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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주]사이냅소프트,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8%대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디지털 문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사이냅소프트(466410)가 코스닥 상장 첫날 18%대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현재 사이냅소프트는 공모가(2만 4500원) 대비 18.37%(4500원) 내린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0년에 설립된 사이냅소프트는 문서 디지털화, 문서 구조 분석 분야에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입증하며 삼성전자, SK, 현대, LG 등의 대기업을 포함한 7000개 이상의 민간 기업, 80%의 정부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제품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더해 정부의 SaaS 투자 확대를 기회로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또한, 사이냅소프트는 올해 5월 출시한 문서 구조 분석 솔루션 ‘도큐애널라이저’를 통해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시 필수적인 디지털 자산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사이냅 DU LLM’을 개발 중에 있다.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이러한 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문서 활용 솔루션 고도화와 문서 처리 솔루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 전환 등 미래 신성장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앞서 사이냅소프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16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 상단인 2만 4500원으로 확정했다.사이냅소프트는 수요예측에서 207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중 92%가 밴드 상단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으나 최근 공모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가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이냅소프트의 전체 공모금액은 약 247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234억원 규모이다.지난 8일부터 2영업일간 진행된 일반청약은 60.46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4만 9828건, 청약 수량은 1526만 7540주다.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870억 원으로 집계됐다.사이냅소프트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문서 활용 솔루션 고도화와 문서 처리 솔루션 SaaS 모델로 전환 등 미래 신성장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AI 혁신 근간은 클라우드…챗GPT, 2.5만대 GPU 동원해 학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클라우드는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더이상 신기술이라 부르기 어려울 만큼 필수 IT 인프라가 된 것이죠. 특히 지난 2022년 오픈AI의 대화형 AI서비스 챗GPT(ChatGPT)를 필두로 생성형 AI 시대가 열리면서 클라우드는 ‘AI 혁신을 이끄는 기반 인프라’가 됐습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과 보조를 맞춰가며 발전하고 있죠.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전세계는 사람처럼 자연스레 대화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단시간 내 생성해낸다는 점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능력을 장착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클라우드의 강력한 컴퓨팅 자원이 있습니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 모델을 훈련하는 데 2만5000개의 엔비디아 A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방대한 컴퓨팅 자원을 직접 구매·설치해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활용이 필수적입니다. 오픈AI가 클라우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긴밀하게 협력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IT인프라도 필요한 만큼 빌려쓴다 ‘클라우드’클라우드는 IT 인프라 환경을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만’ 빌려 쓰는 개념의 기술입니다. 전산실 같은 물리적 공간이나 설비 없이 인터넷만으로 서버, 데이터베이스(DB),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 등 필요한 IT 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에게 빌려 쓰고, 쓴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초창기 클라우드 서비스는 한정적인 물적 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측면보다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트래픽을 처리하고, 서비스 개발에 가장 최신의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런 배경에서 클라우드 도입 초기에는 온프레미스(내부 데이터센터 설치형) 시스템을 단순히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전환하는 ‘리프트 앤 시프트(Lift and Shift)’를 고수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이제는 시스템 기획·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환경을 고려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의 핵심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입니다. MSA는 단일 시스템을 통째로 클라우드에 올려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능과 서비스별로 독립된 시스템을 결합해 하나로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서비스 도중 업데이트가 필요하거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전체 시스템을 멈출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고도화가 필요한 해당 기능의 시스템만 중지한 상태로 작업하거나, 장애가 발생한 부분만 고칠 수 있습니다.◇AI 전문가 아니어도 서비스 개발 뚝딱클라우드 서비스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계속 발전 중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는 사용자가 전문성이 없더라도 쉽게 AI 모델에 데이터를 학습시켜 맞춤형 AI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언어 생성이 가능해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FM)’을 미세조정(fine-tuning) 하고, 이를 응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돕습니다.글로벌 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아마존 베드록’을, 구글클라우드는 ‘버텍스 AI’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는 ‘애저 AI 스튜디오’를 AI 개발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CSP인 네이버클라우드도 자체 FM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할 수 있는 AI 개발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발 빠르게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해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직원들이 기술 문서, 연구개발(R&D) 데이터, 인사(HR) 및 IT 지원을 포함한 회사 운영 관련 자료 등의 정보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게 했으며, 향후 아마존 베드록에서 제공되는 FM을 미세 조정해 타이어 성능 개선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광고 제작의 사전 기획 단계에 필요한 작업을 AI로 돕는 공공 웹서비스인 ‘아이작(AiSAC)’을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고도화했습니다. 아이작은 2023년 하반기부터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해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광고 카피 제작 성능을 향상시키고 스토리보드의 품질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사전 기획 단계까지만 제공하지만, 향후에는 제작 단계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생성형 AI 부상에 PaaS 시장 폭발 성장클라우드 컴퓨팅에는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IaaS에는 클라우드 IT를 위한 네트워킹 기능, 컴퓨터(가상 또는 전용 하드웨어) 및 데이터 스토리지 공간 등 인프라를 빌려주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입니다. PaaS는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을 미리 구축해 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합니다. SaaS는 슬랙, 마이크로소프트365 같이 서비스 공급자에 의해 실행되고 관리되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말합니다.생성형 AI의 부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부문은 바로 PaaS 시장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6692억 달러로, 전년 5593억 달러 대비 19.9% 성장했습니다. 이 기간 PaaS 시장 규모는 29.3% 커져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IDC의 아담 리브스 PaaS 리서치 디렉터는 “AI에 대한 투자 확대로 PaaS 수요가 전체 클라우드 시장을 앞지르고 있다”며 “생성형AI의 부상은 AI 개발 플랫폼은 물론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시장 선도 업체는 물론 소규모 공급업체 모두 PaaS로 제공되는 AI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고초 겪은 '왕의 책' 의궤, '디지털 책' 넘기며 살펴볼까
-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사진=방인권 기자)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에 마련한 ‘디지털 책’(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왕이 보던 책인 어람용 의궤를 보관하던 장소인 외규장각이 디지털 서고를 갖춘 현대적인 전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이자 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으로 통하던 외규장각 의궤를 언제든 자유롭게 드나들며 한결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게 된 것이다.‘현대판 왕의 서고’처럼 꾸민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관에 문을 열었다.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실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깊다.전시실은 △‘책이 입는 옷, 책의’ △‘왕실의 위엄, 만세의 모범’ △‘조선 왕실 의례’ △‘디지털 서고’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전시 부제로는 ‘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를 내걸었다. 실제 외규장각과 비슷한 약 59평(195㎡) 규모의 공간을 전통 건축 형식을 적용해 격조 있게 꾸몄다는 점이 돋보인다.◇‘디지털 책’으로 재탄생한 외규장각 의궤‘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라는 뜻을 지닌 의궤는 조선 시대 왕실과 국가의 주요 행사에 관한 의례 기록을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후대 사람들이 예법에 맞게 시행착오 없이 원활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의례의 절차와 내용뿐만 아니라 소요 경비, 참가 인원, 물품을 만든 공장, 포상 내역 등 세세한 내용까지 기록했다. 필요에 따라 물품의 도설, 행사 반차도 등 그림을 함께 그려 넣어 이해를 돕고자 했다.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다. 어람용 의궤는 행사에 관여하는 관원들이 볼 수 있게 만든 일반 분상용 의궤와 달리 고급 종이와 안료를 사용해 내용을 채우고 비단으로 장정해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선 시대 당대 최고의 도서 제작 수준과 예술적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전시실에서는 어람용 의궤 실물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서고에 있는 ‘디지털 책’을 통해 의궤를 직접 넘겨보는 특별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실제 의궤와 같은 크기(가로 35cm, 세로 50cm)로 제작한 ‘디지털 책’은 일부 페이지를 종이 질감으로 만들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프로젝터를 통해 송출되는 내용이 달라지도록 구성했다.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에 마련한 ‘도설 아카이브’(사진=방인권 기자)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사진=방인권 기자)의궤는 한자로 되어 있어 일반인이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에 디지털 책은 의궤 내용을 한글과 영문으로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더불어 다양한 그림과 영상 콘텐츠를 넣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실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책’은 ‘효종이 읽어주는 발인반차도’, ‘어람용과 분상용 의궤 비교’, ‘한 권으로 읽는 의궤’ 등 총 3종이다.전시실 조성을 담당한 김진실 학예연구사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을 전시 방향으로 잡았다”면서 “향후 콘텐츠 종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디지털 서고에서는 가로 4.8m의 대형 터치식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만든 ‘도설 아카이브’도 접할 수 있다. 별자리를 테마로 한 ‘도설 아카이브’는 의궤에 담긴 도설 그림 3800개와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도설을 터치하면 해당 물품의 쓰임새 등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그림을 확대해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왕의 서고 둘러보며 배우는 아픔의 역사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에 의해 무단 반출된 아픈 역사가 있는 문화유산이다. 고(故) 박병선 박사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외규장각을 떠난 지 145년 만인 2011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이후 13년 동안 두 차례의 특별전을 개최했으며 7권의 학술 총서를 발간했다. 의궤 전시는 1층 조선실 한편에서 이어왔다.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사진=방인권 기자)처음으로 조성한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후원 모임인 (사)국립중앙박물관회와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의 지원으로 조성했다. 그간 축적한 전시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반영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전시실 도입부는 고화질 이미지로 출력한 의궤 표지 액자들을 모아둔 기억의 공간처럼 꾸며 고국을 떠났다가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의 고초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 297책(어람용 291책)을 보관하고 있다. 전시실은 1년에 32책(한 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5일부터 진행 중인 첫 전시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종묘의 신주를 새로 만들고 고친 일을 기록한 ‘종묘수리도감의궤’와 제작 당시의 책 표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어람용 의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를 볼 수 있다. 조선 왕실의 결혼과 장례에 관한 의궤로 조선 19대 왕 숙종이 치른 세 번의 가례를 기록한 의궤 3책과 숙종의 승하부터 삼년상을 치르는 절차를 기록한 의궤 3책도 만날 수 있다.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의궤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양상을 반영한 기록물”이라며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외규장각 의궤의 참모습을 알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알차게 꾸몄다”고 강조했다. YFM 위원장인 컴투스 송병준 의장은 “의궤 전용 전시실도 국립중앙박물관을 대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마비노기·메이플 스토리 등 넥슨 게임, 덕수궁 찾은 이유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게임과 공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가 덕수궁에서 이색 전시로 만났다. 국가유산진흥원과 넥슨재단이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에서 진행하는 특별전시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다.국가유산진흥원과 넥슨재단이 함께 한 전시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 개막식이 ‘1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덕홍전에서 열렸다. 최영창 국가유산진흥원장,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넥슨의 게임 IP(지식재삭권)을 활용한 전통공예 전시로 오는 12월 1일까지 열린다. (사진=뉴시스)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전시를 미리 보고 왔다. 이번 전시는 넥슨재단의 사회공헌 사업 ‘보더리스’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넥슨재단은 ‘보더리스’를 통해 매년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에게 게임 IP(지적재산권) 콘텐츠를 제공하며 문화예술과 게임의 융합을 도모해왔다. 올해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우리나라 공예분야 활성화를 위해 이번 전시를 추진했다.게임과 공예의 만남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공예로 표현한 게임 속 캐릭터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단순한 게임 캐릭터 활용 전시가 아니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5명과 현대공예작가 5명 총 10명이 넥슨의 대표적인 게임 IP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에서 받은 영감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공예품을 선보인다.덕수궁 덕홍전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금속공예가 김석영의 ‘웰컴 조명’이다. ‘메이플스토리’를 상징하는 단풍 무늬를 비롯해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대표 상징을 담아 눈길을 끈다. 이어 전시실에 들어서면 조대용 국가무형유산 염장(발을 만드는 장인) 보유자가 만든 ‘거북 문양 통영발’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보통의 발은 빛을 가리는 역할을 하지만, ‘거북 문양 통영발’은 발에 빛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게임과 공예가 만난 빛의 세계로 안내하는 의미를 담았다.국가유산진흥원과 넥슨재단이 함께 한 전시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 개막식이 ‘1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덕홍전에서 열렸다. 전시를 찾은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넥슨의 게임 IP(지식재삭권)을 활용한 전통공예 전시로 오는 12월 1일까지 열린다. (사진=뉴시스)전시 총감독을 맡은 조혜영 한국조형디자인협회 이사장은 “게임과 공예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고 그 과정에서 빛과 그림자, 시간이라는 주제를 떠올렸다”며 “특히 공예에서도 숙련을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게임도 하나의 여정으로 시간이 걸린다. 이 둘을 ‘시간’을 통해 같은 맥락에서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전시에는 조대용 보유자 외에도 김동식 국가무형유산 선자장(전통 부채를 만드는 장인) 보유자, 김희수 국가무형유산 윤도장(24방위를 원으로 그려 넣은 풍수 지남침을 제작하는 장인) 보유자, 김범용 국가무형유산 유기장(놋쇠로 각종 기물을 만드는 장인) 이수자, 김시재 국가무형유산 매듭장(실이나 노 또는 끈으로 엮고 맺고 짜는 기술을 가진 장인) 이수자, 그리고 현대 공예작가 권중모, 김석영, 김영은, 정다혜, 천우선 등이 참여했다. 게임의 로고를 활용하거나, 게임의 영감을 공예로 표현한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국가유산진흥원과 넥슨재단이 함께 한 전시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 개막식이 ‘1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덕홍전에서 열렸다. 전시를 찾은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넥슨의 게임 IP(지식재삭권)을 활용한 전통공예 전시로 오는 12월 1일까지 열린다. (사진=뉴시스)최영창 국가유산진흥원 원장은 “‘시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공예에 들이는 시간과 게임의 시간을 함께 생각해보며 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우리 전통공예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게임과 공예의 협업이 무리한 요구가 아닐지 고민이 많았지만 오늘 전시를 보니 그 정성에 진심으로 감동했고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젊은이들이 좋아할 전시 굿즈도 많아서 게임과 공예가 좋은 전시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덕수궁에서 운영 중인 문화상품관 ‘사랑’에서는 이번 특별 전시를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굿즈를 판매한다. 굿즈는 넥슨 게임 IP를 활용한 선추윤도(나침반), 패브릭 연력 등 10종을 선보인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