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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베버리지 '랄리에 샴페인' 3종 국내 첫 출시
  • 트렌스베버리지 '랄리에 샴페인' 3종 국내 첫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프리미엄 주류 수입 및 유통 전문 기업 트랜스베버리지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부티크 샴페인 하우스의 ‘랄리에 샴페인’ 3종을 국내 첫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랄리에 제품 3종 (사진=트랜스베버리지)랄리에는 구획별 양조법을 통해 매년 새로운 수확의 특성과 각 떼루아(토지·토양·기후)의 독특한 개성을 살려 섬세하고 균형 잡힌 맛과 향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랄리에는 각 구획의 떼루아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도밭을 작은 구획(plot)으로 나누어 각 구획에서 자란 포도를 별도로 양조하는 파셀레어(Parcellaire)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레플렉시옹(REFLEXION) R.020은 매해 수확의 차이를 살리면서도 특정 스타일과 품질을 유지하는 논 빈티지 (NV, Non-Vintage) 블렌드 제품이다. 랄리에 로제(ROS?)는 강렬한 신선함이 우아하고 섬세한 산미와 약간의 짭짤한 느낌이 특징이다. 제품은 2022년 뉴욕 국제 와인 대회에서 올해의 브뤼 샴페인 생산자로 선정되었다. 이와 함께 출시되는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각종 국제 대회 수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랄리에 만의 장인정신으로 섬세하게 만들어낸 랄리에 샴페인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랄리에가 주는 강렬한 우아함으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13 I 한전진 기자
교촌에프앤비, 이틀째 강세…대만 타오위안에 신규 점포
  • [특징주]교촌에프앤비, 이틀째 강세…대만 타오위안에 신규 점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교촌에프앤비(339770)가 이틀째 강세를 보인다. 대만 타오위안 최대 규모 쇼핑센터인 메트로 워크 몰(Metro Walk Mall)에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내놓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33분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전 거래일보다 7.74%(720원) 오른 1만 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교촌에프앤비는 7%대 올랐다. 이날 교촌에프앤비가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최대 규모 쇼핑센터인 메트로 워크 몰(Metro Walk Mall)에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점한 ‘교촌치킨 타오위안점’은 대만 6대 도시 중 하나인 타오위안에 자리잡았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와 가까운 교통 요충지로 다양한 상업 시설과 쇼핑몰이 밀집해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유적지로도 유명해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특히 ‘교촌치킨 타오위안점’이 입점한 ‘메트로 워크 몰’은 타오위안 지역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대형 쇼핑센터로, 다양한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이다.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와 휴식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증권가에서는 교촌에프앤비에 대해 3분기 가맹지역본부 전환에도 턴어라운드 성공,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올 3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3분기 실적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이는 교촌에프앤비의 전략적 결과물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외형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하며 지역가맹본부 전환 이외에도 치킨 수요 회복을 증명해주고 있고 △상품마진율이 31.9%를 달성하면서 전망치인 31%를 웃돌았으며 △고정비 증가분을 고려하면 이익 창출 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남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일회성 전환 비용 이외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증가분이 반영되는 과정에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펀더멘탈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2025년에는 교촌에프앤비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2%, 147.7% 증가한 5005억원, 562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실적 성장의 핵심은 가맹지역본부전환 효과가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외에도 물류 효율화와 치킨 수요 회복, 신사업 확대 등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 확보로 이익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6년에는 전사적인 효율화 가능성도 큰 만큼 이익 증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3 I 박정수 기자
 티웨이항공 관련주, 경영권 분쟁 기대감에 강세
  • [특징주] 티웨이항공 관련주, 경영권 분쟁 기대감에 강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에 티웨이홀딩스(004870) 예림당(036000)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현재 티웨이홀딩스는 전거래일 대비 5.18%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림당도 9.64% 강세다.대명소노시즌(007720)은 전장 대비 0.11% 올라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대명소노그룹 호텔·리조트 운영사이자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이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 매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지분 29.02%를 보유한 티웨이홀딩스다.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예림당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지분 39.85%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는 특수관계인들과 티웨이항공 지분 29.97%를 들고 있는 구조다. 소노인터내셔널과 예림당 측의 격차는 3.20%포인트에 불과하다.통상 경영권 분쟁은 주가 상승의 호재성 재료료 인식된다. 분쟁 당사자들이 지분율을 늘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서는 만큼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2024.11.13 I 신하연 기자
퓨런티어, 트럼프 정부 효율부 수장 머스크 지명…규제 철폐 기대
  • [특징주]퓨런티어, 트럼프 정부 효율부 수장 머스크 지명…규제 철폐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퓨런티어(370090)가 강세를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 산업 개화 시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확실한 수혜가 기대되고 있어 퓨런티어가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17분 현재 퓨런티어는 전 거래일보다 8.58%(1850원) 오른 2만 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최측근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더불어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6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정부 기관의 각종 규제를 받아 여러 사업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던 만큼, 관련 조직과 규제 절차를 축소하는 데 특히 역점을 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머스크는 지난 9월 연방항공청(FAA)이 스페이스X 로켓 발사 과정의 안전 규정 위반에 대해 벌금을 물리자 크게 반발하며 FAA 수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한편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퓨런티어의 신규 수주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은 고객사의 수요 부진으로 인한 투자 축소”라며 “수요가 회복될 경우 다시 한번 공격적인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고객사 수요 반등이 이뤄질 경우 2025년 실적 회복의 가시성이 높다”며 “2025년부터 저가형 모델2와 모델Y 페이스리프트 출시, 사이버트럭 양산 확대에 더해 AI5로 하드웨어가 업데이트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4.11.13 I 박정수 기자
하이브, BTS 완전체 컴백 기대감에 ↑
  • [특징주]하이브, BTS 완전체 컴백 기대감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이브(352820)가 강세를 보인다. 내년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기대감에 향후 2년 간 하이브 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51분 현재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3.50%(6800원) 오른 20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의 완전체 컴백과 위버스 디지털 멤버쉽의 유료화, 그리고 신인 남자 3팀 데뷔를 근거로 2025년 말까지 하이브를 최선호주를 유지한다”며 “과거 동방신기와 빅뱅 제대 전후의 주가 흐름을 보면 하이브 역시 비슷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BTS가 데뷔한 이후 군입대로 첫 역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5년 6월 BTS의 완전체 이후 월드투어가 온기 반영될 2026년까지 3가지 성장 모멘텀을 근거로 2024년 대비 135%의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과거 SM의 동방신기, 그리고 빅뱅의 완전체 제대 전 저점을 기준으로 제대 후 6개월 내 상승률을 각각 약 40%, 80%”라며 “이들의 완전체 제대 날짜를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주가는 제대 전후로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각각 한한령과 버닝썬, 노재팬 이슈로 주가가 부진했다는 이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도 BTS 입대 후 중국향 앨범 감소와 어도어 이슈로 과거 저점을 하회하는 디레이팅이 있었다. 지나고 보면 너무나 쉬워 보였던 투자 기회가 2번이나 있었는데, 당사는 이번이 3번째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11.13 I 박정수 기자
비에이치아이, 사우디향 HRSG 공급계약에 ‘신고가’
  • [특징주]비에이치아이, 사우디향 HRSG 공급계약에 ‘신고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에이치아이(083650)가 이틀째 강세를 보인다. 사우디향 대규모 수주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비에이치아이는 전 거래일보다 5.45%(820원) 오른 1만 5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 615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전날에도 16%대 올랐다. 전날 비에이치아이는 공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와 약 1221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두루마(Dhuruma) 지역에 건설될 1800MW급 복합화력발전소에 HRSG 3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루마 지역은 사우디 정부의 중장기 전력 시설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복합화력발전소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개발 지역이다.이번 수주로 비에이치아이가 올해 사우디에서 확보한 수주액만 총 34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비에이치아이는 앞서 올해 3월 타이바(Taiba)·카심(Qassim) HRSG 공급 계약(2000억원)과 8월 아미랄(Amiral) 민자 복합화력발전소 HRSG 공급 계약(250억원)을 체결한 바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타이바와 카심, 아미랄 프로젝트에 이어 또다시 사우디 내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사절단 참여 등 그간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HRSG는 원자력과 더불어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너지원으로 전 세계적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HRSG 선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HRSG는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주기기 중 하나다. HRSG는 짧은 공사 기간과 높은 전력 생산 효율로, 재건 등 빠른 전력 인프라 구축 현장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HRSG의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4.11.13 I 박정수 기자
아주IB, 스페이스X 지분 확보 소식에 ‘上’
  • [특징주]아주IB, 스페이스X 지분 확보 소식에 ‘上’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급등세를 보인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하면서 지분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현재 아주IB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29.88%(605원) 오른 2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스페이스X 투자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를 집행했다. 정확한 지분량 및 투자액은 비공개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분량을 비롯한 세부적인 정보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우주로켓 등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링크의 경우 지난 2019년 첫 통신위성 발사 이후 올해까지 6000여 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고, 지난해 11월에는 처음으로 관련 사업이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은 2040년 5840억달러(약 815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익성의 확대가 예상된다.
2024.11.13 I 박정수 기자
고려아연, 오늘 이사회…유증 철회 가능성 속 5% 강세
  • [특징주]고려아연, 오늘 이사회…유증 철회 가능성 속 5%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며 1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철회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고려아연(010130)은 전 거래일보다 6만원(5.25%) 오른 120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고려아연은 전날 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열고 “시장의 상황 변화와 기관투자자, 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 철회하더라도 (상장폐지·주주 피해 등) 우려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며 “공모 외에 다른 방법을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고려아연은 지난달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금융당국이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제동을 건 상황이다. 이어 지난 6일 금감원은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철회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7명의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별도 논의 기구를 만들어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시장과 당국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 숙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7명의 사외이사는 고려아연 이사회 총 13명 중 과반을 차지해 유상증자 철회 여부 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편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을 39.83%,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MBK·영풍 측이 5%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유상증자 계획을 전격 철회한다면, MBK·영풍 연합의 지분이 많은 상황에서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을 놓고 의결권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데일리 DB]
2024.11.13 I 김인경 기자
③서범석 루닛 대표 “美 시장 안착이 의료 AI 패권 결정, 직판 전략이 키”
  • [의료 AI 패권 전쟁]③서범석 루닛 대표 “美 시장 안착이 의료 AI 패권 결정, 직판 전략이 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AI(인공지능)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세계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문턱 높은 FDA 인허가 제도와 복잡한 의료전달체계로 미국 외 기업들의 침투가 어려운 시장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오히려 강력한 제도적 보호를 누릴 수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사진=루닛)12일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국내 의료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선결해야 하는 필수 전략으로, 직판영업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업계에 따르면 북미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72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시장은 단순 규모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공략해야 할 대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서 대표는 “미국 시장은 규모가 가장 크다. 제품 사용에 따른 비용 지불 의지도 가장 크고, 동시에 혁신 제품에 대해 가장 열려있다”며 “다른 국가 의료 정책 및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등 상징적인 의미도 큰 만큼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직접 영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FDA 인허가 허들 외에도 사보험의 시장지배 구조, 제품이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돼 사용된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고객들과의 접점이 어느 국가들보다 중요하다”며 “제품 판매 후 고객들과의 관계가 중요해 시장 진출 전략이 여타 국가와는 달라야 한다. 파트너에게 의존하는 전략보다는 직접 영업 영역을 확대해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우선 전략”이라고 분석했다.국내 의료 AI 업계는 미국에서의 루닛(328130)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서 대표는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직접 영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or)에서 얼리 메이저리티(early majority)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루닛팀이 직접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판매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의 특징을 철저히 분석하고, 파트너를 통한 판매와 직판을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루닛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유방암 진단 시장 1위 기업 볼파라를 전격 인수했다. 루닛 영업팀도 직접 움직이고 있다. 시장 특성을 철저하게 파악한 뒤 수립한 영업 전략은 현재까지 결과를 볼 때 탁월한 선택으로 판단된다는 게 서 대표 설명이다.그는 “루닛과 볼파라가 미국 시장에서 진행 중인 전략적 사업모델이 주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계약 기간 동안 제품에 대한 구독 요금을 설정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SaaS 모델 적용, AI 솔루션 사용료를 병원이 아닌 환자가 직접 지불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모델 채택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루닛 인사이트는 미국 환자들한테 직접 과금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잘 작동하고 있다. 미국은 PE가 운영하는 병원이 대다수라 환자들에게 과금하게 될 경우 병원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 재무적 투자 효과가 좋다”며 “실제 초기 단계에서 운영하는 상황에서 환자 50% 이상이 AI에 대해 추가 pay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향후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큰 규모의 매출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여기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매출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분석 의뢰 건수는 5000건을 돌파했는데, 작년 총건수인 1000건과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연구분석 의뢰가 폭증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로슈진단은 자사 병리 분석 솔루션 플랫폼에 루닛 스코프를 통합하기로 했다. 다수 글로벌 빅파마와도 협업 관련 깊이 있는 논의와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루닛 매출은 2021년 66억원에서 지난해 25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무려 139% 증가한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루닛의 이런 성과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영업 전략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AI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AI 연구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유수 AI 학회에서 30개 이상 논문을 발표했다. 400만건 이상 대규모 의료 데이터도 학습했다.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하는 AI 대회에서 2016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글로벌 영상 분석 경진대회 ‘Camelyon’ 챌린지에서 하버드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서 대표는 “루닛은 의료기기 기업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B2B 사업에 이어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B2G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호주, 스웨덴, 사우디, 카타르,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한 국가 주도 암 검진사업을 수행 중이다. 10개 이상의 국가와 국가 단위 암 검진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인 만큼 추후 B2G 사업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루닛의 AI가 적용되는 분야도 넓어질 것이다. 암 진단 분야에서 자율형 AI 모델 개발과 하나의 의료영상으로 모든 암 검진이 가능한 전신 MRI AI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모든 항암제를 다루는 AI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환자별로 최적의 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연계 AI 신약 개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1.13 I 송영두 기자
지씨셀 “이뮨셀엘씨 전성기는 이제 시작…글로벌 빅파마 관심 급증”
  • 지씨셀 “이뮨셀엘씨 전성기는 이제 시작…글로벌 빅파마 관심 급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의 해’였다면 내년은 ‘실행의 해’가 될 것입니다.”제임스박 GC셀 대표이사가 12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GC셀 미디어데이에서 ‘이뮨셀엘씨’의 해외 진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씨셀)12일 제임스박 지씨셀(144510)(GC셀) 대표이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지씨셀의 성장축인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확장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뮨셀엘씨는 근치적 치료를 받은 간세포암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목적으로 적용되는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제다. 박 대표는 “이뮨셀엘씨의 병용요법에 대해 추진 중이며 이와 관련해 미국 빅파마들과도 접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GC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제조 전문계열사인 지씨셀은 지난해부터 회사의 중심축인 이뮨셀엘씨의 제2막을 준비하고 있다.GC셀의 ‘이뮨셀엘씨’ (사진=GC셀)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해 국내에서만 누적 처방건수 1만400회를 기록한 이뮨셀엘씨는 누적된 국내 처방데이터를 기반으로 파머징 마켓(떠오르는 제약 신흥시장)과 미국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해외 진출 전략은 올해부터 조금씩 성과를 드러내는 중이다.첫 번째 성과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사인 비파마에 이뮨셀엘씨를 기술이전한 것이다. 전지원 지씨셀 글로벌 GBD&C 본부장은 “이뮨셀엘씨의 실증례(RWD)를 지속적으로 확보 중이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와 같은 글로벌 학회에서 이를 알리고 글로벌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과도 이뮨셀엘씨에 대한 컨센서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런 사업개발(BD) 활동들이 글로벌 메이저제약사, 이머징 국가의 메이저제약사들이 이뮨셀엘씨를 두고 우리에게 직접 연락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했다.이뮨셀엘씨는 2007년 출시 이래 7만8400여 팩이 생산됐고 간세포암 치료에서의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해왔다. 연구에 따르면 재발 위험과 사망 위험은 각각 37%, 79% 낮아졌으며,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전지원 GC셀 GBD&C 본부장이 12일 GC셀 미디어데이에서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이뮨셀엘씨의 미국 진출 진척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전지원 본부장은 “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 재개를 계획했고, 이를 이뤄냈다”며 “지난 2018년과는 달리 FDA와 우리 모두 세포치료제에 대해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가 있어 허가를 위한 가이던스가 명확해졌고, 지씨셀이 가진 생산공정·품질관리(좧짳C) 데이터를 포함해 이뮨셀엘씨의 특징으로 인·허가 절차를 시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FDA로부터 확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뮨셀엘씨의 공정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지씨셀의 미국 관계사 바이오센트릭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이뮨셀엘씨의 재현성을 확인하고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전 본부장은 “마이너하게 개선할 부분은 있으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아니어서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임상적으로 미국에서 우리가 쌓아둔 데이터와 같은 결과를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설명했다.지씨셀은 이뮨셀엘씨주의 적응증을 기존 간세포암뿐만 아니라 적응증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우수한 면역항암 효능을 토대로 보다 다양한 고형암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김승환 온콜로지 본부장은 “올 4월 AACR에서 발표한 고형암 대상 면역관문억제제와 이뮨셀엘씨주를 병용한 환자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발표하며, 여러 암종에 대한 이뮨셀엘씨주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경기도 용인 GC셀의 생산시설에서 작업자들이 이뮨셀엘씨 생산의 마지막 단계인 하베스트 공정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지씨셀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전국에 유통되는 이뮨셀엘씨를 생산하고 있다. 이뮨셀엘씨는 유효기간이 36시간에 불과한 까닭에 모든 공정과정이 신속·정확하게 진행돼야 한다. 지씨셀 관계자는 “환자 본인의 혈액으로 만들어지는 이뮨셀엘씨의 특성상 혈액 한 방울 한 방울이 소중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조심스럽게 생산해야 한다”며 “가장 까다로운 과정인 하베스트 공정(세포를 배양한 뒤 세포만 회수하는 이뮨셀엘씨 생산의 마지막 작업 단계)에서는 작업자가 무균복을 겹겹이 입고 고글을 착용해 균을 관리하고 가장 청정도가 높아야 하는 그레이드A 구역 작업대에는 손만 넣고 공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024.11.13 I 나은경 기자
실리콘밸리의 자금 조달 비법…키워드는 '명확성·꾸준함·반복수익·고객'
  • [마켓인]실리콘밸리의 자금 조달 비법…키워드는 '명확성·꾸준함·반복수익·고객'
  • [실리콘밸리=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미국에서는 준비가 덜 돼 있어도 일단 사람들 앞에 나서서 대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잠재) 고객과 대화를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미국 진출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모인 국내 창업가들을 위해 현지 벤처캐피털(VC)과 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으로 전한 조언이다. 이들은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매출을 올리기 외에도 정기적으로 고객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미팅을 하는 근육을 길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실리콘밸리는 혁신의 산실로 불리며 전 세계 출자자(LP)들의 자금이 쏠리고,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즐비한 동네다. 일각에서는 그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지만, 아직 각종 투자들의 관심이 이 지역에 쏠리고 있다고 집계될 만큼 스타트업 성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리고 현지 투자사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걸까. 현지에서 엑시트 경험을 일군 선배 창업가들과 VC 관계자들이 전하는 성공 비법을 알아봤다.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500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2024 윈터 파운더 리트릿’ 행사에 참석한 한기용 그렙 CTO가 국내 창업가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성공하는 창업자 “명확한 철학과 끈기 필요”글로벌 VC 500글로벌의 국내 지사 500글로벌 매니지먼트 코리아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24 윈터 파운더 리트릿’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지에서 엑시트에 성공한 선배 창업가들과 VC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들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우선 다니엘 솔 은 버티컬 바 대표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사항으로 ‘명확한 사업 철학과 비즈니스 모델(BM) 갖추기’를 꼽았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구상했는지 △어떤 테크 사이클에서 어떻게 비즈니스 플레이를 할 것인지 △회사의 기술이 창업가에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대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철학과 스킬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약 30년간 실리콘밸리부터 국내까지,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종횡무진하고 지금은 개발자들의 멘토로 일컬어지는 한기용 그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 CTO는 “실리콘밸리에는 똑똑하고 돈을 잘 버는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간다”며 창업가들이 평정심을 가지고 꾸준히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그는 리더십뿐 아니라 팔로우십 또한 필요하다고도 했다. 창업가들이 구성원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함께 기업을 만들어가는 분위기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들과 오래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그러면서도 수평적 의사결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편하게 의견을 교류하는 분위기는 좋지만, 조직 사회인만큼 대표의 결단과 결정,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500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2024 윈터 파운더 리트릿’ 행사에 참석한 앤드류 부스 다윈벤처스 창업자 겸 대표가 연간반복수익(ARR) 창출의 중요성을 국내 창업가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고객 집중해 반복수익 내야 사업 안정화매출 측면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까. 앤드류 부스 다윈벤처스 창업자 겸 대표는 “연간반복수익(ARR)을 확보해야 급여,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 자금 조달이 어렵거나, 문제가 생겨도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때 초기 단계 기업이 처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처음 보는 사람을 고객으로 만들어 매출을 달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그러나 그의 말과 달리 대부분의 국내 스타트업은 반복수익이 아닌 일회성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기업과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는 단발성 프로젝트를 반복하는 식이다. 이에 권혁현 500글로벌 코리아 심사역은 “PoC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관계 구축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PoC의 기본 범위를 설정하고 관계를 쌓아야 이후에 고객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앤드류 부스 창업자는 이어 매출이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사업 초기에는 다양한 유형의 고객군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의 거래는 성사까지 오래 걸리므로 소규모 고객군을 타켓 삼아 계약을 성사시키며 성장세를 만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데이터를 축적해야 어느 고객군에 집중해야 할지 점차 명확해진다는 설명이다.또한 그는 “초기 단계에서는 절대 업무를 위임하면 안 된다”며 “한국에서 시리즈 A나 B 라운드를 유치했거나 상장했다고 해도 미국에서는 제품·서비스나 반복 가능한 영업 프로세스가 없으면 창업자가 이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창업자가 직접 경험하며 반복 가능한 영업 프로세스를 세운 후에는 원하는 사람을 고용해 교육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올바른 사람을 채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시스템과 데이터를 모두 준비하는 게 80%의 성공을 좌우한다”며 매출이 30만달러(약 4억 2000만원)를 넘어서면서부터 팀 확장과 관련된 스케일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지나 트루윈드 고객 성공 디렉터 역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지나 디렉터는 “회사의 가치 중 고객 중심을 포함시키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아마존도 첫 번째 원칙이 고객의 중요성 강조하는 것인데 인재채용에서도 이와 관련된 사례를 제시해야 할 정도다”고 했다. 즉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해 원하는 목표나 가치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인 ‘고객 성공’에 집중해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는 이야기다.김 디렉터는 소비자의 60%가 더 높은 고객 서비스 기준을 요구할 만큼 최근 실리콘밸리 고객들이 스타트업과 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인공지능(AI)이 고객 맞춤화에 이바지하며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그는 AI가 모든 고객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고객 성공은 결국 공감을 기본으로 하며 여전히 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 프로세스에는 AI가 유용할 수 있지만, AI가 인간의 감정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11.13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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