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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국영기업 사장 "엔솔바이오와 협력 논의 E1K 큰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골관절염 환자는 한국과 필리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없어 고통받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E1K’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지난 8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전 본사에 방문한 존 J. 아레나스 필리핀 국영석유공사 RC 최고경영자(왼쪽)가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방문 직접 타진해...“혁신적인 의료 해결책 찾는 데 주력”지난주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전 본사를 방문한 존 J. 아레나스 필리핀 국영석유공사(PNOC) RC(Renewables Corporation)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이데일리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위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PNOC RC는 PNOC가 2008년 전액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신사업 연구와 프로젝트 개발, 실행, 상업화를 전문적으로 맡고 있다. 아레나스 CEO는 PNOC CEO, 존 헤이 매니지먼트 CEO 등을 역임했다. 필리핀 외국인 등록부 커미셔너 사무소, 필리핀 유흥·도박 공사, 메트로 마닐라 경전철-교통부, 국가안보회 비서관 사무소, 경제 정보 및 조사국(EIIB) 등 다양한 공공기관의 컨설턴트로도 재직했다. 그는 필리핀 정·재계의 주요 인물로 알려졌다. 아레나스 CEO는 “필리핀 공공복지 향상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며 “현재 필리핀 국민의 요구에 맞춘 혁신적인 의료 해결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그가 한국을 직접 찾은 배경이다. 아레나스 CEO는 외신을 통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본사 방문을 타진했다. 아레나스 CEO가 큰 관심을 보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은 E1K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1K’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짧은 펩타이드이다.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경감하고,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현재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총 8개 국내 병원과 함께 만 40세 이상 70세 이하의 중등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E1K 임상 2상 시험 막바지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5월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4조원)로 커진다. 아레나스 CEO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디스크재생 치료제 ‘P2K’를 성공적으로 기술이전해 실력을 증명했다”며 “P2K가 라이선스가 부여돼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E1K도 독보적인 평판을 받는 만큼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H1K, 삭센다 비교해도 경쟁력 있어그가 E1K와 함께 주목한 H1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8월 특허출원을 완료한 천연물 유래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다.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비만 쥐를 대상으로 자체 시행한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H1K 투여군에서 최대 25.4%의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이 확인됐다. 매일 2회씩 4주 동안 H1K를 경구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기준이다.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가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감량 효과(50%)에 미치지 못하지만, 경구제라는 복용 편의성으로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투자업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24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1조원)까지 커진다. 아레나스 CEO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투자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 해결 차원에서도 비만치료제 확보는 중요하다”며 “세계적으로 공급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비만치료제 해법에 H1K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 E1K와 H1K는 중동 주요 기업으로부터도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H1K와 E1K의 수출계약을 이란 사미닉과 체결했다.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성공한 셈이다. 지난 9월에도 카타르의 로직스트림과 스킨케어 화장품, 동물용 골관절염치료제 ‘조인트벡스’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아레나스 CEO는 “현재 시점에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협정 세부사항을 공개하는 것은 이르다”면서도 “필리핀 보건부와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가능한 빠르게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E1K와 H1K의 두 제품은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추가 협의를 통해 필리핀 진출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현지 보건부와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약산업정보포탈에 따르면 필리핀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2년 32억 달러에서 2020년 74억 달러로 커졌다. 과거에는 완제품 형태의 수입에만 의존했으나, 최근 대형 로컬기업과 다국적 제약회사의 국내 생산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 삼성, AI기능 키운 노트북 ‘갤럭시 북4’ 내달 2일 출시
-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최신 프로세서와 다이내믹 AMOLED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노트 PC 신작 ‘갤럭시 북4 시리즈’를 15일 공개했다.‘갤럭시 북4 시리즈’는 △울트라 △프로 360 △프로 등 3개 모델로 출시된다. 더 선명해진 터치 디스플레이, 한층 더 확장된 연결성과 새로운 인공지능(AI) 경험, 강화된 보안 등이 특징이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갤럭시 북4’의 국내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2일이다. 제품 체험은 15일부터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5개점에서 가능하며 이달 말까지 전국 삼성스토어, 하이마트, 전자랜드로 확대될 예정이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프로세서에 새로 적용돼 전력효율과 작업 속도를 개선해준다.게임, 비디오, 영상편집 등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AI 기능도 원활히 구현해 생산성을 높여준다.프로세서에 새롭게 적용된 내장 그래픽 ‘인텔 아크’는 게임이나 콘텐츠 제작 시 더욱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갤럭시 북4’ 울트라에는 노트 PC용 외장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4070/4050)가 탑재돼 고사양 게임과 그래픽 작업 등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지원한다.또한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삼성 녹스’ 보안 칩셋을 별도로 탑재했다. 기존 인텔·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했던 갤럭시 북의 보안 시스템에 ‘삼성 녹스’가 추가돼 더욱 견고한 보안 성능을 제공한다.‘갤럭시 북4’ 시리즈는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AMOLED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줌 인, 줌 아웃, 문서 스크롤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경험했던 익숙하면서도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전 라인업에서 모두 제공한다.3K 수준의 고해상도와 최대 120Hz의 주사율도 특징이다. ‘안티 리플렉션’(Anti-Reflection)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빛 반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며 ‘비전 부스터’는 환경에 따라 명암과 밝기를 자동 조정해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 강화를 위해 갤럭시 노트 PC와 스마트폰·태블릿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기능을 ‘갤럭시 북4’ 시리즈에 적용한다.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편집하던 영상을 PC에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 오래된 사진이나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꿔주는 ‘포토 리마스터’, ‘갤럭시 버즈2 프로’와 연결해 작업을 하던 중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오토 스위치’ 등이다.(Auto Switch)’ 등 새로운 기능이 순차 지원된다.‘갤럭시 북4’ 울트라와 프로 360은 40.6cm(16인치) 디스플레이로 출시된다. 프로는 40.6cm(16인치)와 35.6cm(14인치) 2종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울트라는 문스톤 그레이 색상으로 모델에 따라 최대 64GB 메모리(RAM)와 2TB의 SSD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프로 360과 프로는 문스톤 그레이와 플래티넘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가격은 울트라가 336만원부터 509만원까지, 프로 360은 259만원부터 314만원까지, 프로는 188만원부터 289만원까지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삼성닷컴에서 프로 360과 프로를 400대 한정 수량의 얼리 버드로 판매할 계획이다.사진=삼성전자
- 10만원으로도 미술품 투자 길 열렸다…'1호' 조각투자 승인
- 열매컴퍼니가 기초자산으로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사진=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0만원으로도 고가의 미술품이나 와인, 한우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조각투자’ 산업의 문이 열렸다. 당국이 미술 조각상품 1호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승인하면서다. 금융감독원은 열매컴퍼니가 지난달 23일 최종 제출한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고 14일 밝혔다. 열매컴퍼니의 조각투자 기초자산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으로, 일반인에게도 유명한 미술품이다. 주당 공모 가격은 10만원이다. 증권 수량은 1만2320주, 모집 총액은 12억3200만원이다. 1인당 최대 청약금액 및 투자금액은 300주, 3000만원이고, 청약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2까지다. 조각투자에 참여하려면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청약금을 납입하면 된다. 공격적인 성향이어야 청약이 가능하다. 증거금으로 투자금의 100%를 납입해야 하며 청약금액이 공모금액을 초과하면, 투자금에 비례해 지분을 나누는 방식으로 배정한다.내년에는 조각투자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토큰증권(STO)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열매컴퍼니·서울옥션블루·투게더아트 등 미술품 거래 플랫폼 기업들이 앞다퉈 ‘1호’ 자리를 노려왔다. 투게더아트도 열매컴퍼니와 마찬가지로 쿠사마 야요이의 2002년작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내세웠고 서울옥션블루는 앤디워홀의 ‘달러사인’을 내놨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보다 1호 조각투자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며 기대가 다소 사그라지기도 했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당국이 승인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감원은 그간 이들 조각투자업체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하며 가치평가 객관성 부재·외부평가 전문성 모호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보완을 요청해왔다.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금감원의 첫 조각투자 승인으로 미술품의 지분도 주식처럼 사고 파는 시대가 열리면서 관련 시장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금감원은 시장이 초기인 만큼 투자자와 발행인에 주의를 당부했다. 투자 기간이 길고 기초자산을 처분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등 특징을 잘 파악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은 투자기간이 길고, 환금성이 낮으며 다수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공동소유하는 구조로 기초자산을 직접 보관하거나 처분하기 곤란한 위험이 있다”고 알렸다. 이어 “투자자는 기초자산 보유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하고, 투자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투자성향을 진단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발행인을 향해서도 신고서에 투자 판단에 중요한 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누락할 경우 자본시장법상 조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금감원은 앞으로 면밀한 심사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술품 이외 향후 다양한 기초자산의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대비해 관련 업계 및 전문가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조각투자가 투자계약증권으로 제도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면밀한 심사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 '안현모 언니' 안인모, '마에스트라' 이영애 극찬 "브라바"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영애의 열연이 여성 음악가들의 공감을 자극했다.사진=‘마에스트라’지난 주 첫 포문을 연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홍정희/ 연출 김정권/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래몽래인, 그룹에이트)에서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차세음 역으로 돌아온 이영애가 또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클래식 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성 음악인 지휘자 진솔과 피아니스트 안인모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먼저 극 중 차세음과 같은 여성 지휘자인 진솔은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여성이 감히 지휘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꾸기 어려운 세상이었고 지휘를 배우고 싶었던 여성들이 꿈을 포기하게 되면서 여성 지휘자 인구가 늘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차세음이 전 세계에서 단 5%에 불과한 여성 지휘자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가진 희소성은 물론 그가 업계에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예상케 한다.진솔은 그런 이영애가 그린 지휘자 차세음에 대해 “강단 있고 쿨하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고민이 가득한 외로운 지휘자의 연기를 너무도 잘했다”면서 “오랜 기간 연습한 지휘가 더해져 ‘마에스트라’란 단어에 걸맞은 멋진 모습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피아니스트, 클래식 해설가, 작가로 활동 중인 여성 음악가 안인모 또한 “지휘는 그냥 따라 하기만 해도 어렵다”는 말과 함께 ‘마에스트라’로 포디움에 선 이영애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고 밝혔다. “절도 있으면서 부드럽게 이끄는 데 있어 몸동작뿐 아니라 표정이 같이 가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제 눈에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이영애의 지휘 연기에 Brava!(브라바)를 외치고 싶었다”라고 덧붙이며 그때 받은 감동의 깊이를 전달했다.이어 “좋은 공연은 지휘자의 역량이 80% 이상 좌우한다”며 “지휘자는 단원들 앞에서 우뚝 서서 오케스트라를 리드할 뿐 아니라 청중이 감상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관점에서 안인모는 차세음의 야외 공연 장면에서 앙코르로 라데츠키 행진곡을 즐겁게 지휘하며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과 첫 공연을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이 지휘에 묻어나 좋았다는 감상을 곁들였다.진솔 역시 (1~2회를 감상한 후기를 전하며) “대체로 예민한 천재처럼 그려진 차세음의 강한 성격이 대부분 (1~2회에) 드러났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스스로 희생하며 앞장서 대안을 찾아내고 단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함께 헤쳐나가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하는 인간적인 리더의 면모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천재 마에스트라와 인간 차세음을 오가는 이영애의 입체적인 표현력이 제대로 몰입을 이끌어 냈음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이렇게 지휘자로 변신한 이영애 표 ‘차마에’는 그간 가려져 있던 여성 음악인들의 세계를 다뤄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에스트라로 포디움에 선 이영애가 펼쳐낼 무대에도 기대감이 쏠린다.여성 지휘자의 세계 클래식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다음은 진솔, 안인모 인터뷰 일문일답. Q 1. 시청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진솔 : 클래식 음악계의 도전적 지휘자, 지휘자 진솔입니다. tvN ‘마에스트라’에서 이영애 배우님을 가르쳐 드리고, 함께 음악인에 대해 공부하고 탐구하는 선생으로서 함께 참여했습니다.안인모 : 안녕하세요. 피아니스트, 클래식 해설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안인모입니다. 저는 ‘클래식이 알고 싶다’ 방송을 유튜브, 팟캐스트 등에서 진행하며 많은 분들에게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이영애 배우님의 작품을 먼저 보고 이렇게 인터뷰로 답해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드라마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 많은 분들이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매력에 빠져 보시면 좋겠습니다.Q 2. 연주자에게 지휘자는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시는지?진솔 : 지휘자는 스타 아니면 왕따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중간은 없다는 표현이기도 하죠. 모두가 사랑하는 스타였다가도 언제든 연주자들이 기피하는 왕따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예를 들어 연주자들이 겪고 있던 행정적인 문제나 단체 운영상의 문제를 지휘자가 나서서 해결해 준다면 갑자기 영웅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죠. 실제로 연주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연주를 꼭 함께 해보고 싶거나 함께 연주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또 만나고 싶은 지휘자도 있고, 음악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인간적으로 따르고 싶은 지휘자도 있고 또 반대로 싫어하거나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이상하게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 지휘자도 있다고들 합니다. 조금 과감히 말해보자면 친구 같은 지휘자보다는 강인한 리더로서의 지휘자가 우리나라의 오케스트라 문화에는 조금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극 중 세음이가 그런 역할인 것 같아요.안인모 : 제가 아티스트와 지휘자를 인터뷰하면서 가장 많이 질문했던 점이 바로 “지휘자냐 협연 아티스트냐”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협주곡(콘체르토)을 연주할 때,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를 대표해서 협연 아티스트를 오케스트라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 아티스트의 중간자로서 지휘자는 악단의 개성과 작곡가의 음악 스타일, 그리고 자신이 해석한 작품의 특징을 협연 아티스트에게 잘 전달해야 하지요. 협연 아티스트의 개성과 그가 해석한 스타일 또한 충분히 수용해서 오케스트라의 음악 안에 녹여내야 합니다. 지휘자가 분명 중간자 역할이기는 한데 실제로는 그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지휘자와 협연 아티스트가 서로의 음악을 고집하다가 협연자가 이 공연 못하겠다고 박차고 나가는 일도 적지 않게 일어나지요. 우스갯소리로 지휘자와 협연 아티스트 중 더 유명한 사람의 음악을 따라간다는 말들을 하곤 하는데요. 저는 자신의 음악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면 지휘자나 협연 아티스트의 연륜이나 음악적 경험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피아니스트의 입장에서 저는 협연 아티스트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 주는 지휘자가 좋은 지휘자라고 생각합니다.Q 3. 극 중 차세음은 무대가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이 말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에게 무대는 ___다)진솔 : “나에게 무대는 ‘극장’이다.”무대는 전쟁터,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유적 화법이지만 현실 고증을 잘 풀어낸 대사라고 생각해요. 꼭 연주 자체가 전쟁, 전투라기보다는 그 무대에 머무르기 위해 수없이 겪어야 하는 혹독한 환경이 있거든요. 음악계에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그런 어두운 면들을 많이 겪어 왔을 세음이가 한 단어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공연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힘든 중간 과정을 거치고 단원들과 씨름하며 열심히 리허설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전쟁과 같은 무대를 치르고 나면 끝없는 감동이 몰려옵니다. 그 모든 것은 제가 저 자신과 연주자들의 화합을 바라보고 나아가 음악과 예술을 바라보는 극장이며 그와 동시에 저의 예술 세계를 모두에게 보여주는 극장입니다.안인모 : “나에게 무대는 순수다.”제가 본 차세음은 음악에 대한 열정에 못지않게 무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어요. 그녀는 지휘봉을 잡은 자신의 모습에서 정체성을 느끼고, 포디움에 서야 비로소 못 이룬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그런 그녀에게 공연 무대는 전쟁터가 맞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차세음은 한강 필하모닉과 계약된 상임 지휘자다 보니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실제로 무대를 만들기 위한 곳은 전쟁터입니다. 클래식 시장도 비즈니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티켓 파워나 공연 개런티 등 여러 가지 사안에서 날이 서게 될 텐데요. 연주자로서도 순수하게 음악만 생각하며 무대에 선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케스트라를 경영하거나 상임 지휘자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연봉 협상을 하다 보면 무대는 전쟁터와 같이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는 치열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 무대는 무엇일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이렇게 전쟁터 같은 공연 시장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무대는 순수로 돌아가 진짜 나를 만나는 곳입니다.Q 4. 최고의 오케스트라(혹은 무대)를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진솔 : 훌륭한 단원들과 훌륭한 지휘자, 훌륭한 행정팀, 훌륭한 아이디어와 기획, 그리고 훌륭한 후원자까지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요소들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지휘자와 훌륭한 악장이라고 생각합니다.안인모 : 최고의 오케스트라는 결국 관객이 공연 무대에서 판단하는 것이겠죠. 관객은 공연 프로그램과 지휘자의 역량으로 빚어내는 공연 자체의 수준으로 오케스트라를 판단합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1회 시작의 서곡과 콘체르토(협주곡), 협연 아티스트 그리고 2회의 교향곡이라는 무언의 틀이 있지만 요즘은 그것을 과감히 깬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협연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감도 좋은 무대를 결정지을 수 있지만, 역시 좋은 공연은 지휘자의 역량이 80% 이상 좌우합니다. 만약 오케스트라 단원 한 명 한 명의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지휘자가 끌어내는 에너지로 완전히 다른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고 객석에서 그 열정이 느껴진다면 충분히 좋은 공연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오케스트라 내부에서의 소통이 원활하고 행정적 부분이 유연해야 단원들도 행복하고 좋은 연주가 나오겠지요. ‘마에스트라’에서도 중요한 대사가 나오더라고요. 악장은 단원을 대표해서 지휘자와 잘 소통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악장은 연주 실력뿐 아니라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갖춰야 하지요. 오케스트라도 하나의 작은 사회다 보니 소통과 협력이 가장 중요해요. 최고의 오케스트라는 단원과 지휘자 그리고 악장 간의 삼박자가 잘 맞았을 때 좋은 연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Q 5. 이영애의 지휘자 연기, 어떻게 보셨는지?진솔 : 다들 “이영애” 하면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 유명하셔서 그렇지요. 산소 같은 여자, 대장금, 금자씨, 등 훌륭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오신 만큼 어쩌면 강인한 지휘자의 이미지는 잘 매치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그 이영애를 수식하는 대표작, 대표 배역에 감히 또 하나가 추가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연습과 연기를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강단 있고 쿨하면서도 끝없이 예민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고민이 가득한 외로운 지휘자의 연기를 너무나도 잘 해주셨고 거기에 오랜 기간 연습한 지휘가 더해져 마에스트라라는 단어에 걸맞은 멋진 모습을 굉장히 잘 표현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초반 촬영했던 내용들이 방송되고 있는데 다소 지휘를 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모습도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 끝날 때는 더욱 성숙한 모습이 감동적이게 와 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안인모 : 오케스트라 공연에 가면 관객은 지휘자의 지휘 모습을 가장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요. 지휘자는 단원들 앞에 우뚝 서서 오케스트라를 리드할 뿐 아니라, 청중이 감상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역할까지도 해야 합니다. 1~2회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의 리허설 영상이 주로 나왔는데요. 1회의 끝과 2회의 시작에서 유정재가 리허설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보인 이영애 배우님의 지휘가 좋았고(특히 2회 시작 부분), 야외 공연 장면에서 앙코르로 ‘라데츠키’ 행진곡을 즐겁게 지휘하며 관객이 박수를 치도록 유도하며 리드하는 모습과 첫 공연을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이 지휘에 묻어나서 좋았어요.Q 6. 1~2회를 보며 마에스트라 이영애의 연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진솔 : 1~2회는 대중들에게 차세음이라는 캐릭터를 소개하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영애 배우님은 마에스트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인상 깊게 보여주셨어요. 대체로 예민한 천재처럼 그려지면서 무대를 전쟁터라고 표현한 차세음의 강한 모습으로 몰입감을 높이는 장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본인이 맡은 단체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스스로 희생하며 앞장서서 어떻게든 대안을 찾아내고 단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며 함께 헤쳐나가서 관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인간적인 리더의 모습도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특히 야외 연주에서 관객을 즐겁게 하는 장면이 있는데, 지휘뿐 아니라 쇼맨십까지 필요했던 부분을 너무 잘 소화하셨습니다.안인모 : 이영애 배우님이 여성 지휘자라는 독특한 직업을 연기하느라 1년 이상의 시간 동안 지휘와 바이올린을 연습했다고 들었어요. 아직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이 안 나와서 못 봤지만 지휘는 사실 그냥 따라만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간 이영애 배우님의 다른 작품들을 봐왔기에 저는 특히 마에스트라로서 지휘를 하는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아마도 시청자들도 저처럼 그 부분을 더욱 관심 있게 볼 듯 한데요. 포디엄 위에 두 다리로 서는 것부터 어려웠겠다 싶었어요. 처음 하는 일이니까요. 절도 있으면서 부드럽게 이끄는 데 있어 몸동작뿐 아니라 얼굴 표정이 같이 가는 연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제 눈에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잘 하시더라고요. 지휘 동작은 마치 발레처럼 몸이 유연해야 단원들이 음악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어요. 그래서 발레를 따로 배우는 지휘자도 있었거든요. 그만큼 지휘 동작은 어려운데요. 제게 한 번 지휘를 해보라고 했으면 아마 도망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지휘자는 손과 팔뿐 아니라 얼굴과 머리로도 지휘해요.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은 눈썹을 움직이고 입술을 실룩거리며 그야말로 얼굴로도 지휘를 한 것으로 유명해요. 이렇듯 지휘를 연기한다는 건 정말 어려울 거라는 걸 알고 봐서 그런지 저는 이영애 배우님 지휘 연기에 Brava!(브라바)를 외치고 싶더라고요.Q 7. 음악가로서 앞으로 펼쳐질 ‘마에스트라’에 대한 기대 포인트는?진솔 : ‘마에스트라’는 처음 자문 의뢰를 받았을 때부터 엄청난 열정과 애정을 많이 담아낸 작품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것만도 너무 반가운데 여성 지휘자의 삶 이야기, 거기에 주인공 지휘자 역을 이영애 배우님이 맡는다니. 한 명의 여성 지휘자로서 정말 고맙고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클래식 음악계의 모습과 우리 음악가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동시에 지휘자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그런데 흥미로운 미스터리들도 함께 펼쳐지기 때문에 인물들의 서사부터 스토리까지 새롭고 참신하게 느끼실 만한 부분이 많을 겁니다. 또한 지휘를 배우신 이영애 배우님을 포함해서 ‘마에스트라’를 준비하며 악기를 새로 배우신 배우님들이 여러분 계신데 짧은 기간에 굉장한 성과와 발전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이영애 배우님은 지휘 장면에 대역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휘를 100% 전부 암기해서 하셨어요. 물론 악기의 경우 모든 배우님들이 직접 연주하며 실제 현장의 사운드를 삽입할 수는 없기에 약간의 아쉬움은 있기는 합니다. 안방극장으로 찾아가는 이영애의 ‘마에스트라’,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이 다시금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될 것도 같아서 매우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드라마를 사랑하시는 분들, 배우님들의 팬분들,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과 더불어 음악계에 종사하시거나 클래식 음악 애호가이신 분들께서도 조금 생각과 다른 드라마가 나왔을지라도 애정을 갖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안인모 : 첫 시작에서 뭔가 앞으로 이영애 배우님의 광기 어린 연기가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더라고요. 2회 중간부터 차세음을 중심으로 삼각관계가 되고 예고를 보니 사각 관계로 발전되는 듯해요. 차세음과 유정재가 보여줄 러브스토리도 기대되지만, 역시 음악이 기대됩니다. 이영애 배우님의 지휘도 1회보다 2회 좋고요, 스토리도 2회에서부터 더욱 흥미로워지더라고요. 1회 첫 시작에 슈만 교향곡이 나오고 내용상 베토벤 교향곡 6번이 빈번히 들렸는데요. 중간중간 인물 간 갈등이 느껴지는 장면에서 바이올린의 고음이 더욱 긴장감을 느끼게 하더라고요. 저는 클래식 연주자로서 드라마에서 들려올 음악이 기대됩니다. 오케스트라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또 오케스트라 내부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져서 재미있었어요. 저 같은 피아니스트는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는 경우가 아주 적어요(피아니스트는 오케스트라에 1~2명 있고 거의 연주자가 안 바뀜). 그래서 저처럼 오케스트라를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이 흥미 있게 볼 듯해요.
-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전 선정 작가 발표
- 연미진 작가 - Escape, 120x92, 린넨에 복합재료. 마사회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2024년 초대전 작가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말박물관 초대전은 한국마사회 문화예술후원 주요 사업이다. 이번 선정 작가는 박은주, 연미진, 이지윤, 제혜경과 남효식, 김지영, 박준석, 이현준 네 명의 작가로 이루어진 단체 ‘말만해’다. 이들은 내년 3월부터 진행되는 초대전에서 작품을 전시한다.이지윤 작가는 초대전의 첫 문을 연다. 색연필, 물감, 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말의 감정과 특징을 그린다. 이 작가는 지난 2020년 초대전에 단체 ‘더그림ing’의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연미진 작가의 사실적인 묘사와 꽃과 여인 등 초현실적 요소를 혼합한 작품은 4월 19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호주 등 남반구에서 경험한 경마의 아름답고 멋진 장면들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말만해 그룹전’은 6월7일부터다. 몇 해 전부터 말을 소재로 전시를 추진했던 인천 지역 기반의 작가 네 명이 손을 잡았다.이어 제헤경 작가는 9월6일부터, 박은주 작가는 10월25일부터 전시한다.6주씩 진행되는 본 전시는 모두 무료이며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 어도비, 깜짝실적에도 주가 ‘뚝’…내년 전망이 발목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4%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7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비둘기로 변신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효과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3회 연속 동결이다. 또 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상 내년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 인플레이션(근원 PCE 기준)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4%로, GDP 성장률을 1.5%에서 1.4%에서 낮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은 “높은 경제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금리인하는 주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정책을 더 강화할(추가 인상)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데 힘을 실었다. 한편 울프리서치는 “S&P500 기업 중 30%의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돌파하면서 과매수 신호가 나왔다”며 “역사적 통계를 볼 때 다음달에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울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RSI가 70을 돌파한건 총 33번이 있었고, 과매수 신호 발생 후 다음달 평균 수익률은 -1.5%였다. 특히 33번 중 20번(60%)의 경우 다음달 증시 조정이 있었고 평균 하락폭은 3.6%에 달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624.26, -1.5%, -4.9%*) 포토샵으로 유명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5% 하락한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5% 가까이 내렸다. 이날 어도비는 장마감 후 2023 회계연도 4분기(9~11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50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5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6% 급증한 4.27달러로 예상치 4.13달러를 상회했다. 문제는 내년 실적 가이던스였다. 어도비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각각 51억~51억5000만달러, 213억3000만~215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51억6000만달러, 217억30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AI 기대감 등으로 올 들어 70% 주가가 상승한 만큼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PFE, 26.66, -6.7%)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10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화이자는 항암제 개발사 시젠 인수 절차 종료를 앞두고 2024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585억~61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26억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특히 코로나 백신 등 코로나 제품 매출 가이던스가 80억달러에 그쳤다. 시장에선 138억달러를 예상했다. 조정 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3.17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알베르 불라 CEO는 “우리는 보수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실적 추정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올해는 추정치가 실제 결과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엣시(ETSY, 83.97, -2.2%) 핸드메이드 제품 전문 거래 플랫폼 운영사 엣시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엣시는 광범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며 직원의 약 11%인 225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 실버만 CEO는 “매우 도전적인 거시적·경쟁적 환경 속에서 총제품판매액 성장은 미미한 반면 직원 관련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 불가능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핵심 성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더욱 민첩한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