인하 프라이싱(가격산정)에 따른 강세장이 이어지는 만큼 소화가 충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자료=금융투자협회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오전 고시금리 기준 전거래일 대비 3.2bp(1bp=0.01%포인트) 내린 3.092%를 기록했다. 외평채는 정부가 원화값 안정을 목표로 조성한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다만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은 지난 2003년 국고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고채와 통합되면서 발행이 중단된 바 있다.이후 22년만의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이 검토되는 셈이지만 이미 지난해 8월23일 ‘외평채 단기물 21년 만에 부활…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이라는 제목으로도 기보도 된 소식이다. 발행 한도 18조원 규모에 예상 발행 만기가 1~2년물이 될 것으로 보도된 당시에도 시장에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견해가 나온 바 있다.1년이 지난 현재 외환시장 운영시간 확대에 따른 환율 변동성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발행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재차 전해졌지만 이번에도 영향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 8월 대비 시장은 금리 인하 프라이싱에 따른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현재 8조원 규모가 추산된다고 하면 한 달에 2조원 정도 발행이 더 되는 건데 그렇다고 시장이 튀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금리 인하를 공격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짚었다.한 외국계은행 딜러 역시 “약세장이나 매도장일 때는 영향력이 있을 만한 재료이나 실제로는 25만원 전국민지원금과 유사한 수준의 재료로 보인다”면서 “결국 입법부를 거쳐야 하는 문제고 작년에도 얘기가 나왔는데, 막상 인하가 시작되고 발행된다고 해도 소화 자체는 무난할 것”이라고 봤다.한편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은 이번 국회에 재발의된 상황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개정안은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법안을 다시 발의했다.
2024.08.05 I 유준하 기자
'패닉' 엔화, 1달러=142엔대 진입…"매수세 지속 유입"
  • '패닉' 엔화, 1달러=142엔대 진입…"매수세 지속 유입"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142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1월 중순 이래 7개월만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가장 비싸졌다. 지난주 7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달러가치가 하락한 까닭이다.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며 엔화 약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황급히 엔화를 사들이는 ‘패닉’ 장세도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7월 초순 161.9엔에서 이날 한때 142엔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상승해 143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가치가 한달만에 18엔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하던 이들에게는 재앙이다.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면 달러를 보유하는 동안 이자 수입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이자 수입을 ‘스왑포인트’라고 한다.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는 “환율이 161엔에서 145엔으로 떨어진 경우, 3년 반 동안의 누적 이자 수입이 사라졌다는 것”라며 “엔 캐리 투자자들이 패닉에 질려 엔화를 매입하는 모습이 선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게다가 최근 미국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은행(Fed)가 9월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준의 대응이 늦었다며 긴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이같은 우려가 기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닛케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16엔 쇼크를 목격한 시장참가자는 엔을 적극적으로 파는 것을 당분간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리소나 홀딩스의 이구치 케이이치 시니어 전략가는 “미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 일변도였던 시장이 미 경제·고용 지표의 악화로 급속히 비관론에 기울고 있다”며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45엔대까지 엔이 상승한 것으로 손실을 각오한 엔 매입·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다. 현재는 140엔까지 엔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05 I 정다슬 기자
“무너진 투심…실적·금리 수혜주로 방어해야”
  • [스톡톡스]“무너진 투심…실적·금리 수혜주로 방어해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한국 증시가 폭락 중인 가운데 호실적 기대 종목 중심으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면서 2거래일 연속 2% 넘게 하락 출발하며 2,600선 붕괴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데다 고용지표가 망가지고 주말간 엔비디아발 반도체 악재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됐다”면서도 “외국인 중심 매도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리세션(경기 침체 Recession) 우려가 배경이라면 머지않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호실적 종목 혹은 금리 인하 수혜 예상 종목 위주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세 하락장 진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반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박 센터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방산, 에너지 전력, 조선 등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될 헬스케어 등을 적절히 비중 있게 가져가야 한다는 기존 투자전략이 바뀔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실적이 괜찮아 잘 버틸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간다면 증시 반등과 함께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0%(203.63포인트) 내린 2472.56에, 코스닥 지수는 8.06%(62.81포인트) 하락한 716.52에 거래중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2500선이 단숨에 무너졌다.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이에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종전 15%에서 25%로 상향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예상은 일자리 증가 규모가 8월에 회복되리라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우리가 틀리고 8월 고용 보고서가 7월과 마찬가지로 취약하게 나올 경우 9월 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4.08.05 I 이정현 기자
금 값, 미국 금리인하 전망에 '보합세'
  • 금 값, 미국 금리인하 전망에 '보합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시아증시가 지난주 미국 증시와 시장 분위기를 이어받아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AFP)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은 장 초반 1% 하락한 후 이날 오전 3시35분 기준 온스당 2443.44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 금 선물은 0.7% 상승한 2485.80달러를 기록했다.팀 워터 KCM 트레이딩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9월 금리 인하 규모와 관련해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올지 가늠하는 동안 차익 실현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할 때 (금의) 펀더멘털은 추가 상승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지난 2일 발표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3%로 약 3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서 고용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시장에선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하며 내달 17~1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거를 강화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9월에 금리를 50bp(1bp=0.01%) 인하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 주 전 11.5%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금 보유 기회비용이 함께 낮아진다.
2024.08.05 I 양지윤 기자
"가업승계 봇물"…미들마켓 뛰어드는 유럽 PE들
  • [마켓인]"가업승계 봇물"…미들마켓 뛰어드는 유럽 PE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미들마켓(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에 대한 유럽 및 영국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이 맞물린 가운데 가업승계형 인수·합병(M&A)이 늘어나자 미들마켓 전문 운용사에 이어 대형 하우스들도 관련 딜(deal) 경쟁에 한창인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5일(현지시간)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국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 신벤은 유럽에서 미들마켓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팀을 정비하고 있다. 신벤은 1977년 설립된 영국 기반의 하우스로, 지난 1995년 영국석탄연금제도에서 분사되어 이듬해 독립기금을 설립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65조원에 이른다.회사는 지난 2022년 결성한 ‘스트래티직 파이낸셜 펀드(SFF)’를 통해 영국과 독일, 스페인에서 서비스와 핀테크 부문의 중소·중견 기업으로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해당 투자는 SFF펀드를 운용해온 인물이 주도할 예정이다.통상 유럽에서는 미들마켓 전문 하우스가 관련 딜을 속속 체결해왔다. 메가 딜을 비롯한 굵직한 바이아웃 딜을 주도해온 대형 하우스들은 인수 자금 규모가 작다는 이유에서 이 분야에서는 뒤로 물러나 있었다.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출자자(LP)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자 대형 하우스들의 기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LP들이 트랙레코드가 좋으면서도 미들마켓 전략을 구사하는 곳에 자금을 몰아주기 시작하자 유럽계 하우스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미들마켓 분야에 눈을 돌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중소·중견 패밀리 오피스 매물이 등장하고,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중소·중견기업이 증가하면서 먹거리 또한 풍부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시아 미들마켓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해당 분야에 뛰어든 유럽계 하우스도 있다. 스웨덴 기반의 EQT파트너스는 아시아 미들마켓 투자를 위해 올해 5월 말 16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미드마켓 그로스 파트너십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회사 목표치인 7억5000만달러를 두 배 가량 뛰어넘은 수치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인도와 동남아, 일본, 호주 내 기술, 서비스, 헬스케어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하우스가 미들마켓 투자 시장에 뛰어들자 기존 전문 운용사들도 재빨리 트랙레코드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 미들마켓 전문 운용사인 인플렉션은 대규모 펀드를 결성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의료 데이터 구독 서비스사 ‘글로벌 데이터 헬스케어’와 금융사 대상 법률 분석 서비스 제공사 ‘에이오스피어’에 투자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회사는 앞서 지난 3월 17억5000만 파운드(약 3조원) 규모의 ‘인플렉션 파트너십 캐피탈 펀드 3호’를 결성한 바 있다.유럽과 영국에선 미드마켓 투자가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 영국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수십년 간 유럽 경제를 책임진 중소·중견기업들 중 가업승계가 이뤄지거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추가 성장을 노리는 곳이 즐비하기 때문에 관련 딜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유럽 운용사들이 지난해부터 미드마켓 시장을 타깃팅하기 위해 관련 펀드를 속속 결성한 이유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24.08.05 I 김연지 기자
"코스피, 대세 하락장아냐…투매 동참보단 관망"
  • "코스피, 대세 하락장아냐…투매 동참보단 관망"[스톡톡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로 번지며 코스피에 4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대세 하락장이라기보다는 단기 변동성 구간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증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관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면서 2거래일 연속 2% 넘게 하락 출발하며 2,600선 붕괴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단기 변동성이 극심해진 데에 따른 공포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대세 하락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코스피가 2500선부터 2550선 사이는 딥 밸류(초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550선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 수준, 주가수익비율(PER)은 0.8배 초반 수준”이라며 “2500선 부근에서는 추가 급락보다는 바닥을 잡아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현재 투자 대응 전략은 증시에 대한 포지션을 바꾸거나 특정 업종에 주목하기보다는 관망해야 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급락하는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그 후에 낙폭이 과한 업종을 골라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반영되면, 투자 심리가 진정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침체라고 볼 수 있는 신호는 고용지표가 꺾인 것 말고는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 심리를 달래 줄 수 있는 (연준의) 변화가 있다면 충분히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후 12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2.48포인트(5.70%) 하락한 2523.71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부터 5분간 코스피시장에 대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인 366.70포인트에서 348.05포인트로 5.08% 급락하고 1분간 하락이 지속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처음이자 2020년 3월 23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2024.08.05 I 이용성 기자
당국 "대출 총량 규제 없다"에도 커지는 시장 우려
  • 당국 "대출 총량 규제 없다"에도 커지는 시장 우려[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금보다 훨씬 더 긴장감 있게 가계대출을 관리해 나가겠다. 대출 총량제 논의는 경험상 적절하지 않다.”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지난 1일 가계대출 증가세 대응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밝힌 발언이다.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시절 내걸었던 ‘가계대출 총량관리’ 규제를 폐지했다.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가계대출 연 증가율을 4~5% 안팎으로 관리했던 총량 관리제는 부동산 가격 급등세를 잡기 위해 꺼내 든 고육지책이었다. 이 때문에 집값 상승세가 소폭 꺾이는 등 효과를 봤지만 은행 대출이 중단돼 전세보증금, 분양 잔금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가 발을 구르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은 더는 총량 관리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사진=연합뉴스)현재 상황을 살펴보자. 2년이 지난 지금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안정화와 가계부채 증가 제한 사이에서 당국도 시장도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로 하락한 시장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으로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예금 금리는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는데도 은행 창구로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 내달 시행예정인 스트레스 DSR 2단계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놓겠다는 대출 수요에 더해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에 따른 대출까지 맞물린 결과다. 부동산PF 안정화를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대출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 다국의 이중적인 잣대 탓에 일선 은행 창구와 금융소비자는 혼란스럽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예·적금 금리는 자연스레 하락하는데 대출금리는 이와 반대로 오르니 대출을 문의하러 온 소비자의 원성을 체감한다”고 했다.당국이 대출금리를 올리라고 압박하지만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여기서 고민거리는 ‘총량 규제’를 적용할 것인가다. 가계부채 억제에 총량 규제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대출 총량 규제는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금융사별로 규제하는 제도다. 정부가 금융사별 1년 대출 총량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식이다. 내달 도입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외 딱히 가계부채 관리 전략이 없고 새로 취임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최우선 과제가 가계부채 관리인 만큼 강도 높은 규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금융당국은 아직 ‘총량규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거니와 문재인 정부 시절 규제 정책을 적용하는 것도 정치적인 부담이다. 아울러 은행들의 불필요한 대출 경쟁만 지양해도 현재의 대출 목표관리로도 대출 증가세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계대출을 무리하게 억제하면 분양수요도 줄어 미분양 아파트 물량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총량규제는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된다는 문제로 이어진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건전성 관련 규제를 통해 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총량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어 시장과 금융권에서는 대출 총량 규제 시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2024.08.05 I 문승관 기자
“PMI서 밀리길” 30년물 입찰 소화…금리 하락폭 소폭 반납
  • “PMI서 밀리길” 30년물 입찰 소화…금리 하락폭 소폭 반납[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6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다. 장 초 10bp 내외 급락했지만 30년물 입찰 소화 등 오전을 거치며 하락분을 일부 반납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장 마감 후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는 가운데 PMI가 금리를 소폭 상승시킬 재료가 될지 주목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6bp 내외 하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낮 12시5분 기준 2.874%로 전거래일 비 6.2bp 하락 중이다. 장 중 2.808%까지 내리며 2.8%선마저 위협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8bp, 4.6bp 하락한 2.884%, 2.92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3.8bp 내린 2.924%, 30년물 금리는 4.5bp 하락한 2.828%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1틱 오른 106.1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5틱 오른 117.90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84틱 오른 144.02를 기록 중이나 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만2537계약, 은행 715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만7152계약, 투신 1568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1077계약, 투신 940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1611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장 중 진행된 30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신규발행 입찰서는 2.795%에 1조2000억원이 낙찰, 통합발행 입찰서는 2.805%에 1조8000억원이 낙찰됐다. ◇30년물 입찰 소화하며 미 서비스업 PMI 주시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2%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773%를 기록 중이다.장 초 10bp 넘게 급락하면서 일부 금리 하락이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경기침체라는 재료가 오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라면서 “금리가 너무 빠지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지금 상황에서 전체적인 금리는 인하 기대폭을 다 반영하고도 남는 수준”이라면서 “연초와 같은 상황이 하반기 들어 다시 벌어진 셈인데 장 마감 후 발표되는 ISM 지표가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이에 따른 되돌림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실제로 ISM 서비스업 PMI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51.4로 전월 48.8 대비 상승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45분에는 미국 7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 서비스업 PMI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PMI 등이 발표된다.
2024.08.05 I 유준하 기자
국내증시 매도세에도 약달러 존재감…환율 1350원대로
  • 국내증시 매도세에도 약달러 존재감…환율 1350원대로[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화가 급락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저가 매수세와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매도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사진=AFP◇美 제조업 심리 둔화에 고용지표 악화까지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1.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9원 내린 1359.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2원 내린 1359.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56.0원)보다는 3.0원 상승 출발했다.개장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10분께 1363.6원까지 오른 뒤 1360원 초반대를 유지하다 중국 위안화 고시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 오전 10시 19분께 1355.6원까지 내렸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135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7.134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수준이다.환율은 달러화 급락에 연동돼 10원 이상 떨어진 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 매수세와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출 영향으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달러화는 미국의 제조업 부진에 더해 고용 악화까지 나타나며 급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17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12개월간 평균치(21만5000건)에도 훨씬 못 미친다. 결정적으로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임금상승률도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목받는 시간당 평균 수입은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3.6% 올랐다. 3.6%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0.3%, 3.7%)를 밑돈 수치다.이에 따라 최근까지 104선 이상에서 움직였던 달러지수는 103선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10시 50분 기준 103.03을 기록하고 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에 비해 환율이 탄탄하게 지지되고 있었는데, 위안화 고시 이후 롱스탑(매수 포지션 청산)이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며 “국고채 금리가 많이 빠지면서 원화 약세가 있다 보니까 환율이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진 것도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국내 증시는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5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7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오후 1360원대 트라이오후에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세로 환율의 낙폭이 제한되는 장이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급락한 국내증시 향방이 변수로 꼽힌다. 조정이 이뤄질 경우 환율의 ‘1360원’ 상단이 탄탄할 수 있고, 추가 하락이 있다면 상단이 열릴 수 있다.한 국내은행 딜러는 “저가 매수 수요로 환율이 되돌려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1360원대로 오르는 시도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식시장은 조금 더 빠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영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24.08.05 I 하상렬 기자
한수원, 동반성장 브랜드 '사기충전' 신규 론칭
  • 한수원, 동반성장 브랜드 '사기충전' 신규 론칭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동반성장 브랜드 ‘사기충전’을 새롭게 론칭한다고 5일 밝혔다. 한수원의 동반성장 브랜드 개요‘사기충전’은 △일어설 기회 △도전할 기회 △성장할 기회 △상생할 기회 등 4가지 기회를 중소기업에 제공(충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4대 분야 34개 사업 동반성장 사업을 시행한다. 새로 시작하는 사업들은 일방적 지원 형태가 아니라, 기업별 상황에 맞춰 본질적 혁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일어설 기회’는 중소·중견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2000억원 규모의 특례금융, 일가족 양립 강화 지원 등에 사용 가능한 바우처 지급 등을 통해 기업의 자생력 회복을 촉진하는 것이다. ‘도전할 기회’는 연구개발(R&D) 지원, 소형모듈원전(SMR) 설비 투자 지원 등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성장할 기회’는 중소기업 상시 판로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KHNP 등을 통해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고 투자를 유도해 내실을 다질 발판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상생할 기회’는 한수원이 가진 기술과 협력사 간 수출·연구 등 우수사례 경험 등을 서로 나누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을 일컫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차세대 원전 개발과 원전 수출 등 원자력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원전업계가 글로벌 원전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2024.08.05 I 윤종성 기자
엔화, 한때 1달러=144엔대 진입…"패닉 엔화 매수세 유입"
  • 엔화, 한때 1달러=144엔대 진입…"패닉 엔화 매수세 유입"
  • 달러-엔 환율 (그래프=닛케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144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1월 중순 이래 7개월만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비싸진 것이다. 지난주 7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달러가치가 하락한 까닭이다.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며 엔화 약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황급히 엔화를 사들이는 ‘패닉’ 장세도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7월 초순 161.9엔에서 이날 한때 144엔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상승해 145엔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가치가 한 달만에 16엔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하던 이들에게는 재앙이다.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면 달러를 보유하는 동안 이자 수입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이자 수입을 ‘스왑포인트’라고 한다.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는 “환율이 161엔에서 145엔으로 떨어진 경우, 3년 반동안의 누적 이자 수입이 사라졌다는 것”라며 “엔 캐리 투자자에 의한 공황적인 엔 매입세가 선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게다가 최근 미국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은행(Fed)가 9월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준의 대응이 늦었다며 긴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이같은 우려가 기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닛케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16엔 쇼크를 목격한 시장참가자는 엔을 적극적으로 파는 것을 당분간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리소나 홀딩스의 이구치 케이이치 시니어 전략가는 “미 경제의 소프트 랜딩(연착륙) 시나리오 일변도였던 시장이 미 경제·고용 지표의 악화로 급속히 비관론에 기울고 있다”며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45엔대까지 엔이 상승한 것으로 손실을 각오한 엔 매입·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다. 현재는 140엔까지 엔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
2024.08.05 I 정다슬 기자
"코스피 하락 과도…금리 인하 수혜주로 대응"
  • [스톡톡스]"코스피 하락 과도…금리 인하 수혜주로 대응"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가 2500선까지 밀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하락 폭이 과도하다며 변동성 완화 시 금리 인하 수혜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면서 2거래일 연속 2% 넘게 하락 출발하며 2,600선 붕괴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3%(137.27포인트) 내린 2538.9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 2611.30으로 시작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면서 급격히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이에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VIX지수는 25.82% 급등한 23.39까지 치솟았다. 1여년 만에 최고치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실업률 상승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시장이 다시 냉각됐다”며 “시장 공포감이 클라이맥스를 넘어서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오늘 밤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게 될 텐데 시장 예상치는 51정도”라며 “지난달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예상치대로 나온다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조금 사그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PMI는 현재 시장에서 51.3~51.0을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데, 지난 6월 48.8보다는 상향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 센터장은 “그동안의 미국과 일본 시장의 악재를 반영해 시장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단기 저점 2600선을 전망했는데 현재 코스피는 2600선이 뚫려 낙폭이 과한 측면이 있다. 서비스업 PMI 결과를 보고 시장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현재 코스피 밴드(2600~2800선) 조정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당분간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 금리 인하 수혜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업종으로는 필수소비재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조선주, 헬스케어 등이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
2024.08.05 I 박정수 기자
머스크 "美 연준, 일찍 금리 인하 안한 것 어리석어"
  • 머스크 "美 연준, 일찍 금리 인하 안한 것 어리석어"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일찍 인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진=엑스 캡처)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일찍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어리석었다”고 연준의 금리 인하 실기론을 제기했다.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오고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머스크 CEO도 비판에 가세한 것이다.또 머스크 CEO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을 포함한 주식 비율을 축소하고 현금 등가물과 단기 국채를 늘렸다는 내용의 엑스 게시물에 답글로 “그는 분명히 어떤 형태의 조정을 기대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국채보다 나은 투자처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연준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8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며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1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2024.08.05 I 조윤정 기자
농협은행도 예금금리 내렸다…대출금리 오름세는 ‘지속’
  • 농협은행도 예금금리 내렸다…대출금리 오름세는 ‘지속’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에 이어 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로 하락한 시장금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으로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예금 금리는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는데도 은행 창구로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상당수 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0.35%포인트 인하한다. 3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0.25%포인트 인하한 연 3.00%, 큰만족실세예금(개인)은 1년 이상, 2년 이상 각각 0.10%포인트, 0.15%포인트 인하한 3.00%, 3년은 0.35%포인트 인하한 3.05%다. 큰만족실세예금(법인)도 0.30%포인트 인하한 3.00%다.농협은행의 적금금리도 인하됐다. 3년 만기 정기적금(개인) 금리는 0.15%포인트 인하한 3.35%, 정기적금(법인)의 경우 6개월 이상, 1년 이상 3년 모두 금리를 인하했다. 상호부금도 개인과 법인 모두 인하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22년 금리상승기 당시 3년 장기물의 금리를 높게 제공했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로 인해 시장금리가 하락해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시중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예금 상품별로 연 0.15~0.20%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 고정금리형은 계약기간에 따라 기존 1.90~2.90%에서 1.90~2.70%로 0.15~0.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단위기간금리연동형은 1.85~2.40%에서 1.85~2.25%로 0.15%포인트 내렸다.일반정기예금은 1.65~2.70%에서 1.65~2.50%로 0.15~0.20%포인트 낮췄다. 회전형장기정기예금은 2.55%에서 2.35%로 0.20%포인트 깎았다.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기예금 36개월 이상 상품 기본금리를 3.00%에서 2.95%로 0.0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쏠편한 정기예금 등 목돈굴리기 36~60개월 이상 금리는 기존 3.00~3.15%에서 2일부터 2.95%로 0.5~0.20%포인트 내렸다.신한 연금저축왕 적금은 2.00%에서 1.80%로, 신한 S드림 적금은 3.15~3.20%에서 2.90~3.00%로 각각 0.10~0.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이처럼 은행권은 수신상품 금리를 시장금리 하락 흐름에 따라 인하하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시장에 역행해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세 속도 조절에 따른 조치다.신한은행은 오는 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전세대출은 0.1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국민은행은 4차례, 신한은행은 3차례 대출금리를 높였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예금 금리는 낮아지고 대출금리는 올라도 고객들은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9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한도가 줄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와, 예금이자가 더 떨어지기 전에 자금을 예치하려는 수요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15조7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92조4094억원에서 23조3289억원 급증한 규모다. 월별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에 이어 7월 7조166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09조3403억원으로 한 달 새 18조1879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5조7311억원으로 4월부터 매달 1조원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2024.08.05 I 최정훈 기자
골드만 “美경기침체 위험 제한적…9월 기준금리 0.25%p 인하”
  • 골드만 “美경기침체 위험 제한적…9월 기준금리 0.25%p 인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골드만삭스가 내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15%에서 25%로 상향조정했으나 여전히 침체 가능성 자체는 낮다고 평가했다. 8월 고용지표는 7월 대비 개선될 것이며 오는 9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은행(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도 전망했다.얀 해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경제팀은 4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우리는 여전히 경기침체의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는 아직 괜찮은 수준이고 주요 금융시장 불균형도 없으며, 연준의 대응 여력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하고 실업률이 거의 3년만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뜨거운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빠르게 침체하고 미국 연준의 대응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우리는 8월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연준의 9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하방 위험에 대한 충분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로 반박했다. 이들은 채용시장이 여전히 활발하고 경기침체를 촉발할 뚜렷한 충격이 없었기 때문에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우리가 틀려서 8월 고용보고서가 7월만큼 안 좋다면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골드만삭스의 전망은 JP모건이나 시티은행의 전망보다는 긍정적이다. 이들 투자은행(IB)는 9월 연준이 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5 I 정다슬 기자
“경기침체 우려 다소 과도…과매도 구간 진입”
  • [스톡톡스]“경기침체 우려 다소 과도…과매도 구간 진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 지수가 4% 가까이 하락하며 2600선이 무너진 가운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면서 2거래일 연속 2% 넘게 하락 출발하며 2,600선 붕괴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데다 엔비디아의 새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출시 지연 이슈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2600선이 무너진 상황이나 2550선에서 가격 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노 센터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경기 침체 시그널이 단기에 종식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미국 경제 침체가 어느정도 강도인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빅스텝일지 베이비스텝일지 단언하기 어려우나 짧은 침체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1%(91.15포인트) 내린 2585.04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큰폭으로 하락하며 장중 한때ㅤ2563.02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는 등 경기 침체 우려로 크게 하락하면서다.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종전 15%에서 25%로 상향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예상은 일자리 증가 규모가 8월에 회복되리라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우리가 틀리고 8월 고용 보고서가 7월과 마찬가지로 취약하게 나올 경우 9월 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4.08.05 I 이정현 기자
미 금리 반영하며 초강세 출발…3년물 금리, 2.815%
  • 미 금리 반영하며 초강세 출발…3년물 금리, 2.815%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0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원빅(100틱)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장 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bp 넘게 하락하며 장 초 2.808%까지 내려갔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6bp하락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39틱 오른 106.30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12틱 오른 118.5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252틱 오른 144.70을 기록 중이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5991계약, 은행 91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872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45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819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1bp 하락한 2.815%,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7bp 내린 2.825%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11.1bp 내린 2.859%, 20년물은 8.2bp 내린 2.880%, 30년물 금리는 8.3bp 내린 2.790%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42%, 레포(RP)금리는 3.52%를 기록했다. 이날은 지준 적수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의 콜차입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8.05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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