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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한때 2531.60달러까지 상승…역대 최고치 경신
  • 국제금값, 한때 2531.60달러까지 상승…역대 최고치 경신
  • Image by Steve Bidmead from Pixabay[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일(현지시간) 국제 금 시장에서 1온스당 금 현물 가격이 한때 2531.6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16일 2509.65달러였던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금값이 온스당 최대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온스당 금 현물 가격은 오후 9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9% 상승한 온스당 2514.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42% 상승한 2552.10달러에서 마감했다.달러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확신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달러 지수는 101.37을 기록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전 거래일 대비 1.58% 떨어져 3.81%까지 내려간 상태다.이스라엘과 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갈등으로 중동지방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 역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전문가들은 앞다투어 금 가격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시티 리서치의 북미 상품 책임자인 아카쉬 도시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커짐에 따라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가 활발해지며 금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금 가격은 2024년 2600달러까지 올라간 후, 2025년 중반에는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최고 금 담보 ETF인 SPDR Gold Trust의 보유자산은 지난 19일 859톤으로 7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했다.BMI의 상품분석 책임자인 사브린 초우두리는 CNBC에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금은 온스당 27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시티은행 애널리스트도 20일 보고서에서 금투자 심리가 향후 3~6개월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시티은행 역시 2025년 중반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4분기 평균 가격은 온스당 2550달러로 예측한다고 밝혔다.반면 신중론을 제기하는 분석가도 있다. TD증권의 상품전략가인 다니엘 갈리는 금에 대한 매수세가 과도하다며, 금리 인하 등 시장이 그리고 있는 예상 시나리오가 빗나갈 경우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은 올해 들어 20% 상승했다. 오는 21일에는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고 오는 23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다.
2024.08.21 I 정다슬 기자
"잔치 후 잠시 휴식"…나스닥·S&P500 '8일 랠리' 종료
  • "잔치 후 잠시 휴식"…나스닥·S&P500 '8일 랠리' 종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전 까지 촉매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랠리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잔치 벌인 후 잠시 휴식”…추가 촉매제 필요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4만834.97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 떨어진 5597.1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3% 빠진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뉴욕증시는 한 때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며 경기침체 우려 고조로 급락했지만, 최근 경기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면서 재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와 고용지표가 양호게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가 급락할 만큼 침체 우려가 크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거의 고점 회복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서비스의 최고 경영자(CEO)인 척 칼슨은 “지난주부터 주식시장은 올 들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다만 (별다른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 랠리가 계속될지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다고 (최근 안도랠리) 추세 변화를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들은 몇주간 잔치를 벌인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시장은 잭슨 홀 미팅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최근 경기에 대한 판단을 통해 연준이 9월 금리인하폭을 25bp(1bp=0.01%포인트)에 그칠지, 아니면 50bp까지 인하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파월이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를 조금이라도 드러낼 경우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빠른 속도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할 수 있다. 물론 경기침체가 가시화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시장은 9월, 11월 각각 25bp씩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9월에 금리가 25bp 떨어질 확률은 69.5%를 반영하고 있다. 11월 금리가 추가로 25bp 내릴 확률은 48.5% 정도다. 12월에 금리인하폭이 현재보다 100bp 이상 떨어질 확률은 67.4% 정도다. 연말까지 약 100bp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9bp(1bp=0.01%포인트) 내린 3.81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bp 떨어진 3.998%에서 움직이고 있다.◇엔비디아 7거래일 만에 하락…넷플릭스 사상 최고치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2.12% 빠지며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날 시총 2위를 탈환했지만, 이날 마이크로소프트(0.78%)는 상승하면서 2위 자리를 뺏겼다. 테슬라도 0.73% 떨어지며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반면 알파벳A(0.31%), 아마존닷컴(0.37%), 애플(0.27%) 소폭 상승했다.넷플릭스는 1.45%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전 711.33달러(3.3%↑)까지 오르며 역대 장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 폭은 49%에 달한다.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시리즈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김준구 대표가 51만달러(약 6억8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에 6.4% 급등했다. ◇달러약세 8개월래 최저치…국제유가도 뚝미국 달러는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하락과 유로화 급등으로 인한 탓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1% 내린 101.37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긴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0.4%) 내린 배럴당 74.04달러를,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46달러(0.6%) 밀린 배럴당 77.2달러에 마감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1%, 독일 DAX지수는 0.35%, 프랑스 CAC40지수도 0.22% 하락 마감했다.
2024.08.21 I 김상윤 기자
S&P500·나스닥 9거래일 만에 하락…엔비디아 2.1%↓
  • [속보]S&P500·나스닥 9거래일 만에 하락…엔비디아 2.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4만834.97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 떨어진 5597.1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3% 빠진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뉴욕증시는 한 때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며 경기침체 우려 고조로 급락했지만, 최근 경기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면서 재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와 고용지표가 양호게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가 급락할 만큼 침체 우려가 크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거의 고점 회복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9bp(1bp=0.01%포인트) 내린 3.81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bp 떨어진 3.998%에서 움직이고 있다.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2.12% 빠지며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날 시총 2위를 탈환했지만, 이날 마이크로소프트(0.78%)는 상승하면서 2위 자리를 뺏겼다. 테슬라도 0.73% 떨어지며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반면 알파벳A(0.31%), 아마존닷컴(0.37%), 애플(0.27%) 소폭 상승했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김준구 대표가 51만달러(약 6억8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에 6.4% 급등했다.
2024.08.21 I 김상윤 기자
다시 '8만전자·20만닉스' 눈앞…엔비디아 '훈풍' 이어지나
  • 다시 '8만전자·20만닉스' 눈앞…엔비디아 '훈풍' 이어지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발 훈풍에 국내 반도체 빅2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8만전자’와 ‘20만닉스’ 탈환을 눈앞에 뒀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엔비디아 호실적 전망까지 더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예상돼 기술적 저항을 뚫고 반등을 이어가리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반도체주 다시 사들이는 외국인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27포인트(0.83%) 오른 2696.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99.74로 전 거래일(2674.36)보다 상승 출발했고, 장중에는 2706.05까지 오르며 270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 코스피의 이 같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사자’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그간 저가 매수를 이어왔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28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258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는 전기와 전자에 집중되며 2508억원이 몰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차익 실현한 외국인은 현·선물 동반 순매수를 보였다”며 “반도체 업종은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한 미국 반도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간밤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35% 급등한 13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펀더멘털의 단기적 변동성이 일부 발생할 수 있지만, 향후 몇 주간 경영진이 내놓을 발표와 공급망 데이터를 통해 내년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는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도 3조 1970억 달러로 다시 불어났고, 마마이크로소프트(MS)를 밀어내고 재차 시총 2위에 올랐다.이에 삼성전자도 이날 0.77%(600원) 오른 7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7만9800까지 치솟기도 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99%(5800원) 오르며 19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나 뛰어 20만2500원까지 오르며 20만닉스를 찍었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과 외사의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전일 약세보였던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엔비디아가 저점 대비 40% 이상 반등한 반면 국내 반도체 업종 상승탄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고려하면 바겐세일 주가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며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한다. 금융정보 분석시스템 퀀티와이즈와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합계는 최근 20일 동안 3.1% 상향 조정됐다. 이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망치는 8.4% 상향했다.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이익은 반도체 비중이 가장 큰 상황이고 2위와 3위가 상사·자본재, 조선”이라며 “상사·자본재에서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증익에 영향 받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기업 이익은 반도체 섹터의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영업이익률 40%)으로, 2018년 3분기(6조5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4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영업이익률 43%)으로 예상, 올 하반기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2018년 하반기 영업이익 10조9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의 중심인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바겐세일 중으로 비중 확대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HBM3E’ 공급을 본격화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 매출이 매 분기 두 배씩 증가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HBM 매출이 3.5배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위주 실적 개선으로 46조원으로 전년 대비 6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세 고려하면 잃을 게 없는 주가”라고 진단했다.
2024.08.21 I 박정수 기자
  • [사설]민생 협치 내건 여야 대표 회담, 반짝 이벤트 돼선 안 돼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민생’을 위한 회담을 갖는다. 여야 대표의 공식 회담은 약 11년 만이며 두 사람이 당 대표 자격으로 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회담은 18일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가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만나 의논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한 대표가 “환영한다”고 답해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전격적이며 그만큼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회담 성과는 낙관하기 어렵다. 민주당이 “민생의 어려움과 교착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고는 해도 양측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쟁점이 수두룩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원 특검법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법 등이 대표적이다. 당정 관계가 예전과 다른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들을 의제로 고집하면 첫 단추부터 꼬일 게 확실하다. 이 대표 연임과 함께 출범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강경 일변도의 거친 언사로 정부·여당을 맹비난 중인 것도 부담이다. 회담의 진정성조차 의심받을 수 있다.4·10 총선 후 4개월여가 지나서야 완성된 여야 새 지도체제가 협치 분위기를 이어갈 열쇠는 ‘신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4월 회담에서 경험했듯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꺼낸 후 상호 불신만 키우고 돌아서는 빈손 회담이 또 연출된다면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국민의 짜증만 키울 뿐이다. 폭염과 고물가, 고금리에 지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기업의 고용·투자 확대를 뒷받침할 대책 마련에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야 만남의 의미가 있다.“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이 대표가 누누이 강조하지만 이 대표 방탄과 입법 폭주에 매달린 민주당의 행태는 말 따로, 행동 따로에 가까웠다. 국민의힘이 격차해소특별위원회를 앞세워 중도와 서민층 공략에 나선다지만 소수의석 여당의 민생 해법엔 한계가 있다. 압도적 의석의 민주당이 제대로 된 해법으로 민심을 보듬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회담이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줄 기회임을 모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연금 개혁, 반도체 지원, 고준위방폐장법 등 민생 법안 등에 대승적으로 나서야 한다.
2024.08.21 I 양승득 기자
8개월간 건설사 22곳 부도…4년 만에 최다
  • 8개월간 건설사 22곳 부도…4년 만에 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부도 건설업체 수가 4년 만에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과 지방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면서 건설업계는 올 하반기도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도난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사 7개, 전문건설사 15개 총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 수(21곳)를 이미 뛰어넘고 24곳이 부도났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폐업 신고도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8건 대비 3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도 1158건에서 1270건으로 늘었다.반면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274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624건 대비 56.1%나 줄었다. 폐업 신고는 늘었는데 신규 등록은 반토막 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 취업자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약 201만 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만 1000명(-3.9%) 줄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이처럼 문 닫는 건설업체가 늘어난 건 주택·건설 경기가 악화한 가운데, 공사비 급등으로 수익성까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일부 인기 지역은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청약 경쟁이 치열한 반면, 지방은 부진한 분양 실적으로 빈집이 느는 상황이다.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데일리)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4037가구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고, 특히 미분양 주택 중 약 79.6%인 5만 8986가구가 지방에 몰렸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1만 4856가구로 전월 대비 12.3% 올랐다. 이 중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1965가구로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금리 유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 영향으로 건설 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 수요·투자 감소로 건설업 고용도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사업 환경이 악화하자 대형 건설사들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다. 일례로 대우건설은 최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유급휴직과 희망퇴직을 도입했고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상무급 이상 임원 전체 급여를 10% 이상 감축하기도 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하반기 건설 경기는 선행지표 부진의 누적, 부동산PF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 경기 회복세를 위해서는 민간중심의 건축물량 확대가 중요한데 부동산PF 사태 불확실성에 따라 큰 폭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박 실장은 이어 “올해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으로 하반기에는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대형 건설사들도 ‘버티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1기, 3기 신도시 개발 등 물량 증가요인이 상당한 만큼 부동산PF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건설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1 I 이배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담대 16조 급증…수도권 대출문턱 더 높인다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주담대 16조 급증…수도권 대출문턱 더 높인다-‘실용적 창의성’ 세계인의 모빌리티로 거듭날 것-달리는 주차로봇 롯데도 올라탄다-온누리상품권 역대 최대 5.5조 발행…내년 예산 복지·R&D에 방점-[사설] 추락하는 쌀값, 양곡법 재추진은 해법 아닌 독약될 것-[사설] 민생 협치 내건 여야 대표 회담, 반짝 이벤트 돼선 안돼△종합-소아류머티즘 전문의 10명도 안돼 희귀질환 담당 인력 국가가 키워야-태풍 ‘종다리’ 한반도 관통…제주·경기 물폭탄-그린 위 여왕들의 ‘샷 대결’△해리스 ‘화려한 대관식’-바이든 “트럼프 이겨야” 눈물의 연설…힐러리 “가장 높은 유리천장 깰 것”-Z세대 잡아라…인플루언서 200여명 지지 선언-해리스·트럼프 ‘극과 극’ 경제정책…점점 커지는 시장 우려△종합-삼성 메모리 영업이익률 3분기 40%유력…“AI 거품론은 과장”-일주일 만에 1.3만대 본계약…“액티언, KMG의 새 이정표 될 것”-“경매 차익으로 피해 구제” 與野, 전세사기 특별법 합의-2자녀 이상 가구 車살떄 600만원 지원…KTX 할인도 확대△주차로봇 시대 온다-車 번쩍 들어 360도 회전, 2분이면 OK…발레파킹, 로봇이 해드립니다-로봇규정 담아 주차장법 손질…수익·안정석 개선해야△정치-“반국가세력 암약” 이념논쟁 또 꺼낸 尹…2차 영수회담 개최 불투명-부사관도 ROTC도 미달…군 초급간부 처우 개선 시급-[인터뷰] “의대 갑자기 2000명 증원 국민 눈높이 안 맞아”-심상찮은 북·러 밀착에…한중 관계 회복 급물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동약자, 기장 이중구조가 낳은 비극…여야, 보호법 머리 맞대야-“김문수 후보자, 장관되면 진정성 갖고 노동약자 껴안아달라”△경제-‘슈퍼을’ 성장지원…한국판 ASML 키운다-시·군·구 고용률 역대최고 제주 서귀포시 72% ‘1위’-신청방법 몰라서…근로장려금 미신청 25.7만 가구-“노르웨이 유전 매년 100조 재정 환원…동해 가스전도 기대”△금융-9월부터 수도권 주담대 한도 ‘8400만원’ 뚝-‘급전창구’ 카드론 잔액 또 역대 최대치-고객의 화난 마음까지 헤아리는 AI상담 시대 열었죠-금융위, 카드수수료율 인하 가닥…카드업계 한숨△글로벌-“스위프트가 날 지지” 가짜사진 올린 트럼프-금값 어디까지 오를까 “美 금리인하 폭에 달려”-美 “이스라엘, 휴전안 수용 이제 하마스 대답만 남아”-中, 기준금리 동결…美 금리인하 주시△산업-“충전량과 화재 무관…전기차 100% 완충해도 문제없다”-조현상, HS효성 최대주주 ‘형’ 조현준과 지분 맞교환-삼성, AI 가전 보안평가 UL솔루션즈 최고등급-SK온, 배터리·세일즈 전문가 잇단 영입…기술·영업력 강화 박차-LG전자·안산시 업무협약 생활폐기물 감량 시범사업-머리 맞댄 정·재계 인사들 “반도체 지원엔 진보·보수 없다”△산업-쿠팡 發 ‘택배전쟁’…CJ도 휴일없이 배송한다-역직구 시장 휩쓴 K뷰티-“내일 배달음식값 9.8% 올려 받는다” 자영업자, 단체행동으로 배달앱 압박-“벤처 투자·해외진출 위해 35개 기관 협력”△ICT-3G 가입자 60만명으로 ‘뚝’…서비스 졸요 논의 본격화-‘배그’ e스포르 월드텁 사우디에서 오늘 개막-네이버 ‘AI 캐리커처’ 인기몰이…‘이말년 그림체’ 추가-“韓, 유럽식 포괄적 규제보단 ‘AI 진흥법’ 필요”△증권-실적 앞에 폭염특수 없다…빙과·창문형에어컨株 ‘주르륵’-‘10달러’만 있어도 美 국채 투자 가능-상장 첫날 본전도 못 찾아…치킨값 벌던 시대 끝났다△증권-엔비디아 훈품에 ‘8만전자·20만닉스’ 눈앞-“한국 자본시장 성장하려면 글로벌 ESG 공시 필수” -“지금이 기회…’매운맛‘에 달려드는 개미들”-미래운용 ‘TIGER 바이오 TOP10’ 개인 누적 순매수 1위△부동산-HUG 매입 역전세 집주인, 빚 탕감 열린다-한강변 럭셔리 아파트 ‘청담 르엘’ 9월 분양-8개월간 건설사 22곳 부도…4년 만에 최다-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10만건 돌파△건강-신경세포 서서히 소실되는 파킨슨병, 도파민제 복용 통해 진행 늦춘다-‘대장암 가족력’ 있는 여성, 자궁·난소암 위험도 높아-시원짜릿 수상 레포츠, ‘반원상연골판 파열’주의△Book-인간의 모순과 진실…‘문학’으로 이야기한다-끝나지 않은 평등을 향한 여정-곰은 어쩌다 멸종위기에 직면했나△MICE-문화유적 활용의 좋은 예 ‘파리 그랑팔레’…올림픽특수는 계속된다-개발부터 활용법까지…융복합 콘텐츠의 모든 것 알려드립니다-부산시, 내달 30일부터 ‘페스티벌 시월’-필리핀 ‘韓 마이스 산업설명회’ 참가사 모집-상반기 중국인 마이스 관광객 838% 증가-티켓 30% 할인에 텐트 패키지는 덤△오피니언-‘개문냉방’ 문 닫게 할 방법은-‘음주은전은 중대범죄’ 인식 뿌리내려야-허울뿐인 ‘공급망 안전화’ 대책-정다운 ‘패브릭 드로잉 179’△피플-규제개선 국회·부처 설득…소상공인·중기 숙원 풀어줄 것-부영 우정교육문화재단 외국인 유학생에 장학금-“합리적이고 신망있는 정통법관” 신임 헌법재판관에 김복형 지명-“세계 디자인공모전 싹쓸이 경험, 후배들에게 쏟겠다”-코트라 신임 사장 공모착구 강경성 전 산업부 차관 물망-강석훈 “산은, 벤처기업 성장 탯줄 기능해야”△사회-외벽가스관 타고 쓰~윽 노후빌라촌, 범죄 사각지대-의대마치고 바로 개원 못한다 정부, ‘진료 면허제’ 도입 검토-“간호사 열에 여섯, 전공의 업무 강요 받아”…“간호법 제정” 호소-“배드파더 신상공개는 명예훼손” -유보통합 시범학교 152곳 선정-서울시 “2자녀 이상, 주차요금 반값”
2024.08.20 I 최오현 기자
금융당국, 주담대 '핀셋 규제'…집값 상승 견인 수도권 집중 타깃
  • 금융당국, 주담대 '핀셋 규제'…집값 상승 견인 수도권 집중 타깃
  • [이데일리 김국배 장영은 기자]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 강화라는 ‘대출 규제책’을 꺼낸 건 은행권의 대출 금리 ‘줄인상’에도 꺾이지 않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수도권 집값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와중에 대출 규제를 연기하면서 비판도 받았던 터라 더 늦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위원회가 가계대출 급증세를 막기 위해 내놓은 조치는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되,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당초와 달리 더 높은 1.2%포인트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2금융권 주담대에는 예정대로 0.75%포인트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결과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집을 사려는 신규 대출자의 대출 한도가 비수도권 한도보다 줄어들게 된다. 예컨대 연소득 1억원인 직장인이 변동금리(연 4.5%)로 30년 만기 분할상환 대출 시 1단계 DSR를 적용하면 대출 한도가 6억3000만원 가량이지만, 가산금리 1.2%를 적용하면 한도가 5억7400만원으로 줄어든다. 원래 계획대로 0.75%포인트가 적용되는 비수도권 주담대 한도는 6억400만원으로 3000만원 더 많다. 스트레스 DSR 도입 전과 비교하면 수도권 주담대 대출 한도는 4200만원이 감소한다.금융위 관계자는 “DSR 37~40% 수준의 차주에 한해 일부 대출 한도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정 금리(혼합형·주기형) 주담대의 경우 스트레스 금리의 일부분만 반영되기 때문에 실수요자 불편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또 이달 말까지 주택매매 계약을 체결한 차주 등에 대해선 1단계 스트레스 금리(0.38%)가 적용된다.관건은 이번 조치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할 수 있느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날 은행장과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했듯이 최근 가계대출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늘었다. 넉 달 연속 5조~6조원 규모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5대 은행이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금리를 하루가 멀다 하고 올리고 있지만 잡히지 않고 있다. 정책 대출인 디딤돌 대출 금리까지 높였다. 하지만 이런 관치 금리가 예대 마진을 확대시켜 은행의 배만 불리고 있단 지적만 나왔다. 그 사이 수도권 집값은 급격히 상승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2% 오르며 전월 상승폭(0.09%)을 크게 웃돌았다.상황이 이렇지만 이번 조치만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한도가 줄어드니 은행 금리를 올리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대출액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강화하고, 전세 대출 등을 DSR 적용 범위에 포함시켜 개인별 대출 총량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한국은행은 가계부채의 규모보다는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민수 한은 팀장은 “정부와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규모 자체를 급격히 줄이는 것보다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로 관리함으로써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목 GDP 성장률 대비 가계부채 증가 속도 측면에서 봤을 때 올해 상반기 가계신용과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0.6%와 0.7% 증가해 상반기 GDP 성장률(2.8%)보다 낮게 관리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김 팀장은 “예년 평균으로 볼 수 있는 2010년부터 2019년의 (가계신용 증가폭) 분기 평균이 20조원을 소폭 상회한다”며 “과거와 비교했을 때 (2분기 가계신용 증가세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필요시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 등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만 언급했다. 대신에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 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고, 내년부터 은행별로 DSR 관리 계획을 수립·이행하라고 은행권에 주문했다.
2024.08.20 I 김국배 기자
‘13조 가계대출’에 수도권 주담대 죈다…직장인도 ‘직격탄’
  • ‘13조 가계대출’에 수도권 주담대 죈다…직장인도 ‘직격탄’
  • [이데일리 김국배 장영은 기자] 가계대출이 한 분기 만에 13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금융당국이 9월부터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를 비수도권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특정 목적의 대출 한도를 줄이는 ‘핀셋 규제’를 꺼내 든 셈이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은행회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은행권이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부채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되, 은행권의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선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 대신 1.2%포인트 상향 적용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스트레스 DSR 제도는 나중에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가정하고 미리 대출한도를 줄이는 규제로 올 초부터 1단계가 시행됐다. 1단계에선 은행권 주담대에 0.38%포인트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됐고 2단계엔 0.75%포인트 금리가 적용될 예정이었는데,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선 금리를 더 올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연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이 변동금리(연 4.5% 기준)로 30년 만기 분할 상환 대출 시 기존 1단계에선 대출 한도가 3억1500만원 가량이지만, 가산 금리 1.2%를 적용하면 한도가 2억8700만원으로 줄어든다.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주담대 한도(3억200만원)보다 더 낮다.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꺼낸 배경에는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수도권 주담대 증가세가 있다. 가계부채 증가를 막으려는 당국의 의지에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관치 금리’ 지적까지 나오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분기 말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4~6월 사이 13조5000억원이 늘어 1780조원이 됐다. 2분기 말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체 주담대 잔액은 1092조7000억원으로 1분기 말에 비해 16조원 불었다.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698조4000억원으로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만 보면 6월 552조2000억원에서 7월 559조8000억원으로 5조원 넘게 불어났다.금융당국은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 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고 내년부터는 DSR 관리 계획을 수립·이행하라고도 은행들에 주문했다. 또 당국은 필요 시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현재 약 15% 수준인 은행 주담대의 위험가중치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위험가중치는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돈의 비율로, 위험가중치를 상향하면 은행이 대출을 늘리려는 수요를 제어하는 효과가 있다.
2024.08.20 I 김국배 기자
“SC제일은행, 낮은 신용등급 인지하고도…티몬에 선정산대출 늘려”
  • “SC제일은행, 낮은 신용등급 인지하고도…티몬에 선정산대출 늘려”
  • SC제일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SC제일은행이 큐텐의 이커머스 계열사의 낮은 신용등급을 인지하고도 이들 업체의 선정산 대출액을 3년간 22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SC제일은행 선정산 대출 잔액은 1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티몬, 티몬월드,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 관련 선정산 대출 잔액은 1041억5000만원으로, 비중이 99%에 달한다.SC제일은행의 큐텐 관련 선정산 대출 잔액은 2021년 말 46억8000만원을 시작으로 2022년 말 121억1000만원, 2023년 말 281억3000만원 등 매년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작년 말 대비 3.7배 폭증했다.이 과정에서 SC제일은행은 큐텐 계열사로부터 대출금을 상환받지 못할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선정산 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의원실 측 설명이다.SC제일은행은 티몬에 대한 선정산 대출 시행 초기던 2021년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기업데이터(KED·현 한국평가데이터) 신용평가를 참고해 대출을 내줬다. 당시 나이스는 티몬에 대해 B+, KED는 CCC+라는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나이스의 B등급은 ‘경제 여건 및 환경 악화 시 거래안전성 저하 가능성이 높다’, KED의 CCC는 ‘채무불이행 위험 높음’이라는 뜻을 내포한다.올해 참고한 한국평가데이터 ‘크레탑(CRETOP)’ 자료에서도 티몬 신용도는 CCC+였다. 하지만 티몬에 대한 선정산 대출은 지난해 1월 126억원에서 7월 말 359억원으로 늘어났고, 티몬월드에 대한 선정산 대출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위메프에 대해서는 2021년 나이스가 B+, KED가 BB+(채무불이행 위험 증가 가능성)로 평가한 자료를 참고했는데, 같은 기간 위메프 선정산 대출 잔액은 9억5000만원에서 127억원으로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SC제일은행은 ”대부분의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가 치열한 경쟁과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당 기간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업력, 업체 현황, 점유율, 정산주기, 매출채권 양도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상품은 티몬이나 위메프 등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여신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 아니라 셀러인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선정산 서비스는 다양한 신용도를 가진 소상공인 중심의 전자상거래업체의 유동성 지원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대출한도가 늘어난 것은 매출이 늘어 한도 증액이 필요하다는 판매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지 당행의 의도가 아니다”고 했다.
2024.08.20 I 정두리 기자
박상우 "8·8대책 2주 만에 이야기 성급, 상황 안정될 것"
  • 박상우 "8·8대책 2주 만에 이야기 성급, 상황 안정될 것"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8·8주택공급대책 발표 뒤 시장 상황에 대해 2주 만에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시장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3기 신도시 부천대장지구 공사현장을 찾아 공사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축매입임대·부천대장 3기 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2주 만에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하다. 부총리와 주무 장관이 현장을 다니는 것은 정부 대책이 탁상 대책이 아니고 현장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주기 위해서다”고 말했다.박상우 장관은 “8·8대책은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공급을 꾸준히 해 나가면서 적절하게 수요를 관리하면 시장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금융당국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에 대한 질문에서는 “정책자금과 비교해 주택담보대출은 빠르게 움직이는데 정책자금 중 디딤돌과 같은 것은 예산 상황에 따라 느리게 움직인다”며 “이 부분은 조치했고 앞으로도 주담대와 (금리가) 많이 벌어지지 않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8.20 I 박경훈 기자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브릿지론 6000억, 오는 10월 만기
  •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브릿지론 6000억, 오는 10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강북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이 오는 10월 만기를 맞는다. 올해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브릿지론 만기보다 이른 시점에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한 다음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설계변경이 승인되는 시점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되며, 실제 착공은 오는 11월로 예상된다. ◇ 다음달 설계변경 승인·11월 착공 예상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000억원이 오는 10월 28~29일 만기 도래한다. 연내 본PF를 받고 첫 삽을 뜰 예정이다.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자료=서울시, 한화)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총 5개동, 연면적 35만㎡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긴다.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연결보행로로 서울역 및 인근과 연결해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시행을 맡고 있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주주 및 지분율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40% △한화커넥트 29% △한화 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 순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한화 컨소시엄은 서울시에서 이 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작년 12월에 받았다. 현재는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이 중구청에 접수돼서 검토를 받는 중이다. 설계변경이 승인되는 시점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되며, 실제 착공은 오는 11월로 예상된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받은 단기차입금은 6000억원이다. 금융기관 차입금 3800억원(오는 10월 28일 만기), 일반차입금 2200억원(오는 10월 29일 만기)으로 나뉜다. (자료=감사보고서)각 금융기관별 차입금과 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2100억원 6.19%(고정금리) △KB손해보험?1000억원 6.12%(고정금리) △KB라이프생명?500억원 6.12%(고정금리) △KB캐피탈 200억원 6.19%(고정금리) 순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해당 차입금 관련 대출기관에 대한 피담보채무를 담보했다. 이를 위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한국철도공사에 대해 갖는 건설용지 매매대금등반환채권 및 각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에 대해 대출기관들이 양도담보권을 설정했다. 양도담보란 물건의 소유권을 채권자에게 이전하는 방법으로 채권을 담보하는 경우를 폭넓게 이르는 말이다. 대출기관들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소유권을 이전할 권리를 갖게 된다. ◇ KB증권·한화, 상환자금 부족시 지원사격일반차입금 세부내역을 보면 △뉴스타노스제사차 1000억원 7.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일차 700억원 6.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이차 300억원 6.46%(변동금리) △뉴스타노스제삼차 200억원 6.46%(변동금리) 순이다. 앞서 특수목적회사(SPC) 뉴스타노스제일차 등 대주단은 사업시행자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등과 작년 10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이 약정에 따라 총 원금 7400억원 한도에서 순차적으로 대출을 실행했다.이 대출은 △트랜치A-1 2300억원 △트랜치A-2 1500억원 △트랜치B-1 2600억원 △트랜치B-2 100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대출 순이다.이 중 SPC 뉴스타노스제일차는 대출약정금 1500억원의 트랜치B-1 대주로 참여해서 최초인출일(작년 10월 31일)에 원금 7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약정한도(800억원) 이내에서 후속 인출이 가능하며,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인 오는 10월 28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7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제1회차)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해주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자료=서울시)이 대출을 유동화하는 과정에는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인 역할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후속 인출요청에도 ABCP 등 유동화증권을 정상적으로 발행하지 못하는 경우 자금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르면 KB증권은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8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인수해야 한다.또한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시공사로 참여하는 한화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채무인수약정서(자금보충약정)를 체결해 ABCP의 상환 가능성을 높였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어느 ABCP 상환채무 지급기일에 자금 부족이 발생해서 그 부족한 액수를 빌려줄 것을 청구할 경우 한화는 어떤 상계나 공제 없이 즉시 그 금액을 수납관리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대여해야 한다.또한 SPC 뉴스타노스제사차는 대출원금 1000억원의 트랜치B-2 대주로 참여했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10월 31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10월 28일로 뉴스타노스제일차와 동일하다.뉴스타노스제사차가 1000억원 규모 ABCP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KB증권으로 동일하며 자금보충제공자도 한화로 동일하다.
2024.08.20 I 김성수 기자
NH투자증권 “환율 단기 하단 1300원 부근…하반기 상승 가능성”
  • NH투자증권 “환율 단기 하단 1300원 부근…하반기 상승 가능성”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20원 이상 급락하며 133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의 단기적인 하단이 1300원대에서 지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엔화 강세 등 변수에 환율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20일 NH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달러 약세 및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 속 원화 강세 분위기 확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19일과 이날 이틀간 환율은 24.4원 하락해 1333.2원에 마감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엔화 가치가 1.3%가량 상승했으며,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가 전체적으로 동조화된 영향이라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속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해지면서 금리 차 역전 폭 축소 기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9월 빅컷(50bp)까지 반영하고 있는 현 레벨에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크게 줄 것이라는 기대는 다소 과도하다”며 “연내 연준의 금리 인하 2차례(9월, 12월) 전망 속 한국도 2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현재 연말까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은 주요 신흥국 중 가장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성격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둔화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곧 가시화될 전망이나 신정부 출범하 재정지출, 유럽·중국 등 미국 외 국가들의 미약한 경기는 달러 지수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펀더멘털만 보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둔화할 것”이라고 짚었다.그는 “헤드라인 수출은 2분기, 반도체 수출 고점은 3분기로 전망한다”며 “연초 이후 내국인 해외투자가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상회 중”이라고 설명했다.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환율은 1300원 부근에서 하단이 지지될 예상이며 오히려 하반기까지는 환율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다만 오는 22일 금통위 이후 23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의회 출석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본의 긴축과 엔화 강세 쪽 변동성은 당분간 아시아 통화 동조화 영향으로 환율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0 I 이정윤 기자
GM·스텔란티스·닛산까지…美 자동차 시장서 구조조정
  • GM·스텔란티스·닛산까지…美 자동차 시장서 구조조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시장에서 완성차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스텔란티스, 일본 닛산자동차까지 일자리 감축이 잇따르고 있다. 전기차 사업의 침체와 중국과 가격경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영향으로 분석된다.GM 로고(사진=로이터)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GM은 디트로이트 인근 본사의 테크 캠퍼스에 근무하던 직원 약 600명을 포함해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번 정리해고 규모는 GM 글로벌 사업장 유급 직원 7만6000명의 약 1.3% 수준이다.GM 측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조직의 일부 팀을 감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GM 대변인은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속도를 높이고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을 단순화해야 하며 대담한 선택과 함께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GM이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 중 하나로 전기차 판매가 교착 상태에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M은 내년까지 전 세계 10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전기차 투자를 두 번째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GM은 또 중국 내 R&D 부서의 생산 능력과 인력 감축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합작 투자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사업 구조조정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사업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크라이슬러를 소유한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도 미국에서 최대 2450개의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다. RAM 대형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미시간주 워런 공장의 직원들은 RAM의 구형 모델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로 인해 북미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최근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미국 내 신차 판매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이 장기화하면 수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앞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4~6월에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했다.전기차 침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를 보인 일본 브랜드의 희비도 엇갈렸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력인 토요타는 북미에서 판매를 강세를 보인 반면, 닛산자동차는 판매 부진에 빠졌다. 닛산자동차는 비용절감을 위해 북미 자회사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구조조정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닛산자동차 북미 대변인은 인원 감축과 관련 “미래를 위해 경쟁력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0 I 이소현 기자
장기물 금리 상승에 베어 스팁…크레딧 스프레드, 상승폭 축소
  • 장기물 금리 상승에 베어 스팁…크레딧 스프레드, 상승폭 축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현물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하며 커브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와 크레딧 금리차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장 중 4개월 만에 50bp를 돌파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좁히며 49.8bp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 상승한 3.048%,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오른 2.94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7bp 오른 2.959%를, 10년물은 1.4bp 오른 2.999% 마감했다. 20년물은 2.7bp 오른 2.993%, 30년물은 3.1bp 오른 2.895%로 마감했다. 회사채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고채와 크레딧 금리차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를 지속했다. 3년물 금리가 1.7bp 상승 마감한 가운데 회사채 AA마이너스(-)급 3년물 금리는 1.8bp 상승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49.8bp를 기록, 전거래일 대비 0.1bp 올랐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5.8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내린 117.13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771계약, 은행 1633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4836계약, 개인 393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066계약, 은행 93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878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50만9416계약에서 50만5745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5518계약서 26만8306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0틱 내린 141.96에 마감했으나 76계약 체결에 그쳤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59%에 마감했다.
2024.08.20 I 유준하 기자
한국토지신탁, PF 우려 딛고…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 [마켓인]한국토지신탁, PF 우려 딛고…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탁업계 자본력 1위인 한국토지신탁(034830)이 6개월 만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액을 채웠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A-)은 회사채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8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사진=한국토지신탁)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따로 증액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으며, 오는 29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이다.발행액은 채무상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8일 총 5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또 100억원 규모는 순천 왕지 트리마제 공동주택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2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100억원의 주문을,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2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미매각을 겪었다. 이후 2년물 7.057%, 3년물 7.402%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추가 청약 과정에서 미매각 물량을 모두 소진한 바 있다.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투자심리가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용평가사들은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직전 3개년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 11.6%로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자비용,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은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력 저하세가 지속됐다”며 “신탁계정대 발생 과정에서 외부조달 규모가 증가했으며, 현안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부담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황 개선 여부, 기수주 도시정비사업의 진행 경과, 현안사업장 관리 수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0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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