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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셈버앤컴퍼니, 핀트 ‘종목 담기’ 기능 신규 추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공지능(AI)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종목 담기’ 기능을 신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간편 투자일임의 편리함에 더해 고객 개개인별 투자 자유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핀트는 디셈버앤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자산배분 엔진 ‘아이작’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고유 집행 플랫폼인 ‘프레퍼스’를 통해 최적의 타이밍에 매매 주문은 물론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까지 해주는 AI 투자일임 서비스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자산배분(원화 ETF전략 및 달러 ETF전략) 또는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자산 운용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ETF 자산배분 전략은 인공지능의 개입 정도 및 자산 분산 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미국 주식 전략은 가치주, 배당주 등 종목 특징을 선택할 수 있는 등 고객 개개인별 투자 성향과 선호도에 따라 포트폴리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새롭게 도입된 ‘종목 담기’는 그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이 제공하는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 서비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운용 지시 기능이다. 고객이 직접 포함하길 원하는 종목과 수량을 설정하면, 인공지능이 구성해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I가 고객의 선택을 반영해 리밸런싱하는 등 투자의 전 과정을 수행해준다.이를 통해 핀트 고객들은 인공지능이 알아서 자산을 운용해주는 편리함과 함께 원하는 종목을 개별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보다 강화된 형태의 초개인화된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종목 담기 기능은 핀트의 기존 ‘원화 ETF 전략’ 및 ‘달러 ETF 전략’은 물론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미국 주식 전략’ 서비스 이용 시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각 전략 별 투자 자산 내 일정 비율로 종목 선정이 가능하며, 원화 및 달러 ETF 자산배분 전략의 경우 총 운용자산의 10%, 미국 주식 전략의 경우 운용자산의 30%까지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특히, 미국 주식 전략에도 종목 담기 기능을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성향을 가진 고객들의 경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3천 개 이상의 종목에 대해 한층 공격적인 직접투자의 재미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어 서비스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핀트의 미국 주식 전략은 6개월 뒤 상승이 예상되는 미국 주식 종목들을 예측하고 선별해 운용하도록 특화 설계됐다. 소위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빅테크 시가총액 상위 기업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알짜 종목까지 인공지능이 발굴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러한 특장점으로 미국 주식 전략은 출시한 지 불과 45일 만에 AUM(투자일임금액)은 70억원을 돌파했으며, 누적계좌 개설 수는 1140좌다. 1계좌당 평균 투자 금액은 814만원이다. 연령대는 비교적 고른 비중을 보인 가운데 30대(36.4%)가 가장 많았으며, 20대(25.7%), 40대(25.5%), 50대(10.5%), 60대(1.9%)로 집계됐다.투자 종목군의 특징을 선택할 수 있는 ‘투자 스타일’ 별 선호도는 아이작의 판단만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AI형(80.4%)’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뒤이어 현재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형(7.9%)’, 배당금을 자주, 많이 받을 수 있는 ‘배당형(7.3%)’, 기술주 등 성장잠재력이 돋보이는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형(4.4%)’ 순으로 나타났다.핀트의 미국 주식 전략 서비스에 도입된 알고리즘은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서 2017년 5월부터 운용을 시작했다. 현재 운용 중인 주식 전략 알고리즘들 가운데 최장 기간 운용 중이다.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3년의 운용성과가 68.88%로 동기간 코스피200 수익률(9.72%), S&P500 수익률(28.75%)을 크게 상회하였다. 테스트베드 센터에 등재된 주식 알고리즘으로는 공시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주식 알고리즘으로 공시시점으로부터의 누적수익률은 87.4%에 달한다.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신규 기능은 AI 일임투자 서비스의 간편함은 물론 고객 한분 한분의 투자 니즈를 더욱 세심하게 반영해 자산을 운용해주는 프라이빗뱅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핀트를 통해 간편할 뿐 아니라 초개인화된 맞춤형 종합 금융 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1200명 국가대표 단복, 뻔한 정장 탈피…무신사 캐주얼로 세련미 담았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다수 국가가 선보이는 뻔한 정장·트레이닝복 스타일 대신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캐주얼한 감성을 담은 데님 셋업 단복으로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이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국제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의 선수 단복 제작을 맡았다. 그동안 단복은 대형 패션기업이 제작한 것과 달리 무신사 스탠다드가 단순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디자인, 제작, 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이며 높은 단계 브랜드로 도약했다는 평가다.지난달 27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본사에서 만난 김지훈 맨즈디자인팀 파트장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단복은 정장 대신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캐주얼한 감성을 담은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는 박지은 제품디자인팀 파트장, 이나래 무신사스탠다드마케팅팀 팀장도 배석했다.지난달 27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본사에서 만난 무신사 단복 디자인 실무자들. 박지은(왼쪽부터) 제품디자인팀 파트장, 이나래 무신사스탠다드마케팅팀 팀장, 김지훈 맨즈디자인팀 파트장. (사진=백주아 기자)무신사 스탠다드가 지난달 8일 공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용 단복 테마는 ‘백의민족’(白衣民族)이다. 한민족의 상징이자 지조와 기개를 상징하는 백의를 아이보리 컬러의 데님 셋업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 팀장은 “대회 출전 선수들 연령대가 2030세대가 대부분인 만큼 선수들이 대회를 마치고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단복을 제작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며 “백의민족이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해 백색의 데님 셋업을 제안했고 기존 정장 스타일이 아닌 보다 진보적인 디자인이 채택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단복은 데님 소재의 상·하의를 비롯해 신발, 가방, 벨트 등의 액세서리까지 합쳐 8개의 아이템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데님 트러커 재킷,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 등의 주머니에는 한옥의 팔작 지붕을 표현한 스티치와 전통 북을 모티브로 한 단추, 노리개 형태의 키링, 태극문양 슈레이스 탭을 달았다. 각 아이템마다 다양한 한국 전통의 디자인을 더해 우리 고유의 멋을 강조한 것이다.김 파트장은 “신석교 남자하키 감독이 기존 단복과 달라서 어색해했다. 단복 제작 의도에 대해 설명하니 젊었을 때 좋아하던 스타일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됐다며 주말에 입고 나가면 가족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며 “가장 기억에 남고 디자이너로서 느낀 큰 감동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개최지 항저우 날씨를 고려한 기능성 원단도 사용했다.박 파트장은 “덥고 습한 날씨를 반영해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 방지 및 활동성 제고를 위해 흡한속건 기능성 섬유 쿨맥스가 혼용된 스트레치 데님 소재를 선택했다”며 “캐주얼한 디자인의 아이템인 만큼 대회가 끝나도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5인이 참여한 개·폐회식 단복 화보. (사진=무신사)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론칭 이후 슬랙스, 데님, 티셔츠 등 아이템을 앞세워 급성장해왔다. 착한 가격에 트렌디한 디자인, 높은 품질 등 3박자를 갖추면서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해 명실상부한 경쟁력 있는 K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김 파트장은 “1200여명에 달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사이즈를 맞추기 위해 진천 선수촌과 각 종목 훈련장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단복을 제작했다”며 “대한체육회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새로움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둔 만큼 고생한 많은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세련되게 돋보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 세상 모든 체인을 연결하라…15살 된 블록체인 과제[미래기술25]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을 가리켜 ‘신뢰의 기술’이라 부릅니다. 중개인 없이도 서로 신뢰하지 않는 개인 간에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란 의미입니다. 블록체인은 최초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고안됐습니다. 중앙에 있는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개인 간 금전 거래가 가능한 탈중앙화된 화폐 시스템을 구현하는 방법을 만들어낸 것이죠. 2008년 11월 1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이 발표한 논문 ‘비트코인: 개인 대 개인의 전자화폐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현 방법이 처음 소개됐습니다.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네트워크 참여자가 다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중개인 없이도 거래의 신뢰를 담보합니다. 작동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A가 B에게 송금하겠다는 요청을 하면, 해당 거래 정보를 포함한 블록이 생성됩니다. 이 블록은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참여자들은 거래 정보의 유효성을 상호 검증하는데, 참여자 과반수의 데이터와 일치하면 검증이 완료됩니다. 이렇게 검증이 완료된 블록은 이전 블록에 일렬로 연결돼 체인을 이룹니다. 이로써 A가 B에게 한 송금 요청도 처리가 완료됩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트워크에서 발생한 거래 내역은 모든 참여자 컴퓨터에 분산 저장되고, 거래 내역을 담은 블록이 서로 맞물려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번 기록된 정보는 바꿀 수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따라서 발생한 거래 사실을 부인하거나, 거래 내역을 변조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신뢰를 보장하는 중개인이 없어도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일상 속 디지털혁신 가져온 블록체인블록체인은 비트코인 탄생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 규모를 2022년 약 74억달러(10조270억원)로 추산하면서, 2027년 말에는 940억달러(127조37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66.2%에 달할 것이란 예상입니다.특히 중개인이 많아 비효율이 컸던 분야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거래 단계를 간소화하고 거래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외 송금을 생각해 보면 중개인이 줄어들었을 때 이점이 분명히 보입니다. 송금인이 보낸 돈이 ‘송금 은행-국제 금융 결제망 스위프트(SWIFT)-수신 은행’을 거쳐 수신인에게 전달되는 게 지금의 해외 송금 구조입니다. 그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가 발생하고 시간도 2~3일씩 걸리죠. 중개인 줄어들면 그만큼 더 저렴하고 빠른 해외 송금이 가능합니다.블록체인 채택이 늘어나면서 일상생활 속 디지털전환도 가속화되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신뢰를 보장할 방법이 없어 디지털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던 분야가 많습니다. ‘모바일 신분증’이 대표적입니다.실물 신분증은 정교한 홀로그램이 적용돼 위변조가 어렵지만, 모바일로 신분증을 만들면 위변조 위험이 커집니다. 그렇다고 정부 서버에 개인의 모바일 신분증을 저장해 놓고 사용한다면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면서 신분증을 확인한 기록까지 서버에 남게 되니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되지 못한 이유입니다.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원인증방식인 ‘DID(분산ID)’는 신분증 위변조와 프라이버시 침해 걱정 없이 모바일 신분증 구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개인이 스마트폰 안에 신분증 정보를 보유하면서, 신분증의 진위 여부는 블록체인을 통해 검증하는 겁니다. 예컨대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경우, 이용자는 모바일 신분증에서 자신이 ‘성인’이라는 정보를 제시하면 됩니다. 블록체인에는 실제 신분증 정보가 아닌 암호화된 해시(Hash)값만 등록돼 있어, 서비스 제공자(편의점주)는 이용자가 제출한 신분증의 해시 값이 블록체인에 등록된 것과 일치하는지만 확인하게 됩니다. 해시로 원본 정보를 유추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에 공개된 해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은 없습니다. 정부는 2022년 7월 말부터 블록체인 DID를 적용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주민등록증까지 모바일 발급을 확대한다고 하니, 더 많은 국민이 모바일 신분증의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파편화된 블록체인, 상호운용을 높여라블록체인이 등장한 지 15년이 흘렀지만, 극복해야 할 기술적 한계도 많습니다. 트랜잭션(거래 처리 단위)이 한번에 몰리면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고 ‘가스비’라고 부르는 트랜잭션 처리 수수료가 올라간다는 점이 큰 단점입니다. 비트코인의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수(TPS)는 4.6건 수준이고, 그보다 진화한 이더리움은 10~20T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킬러’를 자처하며 등장한 솔라나, 아발란체 등의 블록체인은 5000TPS까지 성능을 향상시켰지만,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비자가 평균 2만4000TPS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블록체인의 성능 개선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등장하면서 상호운용성 확보도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블록체인은 고유한 합의 메커니즘과 스마트컨트랙트 언어, 토큰 표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호 간에 자산 및 정보 교환이 어려워, 각각의 블록체인이 고립된 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에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고 더 큰 규모의 이용자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명 ‘크로스체인’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프로토콜인 코스모스, 폴카닷, 레이어제로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상호운용 기술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19 보다 독한 열감기…아데노에 리노까지 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매일 밤마다 아이 체온이 39도를 오르내리는 데 코로나19 보다 더 무섭네요.”환절기에 접어들며 아이들이 있는 집마다 열감기로 곤욕을 치르며 이같이 토로하고 있다. 보통 감기의 경우 하루 이틀 앓고 나면 열감이 사라지지만, 이번에는 열감이 5일 이상 지속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나타나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아데노·리노가 뭐기에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주차 (9월17~23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는 17.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7~12세, 13~18세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그런데 실제 독감 환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37주차 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아데노바이러스 38%, 리노바이러스 14.8%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아데노바이러스는 Adenoviridae과에 속하는 DNA 바이러스로 호흡기감염증, 위장관염, 유행성각결막염, 출혈성 방광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발열성 급성 인후염, 인두염 등 호흡기감염으로, 발열, 기침, 콧물이 흔하다. 그 외에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결막충혈과 같은 안과 감염증상이 나타나는 예도 있다. 심한 경우 출혈성 방광염, 폐렴 등의 증상으로도 발전할 수도 있다.호흡기 비말, 환자와 직접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경우 등에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공동 생활하는 공간에서 감염된 아이와 수건이나 장난감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수영장 등과 같은 물놀이 장소에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수액 보충, 해열제 등 보존적 치료를 해야 한다.리노바이러스 감염증은 사람 리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이다. 다른 호흡기바이러스에 비해 발열은 적은 편이지만 콧물, 인후통, 기침, 재채기, 두통 등을 동반한다. 감기, 중이염, 부비동염 등 상기도 감염을 잘 일으키나,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도 발생시키기도 한다.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해열제 등 대증 치료를 해야 한다.◇ 긴 유행 원인…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자연면역 주춤최근 5년간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현황을 보면 7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2019년(8만7269명) 이후 가장 많은 5만4841명(1~9월)을 기록한 상태다. 동절기에 환자가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급성호흡기감염 환자는 2019년 수준을 훌쩍 넘을 수 있다. 2019~2023년까지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에게서 확인된 바이러스 현황(표=질병관리청 제공)특히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3년간 감염자가 2000명대 안팎에 불과했던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누적 입원 환자는 현재 1만762명이나 된다. 3년간 환자를 모두 더해도 올해 발생환자에 못 마치는 것이다. 리노바이러스 누적 입원환자도 지난 3년간 채 1만명이 안 되었지만, 올해는 벌써 1만4320명이나 된다. 파라인플로엔자바이러스 감염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바이러스의 절정은 지난 8월이었다. 35주차에 입원한 급성호흡기환자 2명 중 1명 이상(57.68%)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자였지만, 38주 현재 43.24%까지 줄며 차츰 줄고 있다. 문제는 리노바이러스가 같은 기간 19.06%에서 30.77%로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난해 동절기부터 유행 중인 독감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 보건당국은 처음으로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올해 동절기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최정환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할 때는 개인위생 강화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람들의 대외 활동 감소로 독감 유행이 없었는데, 한동안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 획득이 적었던 것이 최근의 감기와 독감의 긴 유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독감 유행은 취학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서 특히 심하다”며 “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흔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