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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 7년만에 회원비 인상…주주들 ‘활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S&P500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강력한 2분기 매출 성과를 공개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으로 훈풍이 확산된 영향도 컸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 급등했다. 이날 하원 의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 약화가 큰 우려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일자리 보호로 이동한 듯한 모습이다. 그는 또 노동시장 약화에 따른 인플레 완화 가능성과 중립금리 상승 등을 고려해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기 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AMD는 유럽 사설 AI 연구소 ‘실로 AI’를 6억6500만달러(현금거래)에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전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TSMC(TSM, 191.05, 3.5%) 세계 최대 파운드리 대만 업체 TSMC 주가가 3.5% 올랐다. 강력한 2분기 매출 성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TSMC는 오는 18일 2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매출 성과를 미리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급증한 6735억1000만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520억5000만대만달러를 웃돌았다. 6월 기준으로는 33%, 상반기 기준으로는 28% 증가했다. 회사 측은 “AI 시장 성장에 따른 첨단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전 및 자동차 칩 부문은 침체되고 있지만, 첨단 칩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6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트코(COST, 884.31, -0.3%, 2.5%)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체인 운영 기업 코스트코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2.5% 상승했다. 회원비 인상 소식에 장마감 직후 5%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코스트코는 9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멤버십 비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일반 회원비는 기존 연 60달러에서 65달러로, 이그제큐티브 회원비는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올린다. 코스트코는 역사적으로 5년 주기로 회원비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회원비 인상 모멘텀을 기대했지만, 코스트코는 경기침체 및 소비 지출 여력 둔화 등을 고려해 그동안 인상 시점을 미뤄왔다. ◇허브스팟(HUBS, 492.31, -12.1%) 마케팅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업체 허브스팟 주가가 12%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M&A 모멘텀이 상실된 여파다.이날 블룸버그는 알파벳이 허브스팟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초부터 인수 협상이 시작됐지만, 세부적 논의 단계까지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월가에서 알파벳의 허브스팟 인수 추진이 규제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일제가 폐지시킨 '사직제례악', 116년 만에 공연으로 재탄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땅은 두터워 만물을 실으니 그 크기가 한이 없어 우리 백성에게 곡식을 먹이시니 만세토록 길이 신뢰하도다.”국립국악원 2024년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 언론시연회가 1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렸다. (사진=김태형 기자)조선 시대 국왕이 주관한 가장 중요한 의식은 두 가지다. 역대 왕들의 제사를 모시는 종묘제례(宗廟祭禮), 그리고 땅과 곡식의 신을 모시는 사직대제(社稷大祭)다.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고, 2001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사직대제와 사직대제에 쓰인 음악·노래·무용 ‘사직제례악’은 1908년 일제의 강압으로 폐지되면서 명맥이 끊겼다. 사직대제는 1988년 전주이씨대동종약원(현 사직대제보존회)에 의해 복원됐으나, 사직제례악은 그렇지 못했다.사직제례악이 116여 년만에 정식 공연으로 부활한다. 국립국악원은 2024년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을 11~1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원이 2014년 ‘사직서의궤’(1783)와 일제 강점기 왕실 음악기구였던 이왕직아악부의 음악 자료를 토대로 사직제례악 복원 결과를 발표한 지 10년 만이다.국립국악원 2024년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 언론시연회가 1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렸다. (사진=김태형 기자)개막 전날인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언론시연회에서 이건회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은 “오랜 시간 단절돼 있던 사직제례악을 복원해 종묘제례악과 함께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며, 온 국민이 사직대제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함께 되새기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사직제례악은 대한제국 시기 자주 국가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예법을 기록한 ‘대한예전’(大韓禮典, 1898)을 바탕으로 복원한 것이다. 황제국의 위엄을 갖추고 거행됐던 의식인 만큼 보다 화려한 왕의 복식, 특종과 특경 등 새로운 악기를 추가해 자주 국가로서의 위용을 높이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 ‘악학궤범’(1493)을 토대로 김환중·김현곤 장인이 복원한 아악기인 ‘관, 화, 생, 우’도 등장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 단원 120여 명이 참여하고, 무대 천장과 바닥에 LED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대규모의 볼거리를 갖췄다.2014년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으로 ‘사직제례악’ 복원을 이끌었던 송지원 자문위원은 “종묘제례악은 세종대왕이 만든 음악이고, 사직제례악은 고려 예종 때부터 전해져온 음악을 세종 때 박연을 중심으로 만든 음악”이라며 “종묘제례악이 향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선율을 들려준다면, 아악을 바탕으로 하는 사직제례악은 같은 선율을 조 옮김을 하며 반복돼 현대음악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국립국악원 2024년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 언론시연회가 1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렸다. (사진=김태형 기자)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사직대제와 사직제례악의 국가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더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도 등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사직제례악’을 공연 콘텐츠로 꾸준히 무대에 올리며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총연출을 맡은 이대영 중앙대 예술대학원장은 “사직대제는 국민의 안녕과 행복,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로 종묘제례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향후 사직단에서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대통령과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장관 등이 직접 참여하는 버라이어티한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국립국악원 2024년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 언론시연회가 1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렸다. (사진=김태형 기자)
- 코로나19 격리입원 환자, 섬망 발생 예측 머신러닝 모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팀이 코로나19로 격리 입원한 환자들에게서 초기에 섬망 발생을 예측하는 기계학습(머신러닝) 모델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섬망은 주의력, 언어 구사능력 등 인지 기능 장애와 동시에 수면장애, 환시 및 환청, 과다행동이나 불안증 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최소 수개월에 걸쳐 증상이 발생하는 퇴행성 치매와는 달리 단기간에 갑작스럽게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미리 예측하여 조기에 위험요인을 조절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섬망은 전체 병원 입원 환자의 10~15%가 경험할 정도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섬망은 입원 환자의 의학적 경과를 악화시키고 낙상 등을 유발해 격리입원 기간을 연장시키는데, 최근까지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에서 이 비율이 크게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섬망 비율은 55%에서 70%에 이르며, 이 중 약 30%가 수개월 이상 섬망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에 박혜연 교수팀은 4개 병원에 코로나19로 격리입원한 878명의 복용약물, 기저질환, 영상/혈액 검사 등 93가지 섬망 요인을 활용해 코로나19 격리입원 환자의 섬망 발생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그 결과 ▲입원 초기 생체신호 ▲투약한 약물 ▲혈액검사 결과 등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정보를 입력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섬망 발생률 및 환자별 위험 인자를 확인할 수 있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모델의 섬망 발생 예측 정확도는 87.3%로, 코로나19로 격리입원한 환자들에게서 입원 초기에 섬망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단순 예측을 넘어, 환자의 개별적 위험인자를 확인하고 약물을 비롯해 조절 및 중재 가능한 요인들이 무엇인지 제안해주는 기능도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섬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는 9개가 있으며, 이 중에서 약물(항정신병, 항생제, 진정제, 해열제), 기계적 환기(인공호흡), 혈중 나트륨 감소가 특히 위험한데, 머신러닝이 이러한 지표에 이상이 있을 경우 경고해주는 식이다.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게 섬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인자들.항정신병약(antipsychotic), 항생제(ceftriaxone),진정제(sedatives),인공호흡기(mechanical ventilator) 등이 높은 순위에 있다.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는 “섬망은 코로나19 등 급성 감염병으로 인한 격리 환자에게서도 잘 나타나고 이는 의학적 경과악화, 낙상 등으로 격리입원 기간을 연장시킨다”며 “이번 예측 모델을 활용한다면 환자별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약물을 조절할 수 있어 섬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머신러닝 모델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검증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SCIE 국제학술지인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