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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근원물가 4개월 연속 둔화…"주거비는 안 잡히네"(종합)
  • 美근원물가 4개월 연속 둔화…"주거비는 안 잡히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 전반적으로 물가둔화세가 이어졌지만 주거비는 여전히 끈적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14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2%)에 부합했다. 지난달(3.3%)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면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0.1%)보다는 소폭 올라갔다. 소수점 둘재자리 기준까지 고려하면 근원CPI는 전월보다 0.17% 올랐다. 월가 예상치 0.19%보다 소폭 낮은 것이다. 3개월 연간환산 수치는 1.58%까지 뚝 떨어진다. 연준 목표치 2%를 하회하는 것이다. 식품, 에너지, 상품 및 주거 비용을 제외한 ‘슈퍼 코어’ 물가는 전월대비 0.21% 올랐다.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완만한 상승세다.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전월대비)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2.9%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0%, 0.2% 상승이었다. 전반적으로 물가 안정화가 이어졌다. 식품은 전월대비 0.2% 올랐고, 에너지는 보합이었다. 신차와 중고차는 각각 0.2%, 2.3% 하락했고, 의료서비스도 0.3% 떨어졌다.다만 주거비는 여전히 0.4% 올랐다. 거주비는 전년동월대비로도 5.1%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고착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월(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주거비는 7월 전체 물가상승의 90%를 기여했다. 경제학자들은 하반기들어 점차 주거비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주거비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소유자 등가 임대료 역시 0.36% 상승하며, 전달(0.27% 상승)보다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아울러 자동차보험 역시 6월 0.9% 상승한 데 이어 7월에도 1.2% 올랐다.다만 주거비는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전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말 발표되는 PCE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 이번 물가보고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궤도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금리인하폭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25bp(1bp=0.01%포인트) 내릴 확률은 58.5%, 50bp 떨어질 확률은 41.5%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는 50bp 인하확률이 53.0%로 더 높았지만 다시 25bp 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주식 선물은 강보합을 보이고 있고,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보다 3.9bp 오르고 있고,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이다.
2024.08.14 I 김상윤 기자
금융권 자본성증권 발행 '봇물'
  • [마켓인]금융권 자본성증권 발행 '봇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8월 비수기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재개되는 가운데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금융사의 자본성증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자본성증권은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잡힌다는 이점이 있어 자본확충에 나서야 하는 금융사를 중심으로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9월 초까지 총 18건의 회사채 발행 예정 기업 중 6건이 금융사 자본성증권이다. 당장 메리츠화재(후순위채)를 시작으로 한화손해보험(후순위채), KDB생명보험(후순위채), 신한금융지주(신종자본증권), 농협금융지주(신종자본증권), 흥국화재(후순위채)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메리츠화재 강남 사옥(사진=메리츠화재)발행 예정 규모만도 최소 1조2700억원에 이른다. 아직 KDB생명보험의 발행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만큼 1조5000억원에 육박한 자본성증권 발행이 한 달 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자본성 증권은 아니어도 KB증권 역시 3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신종자본증권은 금융권에서 선호하는 자금 조달 방법이다. 건전성 확보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채비율 상승을 막으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보험사들은 새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본성증권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ICS란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지만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보험사 입장에서는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히는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 자본이 늘어나 부채비율을 낮추는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것이 이 비율을 맞추기에 유리하다.고금리로 흥행 실패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면서 채권 시장 전반적인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자본성증권에 대한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AA급 회사채 금리가 3.4%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3% 후반에서 4%대까지 금리가 나오는 자본성증권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자본증권 뿐만 아니라 후순위채도 대부분 10년 만기, 5년콜 형태로 발행되며 절대금리 매력과 함께 개인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론적으로 신종증권은 발행사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후순위채로 인정되며 자본손실 위험이 있지만 은행·금융지주사 신종의 경우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며 개인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4.08.14 I 안혜신 기자
노무라 "韓 노동시장 점차 개선…이달 금리동결 지지"
  • 노무라 "韓 노동시장 점차 개선…이달 금리동결 지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무라증권이 14일 국내 노동 시장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양호한 고용 여건은 한국은행(한은)의 이번달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본점. (사진= 이데일리 DB)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고용동향’에 대해 “서비스업이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감소를 상쇄하며 전년동기대비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며 “정규직의 일자리 증가세는 여전히 낮은 반면 일용직과 임시직은 강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취업자 수 증가에도 고용 시장의 질이 악화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소비와 투자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노동 시장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기술 회사들이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제조업 분야에서의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증가 대책으로 건설사들이 지연된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가 추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이같은 노동 시장의 개선세가 한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금리 동결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현재로선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가계부채 억제와 주택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반대표(소수의견) 없이 금리를 유지하고, 올해 연말까지 50bp(1bp=0.01%포인트)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한은이 연내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이 통화 정책의 전환을 알리기 위해 소수의견 대신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 총재가 1~2명의 금통위원이 앞으로 3개월 동안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소통 전략은 예상치 못한 사건에 대해 한은이 대응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넓히고, 8월 회의에서 소수의견 없이 10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4.08.14 I 장영은 기자
美 증시 훈풍에 코스피도 2640선 안착…外人 매수도 이어져
  • 美 증시 훈풍에 코스피도 2640선 안착…外人 매수도 이어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640선에 안착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훈풍이 불었던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으면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방산 종목 등을 사들이면서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0포인트(0.88%) 오른 2644.50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640선에 복귀했다. 또 지난 9일 이후 연속 오름세 기록도 4거래일로 이어나갔다.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건 지난 6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코스피 지수의 강세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의 현물 매수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홀로 3901억원치를 사들이면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종목과 한국항공우주(047810)·현대로템(064350) 등 방산 종목을 주로 담았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160억원, 1143억원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9일 이후 순매수액을 차츰 늘리고 있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수액은 지난 9일 17억원으로 강보합세를 기록한 뒤 12일 781억원→13일 1319억원→14일 389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소화한 뒤 위험 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 시장의 주도주 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튿날 나올 미국 소매 판매 결과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지표 모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사이 미국의 현재 소비 여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수급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든 지표(미국 7월 CPI·소매 판매)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떨쳐내고 환호하겠으나, 이전 대비 시장 심리가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지표가 예측을 벗어난다면 변동성 또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신규 실업 청구 건수도 고용에 대한 변수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4 I 박순엽 기자
SC제일은행, 상반기 순이익 2040억원…2.5%↓
  • SC제일은행, 상반기 순이익 2040억원…2.5%↓
  • SC제일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04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2092억원) 대비 52억원(2.5%) 감소한 수치다.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969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71억원으로 전년 동기(2782억원)보다 689억원(24.8%) 늘었다.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자산 규모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비용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증가했음에도 관리와 절감 노력으로 435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4802억원)보다 439억원(9.1%) 감소했다.대손충당금전입액의 경우 전년 동기에 발생한 기업대출 충당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인 추가 적립 충당금이 기저 효과로 나타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45억원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상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관련 충당금의 영향으로 284억원을 나타냈다.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로 전년 동기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전년 동기대비 0.28%포인트 하락했다.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과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 동기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22.54%포인트 하락한 211.17%를 기록했다.6월말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85조7008억원)보다 6947억원(0.8%) 증가한 86조395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은 21.62%로 지난해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6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7.69%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과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8.14 I 정두리 기자
국금센터 "美 경기침체 우려 과도…경기둔화 완만할 것"
  • 국금센터 "美 경기침체 우려 과도…경기둔화 완만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고용지표 둔화로 불거진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시장 냉각으로 경제활동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둔화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따랐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4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박미정 국금센터 부전문위원 등은 최근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비 11만4000건 증가한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17만5000건)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실업률이 4.3%를 기록, 이 역시 예상치(4.1%)를 웃돌았으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용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그간 견조한 내수가 유지되며 연착륙 기대가 높았지만, 고용지표 발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들은 하반기 소비·투자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간 소비를 뒷받침했던 초과저축이 3월 고갈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66.2로 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고금리 여파가 소비자들에게 점치 파급되고 있는 셈이다.기업심리도 약화됐다.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PMI(51.6→49.6) 역시 3개월 만에 하락, 올해 처음으로 수축 국면으로 진입했다.다만 국금센터는 미국의 경기둔화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먼저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한달치 고용 보고서로 경기침체를 예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며,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임시해고 급증, 공급확대 요인에 기인한 실업률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후속 지표를 통해 추세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선행지표를 감안하면 하반기 소비와 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전성 악화가 크지 않은 가계 재무상태와 연준의 적극적 금리인하를 통한 대응 가능성 등이 급속한 경기냉각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최근 노동시장 조정 가능성에도 대부분의 해외투자은행(IB)들이 완만한 경기둔화를 전망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전반적 경제상황이 급격한 냉각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9개 IB는 미국 경제가 △올 3분기 1.5% △4분기 1.5% △내년 1분기 2.1% △2분기 2.0% 성장(전기비)할 것으로 전망했다.국금센터는 보고서에서 “전반적 경제지표를 감안 시 최근 경기침체 우려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어 추가 경제지표,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빅테크 등 글로벌 주식시장 심리가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어 추가적인 금융여건 악화 땐 하반기 소비·투자 둔화폭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8.14 I 하상렬 기자
30년물 금리 4bp 넘게 빠지며 불 플랫…미 CPI 대기
  • 30년물 금리 4bp 넘게 빠지며 불 플랫…미 CPI 대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3100여 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됐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하락한 3.00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0bp 내린 2.888%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1bp 내린 2.899%를, 10년물은 2.9bp 내린 2.945% 마감했다. 20년물은 3.5bp 내린 2.930%, 30년물은 4.1bp 내린 2.835%로 마감했다. 회사채 시장의 금리가 비교적 덜 하락한 만큼 국고채와 크레딧 금리차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됐다. 3년물 금리가 3.0bp 하락 마감한 가운데 회사채 AA마이너스(-)급 3년물 금리가 2.5bp 하락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48.5bp를 기록, 전일 대비 0.8bp 확대됐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6.0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4틱 오른 117.69를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095계약, 은행 3844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6011계약 등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했다.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73계약, 연기금 10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93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51만2340계약에서 51만1846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187계약서 26만280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2틱 오른 143.36을 기록, 39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은 597계약서 614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CPI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기준 0.2% 상승으로 전월 0.1%하락 대비 높은 수준이다. 근원 CPI 역시 전월 0.1% 상승 대비 높은 0.2% 상승이 예상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62%에 마감했다.
2024.08.14 I 유준하 기자
롯데손보, 상반기 순익 663억원…보험영업익 전년比 23.6%↑
  • 롯데손보, 상반기 순익 663억원…보험영업익 전년比 23.6%↑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롯데손해보험은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 840억원·당기순이익 663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롯데손해보험)올해 상반기 롯데손해보험은 본업인 보험업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성을 나타냈다. 상반기 보험영업이익은 8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 성장했다. 주력 포트폴리오인 장기보험에서의 손익은 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9%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다.장기보험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말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 45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말의 1조 8618억원에 비해 5980억원 늘어난 것으로, 1년만에 32.1%가 성장했다.올해 상반기 중 롯데손해보험이 확보한 신계약 CSM은 2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이 201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속과 GA채널간 균형성장을 도모해온 롯데손해보험은 전속조직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재적 전속설계사 수는 4412명으로, 지난해 6월 말의 2757명에 비해 60.0% 늘었다.재적 전속설계사 중 ‘보험 소득 플랫폼’ 원더(wonder™)를 통해 새롭게 유입된 스마트플래너는 6월 말까지 1834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원더를 출시한 롯데손해보험은 모바일 중심의 보험영업 디지털 전환(DT)을 통해 고정비를 절감하는 사업모델의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상반기 금리와 환율 등 일시적 변동을 제외한 투자손익은 약 240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수익증권 선제적 매각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리밸런싱 △보수적인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펀더멘탈을 개선한 결과다. 대부분의 금리부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손실은 만기 시 전액 환입된다.한편, 롯데손해보험의 2024년 상반기 정밀한 재무관리를 지속하며 +0.9%의 예실차 비율을 기록했다. 예실차가 양수라는 점은 최적 가정 아래 정확한 CSM 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IFRS17에서 계리적 가정의 정확성을 나타낸다.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내재가치 중심 경영의 결과 본업인 보험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장기보험 등에서 높은 질적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영업성과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2024.08.14 I 최정훈 기자
평판 훼손 피해라…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 노크
  • [마켓인]평판 훼손 피해라…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 노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던 일부 기업들이 사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나 오버 발행(회사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높게 결정) 등이 발생할 경우 뒤따르는 기업 평판 훼손을 피하기 위해서다.(사진=이미지투데이)14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지스자산운용, 이마트(139480), 신세계건설(034300), HD현대케미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SLL중앙, 이랜드월드 등이 사모 회사채를, SK증권(001510), 다올투자증권(030210) 등이 사모 후순위채 조달을 마쳤다.사모채를 발행할 때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발행금리 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같은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다. 기관이나 증권사 등과 개별적으로 조건을 맞춰 발행해 비교적 금리 수준이 높은 편이다.SKIET는 지난 9일 3년 6개월물로, 총 5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금리 수준은 연 4.9%다. SKIET는 지난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모채를 조달한 이후 세달 연속 사모채를 찍었다.지난 2월에는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성공적으로 공모채 시장에 데뷔하기도 했으나, 지분 매각설이 나오면서 비교적 발행 부담이 적은 사모채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관측된다.SK IET의 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61.2%를 보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지분 매각을 포함해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을 마련한 뒤 SK온 등 지원이 필요한 그룹 내 계열사에 투입하기 위해서다.공모채 발행 시 투자설명서를 통해 발행회사의 의무 및 책임을 담은 사채관리계약서를 공시한다. 지난 2월 공모채 발행에서 SKIET는 사채관리계약서 제2-5조의2 ‘지배구조변경 제한’을 통해 원리금지급의무 이행이 완료될 때까지 발행회사의 지배구조 변경 사유가 발행하지 않도록 한다는 의무를 명시했다. SKIET로서는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이 있는 현재 상황에서 굳이 공모채를 찍으며 위험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다.이어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하향 이슈가 있는 기업들도 사모 시장을 찾았다. 신용등급 하향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데다 기업 입장에서 공모채 발행 금리를 높인다.올해 들어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AA’에서 ‘AA-’로, 신세계건설은 ‘A’에서 ‘A-’로, SLL중앙은 ‘BBB+’에서 ‘BBB’로 한 단계씩 낮아졌다. HD현대케미칼의 경우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아졌다.이중 이마트는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정기 발행사였으나, 올해 들어 투자수요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사모채 조달로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2월 3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 이후 신용등급이 하락하자 3월 200억원, 5월 110억원, 6월 100억원, 7월 500억원 등 사모채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다만 이마트는 ‘AA-’급 신용도로 이번 사모채 발행 금리를 연 3.9%로 낮췄다. 차입구조 장기화를 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 사모채는 7년물로 오히려 지난 2월 공모채(2·3년물)보다 차입 구조를 장기화했다.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높아진 금융업종도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사모 회사채를,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사모 후순위채를 찍었다.
2024.08.14 I 박미경 기자
美소비자물가 경계감…환율 9.8원 하락한 1360.6원
  • 美소비자물가 경계감…환율 9.8원 하락한 1360.6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내려 136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와 중동 지역의 전쟁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거셌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며 1360원대는 지지됐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0.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8원 내린 1360.6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8일(1358.5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원 내린 1363.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6.5원) 기준으로는 3.5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오전 10시 무렵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해 오전 10시 18분께는 1359.1원을 터치했다. 장중 135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5일(1355.0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6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간밤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됐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빅 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2.67을 기록하고 있다. 103을 웃돌던 달러인덱스가 102로 내려온 것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초 고조됐던 중동 전쟁 우려도 완화된 것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사들였다.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2.9%, 근원 소비자물가는 3.2%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달보다 각각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물가 둔화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마저 둔화세가 포착된다면 이날 야간 거래에서 환율 하락 폭은 커질 수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1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8.14 I 이정윤 기자
티메프 피해 관련 중진공·소진공 경안자금 이르면 오늘(14일)부터 집행(종합)
  • 티메프 피해 관련 중진공·소진공 경안자금 이르면 오늘(14일)부터 집행(종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등에 긴급경영안정자금(경안자금)을 신청한 기업 및 소상공인 일부에 이르면 14일부터 자금이 집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진공 채권 발행을 통해 경안자금 700억원을 증액해 신청 기업에 대출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경안자금 이르면 오늘부터 지원…중진공 채권 발행으로 700억 조달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 드림스퀘어에서 티몬·위메프로부터 제때 정산을 받지 못한 피해기업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은 현장의 높은 수요를 고려해 700억원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은 당초 300억원 규모로 마련됐으나 11일 기준 1330억원의 신청이 접수돼 마감이 된 상황이다. 이번 경안자금 중 3.4%의 가장 낮은 금리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신청이 몰렸다. 중기부는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700억원의 자금을 증액해 중진공에서만 총 1000억원 규모 경안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오 장관은 “일부 소상공인이 잘못 신청한 경우가 있고 기업들 중에 요건이 맞지 않은 경우 등을 제외하면 1000억원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접수된 기업에는 대출이 진행될 전망이지만 중진공을 통한 경안자금은 추가 신청은 받지 않는다. 신청을 하지 못한 기업들은 기업은행과 신용보증보험을 통해 3000억원 가량의 보증부 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소진공 경안자금은 11일 기준 352건, 153억원이 접수됐다. 소진공 경안자금은 1700억원 가량의 재원을 마련한 상태여서 추가 접수를 계속받는다. 중진공은 이르면 이날 80여개 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출을 실행할 계획이다. 피해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상공인이나 기존에 중진공과 거래를 통해 기업 사정을 빠르게 파악될 수 있는 경우 이르게 집행된다.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진공 경안자금과 관련해 “원래 열흘 정도나 빠르면 일주일 가량이면 집행이 가능하지만 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터라 특이한 경우를 빼놓고는 이달 안에 자금 집행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출 금리 낮춰달라” “정부가 선지급하고 구영배에게 구상권 청구” 제언이날 간담회는 미정산 관련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가 준비한 지원계획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미정산 때문에 발생한 경영 애로사항들을 전달했다.피해 기업 A대표는 기업은행·신용보증보험 대출과 관련해 “3000억원이란 대출을 해주지만 금리와 보증료를 더하면 5%에 육박하는 대출로 일반 시중은행 대출과 큰 차이가 없다”라며 “저도 대출을 신청하긴 했지만 왜 대출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B대표도 대출 금리 부담을 낮춰줄 것을 건의했다. B대표는 “피해 금액을 돈을 줘서 보상해 줄 수는 없겠지만 대출 이자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로 지원해 주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커머스에 대한 정부의 전반적 관리를 당부하는 의견도 나왔다. C대표는 “티몬, 위메프가 사라졌다고 보면 네이버, 쿠팡 등이 남을텐데 거의 독과점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셀러한테 가혹하게 정책을 펴는 경우도 있고 정산 주기가 긴 데도 있는데 공공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다”라고 건의했다.정부가 마련한 재원 중 일부를 대출 형태가 아닌 직접 지원으로 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한 티·메프 피해업체에 대한 1조원대 융자 지원 중 30% 가량을 미정산액 지급으로 활용해달라는 것이다. A대표는 “소비자 신뢰와 셀러의 신뢰를 잃은 이커머스는 절대 회생 불가”라며 “지원금 중 30% 정도를 피해 업체들의 미정산 금액을 직접 지원하는 데 활용하고 그 비용은 구영배 씨나 티메프 청산을 통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2024.08.14 I 김영환 기자
포스코퓨처엠, 공급사 저리 자금 대출 지원
  • 포스코퓨처엠, 공급사 저리 자금 대출 지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중소기업과 상생경영을 적극 추진해 온 포스코퓨처엠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손잡고 공급사 대상 저리 대출 지원에 나섰다.포스코퓨처엠은 14일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이 추천하는 중소 공급사는 납품계약 체결 후 발주서를 근거로 중진공으로부터 저리의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공급사는 담보 없이 발주금액의 최대 80%, 연 1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만기는 대금지급일까지로 최대 1년이다. 금리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대비 절반 수준으로 공급사의 금융비용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또한 대금 결제를 받기 전까지 대출받은 자금을 활용해 안정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제품 생산이나 용역 제공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활동을 수행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으로, 올해 1월부터 중소기업에 단기 생산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동반성장 네크워크론(올해 사업규모 1000억원)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구자현 포스코퓨처엠 구매계약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급사들은 자금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원활한 납품 준비를, 포스코퓨처엠은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가 가능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며 “이밖에도 공급사 상생경영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이차전지소재 분야 선도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의 협약은 대중소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중진공은 앞으로도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적극 지원하여 지역 주력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 구자현 구매계약실장(사진 오른쪽)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반정식 지역혁신이사(사진 왼쪽)가 14일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중소 공급사 자금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협약을 체결했다.(사진=포스코퓨처엠.)
2024.08.14 I 김성진 기자
美생산자물가 ‘둔화’ 흐름, CPI에서도 이어질까
  • 美생산자물가 ‘둔화’ 흐름, CPI에서도 이어질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14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완연하게 확인될 경우, 시장은 더욱 안도할 수 있게 된다.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날 오전 8시 반(한국시간 오후 9시 반) 7월 CPI를 발표한다. 다우존스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CPI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모두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각각 3.0%와 3.2%이다.블룸버그는 시장의 예상대로 CPI가 나올 경우, 2021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가장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낮은 3개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6월 근원 CPI 상승률은 연율로 각각 3.4%, 3.3%를 기록했다.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RB)가 목표로 하는 연간 2.0% 물가상승률은 넘어서지만 추세적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CPI 상승세 둔화는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관련 비용의 상승세가 지난 6월 들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주거관련 비용은 임대료,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전기·수도·난방비를 모두 포괄한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와 오브리 조지는 지난 7월 “미국 노동통계국의 신규 임차인 임대료 지수와 민간 부문의 공실률을 볼 때 주거비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7월 주거비는 전월대비 0.30% 오를 것이며, 연말까지 0.25~0.30%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고차 가격도 추가적으로 떨어질 여지가 있다. 세계 최대 중고차 경매 회사인 맨하임 중고차 도매가격 지수는 최고치에서 2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로니 워커와 제니카 린델스는 “CPI에서 중고차 가격은 아직 18%밖에 안 떨어졌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 상승, 다우존스 예상치(0.2% 상승)를 소폭 밑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2% 상승하며, 전월(2.7%)대비 크게 떨어졌고 이 역시 예상치(2.3%)를 하회했다. 특히 서비스 가격이 0.2%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2024.08.14 I 정다슬 기자
DL이앤씨 '주택통' 박상신 대표 투입…신사업 역량 입증할까
  • DL이앤씨 '주택통' 박상신 대표 투입…신사업 역량 입증할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박상신 DL건설 대표이사 겸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이 DL이앤씨 대표이사직까지 맡게됐다. 박 대표는 건설업계 업황 악화 속에서 주택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사업 발굴에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내정자, DL건설 대표 (사진=DL건설)DL이앤씨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영재 전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사임한 지 약 1달 만이다. 지난 5월 정식 취임한 서 전 대표는 2달 만에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DL그룹 내 ‘주택통’이라 불리는 박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했다. 이후 삼호 경영혁신본부장을 역임한 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현 DL이앤씨), 진흥기업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박 대표의 핵심 과제는 주택사업 실적 개선이다. DL이앤씨의 사업 부문 중 주택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올 1분기 기준) 61.7%로 전체 매출 중 절반을 넘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급등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이다.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7% 감소한 32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3% 줄어든 934억6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주택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역시 2021년 8041억원, 2022년 4373억원, 2023년 2007억원으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박 대표에게 거는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앞서 박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건설사업부 대표를 겸한 가운데 당시 주택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7년 6685억원 △2018년 7791억원 △2019년 8275억원 △2020년 940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DL 이앤씨 관계자는 “박 대표는 대림산업 대표 역임 당시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탁월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며 “DL이앤씨와 DL건설의 유기적 협력 강화로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도 관건이다. 앞서 DL이앤씨는 서 전 대표를 ‘미래 신사업 발굴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계는 해외 수주 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일례로 해외 수주와 신사업 비중을 늘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LG전자에서 다양한 사업부를 거치고 ‘전략기획 전문가’로 통했던 서 전 대표와 비교하면 박 대표는 신사업 발굴 관련 경력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다만 수장을 교체해도 신사업 확대 전략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택사업 실적 개선과 별개로 신사업 발굴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박 대표는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에도 두루 힘을 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DL이앤씨는 2022년 SMR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양사는 SMR 플랜트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2년엔 CCUS와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회사 ‘카본코’를 설립하며 탈탄소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CCUS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6억 달러(약 2조 2181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2025년엔 36억 달러(약 4조 9907억원)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024.08.14 I 이배운 기자
DB금융투자, 상반기 영업익 498억원…전년비 83.5%↑
  • DB금융투자, 상반기 영업익 498억원…전년비 83.5%↑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DB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누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98억원, 당기순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5%, 86.8% 증가한 수치이다.DB금융투자는 시장 변동성의 확대에도 불구, 중점 전략인 PIB(PB+IB) 연계 영업 강화를 토대로 기업금융, Trading 등의 영업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주요 실적 변수인 부동산 PF와 관련한 익스포저 관리에 집중해 경쟁사 대비 익스포저 규모 및 리스크 관리에 성공한 것이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두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DB금융투자는 지난해 곽봉석 대표 취임 이후 PIB 연계 영업 전략을 추진하며 부동산 외 기업금융, 자산운용 등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최근까지 을지로금융센터와 해운대마린금융센터를 확장 이전 오픈하며 지점의 거점화,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이러한 경영안정성 확보 노력의 성과는 여러 경영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한 수익기반인 고객자산은 랩신탁 이슈에 따른 법인자산의 큰 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42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며, 핵심 건전성 지표인 연결순자본비율도 362%로 규제 기준인 100%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일부 여전사 및 증권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금융업 전반에 걸쳐 부실 우려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임에도, DB금융투자는 신용평가사들의 정기 신용평가에서 기존과 동일한 A+ 안정적 등급을 유지한 것이 이러한 경영건전성을 반증하고 있다.DB금융투자 관계자는 “하반기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따른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PIB 연계 전략을 바탕으로 다변화되고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하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나가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14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보합세 유지…외국인 수급 유입
  • 코스피,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보합세 유지…외국인 수급 유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38포인트(0.59%) 오른 2636.88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2653.71까지 치솟았으나 상승 폭을 줄이면서 2630선에 머물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1422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5억원, 977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주식시장 훈풍에 따라 반도체·2차전지 종목 등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소화한 뒤 위험 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주도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강세에 반도체를 포함해 전력기기·전선 등 국내 AI 관련 종목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주도주와 방어주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PPI를 확인한 뒤 경계심리에 전일 강세였던 보험 등 방어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69%, 0.49% 오르는 상황에 소형주도 0.76%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1.83% 상승하는 상황에 기계, 철강·금속 업종이 각각 1.78%, 1.35%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보험과 금융 업종은 각각 5.66%, 0.88%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71%) 오른 7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3100원(1.70%) 상승한 18만 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2.73%, 0.99% 오름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 거래일보다 1만 3000원(1.38%) 하락한 92만 6000원에, 같은 기간 현대차(005380)는 3500원(1.44%) 내린 23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4.08.14 I 박순엽 기자
美 경기침체 공포에…뉴스심리지수 1년 8개월래 최저
  • 美 경기침체 공포에…뉴스심리지수 1년 8개월래 최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감에 국내 경제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로 파악한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인 뉴스심리지수(NSI)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뉴스심리지수는 통상 소비자심리지수를 1~2개월 선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뉴스심리지수의 하락이 소비자심리지수(CCSI) 동반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뉴스심리지수는 93.54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의 일일 뉴스심리지수를 평균낸 수치다. 전월(106.66)보다 13.12포인트 떨어지며 장기평균선인 100을 하회했다. 이는 2022년 4분기(-0.5%) 역성장으로 국내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던 2022년 12월(83.07)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 인공지능(AI)를 통해 긍정·부정·중립 감정을 분류하고 각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 기사 안에서 ‘호조·개선’ 등 긍정 문장이 더 많은지, ‘감소·둔화’ 등 부정 문장이 더 많은지를 계산해 수치화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보고 있다.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0년 3월(70.61)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59.18) 이후 최저점을 찍은 뒤, 2021년 4월 119.96으로 급등했으나 다시 우하향해 2022년 10월 79.77까지 내려갔다. 그 당시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어 금융위기 수준까지 올라섰던 때였다. 뉴스심리지수는 작년 10월을 저점으로 추세적으로 우상향해 지난 3월 110.65까지 오르는 등 장기평균선을 상회했지만, 이달 들어 크게 하락한 것이다.자료=한국은행이달 뉴스심리지수 급락은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폭락한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초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관련 기사가 많았고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기사도 좀 있었다”며 “지난 5일 주식이 확 떨어진 ‘검은 월요일’이었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뉴스심리지수 일일 지표를 보면, 지난 2일(103.58)까지 100선을 상회하다 지난 5일(99)을 장기평균선을 하회, △6일(93.83) △7일(92.61) △8일(92.12) △9일(91.38) 내리 하락했고, 12일(95.54) 소폭 반등했다. 지난 5일 당시 코스피지수는 8% 이상 내려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를 1~2개월 선행하는 성격이 있는 만큼 이달 뉴스심리지수 급락이 9~10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103.6으로 전월(100.9)보다 2.7포인트 상승, 두 달째 올랐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한편 뉴스심리지수는 기업심리지수(BSI)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비자심리지수보다는 상관성이 떨어진다고 분석된다.
2024.08.14 I 하상렬 기자
美도매물가 둔화·중동 긴장 완화…환율, 장중 1360원선 하회
  • 美도매물가 둔화·중동 긴장 완화…환율, 장중 136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선을 하회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와 중동 지역의 전쟁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이에 달러화 약세와 증시가 반등하며 원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회복된 위험자산 선호 심리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0.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85원 내린 1360.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원 내린 1363.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6.5원) 기준으로는 3.5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오전 10시 무렵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18분께는 1359.1원을 터치했다. 장중 135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5일(1355.0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후 환율은 136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가고 있다. 간밤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하회하는 수치이고, 전월치인 0.2% 상승에도 못 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해 이 또한 전월치인 2.7%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생산자물가 둔화로 인해 9월 ‘빅 컷’(0.5%포인트 금리 인하) 베팅은 다시 우위를 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52.5%로 반영했다. 전날에는 25bp 인하가 근소하게 우위였다.도매물가 둔화 소식에 달러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0분 기준 102.62를 기록하고 있다. 103을 웃돌던 달러인덱스가 102로 내려온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초 고조됐던 중동 전쟁 우려도 완화된 것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자 전쟁 휴전협정을 이루면 보복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니예 암살 사건 이후 이란 당국자가 보복을 자제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건 처음이다.위험선호 회복에 국내 증시는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저가매수 수요가 일부 유입됐지만 생산자물가 둔화와 중동 전쟁 완화 소식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중동 소식은 예상을 못한 부분이라 시장에서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까지 둔화할까생산자물가에 이어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2.9%, 근원 소비자물가는 3.2%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달보다 각각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물가 둔화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소비자물가마저 둔화세가 포착된다면 이날 야간 거래에서 환율 하락 폭은 커질 수 있다. 다만 시장이 원하는 빅 컷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백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된다고 해도 시장의 기대처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은 어려울 것이다.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간 듯 하다”며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다면 다음달까지 환율은 1340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오늘 밤 소비자물가 결과를 보고 1350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며 “발표 전까지는 1350원대를 등락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4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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