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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계 빚 1886.4조…또 '역대 최대치' 찍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연간 가계 빚이 19조원 가까이 늘었다. 1분기까지만 해도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 흐름을 보였지만, 1년 만에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타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 특히 주담대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기금 등에서 공급하는 ‘정책금융’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가계대출 1768.3조…주담대 51조 늘어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8000억원(1.0%) 늘어났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22년 말 4조6000억원(0.2%)보다 증가폭이 5배나 확대됐다.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1768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4000억원(1.1%)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2022년부터 이어지던 감소세가 1분기(-11조2000억원)까지 이어졌지만, 2분기(8조7000억원)부터 증가 전환해 3분기(13조4000억원)와 4분기(6조5000억원)에도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6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51조원(5.0%)이나 늘어 2022년(28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4조4000억원) 증가폭이 주춤했지만, 2분기(14조1000억원)부터 다시 확대돼 3분기(17조3000억원)와 4분기(15조2000억원)에도 그 수준이 유지됐다.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70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32조5000억원(-4.4%) 줄어 2022년(-36조1000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2년 연속 이어졌다. 분기별로 보면, 2021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감소세를 가져갔다.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년 전에 비해 13조4000억원(1.5%) 늘어 916조원을 나타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27조5000억원(-8.0%) 줄어 3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53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32조6000억원 늘었다.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지난해 말 118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00억원(0.3%) 늘었다. 지난해 1분기(-3조3000억원)와 2분기(5000억원) 감소세를 보였지만, 3분기(2조7000억원)와 4분기(1조5000억원)에는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가계 빚 증가 규모 낮은 수준”한은은 지난해 가계 빚 증가세가 크지 않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으로 봤을 땐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은 2010~2019년 연평균 82조5000억원 정도 증가했고,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2년엔 평균 89조원 정도 늘었다”며 “주택거래량이 2022년에 비해 늘어나긴 했지만, 그 이전 기간에 비해선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지난해 4분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신생아 특례 등 새로운 정책금융도 현재까지 가계부채 증가 요인은 아니라고도 했다. 서 팀장은 “정책모기지 공급속도 조절 및 만기 50년 상품 등에 대한 은행 개별 주담대 거래 제한조치의 영향이 분명히 있었다”며 “신생아 특례대출은 현재까지는 대환 목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 특례보금자리론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에서 가계부채를 관리하겠다고 했기에, 정책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다만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인 일명 정책금융의 증가분이 지난해 주담대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책금융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30조원을 기록해 1년 전 보다 28조8000억원 늘었다. ‘빚내서 집사라’는 표어가 쓰였던 2015년(33조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지난해 정책금융 증가 규모는 지난해 주담대 증가폭(51조원)의 약 56%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마제스티골프, 최초 프리미엄 라인 ‘명품 퍼터’ 3종 출시
-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마제스티골프 신제품 모리셔스, 세이셸, 산토리니 퍼터(사진=마제스티골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마제스티골프(대표 김형엽)가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기능적인 퍼포먼스를 모두 추구하는 열정적인 골퍼를 위한 명품 퍼터 3종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마제스티골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마제스티 퍼터 라인업’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한 세이셸, 모리셔스, 산토리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엄선한 최고급 소재와 마제스티의 숙련된 단조 클럽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퍼트에서 중요한 안정감, 일관성을 높였고 마제스티의 예술적인 감각이 녹아져 있는 헤드 디자인 등을 통해 명품 퍼터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신제품 ‘세이셸’과 ‘모리셔스’ 라인은 와이드 블레이드와 말렛 2종의 헤드, ‘산토리니’ 라인은 블레이드, 와이드 블레이드, 말렛 3종의 헤드로 선보인다.와이드 블레이드 모델은 전통적인 블레이드 헤드보다는 약간 넓은 디자인으로 어드레스시 안정감을 높였고, 세미 말렛 타입의 말렛 모델은 더욱 좋은 직진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신제품 중 최고가인 ‘세이셸’은 다마스쿠스 강을 CNC 밀링 공법으로 가공, 고유의 무늬를 잘 살리고 강하지만 부드러운 타구감을 완성했다.인도양의 낭만을 가득 품은 모리셔스섬에서 이름을 딴 ‘모리셔스’ 퍼터는 SUS303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와 티타늄 인서트로 부드러움 타구감과 일관성을 확보했다.그리스의 세계적인 관광지 산토리니의 푸른 바다의 감성을 닮은 ‘산토리니’ 퍼터는 블레이드, 와이드 블레이드, 말렛 3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SSS(소프트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헤드를 통해 무게감은 있지만 정교한 헤드 컨트롤이 가능하다.
- 큐라클, CU06 임상 2a상 논란..."잘못된 결과 해석 영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홍길동 간담회’, ‘사실상 실패’. 큐라클(365270)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하자 보인 일부 언론들의 반응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16일 큐라클의 CU06 임상 2a상에 따르면, 시력 0.5 미만의 CU06 300㎎ 투여군은 투약 전과 비교해 시력검사표에서 평균 5.8글자를 더 볼 수 있게 됐다. 투약기간 중 망막도 두꺼워지지 않았다.큐라클은 미국에서 당뇨병성 환반부종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CU06 임상 2a상을 실시했다. 1차 평가지표는 황반중심두께(CST) 변화이고, 2차 평가지표는 최대교정시력(BCVA)이다.◇ 1차 평가지표 미충족?가장 뜨거운 논란은 이번 임상이 ‘성공’이냐 ‘실패’냐는 논란이다.큐라클은 지난 5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12주차에 CST 변화에 대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관찰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이를 두고 일부는 1차 평가지표인 망막두께가 치료전과 비교해 줄어들지 않았으니 ‘실패’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석은 CU06 2a상 임상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가 부어오르고 두꺼워진다”면서 “망막 혈관이 손상으로 발생하는 이 질환은 망막에서 누출된 액체가 황반부에 축적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황반부에 부종이 생기고 시력 저하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유 대표는 “CU06 12주 투약기간 동안 투약 전과 비교해 망막이 두꺼워지지 않았다는 것은 질병 진행이 멈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욱이 이번 임상은 대조군(위약군)이 없는 임상”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이데일리가 입수한 CU06 임상 2a상 결과보고서를 보면 “No satistically significant findings between treatment groups were observed on the primary efficacy endpoint of change in CST from baseline at Week 12”로 명시돼 있다. 이는 100㎎, 200㎎, 300㎎ 전 투약군에서 황반 부종 진행을 멈췄다 의미로 해석된다. 큐라클이 지난 5일 공시와는 큰 온도차를 보인다.임상전문가 역시 CU06 임상 2a상은 대조군과 비교 임상이 아닌, 임상환자의 투약 전과 12주 투약 종료 후 망막 두께 차이를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해석을 달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임상 개시 후 제도 변경...이전엔 1·2차 순서 무의미”일각에선 큐라클이 임상 2a상 디자인 설계 당시 1차 지표에 시력 개선과 관련된 데이터를 넣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한다. 거래소는 2023년 이후 임상시험 결과 공시에 있어서 1차 지표만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CU06 임상 2a상의 핵심인 BCVA 결과를 공시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왜 임상 2a상 디자인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BCVA 점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설정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유 대표는 “CU06 임상 2a상 중 공시 템플릿(서식)이 생겼다”면서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 2a상 공시 당시 2차 평가지표를 공시했었다”며 2a 임상설계 당시 현재의 공시제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았다는 점을 분명했다. 이어 “애초 임상 2a상 목표가 탐색적 시험으로 지표 번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실제 큐라클의 임상 다자인을 보면 2a상은 철저히 탐색적 임상을 염두에 뒀다. 총 67명의 임상자 가운데 약을 제대로 복용한 환자가 57명이다. 이 57명의 투약군을 100㎎, 200㎎, 300㎎ 3집단으로 용량을 달리해 진행했다. 아울러 각 투약군마다 시력 0.5 이상과 이하로 한 번 더 그룹이 쪼개지면서 p값 자체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57명 중 시력 0.5 미만 환자가 26명이었고 0.5 이상은 31명으로 확인됐다.더욱이 CU06은 임상 1상에서 1200㎎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으나, 2a상에선 300㎎가 최대 투약 용량이었다. 무려 900㎎라는 안전마진을 남겨둔 것 자체가 p값보단 효능 탐색에 의도가 컸다는 반증이다. 또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경쟁 치료제 임상 기간은 52주로 큐라클의 12주 대비 4배 이상 길었다.큐라클 관계자는 “거래소 측 역시 CU06 임상 2a상에서 BCVA가 중요하단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오는 3월 2a상 임상 결과보고서(CSR) 공시에선 기타사항에 해당 내용을 삽입하는 것으로 사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저PBR로 몰린 외국인 수급…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 경계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중심의 외국인들의 수급 쏠림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로 수급 쏠림과 이탈 현상이 심화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사진=키움증권)20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휴장인 관계로 신규 재료는 부재했으나, 2월 전반에 걸쳐 특징적인 부분은 금리 경로를 둘러싼 연준과 시장간의 간극의 점차적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이벤트를 거치면서 기존 연내 6회 인하에서 연내 4~5 회 인하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페드워치상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1일 예정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연준 총재들 발언 등 주중에도 이 같은 간극에 변화를 줄 만한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그 과정에서 현재 4.3%대까지 다시 올라온 미10 년물 금리의 방향성이 지난주처럼 증시에 숨고르기성 조정의 명분을 제공할지 여부가 주중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휴장한 미국 증시, 경기 우려에도 보합세를 보인 유럽 증시 등 대외적인 영향력은 높지 않은 가운데, 전일 급등했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들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과 신규매수 물량이 혼재됨에 따라 지수 전반에 걸쳐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특히 현 시점 수급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메인 수급 주체는 외국인으로, 2월 한달 동안 코스피에서 약 6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4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월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한국 증시에순매수 베팅을 했다는 점이 기관, 개인 등 여타 수급 주체들에게도 증시 하단은 견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발 인플레이션 불안 등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위험선호심리를 유지시키고 있으며, 국내 고유 정책 모멘텀까지 가세함에 따라 최근과 같은 저 PBR 주도 장세를 연출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자산배분 관점에서도 한국 선호 현상이 있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월 들어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 은행, 증권, 유틸리티 등 저PBR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이들 역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 주도의 저 PBR 정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듯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 자금 중 일부는 정부 정책 모멘텀에 베팅하는 성격 이외에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와 같은 벤치마크 지수의 성과를 따라가기 위해서 저 PBR 업종을 매수한 성격도 있으며, 저 PBR 업종에 단기적인 주가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특정 주도 업종이나 주도 테마가 형성되면 오버슈팅이 나오는 것이 상승장의 특징이나 이 같은 오버슈팅 구간에서는 손바뀜도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오는 26일 예정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식화 전후로 수급 쏠림과 이탈 현상이 심화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