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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와이스틸텍 “데크플레이트 강자…신사업·증설로 퀀텀점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100대 건설사 중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는 업체 98%의 협력업체로 등록돼 있고, 전국 유통점을 대상으로 영업도 하고 있습니다. 타사 대비 유연한 판매 채널을 활용해 건설사와 대리점 간 균형 있는 매출 구조를 갖춘 게 강점입니다.”홍성균 에스와이스틸텍 대표. (사진=에스와이스틸텍)◇건설경기 어두워도…데크플레이트 시장은 성장중홍성균 에스와이스틸텍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에스와이스틸텍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하는 이유를 이처럼 밝혔다.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에스와이스틸텍은 지난 2015년 7월에 설립된 고기능 데크플레이트 전문 회사다. 데크플레이트 설계와 생산부터 시공, 유통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하고 있다.데크플레이트는 건축물의 바닥 슬래브 구성 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금속 조립 구조재로, 기존 합판 거푸집 재래식 공법을 대체하는 일종의 건축 자재다. 합판 거푸집 공법이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가공, 제작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데크플레이트는 양식에 따라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공기를 단축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데크플레이트는 필수 건축자재로 부상하며 적용 비중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주로 기둥식 구조에 적용하기 때문에 주택보다 오피스,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지식산업단지 등 비주거 건축물에 활용된다. 주택경기 위축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유다.에스와이스틸텍은 기본형 데크플레이트(TG Deck)를 비롯해 탈형(Green Deck), 단열재 일체형(Heat Deck) 등 3종 제품을 모두 보유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탈형은 콘크리트 양성 후 철판 분리가 가능해 균열이나 누수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단열 데크는 데크플레이트와 SY단열재를 일체화한 게 특징이다. 세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해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설립 후 7년 만인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 늘었다. 1인당 매출액도 12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유통·시공, 두마리 토끼 잡는다…2공장 증설 에스와이스틸텍은 짧은 시간 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는 유통과 직접시공 사업 간 비율을 조절하며 유연한 사업 구조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불황기에는 유통 사업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하고, 호황기에는 직접시공 비중을 늘려 대형 건설사 위주의 고마진 사업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에스와이스틸텍이 생산하는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사진=에스와이스틸텍)에스와이스틸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업계 선도 업체로서 다시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주 2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CAPA)을 월 30만㎡에서 50만㎡로 확대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 유통 거래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보데크, 장스판데크 등 신제품을 선보여 사업 확대에 나선다. 보데크는 바닥 슬라브가 아닌 보에 적용 가능한 제품이며, 장스판데크는 짧은 지간을 보완하기 위해 6~8m 길이인 게 특징이다. 홍 대표는 “장스판데크와 보데크를 개발 중”이라며 “충주 2공장 증축 후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고마진인 시공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공사팀을 신설하고 인원을 확충을 본격화할 전략이다. 이외 에스와이그룹과 신규 연계 추진 사업으로 시너지도 낼 계획이다. 홍 대표는 “에스와이그룹과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금도 협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범위를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에스와이스틸텍은 700만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는 1200~15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05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3061만주이며, 최대 예상 시가총액은 459억원이다.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내달 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 달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 파운트, 금융권과 퇴직연금 서비스 협업 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는 현재 퇴직연금 자문서비스를 제공 중인 제1 금융권 은행과 증권사를 비롯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금융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파운트는 지난 2021년부터 대구은행(2021.01), 우리은행(2021.03), 현대차증권(2021.06), KDB산업은행(2021.12) 등에 퇴직연금 운용에 필요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각 금융사의 니즈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퇴직연금은 노후대비를 위한 자금인 점을 감안해 파운트만의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로직을 추가로 적용함으로써 하락장에 방어력을 높인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회사 측은 내년 6월 말부터 시행이 예상되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운용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앞두고 기존 자문서비스에서 경험한 여러 한계들을 극복,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의 테스트베드 신청을 준비하는 등 일임서비스로의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은 2017년부터 파운트 알고리즘이 탑재된 ‘우리로보’를 통해 투자성향별 펀드 포트폴리오 추천, 수익률 진단, 리밸런싱 등의 사후관리까지 제공해 왔으며, 이용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2021년부터는 퇴직연금 운용으로까지 확대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로보 퇴직연금’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투자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에서 더 나아가 연령대까지 고려한 포트폴리오가 추천된다는 점이다. 연령대에 따라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은퇴시점(Target Date)에 최적화된 파운트만의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 연령에 따라 자산배분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이 제공된다. 이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중 파운트가 우리은행을 통해 최초로 선보인 원천기술이다.KDB산업은행은 은행 최초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IRP(개인형퇴직연금)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장 친숙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고객의 퇴직연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 개인 스스로 보다 적극적이고 쉬운 관리를 도와 고객 효익 제공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디폴트 옵션 시행을 앞두고 고도화도 마무리했다.대구은행과 현대차증권의 경우 퇴직연금을 운용 중인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시장동향에 따라 무료로 추천해준다.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그 규모가 약 300조원으로 크지만, 대부분 은행의 원리금 보장 상품에 잠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노후준비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여기에 퇴직연금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불려 나가야 하는 노후대비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기 운용에 특화된 투자전략 중 하나인 로보어드바이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향후 퇴직연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장을 둘러싼 각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은행은 물론 증권사 등 여러 금융사들과 이미 수년 전부터 퇴직연금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고민을 함께 해왔다. 현재 우리나라의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대한 우려 등을 볼 때 궁극에는 모든 퇴직연금사업자들에 IRP뿐만 아니라 확정기여형(DC)으로까지 투자일임 전면허용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 준비 및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금융사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인 신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진일보한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파운트는 최근 전북은행과 자산관리 효율화를 위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북은행 앱을 통해 펀드 포트폴리오는 물론 개인의 금융 목표달성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설계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투자고객들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전쟁에 '金'으로 피신 투자자들…2000불 돌파에 ETF '들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동 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우려에 국제 금값이 치솟고 있다. 금 가격과 반대 흐름을 보이는 미국 국채금리가 강세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부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 가격 상승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상장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손길을 뻗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수료와 환헤지(위험회피)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들어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는 7.48% 상승했다.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고 전체 ETF 수익률 1위다. 이어 KODEX 골드선물(H), ACE KRX금현물, TIGER 골드선물(H)는 4% 안팎 오르며 뒤를 이었다. 국제 금값은 2주 연속 올라 장중 1트로이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했다. 한동안 긴축 장기화 우려에 1800달러선까지 후퇴했지만, 다시 반등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가 없는 금 가격은 반대 흐름을 보이며 하락하는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중동 전쟁 리스크가 금 투자 수요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투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다. 지난 1973년 이후 50년 만의 제5차 중동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이스라엘의 지상전 전환 준비, 가자지구 외 중동 지역에서 무장 충돌로 인한 분쟁 확산 우려로 금 투자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금 가격을 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한 금 선물·현물 ETF도 지난 1개월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ACE KRX금현물 ETF는 연초 이후 원자재 ETF 1위(211억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현물 ETF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에 투자해 국제 금시세에 달러 가치 변동이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물 ETF 특성상 롤오버(선물 계약 만기 시 신규 선물 계약) 비용을 피할 수 있고,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금 ETF 투자 시엔 수수료와 변동성, 환헤지 여부 등을 유의하란 조언도 잇따른다. 남 본부장은 “금 ETF는 장기적으로 달러에 투자하면서 안전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환노출형이, 향후 달러 가치 변동을 헤지하길 원하는 투자자라면 금 자체 가치에만 투자하는 환헤지형이 적합하다”며 “일반적으로 선취판매수수료가 붙거나 총보수가 1~2% 수준인 금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금값이 쉽사리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나 단기 변동성은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감을 자극할 수 있지만, 금은 교전 격화 양상에 따라 중동 지역 정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 주도의 긴축 마무리 국면에서 장기 금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면서 “그러나 단기 안전자산 선호 수요 후퇴 시 일시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