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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나이비스랑 사진 찍자"…LG U+, 서울디자인 2024서 체험존 운영
  • "SM 나이비스랑 사진 찍자"…LG U+, 서울디자인 2024서 체험존 운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2024‘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LG유플러스가 오는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2024 행사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사진=LG유플러스)이번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익시(ixi)’를 활용해 부스에서 촬영한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 콘셉트에 맞춰 AI 사진으로 변환해주는 ‘익시 포토부스’를 마련했다.포토부스는 ‘나이비스(nævis)’의 콘셉트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나이비스는 이번 서울디자인 축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SM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버추얼 아티스트다. 고객이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나이비스와 친구처럼 나란히 촬영한 사진과 나이비스 콘셉트로 변환된 AI 프로필 사진을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와 AI 기반 콘텐츠 개발 협력을 위한 제휴을 맺고 나이비스의 다양한 AI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AI 프롬프트(생성형 AI 명령어)를 입력해 나만의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제작할 수 있는 ‘익시 프롬프트’ 체험도 제공한다. 미래 도시를 수식하는 빈칸을 실제 프롬프트 명령어로 채워넣으면, 명령어에 맞게 AI가 그린 미래 지향적인 도시를 스마트폰용 배경화면으로 받아볼 수 있다.김희진 LG유플러스 통합브랜드마케팅팀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브랜드들과 함께 고객이 쉽고 재미있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를 지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8 I 임유경 기자
NS홈쇼핑, 31일까지 '김장 대전'…"김치·김장재료 판매"
  • NS홈쇼핑, 31일까지 '김장 대전'…"김치·김장재료 판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NS홈쇼핑은 오는 31일까지 김치 방송을 특별 편성하고 김치부터 김장 재료까지 알뜰하게 살 수 있는 NS몰 온라인 특집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10분 TV 방송에선 ‘예소담 김치’(포기김치 10㎏·5만 9900원)를, 21일 오후 5시55분 ‘미금치 김치’(총각+포기김치 총 8㎏·5만 9900원)를 각각 판매한다. 예소담 김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미금치 김치는 김치 품평회에서 대상·장려상을 받았던 제품이다. NS몰에선 배추부터 수육까지 김장의 모든 재료를 모아 특가에 판매하는 ‘김장대전’을 마련한다. △올해 국내산 햇 고춧가루(1㎏) 2만 4900원 △GAP인증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한 ‘해남 절임배추 20㎏’(7~10포기) 3만 7900원 △청정지역에서 재배하고 3번 세척한 ‘절임 알타리’(3.5㎏) 2만 4900원 △여주 직송 ‘노지재배 생갓’(3㎏) 2만 1900원 △햇 흙생강(1㎏) 9900원 △국내산 강화도 새우젓(2㎏) 1만 3900원 △한돈 냉장 사태(1㎏) 1만 3900원 등이다. 김장대전 구매자를 위해 금·토·일요일에 선착순으로 배송비 쿠폰을 각 400장 배포한다. 18~24일 2건 구매 시 2000원 할인 쿠폰을 주고, 25~31일 최종 결제액 10만원 이상인 구매자에겐 적립금 5000원을 증정한다. 1건 이상 구매한 후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보아르 핸드블랜드’를 20명에게 준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김치를 구매하거나 김장 재료를 구매하실 때 NS홈쇼핑과 함께 하면 기분 좋은 혜택으로 가격 부담은 덜고 즐거움은 더한 쇼핑을 할 수 있다”며 “NS홈쇼핑 김치 상품 방송과 NS몰 ‘김장대전’ 기획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사진=NS홈쇼핑)
2024.10.18 I 경계영 기자
인구 소멸지역서 예술교육으로 ‘지역 명물’ 된 문광초
  • 인구 소멸지역서 예술교육으로 ‘지역 명물’ 된 문광초
  • 대한민국 지방 마을들이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시·군·구 89곳 중 85곳이 이에 해당됩니다. 소멸의 위기 속에 학교마저 사라지면 새로운 인구 유입 가능성은 아예 차단됩니다. 이데일리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해 학교를 살리고 있는 현장을 총 8회에 걸쳐 취재 보도합니다. <편집자주>지난해 7월 충북 증평미디어아트센터로 현장체험을 나간 학생들이 전시물을 보고 있다. (사진=문광초 제공)[괴산(충북)=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서 예술교육 특성화로 지역 명물이 된 학교가 있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 위치한 문광초등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문광초에서 만난 4학년 세훈이는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지난 1학기 때 배웠던 ‘연극’ 수업을 꼽았다. 세훈이는 “대본부터 배역까지 모두 우리가 정하고 연습했는데 모든 과정이 처음이라 새로웠다”며 “학기 말 발표회 때는 많이 떨렸는데 선생님과 친구들이 응원해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5학년에 올라가면 형·누나들처럼 영화 촬영 수업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재학생 47명→63명 1935년 문광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문광초는 역사가 89년이나 되지만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한 때 학생 수가 40명대로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의 계기는 2011년 맞게 됐다. 교내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예술교육 특성화 학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전체 학생 수도 2017년 47명에서 지난해 63명으로 1.34배 증가했다. 지역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고군분투한 결과다. 지난해에는 교육부로부터 ‘2023년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 선정됐다. 장광수 문광초 교장은 “폐교 위기를 딛고 예술교육의 강점을 가진 학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문광초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 자율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 한 학기 교육과정의 약 10%를 할애하는 교과 연계 수업인데 교사와 지역 예술가의 협력 수업으로 지역에서도 명성이 높다.올해는 학교 자율시간으로 △1·2학년 뮤지컬 △3·4학년 연극 △5·6학년 영화 수업을 진행했다. 학교가 공모를 통해 해당 분야 예술가를 선정한 뒤 교사와 함께 교육과정을 짜고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요즘 유행하는 팀티칭,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동시에 이뤄진다. 예컨대 영화 수업에선 감독, 촬영, 편집, 배우, 조명 등을 모두 학생들이 맡아서 해냈다. 한 학기 동안 한 편의 영화를 촬영해 본 것이다. 문광초 관계자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선 교사·친구들과의 협력이 필수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길러지며 특히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됐을 땐 참여 학생 누구나 성취감을 갖게 된다”고 했다.학부모 김혜숙(50)씨는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예술교육으로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발굴해 준다”며 “초등학교 6년간의 문화·예술적 경험이 상급학교 진학 후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학부모 이모 씨도 “학교 공부만 하는 것보다 여러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 문광초는 다양한 예술 경험을 풍부하게 제공해줘서 아이들이 인성·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7월 문광초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해 연습하고 있다. (사진=문광초 제공)◇바이올린·첼로·승마 강좌가 무료방과후 학교도 문광초의 강점 중 하나다. 문광초 학생들은 방과 후 시간에 컴퓨터, 피아노, 미술 등을 배울 수 있다. 매 학기 수요·만족도를 조사한 뒤 이를 반영하기에 학기마다 새로 개설되거나 없어지는 강좌도 있다. 올해 1학기에는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인라인 △컴퓨터 △원어민 영어 △창의공작교실 등을 열었다.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을 모두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문광초의 특징이다. 강좌당 수강료는 약 5만원이지만 시골학교 학부모들에게는 부담되는 액수다. 특히 학교 주변에 아이들이 다닐만한 학원이 없다는 점에서 문광초 학부모들의 방과 후 수업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2학기 직후 12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학부모 98%가 ‘방과 후 계속 참여’ 의사를 밝혔다. 6학년 임율이는 “학교에 오려면 매일 아침 통학버스를 타야 할 정도로 집이 멀지만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 많아서 문광초에 입학했다”며 “방과 후 프로그램인 바이올린, 컴퓨터, 피아노, 인라인, 원어민 영어 등은 모두 처음 배우는 것들이라 새롭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문광초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만든 배경에는 교사들의 노고가 있다. 문광초 교사는 교장(1명)·교감(1명)·보직교사(3명)를 제외하면 평교사 수는 6명이 전부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방과 후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교육청 지원 사업인 △예술이음학교 △창의 예술 문예체 연구학교 등을 신청, 예산 지원을 받아냈다. 문광초 관계자는 “교사들이 매년 모여서 올해 따낼 수 있는 교육청 공모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수업 후 계획서를 작성해서 사업에 선정된 결과”라며 “학생들에게 개설해주고 싶은 강좌가 있으면 관련 있는 교육청 사업을 찾아 공모에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방과후 프로그램인 승마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문광초 제공)◇“매년 지원 사업 없어질까 조마조마”문광초가 2011년 창단한 오케스트라도 문광초를 지역 명물로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문광초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모두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기에 ‘1인 1악기’를 섭렵한 뒤 졸업하게 된다. 초등학교 예체능 사교육비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상황이라 학생·학부모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바이올린·첼로 등을 배울 수 있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선호한다.5학년 서현이는 “학교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면서 매년 가을 주변에 있는 학교들과 함께 연주회를 한 것이 재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학부모 김혜숙 씨도 “1학년 때부터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악기를 배워 오케스트라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시골에서는 사교육으로는 꿈도 못 꾸는 예술교육 혜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올해 문광초 전체 재학생 수는 병설 유치원을 제외하면 55명에 불과하다. 올해 입학생이 6명으로 전년(12명) 대비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충북 괴산군 인구 자체가 2023년 3만6961명에서 2024년 3만6438명으로 1년 새 523명이나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럼에도 문광초는 ‘작은 학교’란 특징을 강점으로 만들고 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6.1명에 불과해 밀착 교육이 가능해서다. 김난희 교사는 “학생 한명 한명이 다 머릿속에 들어올 정도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잘 알기에 매번 이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나갈 때도 학생 수가 적다보니 이동이 수월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했다. 다만 학생들이 만족스러워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운영하려면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다. 김 교사는 “매년 교육청의 공모사업이 사라질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사업 신청을 한다”고 토로했다. 장광수 교장도 “오케스트라만 해도 고가의 장비와 강사료가 필요하다”며 “시골학교를 살리는 길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8 I 신하영 기자
위고비에 마운자로까지...비만약 국내시장 초토화 위기
  • 위고비에 마운자로까지...비만약 국내시장 초토화 위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전략 제품을 ‘삭센다’에서 ‘위고비’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관련 업계가 초비상이다. 현재 위고비의 강력한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까지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국내 업계는 당분간 사실상 초토화를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사진=일라이릴리)◇국내 비만치료제 판매 점유율 40%대 깨질 가능성 커17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대항마인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큰 부작용이 없다면 한 제품을 꾸준히 맞는 게 유리한 비만치료제 특성상 시장 진입을 가급적 앞당기려는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이를 1분기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제품의 위력은 이미 삭센다로 경험했다. 현재 18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가 약 3분의 1(이하 2023년 기준 37.5%)을 점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19.9%)까지 포함하면 이미 수입 제품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대웅제약(069620)과 휴온스(243070) 등 국내 기업은 삭센다 출시 이후 내리막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휴온스의 ‘휴터민’도 같은 기간 10.7% 쪼그라든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기존 국내 비만치료제의 점유율은 2019년 68.2%에서 지난해 42.5%로 추락했다. 내년에는 40%대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부작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삭센다보다 효과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고비의 국내 시장 진출을 국내 비만약들이 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고비는 출시도 되기 전부터 삭센다보다 명성이 컸다”며 “물량 확보에만 된다면 국내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다”라고 전했다. 실제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15% 감소했다.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편의성에서도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위고비가 앞선다. 마운자로도 마찬가지다. (사진=게티이미지)◇위고비·마운자로 완전하지 않아...‘국내 후발주자들, 약점 노린다’당분간 이들 제품은 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고 이들 제품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이들 비만치료제에서 확인된 부작용에는 우울증, 복통, 두통 등이 있다. 하지만 대안이 없어 소비자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 같은 단점은 2028년 후발주자들의 제품이 상용화돼야 그나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빨리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한미약품(128940) 제품이다.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이자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이상 체중 감량이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다. 이르면 2027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086450)도 2~3달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비만치료제를 2029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차별화된 기술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국내 바이오벤처도 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1개월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경구약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라파스(214260)는 대원제약(003220)과 손잡고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만드는 중이다.이해진 바이오투자학교 대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기존 제품의 단점이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어야만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생존할 수 있다”며 “국내 일부 기업 기술의 경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탐낼 만큼 경쟁력이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17 I 유진희 기자
뒤집기 노리는 고려아연…자사주 2.4% 의결권 회복 가능할까
  • 뒤집기 노리는 고려아연…자사주 2.4% 의결권 회복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의결권 과반 확보 실패로 향후 벌어질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고려아연이 기존 보유한 자사주의 의결권 회복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신탁 계약을 연속으로 체결할 경우 마지막 계약일로부터 6개월간 자사주 처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현재 기존 보유한 자사주 중 일부 의결권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BK·영풍 연합(지분율 38.47%)에 지분율 4.42% 뒤처진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의결권을 확보해야 한다.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로 지분 5.34%를 확보하며 확실한 우위에 서긴 했지만 의결권 기준 과반을 넘기지 못해 아직 승패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현재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는 2.4% 수준이다. 자사주는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취득해 갖고 있는 것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 자사주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의결권이 없다는 것이다. 자사주가 아무리 많더라도 주총에서 표 대결에서는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자사주 의결권은 제3자가 보유할 경우 다시 회복된다. 의결권 회복에는 몇 가지 조건들이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5월 8일(계약 종료는 11월 8일) 1500억원 규모(1.4%)의 자사주를 사들이는 신탁계약을 국내 증권사와 체결하고 지난 7월 자사주를 모두 매입했다. 자사주를 회사가 직접 사들이지 않고 신탁계약을 통해 매수하는 경우에는 취득 후 1개월 후 처분이 가능하다. 이미 취득한 1.4% 자사주에 대해서는 12월 8일(계약 종료 기준)부터 우호세력에 넘길 수 있는 것이다.그런데 만약 자사주 취득이 연속으로 이뤄질 경우에는 마지막 계약일 기준 6개월 후부터 처분 가능하다는 금융감독원의 유권해석이 존재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8월 7일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는데, 1%의 자사주를 취득한 이후 공개매수를 진행해 현재 신탁을 통한 자사주 매입은 중단된 상태다. 이 계약을 마지막 계약으로 놓고 본다면 내년 2월 7일 이후에나 기존 자사주의 처분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예외는 존재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76조의2에는 자사주 처분에 대한 몇 가지 예외 사항들을 인정하고 있다. △임직원에 대한 상여금으로 자기주식을 교부하는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하는 경우 △채무이행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처분하는 경우 등 총 11가지 경우를 예외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 한 주의 의결권도 소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김성진 기자
루시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시간외 폭락 (영상)
  • 루시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시간외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조금 덜어낸 데다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압력도 계속 완화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9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0.2%는 물론 예상치 -0.3%를 밑도는 수준이다. 수입연료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용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1위 기업 뉴스케일파월(SMR) 주가가 4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형 모듈형 원자로 사업에 대한 투자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루시드(LCID, 3.28, 0.3%, -12.2%*)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게 폭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루시드는 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억9900만~2억달러로 제시해 예상치 1억9600만달러를 웃돌았다. 루시드는 이어 유상증자 소식을 전했다. 우선 공모 방식으로 총 2억624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수자가 원할 경우 3940만주를 추가 발행하는 옵션도 붙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대상(사모방식)으로 3억7472만주의 증자 계획도 공개했다. 증자 참여시 해당 국부펀드의 루시드 총 보유 지분율은 58.8%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15억달러 추가 유동성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시드의 총 발행주식수가 약 23억주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증자에 따른 상당한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된다.다만 루시드의 지속가능한 영업활동을 위해 자금조달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72.02, 12.4%)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12%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깜짝 실적 및 자사주 매입 재개 소식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지난 15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48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4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3달러로 예상치 3.13달러를 상회했다. 이용 가능한 항공편 수 조정 및 가격 인상 등으로 프리미엄, 베이직 이코노미석 매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는 2.3~3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이어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자사주 매입 중단 이후 4년 만이다. ◇노바백스(NVAX, 10.15, -19.4%)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20%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비드·독감 혼합백신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코비드 및 독감 백신 (혼합백신 및 단독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 보류 조치를 했다. 임상 2상 참여자 중 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한 만큼 안전을 위한 조치다. 운동신경병은 손과 팔의 힘이 약해지면서 간단한 일상생활을 수행하지 못하는 신경질환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지난해 1월 백신을 접종했고, 최근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그동안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백신과 인과관계 확립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 빨리 복합 백신에 대한 3상 시험을 시작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17 I 유재희 기자
폴라리스오피스, 애플 850조 AI 스마트홈 정조준...애플 맥OS용 SW 부각
  • [특징주]폴라리스오피스, 애플 850조 AI 스마트홈 정조준...애플 맥OS용 SW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폴라리스오피스(041020)가 강세를 보인다. 애플이 스마트홈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폴라리스오피스는 인터넷 없이 사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오피스 AI 포 맥(for Mac)’을 출시한 바 있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 25분 현재 폴라리스오피스는 전 거래일보다 2.94%(150원) 오른 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홈 시장 확대를 위해 홈 운영체제(OS), 스마트 디스플레이, 탁상용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1010억7000만달러(한화 약 137조2328억원)를 기록했다. 이 조사업체는 올해 그 규모가 1215억9000만달러(약 165조949억원)에서 2032년까지 6332억달러(약 859조7590억원)로, 연평균 2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폴라리스오피스는 인터넷 없이 사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오피스 AI 포 맥(for Mac)’을 출시한 바 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협력했으며, 폴라리스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거대언어모델(LMM) ‘솔라(Solar)’를 탑재했다.
2024.10.17 I 박정수 기자
현석준 "록스타 되려 데이빗 보위·프레디 머큐리 연구"
  • 현석준 "록스타 되려 데이빗 보위·프레디 머큐리 연구"
  • 뮤지컬 ‘이터니티’ 블루닷 역 현석준(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배우 현석준(33)이 1960년대 록스타로 변신했다. 대학로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이터니티’의 블루닷 역을 통해서다. ‘현석준 맞아?’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확 달라진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행보다.최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현석준은 “가발을 쓴 채 슈퍼스타의 거만한 태도를 표현하는 것이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주로 모성애를 자극하는 유약해 보이는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던 만큼, 이번 작품 출연을 계기로 배우로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낸 기분이 들어 뿌듯하다. 앞으로 어떤 작품이든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며 흐뭇해했다. 알앤디웍스가 제작한 ‘이터니티’는 1960년대를 살아가는 뮤지션 블루닷과 그를 동경하는 현시대의 신인 뮤지션 카이퍼이 이야기를 함께 펼쳐내는 작품이다. 극중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블루닷과 카이퍼는 록의 하위 장르 주 하나인 글램 록을 통해 연결돼 교감을 나눈다. 글램록은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과장된 화장 등으로 시각적 효과를 강조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인 장르. 현석준은 무대 위에서 직접 속눈썹을 붙이고 눈화장을 하는 연기까지 소화하며 글램록 뮤지션으로 완벽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글램록을 대표하는 뮤지션인 데이빗 보위의 영상을 찾아보며 캐릭터를 연구했어요. 무대 위에서 엄청난 포스와 에너지를 발산하는 면을 캐치하기 위해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영상도 참고했고요. 아무래도 비주얼적으로는 데이빗 보위에게 영감을 얻으려 했는데요. 마른 모습이 건장한 제 모습과 너무 거리감이 느껴져서 10kg 가까이 감량하기도 했어요. 난생처음으로 도전한 눈화장 연기는 분장 선생님께 레슨을 받은 결과물인데요. 처음엔 걸음마 떼는 아이처럼 굉장히 서툴렀는데 지금은 시간이 충분히 남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습니다. 하하.”뮤지컬 ‘이터니티’ 캐릭터컷(사진=알앤디웍스)현석준이 연기하는 블루닷은 슈퍼스타 면모만 드러내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다. 세계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자랑하다가 전성기가 지난 뒤 외로움과 싸우게 되기 때문이다. 우주에 보낼 레코드판에 자신의 음악을 싣겠다고 선언한 이후부턴 창작의 고뇌와 글램 록을 향한 조롱, 편견과도 싸운다. 블루닷이 내면의 어둠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갈수록 현석준의 차진 연기력은 오히려 점점 더 빛을 발한다.현석준은 “대본을 읽었을 때 블루닷이 느끼는 외로움과 공허함이 가슴에 훅 들어왔다”며 “저 또한 공연을 끝낸 뒤 비슷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기에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애정하는 블루닷의 넘버로 ‘블루닷 투 카이퍼’를 꼽으면서 “블루닷의 감정이 모두 녹아있는 넘버이기도 하고 저음과 고음이 혼재되어 있어 가장 힘들게 연습한 넘버라 애착이 많이 간다”고 밝혔다.뮤지컬 ‘이터니티’ 블루닷 역 현석준(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이터니티’ 블루닷 역 현석준(사진=알앤디웍스)‘이터니티’는 우주처럼 꾸민 공간에서 전자 첼로와 전자 바이올린을 포함한 6인조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연주와 함께 이야기를 펼쳐내며 독자적 세계관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공연은 12월 8일까지. 현석준은 “비주얼과 음악, 메시지 모두 뛰어난 작품”이라며 “극중 블루닷이 ‘한 명만 날 기억해줘도 된다. 그 한 명이 나 자신이어도 상관없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힘든 시기를 극복하게 되는데, 극장을 찾는 분들 또한 ‘이터니티’를 통해 자신을 믿는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현석준은 수능을 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 때 DMB 폰으로 ‘개그콘서트’의 ‘뮤지컬’ 코너를 시청하다가 뒤늦게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재수 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진학했다. 이후 2018년 정식 데뷔 꿈을 이뤘고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왔다. 올해 역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 중이다. ‘이터니티’ 출연 전 뮤지컬 ‘광염소나타’, ‘박열’, ‘스파이’ 등으로 관객과 만났으며 11월 열리는 ‘판’ 부산 공연 출연도 앞두고 있다. 현석준은 다작 비결을 묻자 “연습은 힘들지언정 공연하는 건 여전히 재미있다. 공연을 잘 해냈을 때 느끼는 쾌감과 보람이 저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답했다. 공연을 끝내고 귀가한 뒤 무대 녹음본을 들으며 자체 피드백을 하는 게 습관이 됐다는 현석준은 “한 철 장사를 하는 배우가 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연기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0.17 I 김현식 기자
세계 최초 '전자결정' 발견한 韓 연구팀…고체물질 속 액체·고체 공존
  • 세계 최초 '전자결정' 발견한 韓 연구팀…고체물질 속 액체·고체 공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고체 물질 속에서 전자가 액체의 특징과 고체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전자결정’ 조각을 발견했다. 이는 현대 물리학의 오랜 난제인 고온초전도체 및 초유체 현상의 비밀을 풀어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수 연세대 교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사업(글로벌 리더연구)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성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17일(현지시간 16일 오후 4시)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고체 물질 속에서 원자는 규칙적인 배열을 이뤄 움직일 수 없는 반면 전자들은 마치 기체처럼 자유롭게 움직여 전압을 걸어 전자들의 흐름을 만들어 주면 전류가 발생한다. 전자들이 서로 밀어내는 힘을 고려해 전자들이 규칙적인 배열을 이뤄 움직일 수 없는 전자결정 상태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유진 위그너가 제안했다. 전자를 결정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면 고온초전도체(영하 240도 이상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저항이 사라지는 물질)나 초유체(극저온에서 점성이 사라지는 물질)와 같은 난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물리학의 주요 화두가 됐고 그동안 전 세계 수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2021년 알칼리 금속을 도핑한 물질에서 액체의 성질을 가진 전자 상태를 발견했고 연구 성과는 역시 네이처지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도핑 농도를 조절하는 등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했고, 그 결과 특정 도핑 농도에서 액체 성질 뿐 아니라 고체의 성질도 동시에 갖는 전자결정 조각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발견한 전자결정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방사광가속기와 각분해광전자분광 장치를 이용해 전자의 에너지와 운동량을 정밀 측정했고 미세한 전자결정 조작이 존재할 때 나타나는 독특한 불규칙성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고체 물질 속 전자결정 조각들을 형상화한 그림(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 연구는 마치 액체결정 상태와 같은 전자결정 조각을 발견한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이다. 관측된 불규칙성은 물질의 점성이 사라지는 초유체의 특징과 유사하다. 연구팀을 이끈 김근수 연세대 교수는 “지금까지 학계에선 전자의 규칙적인 배열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를 이분법적으로 인식해 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짧은 거리의 배열만 존재하는 제3의 전자결정 상태를 인식하게 됐다는 점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의 기반이 된 2021년 연구 성과 역시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지식의 탐색과 확장’이라는 기초연구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국내 연구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할 수 있도록 내년 기초연구 지원 사업을 역대 최대 수준인 2조 3400억원 규모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4.10.17 I 최정희 기자
“백혈병소아암 환아에 희망을”…농심, 매출 기부하는 백산수 한정판 출시
  • “백혈병소아암 환아에 희망을”…농심, 매출 기부하는 백산수 한정판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농심(004370)이 백혈병소아암 환아를 돕는 백산수 한정판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심 백산수 소아암 환아 희망라벨 제품 이미지 (사진=농심)이번 백산수 한정판은 농심이 지난 2월 진행했던 ‘제4회 세계 소아암의 날 그림공모전’의 15개 수상작이 인쇄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한정판을 올해 말까지 판매하고 내년 세계 소아암의 날(2월 15일에)에 매출액의 2.15%를 기부할 계획이다. 농심은 올해 세계 소아암의 날에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또한 농심은 한정판 출시를 통해 소아암 환아들에게 자신의 작품이 담긴 제품이 출시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소비자에게는 백혈병소아암 환아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농심 관계자는 “백산수 한정판이 환아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농심은 면역력이 약해진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난 2018년부터 백산수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약 340여 명의 환아 가정에 매달 백산수 500㎖를 3박스씩 보내주고 있다. 또한 환아들에게 ‘제2의 생일’이라 불리는 골수이식 기념일에 맞춰 선물을 보내는 ‘심심키트’, 환아를 응원하며 걷는 사회 인식개선 캠페인 ‘심심 트레킹’, 임직원 단체헌혈 등 다양한 사랑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10.17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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