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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I서 밀리길” 30년물 입찰 소화…금리 하락폭 소폭 반납[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6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다. 장 초 10bp 내외 급락했지만 30년물 입찰 소화 등 오전을 거치며 하락분을 일부 반납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장 마감 후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는 가운데 PMI가 금리를 소폭 상승시킬 재료가 될지 주목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6bp 내외 하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낮 12시5분 기준 2.874%로 전거래일 비 6.2bp 하락 중이다. 장 중 2.808%까지 내리며 2.8%선마저 위협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8bp, 4.6bp 하락한 2.884%, 2.92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3.8bp 내린 2.924%, 30년물 금리는 4.5bp 하락한 2.828%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1틱 오른 106.1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5틱 오른 117.90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84틱 오른 144.02를 기록 중이나 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만2537계약, 은행 715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만7152계약, 투신 1568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1077계약, 투신 940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1611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장 중 진행된 30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신규발행 입찰서는 2.795%에 1조2000억원이 낙찰, 통합발행 입찰서는 2.805%에 1조8000억원이 낙찰됐다. ◇30년물 입찰 소화하며 미 서비스업 PMI 주시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2%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773%를 기록 중이다.장 초 10bp 넘게 급락하면서 일부 금리 하락이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경기침체라는 재료가 오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라면서 “금리가 너무 빠지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지금 상황에서 전체적인 금리는 인하 기대폭을 다 반영하고도 남는 수준”이라면서 “연초와 같은 상황이 하반기 들어 다시 벌어진 셈인데 장 마감 후 발표되는 ISM 지표가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이에 따른 되돌림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실제로 ISM 서비스업 PMI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51.4로 전월 48.8 대비 상승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45분에는 미국 7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 서비스업 PMI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PMI 등이 발표된다.
- 농협은행도 예금금리 내렸다…대출금리 오름세는 ‘지속’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에 이어 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로 하락한 시장금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으로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예금 금리는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는데도 은행 창구로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상당수 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0.35%포인트 인하한다. 3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0.25%포인트 인하한 연 3.00%, 큰만족실세예금(개인)은 1년 이상, 2년 이상 각각 0.10%포인트, 0.15%포인트 인하한 3.00%, 3년은 0.35%포인트 인하한 3.05%다. 큰만족실세예금(법인)도 0.30%포인트 인하한 3.00%다.농협은행의 적금금리도 인하됐다. 3년 만기 정기적금(개인) 금리는 0.15%포인트 인하한 3.35%, 정기적금(법인)의 경우 6개월 이상, 1년 이상 3년 모두 금리를 인하했다. 상호부금도 개인과 법인 모두 인하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22년 금리상승기 당시 3년 장기물의 금리를 높게 제공했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로 인해 시장금리가 하락해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시중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예금 상품별로 연 0.15~0.20%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 고정금리형은 계약기간에 따라 기존 1.90~2.90%에서 1.90~2.70%로 0.15~0.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단위기간금리연동형은 1.85~2.40%에서 1.85~2.25%로 0.15%포인트 내렸다.일반정기예금은 1.65~2.70%에서 1.65~2.50%로 0.15~0.20%포인트 낮췄다. 회전형장기정기예금은 2.55%에서 2.35%로 0.20%포인트 깎았다.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기예금 36개월 이상 상품 기본금리를 3.00%에서 2.95%로 0.0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쏠편한 정기예금 등 목돈굴리기 36~60개월 이상 금리는 기존 3.00~3.15%에서 2일부터 2.95%로 0.5~0.20%포인트 내렸다.신한 연금저축왕 적금은 2.00%에서 1.80%로, 신한 S드림 적금은 3.15~3.20%에서 2.90~3.00%로 각각 0.10~0.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이처럼 은행권은 수신상품 금리를 시장금리 하락 흐름에 따라 인하하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시장에 역행해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세 속도 조절에 따른 조치다.신한은행은 오는 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전세대출은 0.1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국민은행은 4차례, 신한은행은 3차례 대출금리를 높였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예금 금리는 낮아지고 대출금리는 올라도 고객들은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9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한도가 줄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와, 예금이자가 더 떨어지기 전에 자금을 예치하려는 수요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15조7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92조4094억원에서 23조3289억원 급증한 규모다. 월별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에 이어 7월 7조166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09조3403억원으로 한 달 새 18조1879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5조7311억원으로 4월부터 매달 1조원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