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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그림자 떨쳐낼까…SBS 공모채에 쏠린 눈
  • [마켓인]태영건설 그림자 떨쳐낼까…SBS 공모채에 쏠린 눈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SBS(034120)가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숨죽여 타이밍을 지켜보다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 속에서 출사표를 내밀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된데다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아직 건재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BS는 오는 21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2년물과 3년물 총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7월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AA급 회사채들의 발행 금리가 3.4% 초반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 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SBS 자체 신용등급은 ‘AA’로 흥행에 크게 무리가 없는 우량채다. 다만 문제는 태영건설 등 태영그룹과의 관계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SBS 지분 36.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작년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때 항상 따라나오던 것이 SBS 지분 이야기였고, 이에 따른 신용 리스크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다.SBS 방송 센터실제 SBS는 올 초에도 연초효과를 노리고 회사채 발행을 한 차례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만 해도 태영건설 이슈가 한창이던 분위기였던 만큼 발행 시기를 여유있게 두고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직접적인 신용리스크는 없더라도 태영그룹 이슈는 SBS에게는 부담요인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티와이홀딩스는 보유한 SBS 지분 전량을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배구조의 변동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SBS는 영업적인 이슈보다 (태영그룹) 매각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실적도 불안한 상태다. 1분기 매출은 2096억원으로 전년(2175억원) 대비 소폭 줄었고, 영업손실은 120억원으로 전년 18억원 손실보다 손실 규모가 늘어났다. TV 광고시장 침체 영향이다.다만 SBS 자체적으로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재무상태도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말 연결기준 유동성은 약 4000억원이고, 보유자산 3700억원에 기반한 대체자금조달력 등을 감안할 경우 재무융통성도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콘텐츠 흥행 여부나 광고시장 업황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큰 편”이라면서 “다만 SBS는 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한 수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SBS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 여부는 시장에서 태영건설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자리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수기가 지나면서 AA급 채권들 중 괜찮은 기업도 상당수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실적면에서도 그렇고 굳이 잠재적인 리스크가 있는 SBS 채권을 살만한 유인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8.12 I 안혜신 기자
금값 고공행진에…올림픽 금메달도 ‘900달러’ 사상 최고
  • 금값 고공행진에…올림픽 금메달도 ‘900달러’ 사상 최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귀금속 가격 인상으로 올림픽 금메달 원자재 가치 또한 사상 최고치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김유진 선수가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AFP)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폐막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수여된 금메달의 원자재 가치는 역대 최고치인 900달러(약 123만원)로 추산된다. 블룸버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역대 올림픽에서 수여된 금메달이 금 6그램(g)을 포함하고 은이 금메달 무게의 92.5% 이상을 구성했다고 가정했다. 금값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매입, 중국발 투자자금 유입,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9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10달러 오른 온스당 247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와 비교하면 19.59% 오른 가격이다. 은 가격 또한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블룸버그는 실제 선수들에게 포상금이나 군 복무 면제 등 국가 차원에서 혜택이 주어져 금메달 자체 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짚었다.또한 금메달의 가치는 귀금속 가치 이상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공식적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메달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한 제시 오웬스의 금메달이다. 오웬스의 메달은 지난 2013년 경매에서 146만달러(약 20억원)에 낙찰됐다. 흑인인 오웬스는 올림픽에 출전해 100m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 기록을 세웠다. 당시 아리아인의 우수성을 과시하려던 아돌프 히틀러가 지켜보는 가운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독재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2024.08.12 I 김윤지 기자
국금센터 "달러 약세 여건 조성…美 대선 영향 변동성 유의"
  • 국금센터 "달러 약세 여건 조성…美 대선 영향 변동성 유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가시화, 물가 둔화 등으로 달러화 약세 전환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미국 대통령선거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따랐다.사진=AFP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12일 ‘최근 미 달러화 변동요인 점검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 달러화는 약세 전환했다. 달러인덱스는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과 7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로 약세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7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조성된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약세폭이 확대됐다. 지난 4월 16일(106.3) 연고점을 기록했던 달러인덱스는 103선을 기록하고 있다.국금센터는 달러화 약세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와 여전히 넓은 폭을 유지하고 있는 내외금리차 등을 감안하면 달러 약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금센터는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대두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장으로 다소 누그러지는 등 특정 경제지표만으로 침체를 판단하긴 무리가 있다”며 “연내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당초 예상보다 적고, 여타 주요국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인 만큼 내외금리차 축소를 통한 달러화 약세 견인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PMI는 51.5를 기록하며 전월비 2.6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내는데 50이 넘음에 따라 확장세로 전환해 경기 침체 우려가 일부 누그러진 것이다.출처=국제금융센터또한 국금센터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기간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두 후보의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에 불과해 초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각 후보가 발표하는 정책 공약과 발언 등이 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국금센터는 “자국우선주위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가 불확실해지며 달러화 약세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 기조를 이어갈 경우 무역·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면서 달러화 약세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8.12 I 하상렬 기자
한국토지신탁,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흥행 여부 주목
  • [마켓인]한국토지신탁,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흥행 여부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토지신탁(034830)이 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다시 복귀한다. 직전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했으나,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표를 거둬 완판 여부에 대해 관심 쏠리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A-)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후 28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이다.(사진=한국토지신탁)신탁업계 자본력 1위인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신탁사로 전이되고 있어 부담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업황 악화로 인해 신탁사들이 늘려온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2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100억원의 주문을,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2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후 2년물 7.057%, 3년물 7.402%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추가 청약 과정에서 미매각 물량이 모두 팔린 바 있다. 다만,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부동산 PF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투심이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회사채 총 1300억원 규모 모집에서 1조400억원의 주문을, 롯데리츠는 담보부채권 2400억원 발행에서 6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또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금리도 100bp(베이시스포인트·%포인트) 가까이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회사채 발행의 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지난 2월 발행에서는 희망 금리 상단을 민평 대비 +150bp까지 열어뒀으나, 이를 +50bp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에서 흥행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한국토지신탁44-2 채권은 장외에서 평균 유통수익률이 5.92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채는 5.5%~6.4%대의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신용평가사들은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직전 3개년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 11.6%로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자비용,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은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력 저하세가 지속됐다”며 “신탁계정대 발생 과정에서 외부조달 규모가 증가했으며, 현안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부담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황 개선 여부, 기수주 도시정비사업의 진행 경과, 현안사업장 관리 수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2 I 박미경 기자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3년물 금리가 0.5bp 상승 마감한 가운데 회사채 AA마이너스(-)급 3년물 금리가 1.2bp 상승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47.5bp로 집계, 지난 7월1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회사채 시장이 국고채 시장 대비 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한다는 의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3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 오른 2.94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4bp 내린 2.954%를, 10년물은 1.2bp 내린 3.000% 마감했다. 20년물은 1.3bp 내린 2.990%, 30년물은 1.1bp 내린 2.900%로 마감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 대비 회사채 시장의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고채와 크레딧 금리차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됐다. 이날 크레딧 스프레드는 47.5bp를 기록해 지난 7월1일 47.1bp 이후 최대폭으로 마감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5.9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17.09를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010계약, 투신 525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1610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728계약 순매수를, 금투 4922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5거래일 만에 늘었다. 전거래일 25만6373계약서 25만9335계약으로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도 같은 기간 50만7803계약서 51만2956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41.84를 기록, 53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은 654계약서 624계약으로 줄었다.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5bp 상승 중이다. 이날 장 마감 후 밤 12시에는 미국 뉴욕연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지난달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로 집계된 바 있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46%,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66%에 마감했다.
2024.08.12 I 유준하 기자
"소비심리 되돌리기 쉽지 않아"…월가 거물의 경고
  • "소비심리 되돌리기 쉽지 않아"…월가 거물의 경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 소비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2024년 1월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4차 세계경제포럼 연례 회의에 참석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이니한 CEO는 CBS와 인터뷰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일단 부정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하면, 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연준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진정될 때 이르면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연준이 9월과 12월에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이니한 CEO는 내년엔 4번, 내후년엔 2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모이니한 CEO는 고금리 기조 속에 “올해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작년의 절반 수준인 3% 정도”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고객들) 계좌에 돈이 있지만 조금씩 고갈되고 있다. 고용되어 있고 돈을 벌고 있지만 소비가 둔화됐다”며 “이에 연준은 (금리 인하에) 너무 속도를 늦추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최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은 연준의 결정에 대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조언할 자유가 있고,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그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를 둘러보면 중앙은행이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운영되는 곳을 보면 그렇지 않은 은행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최근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모이니한 CEO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에 성공하겠다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 이맘때는 경기 침체였다”면서 “우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훌륭한 리서치팀은 더 이상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불황이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기본적으로 2% 성장, 앞으로 6분기 동안 1.5% 성장으로 그 성장률에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12 I 이소현 기자
위험선호 속 엔·위안화 약세…환율, 다시 1370원대로
  • 위험선호 속 엔·위안화 약세…환율, 다시 137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다시 1370원대로 올랐다. 엔화,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통화 약세에 원화도 연동되며 지난 거래일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해외주식거래 달러 환전 등 달러 저가매수 실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4.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4원 오른 1372.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낙폭(12.6원)을 회복, 1거래일 만에 다시 137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6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4.4원) 기준으로는 1.1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6.7원까지 오른 뒤 다시 내려 1363.4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오전 10시 36분께 1367.0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다 정오께부터 급등하기 시작, 1370원 초반대를 등락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7%, 0.51% 상승했다.국내 증권시장이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역외 커스터디(수탁) 매수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76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1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환율 상승은 주요 아시아통화는 약세에 연동됐다는 평가다. 전 일본은행(BOJ) 인사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서 147엔대로 상승했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BOJ 이사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BOJ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위안화도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7.18위안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3시 13분 기준 103.17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더해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한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국내증시가 오르면서 1350원대로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와 상관없이 엔·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심리가 있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360원대에서 지지가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이 딜러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전까진 환율이 특정한 방향성을 보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단 소매판매를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됐다. 그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물가가 높아 금리를 못 내릴 상황은 아니기에 물가에 대한 긴정감이 떨어졌다. 그것보단 얼마나 경기가 더 안 좋아졌느냐를 보면서 판단하는 장”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7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12일 환율 흐름.(자료=엠피닥터)
2024.08.12 I 하상렬 기자
빨리 팔아야 하는데…불황 휩싸인 석화업체, ‘자산매각’ 난항
  • 빨리 팔아야 하는데…불황 휩싸인 석화업체, ‘자산매각’ 난항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이 맞물려 구조적 불황에 맞닥뜨린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비주력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불황 탓에 좀체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시급한 상황이라 얼마나 신속하게 매각작업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미래 경쟁력이 갈릴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비주력 자산 매각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공룡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자산 경량화 작업을 통해 2조3000억원 규모의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쟁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받는 기초화학 사업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이다.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덩치가 큰 자산매각이 쉬운 환경은 아니다. 업황이 좋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진 대규모 생산시설을 살 만한 인수자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금리, 업황회복 지연 등 요인으로 기초화학 자산 거래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1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LG화학은 올 초부터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상황이다. 쿠웨이트국영석유화학회사(KIPIC)과 합작법인(JV)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황 불황과 매각가 조율 등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비교적 덩치가 크지 않은 화학업체들에게 포트폴리오 재정비는 기업의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사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연간 700~800억원의 적자를 내던 폴리에스터(PET)필름사업을 떼어내 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이 약 16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필름 사업 분할로 상당한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이 3000%를 웃돌 정도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효성화학은 현재 약 1조3000억원의 몸값을 평가받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현재 매각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현재 화학산업 구조 개편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어떤 정책 지원이 나오느냐에 따라 윤곽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08.12 I 김성진 기자
6거래일 만의 770선…1% 강세
  • [코스닥 마감]6거래일 만의 770선…1%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6거래일 만에 770선을 탈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8포인트(1.08%) 오른 772.71에 거래를 마쳤다. 767.2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770선을 웃돌았으며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개인이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서며 1725억원을 담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53억원, 163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1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391억원 매도 우위로 총 1709억원의 물량이 출회했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7% 상승한 534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오른 1만6745.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빠진 2080.9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4.38% 떨어진 20.37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지난 5일 67.73까지 치솟았지만 서서히 안정되는 모양새다. 일본은행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역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다시 50.5%까지 올라갔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9.5%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64.3%, 12월 7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74.2%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빅컷(50bp인하)’보다는 연준이 ‘베이비컷(25bp인하)’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하고 있다.유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운송장비 및 부품이 3% 강세를 보였다. 기계장비, 기타제조, 섬유의류, 기타서비스, 건설, 화학, 일반전기전자, 제조, 음식료 담배도 1~2%대 강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날보다 200원(0.11%) 오른 17만 9400원에 마감했고 알테오젠(196170)도 0.50%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가비스(420770)가 반도체 기판 검사장비를 삼성전기에 납품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전날보다 17.21% 오른 4만4600원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진단 바이오주가 상승하며 루닛(328130)은 11.76% 상승했다.이날부터 공개매수가 시작된 비즈니스온(138580)이 7.16% 오른 1만 5270원에 마감했다. 이날 스카이레이크롱텀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3호 주식회사는 비즈니스온(138580)의 주식 657만 9452주(28.94%)를 1주당 1만 5849원에 현금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이 공모가보다 250원(1.56%) 내린 1만 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달 23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 만6000~1만 9000원) 하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05만주 모집에 총 82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5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IPO 종목 중 유일하게 희망밴드 하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종목이기도 하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119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81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8억 6830만주, 거래대금은 6조 736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8.12 I 김인경 기자
우리은행, 3분기 수출입 기업 초청 환율 세미나 개최
  • 우리은행, 3분기 수출입 기업 초청 환율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 9일 대구에서 유망 중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환율 세미나’를 개최했다.지난 9일 대구에서 유망 준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우리은행 민경원 선임연구원이 환율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우리은행의 대표 외환전문가인 민경원 선임연구원을 비롯 외환 및 파생상품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시황 및 24년 환율 변동을 전망하고 환리스크 관리에 유용한 상품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이날 세미나에서 민경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외환시장은 일본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영향에 위험자산인 원화 중심으로 약세가 확대됐다”며 “환율에 대한 불안 심리는 줄었으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이 잔존한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낮은 금리를 활용, 엔화로 돈을 빌려 금리 높은 국가의 통화에 투자하는 금융거래를 뜻한다.특히, 지난 1월 오픈한 기업고객 특화 홈트레이딩 시스템 방식(HTS) 기반 외환거래 플랫폼인 ‘우리WON FX’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WON FX’는 △실시간 시장 환율 반영 △자동결제 △ 고객社 시스템 연동 서비스 제공 등 외환거래 편의성을 높였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고민을 덜어 드리고자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며, “수출입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환리스크 관리 방안을 기업들에게 적극 홍보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2 I 최정훈 기자
가계대출 40일간 8조 증가…금리인상 약발 효과 없다
  • 가계대출 40일간 8조 증가…금리인상 약발 효과 없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 인상을 유도했지만, 대출 수요를 잡기에는 버거운 모습이다. 지난 7월부터 8월 초까지 가계대출이 약 4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으로의 대출 쏠림 현상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5대 시중은행은 추가적인 대출 금리 인상으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정책 방향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6월(4조 2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1조 1000억원 늘어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대비 증가폭이 6000억원 감소한 5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지난 6월 1 조8000억원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에 감소폭이 1조 6000억원 급감했다.가계대출은 5대 은행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불과 8일 만에 가계대출이 2조 4747억원 불었다. 이 기간 영업일 기준 일 평균 약 4125억원의 대출이 이뤄진 셈이다. 전달 나흘 만에 2조 1835억원(일 평균 약 5459억원)의 대출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상승 곡선은 조금 내려왔다. 지난달 5대 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의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5대 은행은 지난 6월부터 대출 금리 인상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다. 한 달 사이에 대출 금리가 0.7%포인트 오르기도 했다.정부와 금융권은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더 강력한 수요 억제책을 가동키로 했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를 16일부터 0.2∼0.4%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은행권도 이에 맞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신한은행이 선두에 섰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인상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은행들도 추가적인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자본 규제를 강화해 대출 공급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4.08.12 I 송주오 기자
시장 뒤흔든 ‘엔 캐리’, 여전히 불안 요소…“변동성 우려”
  • 시장 뒤흔든 ‘엔 캐리’, 여전히 불안 요소…“변동성 우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글로벌 금융 시장 붕괴가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화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촉발된 일시적인 흔들림에 가까워 보이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에 시장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줬다고 짚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세계 최저 수준으로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멕시코 채권,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나 비트코인 등 고금리·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장기간 이어진 일본의 저금리로 대출 상환 비용이 낮아지면서 전 세계 헤지펀드는 이 같은 엔 캐리 트레이드를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BOJ가 지난달 금리 인상에 나서자 상황은 달라졌다. 엔화 차입 비용이 제로(0)에 가깝게 유지될 것이란 믿음이 깨지면서 투자자들은 빠르게 주식 등 자산 처분에 나섰고, 그 여파로 지난 5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하루에만 12% 넘게 하락해 사상 최악의 날을 맞았다.블룸버그는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BOJ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갔던 만큼 시장에선 관련 자금이 여전한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얼마나 청산됐는지 의견이 엇갈린다. JP모건은 지난주 전 세계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4분의 3분이, UBS는 약 40%가 청산됐다고 판단했다. 시티그룹은 현재 시장이 ‘위험 영역’을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BNY는 아직 추가 청산(언와인딩)이 추가 진행될 여지가 있다면서 엔화 가치가 미 달러 대비 100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추가 청산 가능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파괴적인 거품은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투자운용의 잭 매킨타이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든 트레이드가 영원할 순 없다”면서 “BOJ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캐리 트레이드에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엔 캐리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하는 비(非)상업부문(투기세력)의 엔 매도 포지션은 7월 2일 기준 18만4223계약으로 2007년 6월 이후 최대 규모 수준이었으나, 6일 현재 1만1354계약으로 한 달 만에 90% 이상 감소했다.골드만삭스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90% 정도 청산됐지만 선물 이외 포지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청산 여지는 조금 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12 I 김윤지 기자
3년물 입찰 소화하며 1bp 내외 보합…물가지표 대기 모드
  • 3년물 입찰 소화하며 1bp 내외 보합…물가지표 대기 모드[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세다. 장 중 2조원 규모 3년물 입찰을 소화한 가운데 장 마감 후에는 미국 뉴욕연은 기대인플레이션 발표가 대기 중이다. 금리는 이번 주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다소 제한적인 흐름을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2분 기준 2.948%로 전거래일 비 0.8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보합, 1.2bp 하락한 2.957%, 3.00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0.8bp 내린 2.992%, 30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2.90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5.9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3틱 오른 117.1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3992계약, 투신 992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1667계약, 금투 4562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437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326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지표 앞둔 관망세…‘밀리면 사자’ 유효”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0%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4bp 하락 중이다.장 중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선 응찰률 333.7%를 기록, 2조원이 2.935%에 낙찰됐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지표에 대한 경계도 물론 있지만 발표 후에 따른 급등락을 다들 주시하는 분위기”라면서 “만일 지표 발표 후에 금리가 오른다면 매수 타이밍으로 여긴 수급이 들어와서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짚었다.이날 발표된 국내 경기 지표를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했으나 소비지표는 악화됐다. 장 중 발표된 ‘2024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가 5조6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000억원 줄었다.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5000억원을 보인 바 있다. 반면 소비지표는 악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17개 시도의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1분기(1~3월) 4.5% 감소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밤 12시에는 미국 뉴욕연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지난달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로 집계된 바 있다.
2024.08.12 I 유준하 기자
2분기 소매판매,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15개 시도서 줄어
  • 2분기 소매판매,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15개 시도서 줄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17개 시도 중 15곳에서 재화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된 고금리·고물가 부담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서울 한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17개 시도의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1분기(1~3월) 4.5% 감소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국 소매판매 감소세는 2022년 2분기(-0.2%)부터 9개 분기째 지속되고 있다.시도별로는 충남(4.0%), 충북(0.7%)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전년 동분기보다 감소했다. 울산(-7.9%)과 인천(-7.2%), 서울(-6.8%) 등에서의 감소 폭이 컸는데, 승용차·연료소매점과 전문소매점에서의 판매가 급감한 게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승용차의 경우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고 주유소 연료판매도 줄었다”면서 “전문소매점은 주로 음식료품 판매가 감소한 데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에서 늘어 전국적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2021년 1분기(0.7%)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세종(-2.3%) △전남(-1.8%) △경남(-1.7%) 등은 부동산과 금융·보험에서 줄어 감소했으나 △제주(8.9%) △인천(4.0%) △울산(2.5%) 등은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에서 늘어 증가했다.전국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늘어 1년 전보다 15.5% 증가했다. 특히 충북(174.5%)과 대전(105.7%)은 기계설치, 주택 등의 수주가 늘며 큰 폭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 데 힘입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은 전년 동분기보다 광공업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30.2%)과 경기(19.7%)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수출도 메모리 반도체와 프로세서·컨트롤러,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9.9% 늘었다. △경기(35.5%) △충남(16.9%) △제주(9.4%) 등은 메모리 반도체,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을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통계청 제공)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가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제주(2.3%) △충남(2.3%) △대구(2.4%)를 제외한 14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오름 폭이 컸다. 고용률은 광주(1.2%포인트), 전북(1.1%포인트) 등 8개 시도에서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했다. 대구(-2.5%포인트), 전남(-1.5%포인트) 등 7개 시도는 하락했다.
2024.08.12 I 이지은 기자
지난달 가계빚 5.5조원 증가…깊어지는 한은의 고민
  • 지난달 가계빚 5.5조원 증가…깊어지는 한은의 고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에도 가계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5조원 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에서 이달 초부터 주담대가 크게 늘고 있어 8월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가계 빛 5조원대 증가폭 이어가 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가 5조6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000억원 줄었다. 전월대비 주담대 증가폭은 6월(6조2000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여전히 5조원대로 증가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5000억원으로 최근 몇달 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1~7월 누적 증가액으로 보면, 올해 7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액은 2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원)의 2.5배가 넘는다.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5월 이후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 실행으로 이어졌다고 본다”며 “주택거래가 이뤄지면 2~3달 정도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로) 반영되는데 당분간 가계 대출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주담대 증가를 이끈 주택 거래가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는 올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으나, 3월 4만호, 4월 3만7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를 각각 기록했다.박 차장은 “가계 대출이 현재까지는 명목 국민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주담대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가능성에 유의해서 주택시장 상황이나 금융권의 가계 대출 취급 행태 등 가계대출 불안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는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중요하게 보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금리인하가 자칫 주택가격 상승과 주담대 증가로 이어질까 경계하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경제성장이나 금융안정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재 100% 이상인 이 비율을 낮춰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계절 요인으로 기업 대출 늘고 수십입출식 예금 빠져기업대출은 7조8000억원 증가하며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이 4조4000억원 늘며 전월(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6월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3조4000억원 늘면서 전월(4조6000억원)보단 증가폭이 축소됐다.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와 부가가치세 납부(7.25일)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연초 대규모 선발행의 영향으로 회사채는 순상환을 지속했다. 7월 순상환 규모는 1조9000억으로 집계됐다. 단,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8000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 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은 증가했으나 수시입출식예금이 46조2000억원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30조7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자금의 유출 △6월 말 휴일로 인한 결제성자금 유출의 7월 초 이연 △부가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6월에는 2조5000억원 줄었으나 7월에는 34조4000억원 늘었다. 분기말 비율 관리 등으로 6월에 16조1000억원 감소했던 머니마켓펀드(MMF)는 유출됐던 법인자금이 재유입되면서 15조6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채권형펀드는 12조2000억원 늘며 전월(1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며, 기타펀드는 5조6000억원 증가하며 유입세를 지속했다.
2024.08.12 I 장영은 기자
우리은행 "8월 환율 1355~1385원…늦가을까지 고환율"
  • 우리은행 "8월 환율 1355~1385원…늦가을까지 고환율"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은행은 이달 원·달러 환율이 1355~1385원 레인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3분기까지 평균 1360원을 유지하다가 오는 10월 이후부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사진=연합뉴스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3분기 환율이 1320~1400원 레인지를 중심으로 평균 1360원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레인지는 1355~1385원으로 평균 1370원이 예상됐다.우리은행은 강달러 기조가 늦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중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달러화가 재차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 통화정책 관련 오버슈팅이 약달러와 유로·엔화 급등으로 이어졌던 만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달러 약세의 되돌림이 발생해 유로·엔화 약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우리은행은 달러화 자산 수요 확대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고환율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봤다.민 선임연구원은 “작년보다 규모가 커진 거주자 해외주식투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래깅’(Lagging)을 야기하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론 해외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환율의 높은 레벨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달러화 자산 수요 확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공산이 큰데, 금융시장 달러수지 균형 또는 적자는 환율 상승을 견인하는 재료”라고 부연했다.또한 수출업체의 전략적 환헤지가 경상수지 흑자 등 핵심 펀더멘탈과 원화의 디커플링을 유발한 원인으로 꼽혔다. 민 선임연구원은 “국내 중공업체들이 기계적 달러 매도를 버리고 전략적으로 환위험 관리를 수행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 영향력 약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짚었다.출처=우리은행우리은행은 오는 10월 이후 환율 하락을 전망했다. 연말께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환율이 하락 추세로 돌아선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수출, 중공업체가 지연해 둔 원화 환전 수요를 연말에 집중할 경우 연말께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다.민 선임연구원은 “달러 실수요가 늘었음에도 ‘거래량 감소와 기대 심리’ 때문에 연말 환율 하락 전망은 유효하다”며 “올가을까지는 원, 엔, 위안화 모두 달러에 약세를 보이다가 4분기에 접어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는 시점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2024.08.12 I 하상렬 기자
'트럼프 아바타' 밴스 "美 대통령, 금리 결정 개입" 지지
  • '트럼프 아바타' 밴스 "美 대통령, 금리 결정 개입" 지지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J.D. 밴스 상원의원이 대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통화 정책은) 근본적으로 정치적 결정이어야 한다”며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미국의 선출직 지도자들이 국가에 가장 중요한 결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통화 정책에 대한 독립적인 정책 결정 기관이어야 한다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은 거대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최소한 어느 정도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연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하는 동안 여러 차례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해 파산 신청을 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연준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해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기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들의 결정에 절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준은 2022년 3월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결정한 금리는 주택 담보 대출부터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대출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6월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6월의 7.1%에서 하락해 2.5%를 기록하며 연준의 2% 목표에 가까워졌다연준 개입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의 발언은 트럼프 캠프의 대선 승리 시 2기 집권 정책을 제시한 ‘프로젝트 2025’에 이어 나왔다. 이 프로젝트에는 “연준 시스템에 대한 대안 및 국가의 금융 규제 기구를 조사할 위원회 임명”과 같은 항목이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는 다소 극단적인 강경보수 정책이 담겨 있어 민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로젝트 2025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2024.08.12 I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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