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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1%대 하락…"반도체 수요 불안"
  • 삼전·하이닉스, 1%대 하락…"반도체 수요 불안"[특징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장 초반부터 모두 1%대 하락하고 있다. 직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수요 불안에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대 약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39%) 하락한 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1.47%) 하락한 12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직전 거래일 3.01% 하락했다. 이날 TSMC는 불안한 수요를 이유로 ASML 등 장비 업종에 납품 연기를 요청햇다는 소식에 2.43%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주는 AMAT은 4.37%, 램리서치는 5.08% 급락했다. 그간 급등했던 엔비디아도 3.69% 하락했다.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도 2.66% 하락했다. TSMC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불안을 언급한 이후 장비 납품 연기 요청과 함께 미 의회가 AI 산업에 대한 규제 시행을 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개선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TSMC의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한 소식은 관련 종목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9.18 I 이은정 기자
머큐리, 사우디 韓 공장 설립 전액지원...삼성전자 통신 장비 협력사 부각 ‘강세’
  • [특징주]머큐리, 사우디 韓 공장 설립 전액지원...삼성전자 통신 장비 협력사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머큐리(100590)의 주가가 강세다.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KIV)’가 사우디산업개발펀드(SIDF)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산단 내 공장 설립과 설비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9시 25분 머큐리는 전일 보다 1.14% 오른 8010원에 거래 중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SKIV는 사우디자잔왕실협회와 공식 협약을 맺고 SKIV를 추진하고 있다. SKIV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석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 프로젝트’ 중 하나다.SKIV에 참여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은 합작법인 형태로 사우디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기술 이전과 현지 인력 고용 등의 제공하고 합작법인에서 고정 지분 20%를 보장받는다.특히 SIIVC는 사우디산업개발펀드(SIDF)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산단 내 공장 설립과 설비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이 같은 소식에 머큐리가 주목받고 있다. 머큐리는 정보통신장비(AP, 광케이블)를 개발, 생산, 판매해 국내 3대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정 내 단말장비의 제조,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머큐리는 국내 최초 통신사용 차세대 와이파이6 공유기에 대해 국제와이파이협회(WFA)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다. 회사는 오랜 기간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들과 거래한 바 있다.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머큐리 주가는 지난 15일 7920원에 마감했다. 9월 8일 주가 6650원과 비교했을 때 한주동안 19.1% 상승했다.
2023.09.18 I 최은경 기자
심각한 수요 둔화?…TSMC, 거래처에 장비 납품 연기 요청(영상)
  • 심각한 수요 둔화?…TSMC, 거래처에 장비 납품 연기 요청(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탓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에 이어 이날 공개된 수입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국제유가가 또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스텔란티스, 포드, GM 등 자동차 빅3 업체를 상대로 파업을 시작한 것도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기업 마진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미국증시는 오는 20일 예정된 FOMC회의 결과에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 금리 수준) 상향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8월 건축승인건수·신규주택착공건수, 기존주택판매 지표 등 주택관련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기업 실적 발표는 오토존, 페덱스, 제너럴 밀스 등이 예정돼 있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TSMC ADR(TSM, 89.25, -2.4%)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MSC ADR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는 TSMC가 칩 수요 둔화를 고려해 주요 공급업체에 고급 칩 제조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TSMC는 앞서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제외하면 반도체칩 수요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TSMC의 8월 매출은 전년대비 13.5% 감소했고 올해 매출 성장률은 -10%로 예상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LRCX, -5.1%)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4.4%), KLA(KLAC, -5.4%), ASML(ASML, -4.1%) 등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찰스슈왑(SCHW, 58.22, -2.6%) 미국의 증권 회사(증권 중개 및 투자은행) 찰스슈왑 주가가 3%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찰스슈왑은 8월 핵심 순신규자산이 4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9%, 전월대비 64% 급감한 수준이다. 예금 유출 이슈로 곤혹을 치룬 경험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찰스슈왑은 3년전 인수한 온라인 증권 ‘TD아메리트레이드’ 통합 과정에서의 일시적 감소라고 해명했다. 찰스슈왑의 8월 평균 이자수익자산은 4495억달러(전년비 23%↓·전월비 4%↓)를 기록했고, 8월말 기준 총 고객자산은 8조900달러(전년비 14%↑·전월비 2%↓)로 집계됐다. ◇덱스컴(DXCM, 96.35, -5.1%) 연속 혈당 측정기기 제조업체 덱스컴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애플(AAPL)이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을 애플워치에 추가하는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해당 팀의 수장으로 팀 밀렛 플랫폼 아키텍처 부사장을 임명했다. 팀 밀렛은 20년간 애플에서 근무 중인 베테랑 관리자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인사 내용을 볼 때 해당 프로젝트에 상당히 힘을 쏟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비침습 혈당 측정은 손가락에 바늘을 찔러 혈당을 체크하는 방식이 아닌 광흡수 분광법을 사용해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실리콘 포토닉스 칩 이용 방식이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플래닛 피트니스(PLNT, 50.29, -15.9) 피트니트 센터 운영 업체 플래닛 피트니스 주가가 16%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플래닛 이사회가 최고 경영자(CEO) 크리스 론도를 전격 해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갑작스러운 해임였던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상당한 동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크리스 론도는 이사회 이사직과 자문 역할은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플래닛 이사회는 차기 CEO를 물색하는 한편 크레이그 벤슨 뉴햄프셔 전 주지사이자 플래닛 이사회 멤버를 임시 CEO로 임명했다. 스티븐 스피넬리 주니어 회장은 “지금이 리더십을 전환할 적절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 론도는 지난 2013년부터 CEO를 지냈으며 이 기간 플래닛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하고 센터를 700개에서 2400개로 늘리는 등 많은 업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8 I 유재희 기자
삼성생명, 질병·요양에 치매까지 보장하는 '고품격 인생보장보험' 출시
  • 삼성생명, 질병·요양에 치매까지 보장하는 '고품격 인생보장보험' 출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생명은 주보험으로 진단에 요양까지 보장하는 ‘삼성 고품격 인생보장보험’을 오는 19일부터 판매한다.(사진=삼성생명)삼성생명의 이번 신상품은 주보험 가입만으로 3대 질병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과 중증장기요양상태 및 중증치매상태까지 총 5개의 핵심 질병 진단 시 최초 1회에 한해 가입금액의 130%를 종신까지 보장한다. 또한 5대 진단 사유 발생 전에 사망 시에는 가입 금액의 100%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이 상품은 삼성생명 건강보험상품 중 납입면제 범위가 가장 넓다는 특징이 있다. 주보험에서 보장하는 5대 진단뿐만 아니라 자궁암·전립선암·급성뇌경색증Ⅱ 진단 확정 또는 장해지급률 50% 이상의 장해상태가 되었을 경우 보험료 납입을 면제한다. 또한 ‘6대 진단 보험료 환급 특약’ 가입 후 6대 질환 최초 진단 시에는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약관에 따라 환급 받을 수 있다.한편 다양한 신규 특약도 추가 개발했다. 응급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거나 중증응급환자가 민간구급차를 이용하여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 해당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장기요양(1~5등급) 판정 시 요양 전문간호사의 자택 치료 등 재가급여도 관련 특약 가입 시 보장받을 수 있다.이 상품은 고객의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 건강관리서비스 시그니처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진단보험금 발생자 정기 채팅 상담, 간호사 1대1 질환관리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또 5대 질병 진단에 따른 보험금 지급일로부터 5년 이내에 입원시 간병인 및 가사도우미 지원이 필요할 경우 10회 한도로 이용할 수 있다.만약 상품 가입시 월납입보험료가 10만원 이상이라면 ‘케어(Care)50+’서비스가 추가되는 점도 특징이다. 이 경우 기본 10회 제공되는 입원 간병인 또는 가사도우미 지원이 ‘케어(Care)50+’서비스로 50회가 더해져, 서비스 이용기간(5년) 내 최대 60회까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삼성 고품격 인생보장보험의 가입나이는 30세부터 최대 65세까지며, 납입기간은 10/15/20/25년납 중 선택할 수 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4050 고객의 관심이 높은 5대 핵심 질병 보장은 물론 납입면제, 환급 특약 및 건강관리서비스까지 업그레이드한 상품”이라며 “합리적인 보험료로 질병, 간병 보장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2023.09.18 I 유은실 기자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16번째 韓세계유산 탄생(종합)
  •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16번째 韓세계유산 탄생(종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고대 문명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16번째 세계유산의 탄생이자 가야고분군이 세계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원회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이번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고대 문명 가야를 상징하는 유적이자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 등이다. 이들 고분군은 가야 문화의 성립과 발전,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여겨진다.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목록 등재가 최종 결정되자 최응천(왼쪽 세번째) 문화재청장이 환호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고령 ‘지산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 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대형무덤에서 많은 양의 토기와 함께 금동관, 갑옷, 투구 등이 출토됐다. 연맹 중심 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 연맹이 최전성기에 이르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김해 ‘대성동고분군’은 금관가야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지배집단이 묻힌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인돌, 널무덤, 덧널무덤 등 다양한 형태의 무덤이 발견됐다. 평지에는 1∼3세기 무덤이, 구릉 정상부에는 4∼5세기 무덤이 모여 있어 시기적으로 범위가 넓다. 출토된 토기류와 중국제 거울 등을 통해 금관가야가 국제 교역에서 활발한 역할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함안 ‘말이산고분군’은 아라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대형 고분 37기가 높은 곳에 조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이산 45호분에서 나온 상형 도기 세트는 가야인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보물로 지정됐다.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비화가야 최고 지배자 묘역으로 추정되며 150여기 가량이 확인됐다. 이 고분군의 묘제와 부장품은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진=문화재청).고성 ‘송학동고분군’은 가장 높은 곳에 1호 무덤이 있고 아래로 나머지 6기의 무덤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소가야식 토기뿐 아니라 마구 등 교역품으로 쓰였을 유물들이 발견됐다. 합천 ‘옥전고분군’은 최고 수장급의 고분에서 발견되는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 무덤이다. 토기류, 철제 무기류, 장신구류 등이 출토됐다. 최고 지배자의 상징인 봉황무늬, 용무늬 등을 새긴 둥근 고리 큰 칼도 4자루나 나왔다.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의 가장 서북부 내륙에 있던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32호분에서는 백제 왕릉급 무덤에서만 나오는 청동거울, 백제계 금동신발 조각이 나왔다. 호남 지역의 가야 유적으로서는 처음 사적으로 지정됐다.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이번에 가야고분군까지 총 16건(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사진=경남도).
2023.09.17 I 이윤정 기자
별 아닌 별자리 읽는 시인 이은림 '밤이라 불러서 미안해' 출간
  • 별 아닌 별자리 읽는 시인 이은림 '밤이라 불러서 미안해' 출간
  • (사진=출판사 시인의일요일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06년 첫 시집 ‘태양중독자’과 2014년 두 번째 시집 ‘그림자보관함’으로 문단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시인 이은림이 9년 만에 돌아왔다. 한결 깊이가 더해진 정서와 따뜻한 교감으로 한층 성숙해진 시세계를 담은 그의 세 번째 시집 ‘밤이라 불러서 미안해’(시인의일요일)를 통해서다. 이번 시집에선 꽃과 새, 고양이, 새, 고래, 펭귄, 공룡, 악어, 얼룩말 같은 동물, 그리고 사과, 토마토, 구름, 달 같은 자연적 대상이 시의 소재로 쓰였다. 각 객체들이 지닌 고유한 성질이나 차이 등 평소 시인이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으며 사색과 교감의 대상으로 삼던 것들이다. 이번 시집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하고 많은 ‘인용’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 뉴스, 영화, 그림책, 신화, 시, 그림, 노래 등 인용되는 텍스트의 종류나 장르도 다양하다. 이들 또한 시인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이은림 시인은 평소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적 대상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그러하듯 그림책, 영화, 애니메이션, 시와 같은 다양한 텍스트를 일상적으로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 이 시인은 “‘태양중독자’면서 ‘그림자보관함’마다 그림자를 구겨넣고 홀가분하고 싶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제는 숱한 길이 되고 밤이 된 이야기들, 하지만 함부로 밤이라 부르면 안 되는 존재들도 있음을 알게 된 9년 만에 시집을 내게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직도 시를 쓰며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시적인 생각을 할 줄 알고 시라는 것을 쓸 줄 알아서 참 다행이구나 싶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시인 이은림 (사진=시인의일요일)◇ 이은림 시인은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2001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태양중독자’(2006년), ‘그림자보관함’(2014년)이 있다
2023.09.17 I 이선우 기자
"다 엎어버리겠다" 에일리의 화끈했던 도전
  • "다 엎어버리겠다" 에일리의 화끈했던 도전[김현식의 서랍 속 CD]
  • 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에일리(Ailee)가 2019년 7월 발매한 정규 2집 ‘버터플라이’(butterFLY)입니다. 에일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 받은 CD입니다.‘버터플라이’는 타이틀곡인 ‘룸 셰이커’(Room Shaker)를 포함해 ‘미드나잇’(Midnight), ‘원트 잇’(Want It), ‘헤드락’(Headlock), ‘러브’(LOVE), ‘나씽 앳 올’(Nothing At All), ‘그대는 그대라 소중해’, ‘파이어’(Fire), ‘에인트 댓 프리티’(Ain’t That Pretty), ‘하트크러셔’(Heartcrusher) 등 총 10개의 트랙으로 채운 앨범입니다. 에일리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로 앨범을 채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쇼케이스 당시 에일리는 “뻔하지 않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강조했습니다.‘버터플라이’는 에일리가 2016년 10월 미니앨범 ‘어 뉴 엠파이어’(A New Empire)를 낸 이후 2년 8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끝 선보인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공백기가 상당히 길었음에도 에일리가 존재감을 더욱 키운 채로 컴백했다는 점인데요. 앨범 활동을 쉴 때 발매된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메가 히트하면서 길었던 공백기를 보내는 와중에도 늘 리스너들 곁에 있을 수 있었던 덕분입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017년 써클차트 디지털 종합차트 연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엄청났고, 이듬해에도 연간 57위를 하며 긴 시간 사랑받았었죠.앨범 발매 당시 에일리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히트 이후 어떤 곡을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과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놨는데요. 에일리는 고민을 거듭한 끝 ‘뻔하지 않은 음악’으로 앨범의 방향성을 잡았고,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와 비슷한 결의 발라드 트랙은 한 단 한 곡도 담지 않는 선택을 했습니다. 일렉트로 댄스 팝, 네오소울, 퓨처 R&B, 얼반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한 앨범을 완성한 에일리는 “원래 도전을 좋아한다”면서 “새 앨범으로 끊이지 않고 도전하는 가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앨범명 ‘버터플라이’에 대해선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했고요. 앨범을 대표하는 곡인 타이틀곡 ‘룸 셰이커’는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얼반 힙합 곡입니다. 웅장하면서도 그루비한 비트에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에일리의 보컬이 더해진 다이내믹한 노래로 마치 K팝 아이돌 그룹 앨범의 타이틀곡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에일리는 “다 엎어버리고 흔들어버리겠다는 내용의 곡”이라고 소개하면서 “고음이 거의 없는 곡이라 가사를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데 작업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일리는 다이내믹한 구성의 곡에 맞춰 바닥을 기는 동작까지 포함한 격렬하고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는데요. 무대를 선보인 뒤 에일리는 “이렇게 격렬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웃어 보이면서 “호흡이 많이 올라온 상태에서도 라이브가 가능하도록 집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라이브 연습을 했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그런가 하면 수록곡 중 ‘러브’는 엑소의 첸과 함께 부른 퓨쳐 R&B 장르 듀엣곡입니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잔잔한 분위기의 감성 트랙으로 에일리와 첸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보컬, 그리고 색다른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트랙으로 실은 ‘하트크러셔’의 경우 DJ KOO(구준엽)와 협업한 댄스 팝 장르 곡인데요. 앨범에 수록한 유일한 영어 가사 곡으로, 화려한 사운드에 녹아든 에일리의 파워풀한 보컬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트랙입니다.한편 에일리는 지난 1일 발표한 신곡 ‘잡아줄게’(I’ll hold you)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잡아줄게’는 위로 메시지가 담긴 노랫말과 에일리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진한 울림을 자아내는 곡인데요. 에일리는 이번 신곡으로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에일리는 전국 투어 ‘아이 엠 : 컬러풀’(I AM : COLORFUL) 준비에도 한창인데요. 10월 28~2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투어 포문을 연 뒤 부산, 울산, 창원, 인천, 광주, 대구, 청주 등지를 차례로 찾아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
2023.09.17 I 김현식 기자
생리 아닌데 비정상적 출혈이...5060 위협하는 자궁내막암
  • 생리 아닌데 비정상적 출혈이...5060 위협하는 자궁내막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폐경이 지났는데 마치 생리처럼 출혈이 생기거나, 가임기 여성에서 평소보다 생리량이 급증했다면 의심해봐야 할 질환이 있다. 자궁 내벽에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의 특징적인 증상이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이기 때문인데 5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자궁은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하는 기능을 한다. 자궁 내막이란 자궁 내 공간을 덮고 있는 조직으로, 가임 연령 동안 생리주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생리혈이 돼 떨어져 나오는 조직을 말하며 이곳에 발생하는 암을 자궁내막암이라고 한다. 발생 기전이 명확하진 않지만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궁내막암의 증상은 발병 시기가 폐경 전인지, 후인지에 따라 다르다. 폐경 전에는 정상보다 많은 생리량과 생리 사이 출혈, 성교 후 출혈 등이 발생한다. 폐경 후에는 월경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양의 질 출혈이 발생한다. 이처럼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비정상적인 질출혈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병원을 방문한다면 비교적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으면 95% 이상 조기진단이 가능하며, 조기진단된 경우 완치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호발한다. 폐경 여성에게 일차적으로 나타나며 나이가 많을수록 악성도도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자궁내막암으로 인한 내원일수는 50대, 60대 순으로 많았다. 최근 자궁내막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원인으로는 평균 수명의 연장, 폐경 후 호르몬 보충요법의 활용 증가 등을 들 수 있다.자궁내막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한번도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비만, 오랜 기간 프로제스틴을 함유하지 않은 에스트로겐 보충 요법 등이다. 또한 좌식생활, 운동부족 등 비활동적인 생활습관도 자궁내막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가족 중에 자궁내막암, 유방암,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자궁내막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고농도의 에스트로겐은 과체중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 내막 증식증 등 질환과 관련이 있다.만약 자궁내막암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난관과 난소, 폐, 간 등 다른 장기로도 전이될 수 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하복통, 압통, 혈뇨, 빈뇨, 직장출혈, 요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비교적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수술 후 생존율이 높지만 전이될 경우 생존율이 낮아진다. 자궁내막암으로 출혈이 심하다면 빈혈도 생길 수 있다.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비만하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식이조절 및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규칙한 질출혈이 있거나 생리 양이 너무 많다면 질초음파로 자궁내막을 검사해 자궁내막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다”며 “자궁내막암을 진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자궁초음파를 시행할 필요는 없으나 생리양이 과다하거나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폐경인데도 질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16 I 이순용 기자
조선 공주의 웨딩드레스는 어땠을까
  • 조선 공주의 웨딩드레스는 어땠을까[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기부금으로 복원된 조선시대 ‘활옷’이 처음으로 공개됐어요. 오는 12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활옷 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전에서 인데요. RM의 기부금으로 보존처리를 완료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소장의 활옷을 비롯해 유물 11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현재의 웨딩드레스는 새하얗고 화려한 비즈 장식 등을 자랑하는데요. 조선 왕실의 여성들이 입었던 웨딩드레스인 ‘활옷’은 어땠을까요.방탄소년단 RM의 후원을 받아 보존 처리한 활옷(사진=LACMA).활옷은 우리 고유 복식의 오랜 전통 속에서 탄생했어요. 조선 왕실에서는 길이가 긴 홍색 옷이라는 뜻에서 ‘홍장삼’(紅長衫)으로 기록했는데요. 훗날 왕실을 넘어 민간에서도 혼례를 올릴 때 신부가 입는 예복으로 자리잡게 됐죠. 궁중과 민간의 활옷은 비록 재료와 기법의 차이는 있었지만, 신분에 따른 차별 없이 모두 홍색 바탕에 자수라는 화려한 장식 기법을 사용해 만들었어요.활옷은 화려하기가 으뜸이었어요. 붉은 비단 위에 봉황, 원앙, 꽃 등 갖가지 문양을 수놓고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했죠. 활옷 문양의 특징은 격식화된 대칭구도 속에서도 자유로운 회화풍 구도를 가지고 있어요. 좌우 대칭구도를 기본으로 하고 문양의 사이사이 공간에는 나비, 새, 보문 등의 작은 문양을 삽입해 공간을 여백없이 가득 채워서 장식했죠.활옷은 신부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옷이기도 하지만 신랑과 신부가 만나 자식을 많이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오랫동안 해로하기를 바라는 자수 무늬로 가득차 있었어요. 활옷에 담긴 문양들은 행운, 행복, 부, 희망, 기쁨 등 삶속에서 바라는 것들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신부의 새로운 삶에 축복을 기원하는 부적과도 같은 역할을 했던 것이죠.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소장품 활옷도 위와 같은 특징을 보여주는데요. 연꽃, 모란, 봉황, 백로, 나비 등 부부의 해로와 행복을 비는 여러 무늬를 화려하게 수놓았어요. 붉은 비단에 쌍봉황과 모란, 색동띠 등 다양한 자수가 앞뒤로 있고 형태나 색감도 돋보이기 때문에 양질의 복식유산으로 평가되고 있죠. 활옷은 복식 전체를 수놓아 만들기 때문에 제작에 많은 인력과 시간 그리고 물자가 필요했어요. 개인이 마련하기 어려워 관청이나 세물전, 수모 등에서 세를 내어 입는 형식으로 착용돼 많은 수가 제작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어요. 현재 활옷 유물은 국내박물관 소장 20여 점과 해외박물관 소장 20여 점으로 국내외를 모두 합쳐도 50벌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방탄소년단 RM의 후원을 받아 보존 처리한 활옷(사진=LACMA).
2023.09.16 I 이윤정 기자
가입자 줄고, 홈쇼핑 갈등까지...혼란 속 케이블TV 해법은?(종합)
  • 가입자 줄고, 홈쇼핑 갈등까지...혼란 속 케이블TV 해법은?(종합)
  • [광주=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케이블TV가 위기 상황이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습에 유료 가입자 수는 계속 줄고, 홈쇼핑에서는 송출수수료를 ‘더 이상 내지 못하겠다’며 ‘계약종료’를 통보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전문가들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기존 사업에 그치지 않고,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패스트)플랫폼 도입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광주 에이스 페어.(사진=전선형 기자)이틀간 케이블TV 관련 컨퍼런스 열려1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3 광주 에이스(ACE) 페어’에서는 14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주관의 ‘글로벌 스트리밍 시대, 혼란 속 유료방송 길 찾기’ 세미나와 15일 홈초이스 주관으로 ‘케이블TV 미래전략포럼’이 개최됐다. 현재 케이블TV 시장은 어려운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케이블TV(SO) 가입자수는 1272만94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연도 같은 기간(1292만7463명)과 비교해 19만명이 빠져나간 수치다. 지난 2019년말(1355만7530)과 비교하면 3년새 82만8089명이 감소했다. 이탈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더군다나 최근엔 홈쇼핑과 송출수수료 문제까지 불거졌다. 송출 수수료란 홈쇼핑을 비롯한 채널 사용자(PP)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채널 이용료다. 그러나 최근 홈쇼핑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홈쇼핑쪽에서 수수료 조정을 요구했고,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생겼다. 홈쇼핑 쪽에서는 일부 유료방송에 협상결렬시 송출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상황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셋톱박스 시대가 가고 코드커팅(가입 해지 후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이 가속화되며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에겐 새로운 서비스 창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FAST 새로운 먹거리 대안으로 떠올라전문가들은 케이블TV의 새 먹거리로 FAST 도입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FAST 는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다양한 채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이다. 간단히 말해 TV시청 전 광고를 보고, 채널을 선택해 보는 형식이다. 유선, 케이블TV를 기반으로 하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OTT의 특징도 갖고 있다. 14일 열린 케이블TV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케이블TV협회)패스트는 이미 미국과 유럽 지역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TV 보유 미국 성인 중 FAST 시청 비율은 지난해 이미 60%를 넘었고, 올해 2월 기준 미국에서 볼 수 있는 FAST 채널은 1628개에 달했다. 현지에선 케이블·지상파TV가 대체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는 “해외시장의 경우 유료방송 요금이 비싼데다 OTT 구독료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컴캐스트가 FAST+케이블TV 번들(묶음상품) ‘NOW TV’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해 구독자를 묶어두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FAST는 케이블TV에 방송 구독자 감소를 막는 동시에 광고 수익 증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반옥숙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도 “케이블TV의 강점인 지역 가입자 이용 특성을 파악한 밀착형 콘텐츠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라며 “미국에선 이미 지역 날씨, 위치 기반 맞춤형 콘텐츠를 전달하는 FAST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도 말했다.“가입자 이탈 부추길라”걱정도다만, 케이블TV 업계에서는 FAST 도입에 따른 구축비용, 가입자 이탈, 규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는 “FAST는 광고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유료플랫폼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 이상을 광고에서 벌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단순하게 1, 2년 만에 뚝딱되는 일은 아니고, 세팅되는 데만 5년 정도가 걸리고 비용도 든다. 그 안에서 유료방송 시장의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정책 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정부는 새 비즈니스 모델 도입에 대해선 환영하면서도, 국내 상황에 맞는지 여부 등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미디어정책과장은 “북미에서 패스트 유행한다고 하는데, 주택문화 형식이나 언어적 환경 등과 연동되는 서비스라 관련 연구 등이 이뤄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규제완화 등은 글로벌 스탠다드기도 하고, 이번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면서 “규제완화 및 콘텐츠 사용료의 공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9.15 I 전선형 기자
코픽스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0.03%p 인하
  • 코픽스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0.03%p 인하
  • (자료=은행연합회)[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소폭 내려갈 전망이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7월에 이어 연달아 내린 것이다.코픽스는 지난 4월 3.44%에서 6월부터 3.70%로 올랐다가 7월 0.01%포인트 내린 3.69%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었다.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6%로 전월(3.83%)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오름세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3.27%로 0.06%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한다. 코픽스가 낮아질수록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싼 이자로 대출할 수 있다.잔액,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런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에 대비해 벌이던 자금 조달 경쟁이 조금 완화되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하락했고, 은행채 금리도 장기물은 올랐지만 전체적으론 내리면서 코픽스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23.09.15 I 김국배 기자
파수, 美 상무 부장관 방한·사이버보안 논의...AI 대응 보안기술력 부각 ‘강세’
  • [특징주]파수, 美 상무 부장관 방한·사이버보안 논의...AI 대응 보안기술력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파수(150900)의 주가가 강세다.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이 다음주 15개 미국 기업을 포함한 사이버안보 무역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 및 일본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14시 34분 파수는 전일 보다 4.75% 오른 7720원에 거래 중이다.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그레이브 장관이 오는 20~26일까지 15개 미국 기업을 포함한 사이버안보 무역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 및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의 이번 한일 방문은 한미일 정상회의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일정 동안 사이버 보안 및 중요 신흥 기술 분야에서 한·미 간 상업적 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 심화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이슈에 사이버보안 관련주인 파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수는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파수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FDI 서밋 2023’을 열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전략을 제시하고 관련 로드맵을 공개했다.AI기술 기반으로 비정형 데이터 내 개인정보를 식별 및 보호하는 ‘파수 AI-R 프라이버시’는 LLM 활용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올해 11월 출시할 ‘파수 AI-R DLP’는 인증관리와 접근제어, 데이터 트랜잭션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생성형 AI로 내보내는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파두의 기술력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023.09.15 I 최은경 기자
이스트소프트, MS의 AI 수익 창출 전망에 MS얼라이언스 합류 본격 사업 추진까지 부각 ‘강세’
  • [특징주]이스트소프트, MS의 AI 수익 창출 전망에 MS얼라이언스 합류 본격 사업 추진까지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이스트소프트(047560)의 주가가 강세다.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사업 낙관 전망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13시 30분 이스트소프트는 전일 보다 7.70% 오른 1만7480원에 거래 중이다.글로벌이코노믹은 미국 매체 CNBC를 인용해 MS의 AI 이벤트가 시장 기대를 높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AI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인비전 컨퍼런스가 열리고, 21일에도 또 다른 AI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AI 이벤트에는 AI 기능이 첨가된 MS 문서작성 소프트웨어인 MS365코파일럿을 ‘범용’ 버전으로 공개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미즈호 애널리스트 그레그 모스코위츠는 14일 분석노트를 통해 MS가 생성형 AI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CNBC에 전했다. 이 같은 이슈에 AI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MS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화 지원 및 AI휴먼 기반 신사업 발판을 마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비전 얼라이언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규 시장 발굴 및 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의 유망 기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2023.09.15 I 최은경 기자
주말 국지성 호우…다음주부터 기온 '뚝' 일교차 주의
  • 주말 국지성 호우…다음주부터 기온 '뚝' 일교차 주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주말인 16일과 17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 가을비가 그친 다음주부터는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상당폭 떨어지겠다. 일교차가 커지는 것에 대비한 옷차림이 필요하겠다. 가을비(사진=뉴시스)15일 기상청 수시브리핑에 따르면 주말인 16일과 17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저기압이 느리게 통과함에 따라 긴 시간 강수가 이어지는 특징을 보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서울·경기·인천 30~80mm △대전·세종·충남·충북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광주·전남·전북 30~80mm(많은 곳 전라해안 120mm이상, 지리산부근 100mm이상)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30~80mm(많은 곳 경북북부 100mm이상, 부산·울산·경남남해안 120mm이상) △제주도 20~60mm(많은 곳 80mm이상) 등이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국지적 강한 비가 내리는 곳에는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다음주 화요일인 오는 19일 오후에는 기압골이 남하하는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비가 예상되며, 충청권과 일부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가을비가 지나간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서쪽에 존재하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건기의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오는 20일부터 서울 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고, 우리나라 전역의 기온이 전체적으로 상당폭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민 예보분석관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의 영향권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는 시기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옷차림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023.09.15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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