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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52주 신고가 경신…약세장 속에서도 3%↑
  • [특징주]HD현대중공업, 52주 신고가 경신…약세장 속에서도 3%↑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약세장 속에서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000원(3.53%) 오른 26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전일 대비 3.92% 치솟은 26만 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이날 강세는 모회사 HD현대가 차세대 원자로 혁신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공시한 가운데 관련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의 조선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최근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한 기대감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HD현대중공업은 2027년까지 배당성향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가는 HD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삼성증권은 상선과 엔진 부문의 수익성 개선세가 완연하고, 해양 부문의 2023~2024년 수준 물량이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데일리DB]
2024.12.20 I 신하연 기자
트럼프도 꽂힌 CCUS 관련주 '상한가' 직행
  • [특징주]트럼프도 꽂힌 CCUS 관련주 '상한가' 직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에코바이오(038870)는 전날 대비 29.90% 오른 467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린케미칼(083420)도 전일 대비 15.67% 오른 7750원에서 거래 중이다. 켐트로스(220260)도 21.32% 오른 875원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트럼프가 CCUS 관련 세액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엑손모빌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석유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탄소를 유전에 주입하는 CCS 방식을 이미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은 CCUS의 신기술 개발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에코바이오는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황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기반 유지 관리 목적으로 수도권매립지에서 포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케미칼은 이차전지의 전해액 등으로 사용되는 디메칠카보네이트(DMC)를 주요 제품군으로 하고 있으며, CCU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켐트로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에틸렌 카보이니트로 전환하는 CCU 기술을 개발중이며, 국책과제 ‘에틸렌 카보네이트’ 합성용 고효율 불균일계 촉매 상용화 기술개발의 주관기관으로도 참여 중이다.
2024.12.20 I 김경은 기자
7000명 찾은 日 콤파스 행사…NHN “영향력 확대”
  • 7000명 찾은 日 콤파스 행사…NHN “영향력 확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NHN(181710)은 일본 게임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해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콤파스‘의 정규 오프라인 행사 ‘제8회 콤파스 페스티벌을 성료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NHN)콤파스는 2016년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3대3 모바일 대전 게임이다. 일본 도완고와 공동개발해 ‘니코니코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출시 초기부터 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하여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이후 팬덤이 활성화됨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 개최와 상시 카페 운영 등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영향력을 확장했다. 특히 매년 일본의 주요 지역에서 개최해 온 오프라인 행사 ‘콤파스 Fes(콤파스 페스티벌)’은 많은 팬들이 참여하는 잘파세대(10~20대 초중반, Z세대+알파세대)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콤파스 페스티벌은 출시 8주년을 테마로 일본 도쿄 인근의 대규모 전시장인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에서 14일에 진행됐다. 사전에 구매 가능했던 참가 티켓은 오픈한지 한달 만에 매진됐으며 단일 게임 행사임에도 총 7000여명의 방문객이 참석했다. 하루 종일 진행된 온라인 생방송은 총 30만5139명이 시청했다. 동시 접속자 수도 8900명을 넘겼다. 행사 프로그램은 △콤파스 공식 대회 우수팀들이 출전하는 ‘그랜드슬램 2024년 최강 결정 대회’ △방문객들이 즉석에서 대전을 펼치고 친목을 다지는 ‘대전 교류회’ △코스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콤파스 영웅들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콤파스 공식 코스프레 촬영회’ △콤파스 BGM으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엔조이 음악무대’ △게임 신규 소식을 전하는 ’콤파스 뉴스’ 등으로 구성됐다. 또 NHN플레이아트가 도쿄와 오사카에서 상시 운영 중인 ‘콤파스카페’가 행사장 내 팝업 스토어로 등장해 콤파스 영웅을 모티브로 한 음식과 음료를 선보였다. 다양한 오리지널 및 한정 상품을 제공하는 굿즈샵도 운영됐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있었던 프로그램은 2025년 신규 컬래버레이션 소식과 신규 오리지널 캐릭터, 오프라인 행사 계획 등을 공개한 콤파스 뉴스 코너와 인기 선수, 코스플레이어, 해설진과 게임을 플레이 하는 ‘대전 교류회’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헌터X헌터’와의 콜라보레이션과 45번째 신규 오리지널 영웅 ‘미리포유’가 공개되자 관람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행사에 참석한 10대 방문객은 “친구 권유로 작년 ‘콤파스 봄 Fes(콤파스 봄 페스티벌)’에 참석해 콤파스를 처음 접했다“며 ”온·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즐기다 보니 지금은 친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됐다”고 말했다.NHN은 일본 내 콤파스의 영향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2월 8일에는 밴드 및 DJ, 댄서와 함께 ‘콤파스’ 음악을 즐기는 이벤트 ‘COMPASS SECRET PARTY(콤파스 시크릿 파티)’를, 여름에는 전국 각지에서 ‘콤파스 Fes 거리 캐러밴2025(콤파스 페스티벌 거리 캐러밴 2025)’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팬덤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이다. 또,내년 4월 방송을 목표로 콤파스 기반의 애니메이션 [콤파스 2.0]을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コンパス2.0 ANIMATION PROJECT)도 준비 중이다.정우진 NHN 및 NHN플레이아트 대표는 “‘콤파스’는 2017년부터 매년 시즌별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1020세대의 문화처럼 시작돼 나이가 들어도 추억하며 꾸준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NHN은 2025년 8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계획으로 일본 시장을 겨냥하는 게임들에 콤파스의 사례를 접목시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0 I 김가은 기자
우원식 “대권 생각한 적 없다”…코오롱모빌리티 등 테마주 급락
  • [특징주]우원식 “대권 생각한 적 없다”…코오롱모빌리티 등 테마주 급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등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들이 장 초반 약세다.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11.14% 하락한 3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뱅크웨어글로벌(199480)(8.07%), 효성오앤비(097870)(7.54%) 등도 약세다.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장 초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은 우 의장이 전날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묻자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국회의장 임기가 오는 2026년 5월 30일까지”라며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의 국회를 보다 제대로 만드는 것이 국회의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안병덕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가 우 의장과 경동고 동창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뱅크웨어글로벌도 창업자인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고교 출신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효성오앤비는 본사가 우 의장 지역구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관련 테마주에 포함됐다.
2024.12.20 I 김응태 기자
코아스템켐온, '뉴로나타-알' 임상 3상 실패…3거래일 연속 급락
  • [특징주]코아스템켐온, '뉴로나타-알' 임상 3상 실패…3거래일 연속 급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아스템켐온(166480)이 루게릭병(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뉴로나타 알’이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충족하는 데 실패하면서 3거래일 연속 급락 중이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2분 현재 코아스템켐온은 전 거래일 대비 29.01% 하락한 5140원에 거래 중이다. 코아스템켐온은 뉴로나타-알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값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지난 18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찍은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코아스템켐온은 “6개월, 12개월 시점에서 시험군 2와 대조군 간 CAFS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아,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5년 상반기 중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 후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추가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를 두고 김경숙 코아스템켐온 연구소장(CTO)은 “뉴로나타알 임상 3상은 JRS(Joint Rank Score)를 평가지표로 삼아 루게릭병 임상을 진행한 첫 사례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톱라인 데이터를 수령하면서 이중맹검이 깨져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으니 바이오마커 등 하위지표 분석에 열중하고 이제까지 누적된 시판 후 조사(PMS) 데이터를 활용해 FDA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0 I 이용성 기자
LG엔솔, 7.5GWh 규모 ESS 공급계약…"북미시장 선점"
  • LG엔솔, 7.5GWh 규모 ESS 공급계약…"북미시장 선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북미 현지에서 생산·판매될 예정으로, 오는 2026년 공급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전문 투자 기업이다. 2017년 설립된 뒤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 테네시주 등 북미 전역에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 ‘JF2 AC LINK’다. 일반적인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한층 높인 제품으로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동적으로 설계도 가능하다.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 최적화를 위한 전력제어장치(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시스템통합(SI),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에어로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치 및 운영 비용을 효율화하고 운영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부터 SI에 이르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는 올해 5월 한화큐셀과 4.8GWh, 10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역량도 꾸준히 갖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앤 매리 댄먼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공동 창립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검증된 생산능력뿐 아니라 탁월한 소프트웨어와 관리운영(O&M) 등 SI 서비스 역량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생산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20 I 공지유 기자
DXVX "치료하고 재발도 막는 항암백신, 5년 내 상용화"
  • DXVX "치료하고 재발도 막는 항암백신, 5년 내 상용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폐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한 항암백신을 2028년까지 상용화하고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계획입니다.”왼쪽부터 이규항 신약연구 1팀 상무, 신용남 신약연구 1팀 이사.(제공= DXVX)신약 개발사 DXVX(180400)(디엑스앤브이액스)가 항암백신 ‘OVM-200’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앞세워 5년 내 상용화하겠단 목표다. 이데일리는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을 총괄하는 핵심 인력인 이규항 신약연구 1팀 상무와 신용남 신약연구 1팀 이사를 만나 향후 개발 계획을 들어봤다.DXVX는 지난 12일 영국 바이오 기업 옥스포드 백메딕스로부터 항암백신 OVM-200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DXVX는 OVM-200의 한국,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인도에서의 연구개발 및 상업화 권한을 확보했다. 영국에서 1b상을 마치면 DXVX가 한국에서 다시 1b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규항 상무는 LG생명과학 연구소를 시작으로 하나제약, 큐어바이오, 한미약품에서 독성시험과 신약 개발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신 이사는 GC녹십자 종합연구소, 피에이치파마 등에서 ADC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상업화 업무를 맡았다. DXVX는 과거 유전체 진단에 치중해있던 사업 영역을 신약 개발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신약 포트폴리오는 크게 비만 치료제, 안과 질환 치료제, 백신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백신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키우겠단 전략이다. OVM-200은 우리 몸속에 들어와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용 백신이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암세포가 생겨도 면역세포들이 기억해 암세포를 없애주기 때문에 암 재발 방지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 이 백신은 영국 5개 주요 병원에서 난소암, 전립선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a상을 완료했다. 임상1a상에서 안전성 문제 없이 강력한 면역 효과를 관찰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영국에서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1b상을 진행 중이다. ◇숨겨진 암 세포까지 찾아낸다OVM-200 강점은 재조합 중복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해 ‘ROP’(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를 적용해 면역 반응을 극대화했다는 것과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적응증 확장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ROP 기술은 일반 백신처럼 항체만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암세포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수지상 세포를 자극해 T세포에 항원조각을 제시해 직접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돕는다. 몸 안에 떠도는 암세포를 인지하고 기억해 암의 재발을 방지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이규항 상무는 “펩타이드만 주입해 만들어진 항체들은 피 속에 떠돌아 다니는 암세포까지 인지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우리 백신은 숨어있는 암 세포까지 찾아낸다는 점에서 향후 암 재발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설명했다. OVM-200은 대부분의 암세포에서 발현하는 바이오마커인 ‘서바이빈’(Survivin)을 타깃하기 때문에 적응증을 확장하기도 쉽다. 현재는 폐암을 주력 적응증으로 보고 있지만 승인받은 후에는 적응증을 계속해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되는 서바이빈의 특성상, 비소세포폐암부터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 고형암 뿐만 아니라 혈액암에서도 백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남 이사는 “기존 면역항암제들은 낮은 반응률(20~30%)과 이미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 대표 약물들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ACD(항체-약물접합체) 역시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지만 개발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고 한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긴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면 항암백신이 사업화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DXVX는 2028년까지 OVM-200을 상용화하겠단 목표다. 가속승인과 같은 신속 개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경쟁 제품으로는 미국 바이오 기업 미미벡스의 ‘SurVaxM’이 있다. 이 항암백신도 DXVX의 제품 OVM-200처럼 서바이빈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현재 미미백스는 임상 2b상 연구에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어른 교모세포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으며, 올 하반기 악성신경교종으로 적응증을 추가로 지정받았다. DXVX는 미미벡스보다 더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mRNA 백신 내년 1상 신청항암백신은 그 동안 확실한 유효성과 지속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 항암제보다 훨씬 많은 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 등이 한계로 꼽혀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항암백신은 3개 뿐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미국 머크(MSD)의 ‘가다실’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서바릭스’, 전립선암 백신인 ‘프로벤지’다. 하지만 최근 mRNA 기술이 팬데믹 이후 암을 정복할 인류의 새 무기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mRNA 기반 암 백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DXVX도 올해 내 물질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치고 내년 말 임상 1상 신청을 할 예정이다. 선형으로 돼 있는 mRNA가 아닌 원형으로 만들어 안정적이며 발현량도 늘어난 mRNA 기술로, 기존 특허들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지난 5월 발표한 전임상 결과 기존 선형 mRNA 대비 우수한 발현 효능 및 항암효과 확인해 동물실험 단계 진입했다는 설명이다.이 상무는 “선형은 10시간 머무는데 기존 원형은 2~3일 정도만 효과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며 “무엇보다 원형은 특허를 회피할 수 있단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2.20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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