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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버핏도 물리나” 울타뷰티, 실적 우려에 주가 ‘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다음 이벤트(7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및 8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모양새다.이날 공개된 2분기 GDP 성장률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울타뷰티(ULTA, 367.58, 0.2%, -7.2%*)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알려진 미국 최대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했다. 실적 우려 탓이다. 이날 울타뷰티는 장마감 후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25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3달러로 예상치 각각 26억2000만달러, 5.47달러를 밑돌았다.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와 EPS 가이던스를 대폭 낮추며 우려를 키웠다. 월가에선 “고가 화장품 수요가 정체되는 가운데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울타뷰티가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에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매도하면서도 울타뷰티는 신규 매수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달러제너럴(DG, 84.03, -32.2%)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국 최대 할인상품 전문 판매점 달러제너럴 주가가 32% 넘게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실적 우려 탓이다. 달러제너럴이 공개한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은 102억1000만달러, EPS는 1.7달러로 예상치 각각 103억8000만달러, 1.8달러를 밑돌았다. 달러제너럴은 이어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6~6.7%에서 4.7~5.3%로, EPS 가이던스는 6.8~7.55달러에서 5.5~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핵심 고객층인 저소득층의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어펌(AFRM, 41.66, 31.9%) 미국의 후불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 어펌 주가가 32% 폭등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 어펌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4분기(4~6월)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48% 급증한 6억5900만달러로 예상치 6억4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총상품 거래량 역시 시장 예상치 68억7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72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EPS는 -0.14달러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0.69달러, 시장 예상치 -0.48달러보다 좋았다. 회사 측은 이어 1분기 순매출 가이던스를 6억4000만~6억7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6억25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2025회계연도 4분기에는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AI 향한 창작자의 태도, 콘텐츠 결과물에 큰 차이 낳을 것"[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창준 성균관대학교 부교수가 ‘콘텐츠, 우리가 몰랐던 7가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AI(생성형 인공지능)가 창작과 창작자의 가치를 떨어뜨릴까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AI를 받아들이는 창작자들의 태도, 품격의 차이가 향후 그들이 만들어낼 콘텐츠의 결과물에도 큰 차이를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이창준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주임교수는 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AI 콘텐츠로 세상을 만들다’를 테마로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창준 교수는 먼저 콘텐츠 산업이 여타 산업들과 다른 관점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7가지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특성들을 바탕으로 대중을 열광케 할 킬러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요소들은 무엇이며, 최근 창작산업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AI를 콘텐츠 창작자들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등에 대한 조언들을 전했다.이 교수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앞으로 AI는 콘텐츠 생산 과정의 모든 구간, 각 구간에서 발생하는 장애 요소들에 긴밀히 개입하게 될 것”이라며 “불과 수년 전까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성역일 것이라 예상했던 ‘창의성’의 영역까지 AI가 거침없는 속도로 확장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또 “물론 아직은 기술을 도입하는 데 드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까진 매출이 높은 글로벌, 대형 기업들 위주로 AI 기술을 들여 레버리지(상대적으로 저렴한 차입금, 기술 투자로 보다 훨씬 큰 이익을 올리는 효과)를 추구하는 형국”이라면서도, “앞으로 AI 기술이 점점 더 상용화, 대중화될 것이고 그에 따라 기술 도입에 드는 비용도 낮아질 것이기에 더 많은 활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AI 기술 발달이 절차를 간소화해 콘텐츠 제작을 더 수월하게 만들어주겠지만, 그만큼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안목도 높아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콘텐츠를 더 완성도있게 잘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 과정에서 콘텐츠 간 양극화도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창준 성균관대학교 부교수가 ‘콘텐츠, 우리가 몰랐던 7가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창준 교수는 “콘텐츠는 다른 상품, 서비스와 달리 제작비용에 변동 폭이 큰 반면, 한 작품 당 실제 우리가 이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나 극장에서 지불하는 가격은 제작비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결국 관객은 콘텐츠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느냐보단 이 콘텐츠가 얼마나 꽂히고 재미있는가에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콘텐츠 산업에선 ‘소수들이 선호하는 취향일지라도 그 취향을 지속적으로 저격할 요건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롱테일 법칙이 적용된다”며 “불특정다수의 취향을 일부러 끼워맞추지 않아도, 소수 팬덤을 제대로 겨냥하면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 팬덤의 성장이 콘텐츠의 성공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충고했다. 특히 콘텐츠를 만들 거나 판매할 때 타깃으로 공략할 ‘국적’을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꿀팁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귀띔했다. 이 교수는 “콘텐츠 유통에 국경이 사라졌다곤 하나, 이를 향유할 대중의 국적 차이까지 완전히 초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면 콘텐츠 자체가 이를 만든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콘텐츠가 만들어진 국가의 문화적 맥락과 배경을 이해할수록 그 콘텐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또 콘텐츠에 담긴 그 나라만의 문화 자체를 향한 흥미 요소도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문화적 상성과 궁합이 잘 맞는 국가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콘텐츠와 국가의 궁합도 무시할 수 없다”며 “어떤 장르, 어떤 소재의 콘텐츠가 어떤 나라, 문화권에서 더 소구되는지 분석한 연구도 있다. 국가적 요소를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주최한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일상이 콘텐츠다’를 주제로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경기관광공사, 한국창업보육협회 등이 후원한다.
-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주사 말고 ‘뿌려서’ 치료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의 주사제를 대체할 뿌리는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치료제가 개발됐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주영 교수,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조형주 교수,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준상 교수 공동 연구팀은 난치성 비부비동염의 기존 치료 방법인 주사제의 부작용은 줄이고 환자 편의와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는 뿌리는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머터리얼즈 투데이 바이오(Materials Today Bio)’ 최신 호에 실렸다.전 세계 인구의 30%가 앓고 있는 만성 비부비동염은 코막힘, 재채기 등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통적으로는 먹는 경구용 약물이나 주사제로 치료했다. 하지만 경구용 약물(스테로이드제)은 장기복용 시 약제가 치료 부위를 넘어 전신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주기적으로 맞는 주사(항체치료제)는 환자 불편은 물론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가 늘어나는 호산구증다증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단백질 치료제 ‘나노바디(nanobody)’에 주목했다. 이때 연구팀은 나노바디가 IL-4Rα(인터류킨-4 수용체 알파)를 표적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IL-4Rα은 면역 반응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바디 치료제는 먹거나 주사하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약물이 염증 부위인 비강표면에 직접 닿아 치료 효과를 높인다. 또 10억분의 1m의 초소형 입자로 이뤄져 염증 부위 침투력이 높다. 이러한 비침습적 특징으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조형주 교수는 “약을 먹거나 주사를 놓아 치료하는 기존 방법은 각종 부작용, 높은 비용, 환자 불편 등의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염증 부위인 비강에 직접 분무하는 치료제를 만든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비부비동염 등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나노바디 발굴팀, in silico 단백결합력 증진팀, 임상연구팀이 협동한 융합형 기초연구실 사업(연구책임자 김주영 교수,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됐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농림축산식품부, 전통주 ‘2024 K-sool 시음상담회’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8월 28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 노벨라홀에서 진행된 ‘2024 K-Sool 프리미엄 시음상담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본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공사가 올해 주최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유통·외식업체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대부분 전통주 관계자들인 만큼, 우리 술의 발굴 및 육성에 관한 논의도 뜨거웠다. 올해 6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 ‘202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총 395제품이 출품되었으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충북 청주 조은술세종(주) 양조장의 ‘이도 42’ 등 총 17개 업체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 제품은 모두 전문가와 국민 심사위원(240명)의 엄격한 제품심사를 거쳤다. 특히 대통령상 수상 후보 제품들에 대해서는 사전 공개 및 전문가 현장심사를 진행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실시했다.부문별 수상제품과 업체로는 △저도탁주(대상 독수리 막걸리/신탄진주조, 최우수상 새냉이길 막걸리/진정브루잉, 우수상 산정호수 동정춘 막걸리/술빚는 전가네) △고도탁주(대상 해남찹쌀생막걸리 9도/삼산주조장, 최우수상 볼빨간 막걸리 10/벗드림, 우수상 프리미엄 막걸리 이바비/흥해라 이팝) △약·청주(대상 한영석 백수환동주/한영석의 발효연구소, 최우수상 지란지교 프리미엄 약주/지란지교, 우수상 풍정사계 춘/화양) △과실주(대상 포엠 로제/갈기산포도농원, 최우수상 예밀와인 드라이/예밀2리영농조합법인, 우수상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불휘농장) △증류주(대통령상 이도 42/조은술세종, 최우수상 두레앙 일반증류주/두레양조, 우수상 려 증류소주40(고구마 100%)/국순당여주명주) △기타주류(대상 허니문/아이비, 우수상 우도땅콩생전통주/우도땅콩막걸리 낙화곡주)가 선정됐다.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도 42’는 유기농 쌀만을 고집하여 빚었으며,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이다. ‘이도’는 세종대왕의 본명으로 그의 업적을 스토리텔링화한 전통주이다. 또한 다른(異) 길(道)을 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묵직하면서도 청아한 풍미가 특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전통주 소비와 국내 양조장 수가 급증하는 만큼, 우리 술의 품질 향상과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향후에도 찾아가는 양조장, 양조장 역량 강화 컨설팅, 전통주 갤러리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전통주 육성 사업을 진행하며 양조장들을 지원 및 홍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항암 병용 잭팟 조건 갖춘 렉라자…"국산 신약 최초 블록버스터 확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000100)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항암 병용요법을 허가받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치료제들은 공통으로 기존 단일 치료제 대비 내성을 줄이고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도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렉라자는 2027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어 3년 내 국산 신약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렉라자 임상 총괄 책임자인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교수.(사진=이데일리 DB)◇조병철 교수 “병용요법 성공 조건은 내성 억제 및 생존율 향상”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는 단일요법의 한계를 뛰어넘은 병용 치료제들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잡은 키트루다, 아바스틴 등은 새롭게 개발되는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병용요법 전략을 활발하게 구사하고 있다. 단일요법 대비 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생존율을 증가시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키트루다와 허셉틴(위암), 키트루다와 파드셉(방광암), 아바스틴과 티쎈트릭(간암) 병용요법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키트루다와 아바스틴 등은 병용요법으로 승인을 받고 의료 현장에서 처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세계적 의학저널인 란셋에 따르면 항암 분야 임상 1상 연구 465건 중 약 69%가 병용요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전제로 임상 전체로 따져보면 병용요법 임상 숫자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머크(MSD)에 따르면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연구는 글로벌에서 1600여건이 진행되고 있다. 키트루다의 경우 다양한 병용요법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이 약 250억1100만달러(약 33조4500억원)로, 직전년도 209억달러(약 27조9500억원)대비 약 20% 증가했다. 글로벌 의약품 매출 순위도 3위에서 1위로 2계단 뛰었다.초점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의 시장 안착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이미 시장에 안착한 병용요법의 공통적인 장점을 갖고 있는 만큼 타그리소가 선점한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교수는 항암 병용요법의 성공 포인트는 내성을 억제해 결국 암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획기적인 차이를 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약물을 단독으로만 사용하면 좋지만 한계가 있다. 암 특성상 내성이 빨리 생긴다는 것”이라며 “내성까지 도달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성공한 병용요법은 이런 조건을 공통적으로 갖췄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타그리소의 경우 과거에 나온 약물보다는 내성이 발생하기까지 기간을 크게 늘렸지만 고위험군에서는 1년을 못 버티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의료 현장의 얘기다. 조 교수는 “내성을 억제하는 것이 암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주고, 병용요법은 이런 포인트에서 단일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 승인되고 시장에서 높은 처방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두 번에 걸쳐 내성을 억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리브리반트가 SC 제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항종양 효과 증가로 생존율 역시 늘렸다. 부작용까지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경쟁력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는 글로벌 임상 3상(MARIPOSA)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타그리소 16.6개월보다 약 7개월 길었다. 조 교수는 “PFS 차이가 7개월이라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 환자들의 암 진행 상태가 계속되면 더이상 치료 옵션이 없다. 그 상황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7개월 이상을 더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7개월이라는 차이는 결국 환자 전체 생존기간에 상당한 임팩트를 줄 수밖에 없다. 다음 달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에 발표될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전체 생존율(OS)도 작년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데이터보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자료=유한양행)◇렉라자, 2027년 매출 1조 유력...타그리소 시장점유율 70% 잠식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미국 시장 매출 목표를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의료 현장에서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폐암의 생존율을 일반적으로 5년 기준으로 언급하는데, 1기 폐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80%, 2기는 50%, 3기와 4기는 각각 30%와 5% 미만”이라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우 약 반년간의 생존기간을 늘렸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현장 의료진들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조 교수도 “직접 만나본 미국 의사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콤비네이션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냈고 미국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처방이 많이 이뤄질 것”이라며 “3~4년 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시장을 70% 정도 잠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 측도 2027년 정도에 렉라자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준인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예상한다.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에 렉라자 기술이전 당시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최소 10% 수준으로 합의했다. 여기에 렉라자 원개발사인 오스코텍과 6:4 비율로 수익을 나눠 갖게 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출 1조원 달성 시 약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를 오스코텍과 나눠 갖게 되면 유한양행이 확보할 수익은 약 6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화장품 잭팟' 지놈앤컴퍼니 "세계 최초 연구 성과도" 상전벽해 비결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해왔던 지놈앤컴퍼니(314130)가 야심차게 시작한 신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숫자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초 분변 이식으로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R&D 기업으로서의 혁신성과 능력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21일 수원 광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홍유석,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그동안 연구개발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숫자로 기업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지놈앤컴퍼니 매출은 크게 성장했다. 2021년 5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143억원으로 2년만에 약 2760% 성장했다. 올해 역시 성장 기조가 확실하다.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은 104억원으로 전년동기(7.6억원) 대비 1271% 증가했다. 실적 상승의 주역은 컨슈머 사업이다. 컨슈머 사업은 상반기 34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는 전년동기(6.5억원) 대비 422% 증가했다. 컨슈머 사업 성장세도 눈에 띄는데 2023년 상반기 매출은 7.6억원이었지만, 그해 하반기 16.8억원, 올해 상반기 34억원으로 두배 이상씩 성장했다. 컨슈머 사업 매출 대부분은 지놈앤컴퍼니의 신사업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서 나왔다.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홍 대표는 “2021년 유이크(UIQ) 브랜드로 론칭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그동안 유통채널 입점과 마케팅을 통해 올해부터 매출 상승이 본격화되고 100억원대 모멘텀을 보여 줄 것”이라며 “국내 다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있지만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사업화한 것은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라고 설명했다.유이크는 올해 100억원 매출도 가시권이라고 강조한 그는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한 화장품 사업이지만, 창립때부터 기초 연구를 해왔었고, 건강한 사람 피부 균주 700종을 뱅킹화 했다. 준비를 해왔던 사업”이었다며 “성공하는 브랜드들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확실한 테마가 있다. 우리는 피부에서 유래한 마이크로바이옴 콘셉트로, 화장품 품질이 좋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실제로 햇빛으로 인한 피부암은 자외선뿐만 아니라 피부에 존재하는 황색포도상구균도 원인인데, 지놈앤컴퍼니 선크림은 자외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차단하고 억제한다. 이 두가지 모두를 차단하는 선크림은 지놈앤컴퍼니 제품이 유일하다. 현재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 14개국에 진출했고, 올리브영에서는 입점 한달만에 판매 1위에 올라섰다.또한 R&D 분야에서도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연구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박한수 대표와 박숙련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은 대변 이식으로 간암, 위암, 식도암 등 전이성 고형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13명의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은 환자의 대변을 이식한 결과 1명은 암이 부분관해 됐고, 5명은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그동안 대변 이식을 통한 면역항암제 효능을 확인하는 연구가 없었는데, 이를 세계 최초로 시도해 증명한 것이다.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박 대표는 “고형암 중 위장과 간 쪽으로 대변 이식을 통한 면역항암제 효과 입증 연구는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대변을 필터로 걸러서 액기스만 남게 한 다음 이를 주사로 항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암에 효과를 나타내는 유익균을 찾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최적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GEN-001과 함께 다시 한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의 항암 효과를 입증한 것도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조성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과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카스9을 활용해 신규 항암 표적 TPST2 억제를 통해 면역항암제 치료 효능을 증가시키는 연구 성과도 냈다. 지놈앤컴퍼니로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규 타깃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분야까지 연구개발 섹터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특히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약 568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한 신규타깃 ADC 항체에 이어 신규 타깃 항암제 GENA-104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면역항암제로 개발되던 GENA-104는 내부적으로 ADC 항체 특징도 갖고 있는 것을 확인, ADC 항체로 기술이전이 될 수도 있다는 게 홍유석 대표 설명이다. 그는 “GENA-104는 면역항암제 또는 ADC 항체로도 기술이전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어느 쪽으로 딜이 될지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현재 프로세스는 개발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인데, 외부 기업을 통해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올해 총매출은 약 250억~3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 사업으로 약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신규타깃 ADC 항체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70억원이 인식될 예정이다. 여기에 위탁개발 및 생산 서비스(CDMO) 분야 매출까지 더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적은 화장품과 앞으로 새롭게 시작할 프리미엄 건기식 분야에서 캐시카우를 만들어, 이 자금으로 ADC 등 집중해야 하는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가 그 시작점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 ‘버튜버 팬미팅’부터 ‘삐끼삐끼 챌린지’까지…행사 이모저모[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김형환 김가영 김보영 이민하 기자] “버튜버(가상 캐릭터 유튜버) 임재천님과 일대일 대화하고 싶으신 분들은 손 들어주세요.”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행사장에는 버튜버 ‘임재천’과 대화를 원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번호표를 받은 팬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임재천과의 팬미팅을 기다렸다. 모니터 화면에 등장한 임재천은 팬들과 안부 및 근황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했다. 일부 팬들은 화면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임재천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2024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렸다. 크리에이터들이 ‘챌린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열린 29일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인플루언서 스튜디오를 찾은 이들은 최신 유행 음악에 맞춰 ‘챌린지’를 이어갔고 100만 지식 유튜버 ‘1분만’의 라이브 방송에는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했다. 게임잼 부스에서는 개발자·디자이너들이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한 게임 개발에 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이날 인플루언서 스튜디오에는 최근 유행하는 ‘챌린지’를 촬영할 수 있는 장비를 구비하고 있었다. 촬영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조명을 설치했고 카메라를 거치할 수도 있었다. 국내 인플루언서들 뿐만 아니라 해외 인플루언서까지 모여 최근 유행하는 ‘삐끼삐끼’ 챌린지부터 다양한 K팝 챌린지를 하고 있었다. 구독자 1만 2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틱톡커 캐런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에 만족한다”며 “많은 영상을 찍을 수 있어 좋다”고 웃었다.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버추얼유튜버(버튜버) 임재천의 팬미팅 쇼케이스가 열리고 있는 모습. 한 팬이 임재천과 일 대 일 팬미팅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한국버추얼산업협회가 마련한 무대에서는 100만 유튜버 ‘1분만’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행사 현장 화면과 ‘1분만’의 버추얼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편집되어 화면에 보이자, ‘1분만’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은 물론,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까지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자신을 비추는 전광판을 찍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유튜버 ‘1분만’은 행사 현장에 팬이 등장하자 팬의 이름을 부르며 “이렇게 와줘 반갑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2024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렸다.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원작자인 랄프 소사 총감독이 행사장얼 찾은 참석자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드로잉쇼’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원작자인 랄프 소사 총감독이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도 열렸다. 랄프 소사 감독은 이벤트 참가자들의 이름을 물어보고 그의 특징을 살펴보며 캐리커처를 완성해갔다. 캐리커처를 그리면서도 쉴 새 없이 소통하며 방문객들의 특징을 파악했고 이를 그림에 녹여냈다.학구열도 대단했다. ‘게임잼’ 부스는 참가자의 눈빛부터 달랐다. 게임잼이란 게임 디자이너, 아티스트, 개발자 등이 모여 결과물을 제작하는 일종의 대회다. ‘지구온난화’라는 주제를 들은 참가자들은 당황한 기색도 잠시, 금세 기획 회의를 하기 위해 옹기종기 모였다. 열띤 회의를 마친 참가자들은 눈을 반짝이며 각자 맡은 디자인, 개발 등 업무에 열중하기 시작했다.이번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커넥트허브, 데크포리아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은 ‘사일런트 세션’(Silent Session)으로 운영 중이다. 강연 및 프로그램에 한층 집중할 수 있도록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더한 헤드셋을 지급해 집중도를 높였다. 참석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30대 남성 김문성 씨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더해진 헤드셋을 쓰고 강연을 들어서 그런지 강연자의 말이 쏙쏙 귀에 들어왔다”고 말했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일상이 콘텐츠다’를 주제로 30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경기관광공사, 한국창업보육협회 등이 후원한다.게임 개발자 및 디자이너 등 20여명이 2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게임잼에 참가해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