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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마이스 도시, 전문성·지역성으로 승부 걸어야"
  • "중소 마이스 도시, 전문성·지역성으로 승부 걸어야" [MICE]
  • 전남 여수시 대표적인 유니크 베뉴인 ‘예울마루 장도’ 전경 (사진=여수시청)[여수(전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담 조직을 꾸리고 유니크 베뉴 활용도를 높여라.”마이스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여수시 아쿠아플라넷에서 열린 ‘제8회 여수 마이스 업(UP) 포럼’에서 중소 마이스 도시가 대도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전문성’과 ‘지역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와 인지도 등에서 열세에 놓인 중소 도시일수록 보유 시설을 활용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고도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윤유식 관광·마이스 도시마케팅연구센터장(경희대 교수)은 “컨벤션뷰로(CVB)와 같은 전담기구는 도시 홍보 외에 대내외 네트워크를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조직”이라며 “광역·기초지자체를 떠나 전담 조직이 있는 지역이 없는 곳보다 연평균 8배 많은 국제행사를 여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여수시 아쿠아플라넷에서 열린 ‘제8회 여수 마이스업(Up) 포럼’에서 정기명 여수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여수시청)전문가들은 지역 유니크 베뉴가 부족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고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 개발에 필요한 지역성과 다양성을 높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행사와 단체 규모가 줄고, 독특한 경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독특한 콘셉트의 중소 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중소 마이스 도시 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주목했다.서병로 건국대 교수는 “센강과 콩코르드 광장에서 개회식을 연 2024 파리올림픽처럼 최근 유니크 베뉴는 대형 행사의 서브(Sub) 공간에서 메인(Main)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독특하고 다양한 유니크 베뉴로 마이스 도시 브랜드를 특화하는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유니크 베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했다. 이제우 하나투어 ITC 대표는 “컨벤션센터 등 수용력을 높이기 위한 대형 전문시설 개발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해 행사 개최의 편의성,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라며 “유니크 베뉴는 발굴도 중요하지만, 행사 주최자와 운영자가 시설의 장점과 특징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11 I 이선우 기자
  • [美특징주]알래스카항공, 4Q 실적 기대에 개장 전 급등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알래스카항공(ALK)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개장 전거래에서 두 자릿수 강세를 보이고 있다.10일(현지시간) 오전 8시34분 개장 전 거래에서 알래스카항공 주가는 전일보다 10.97% 급등한 60.1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여행 수요 호조와 상품 가격 개선으로 4분기 수익 전망치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회사측에 따르면 올 여름 여행 시즌이 시작되면서 항공사들이 티켓 할인에 들어갔고 결국 이로인해 마진에 타격을 입었다.그러나 이후 미국 항공사들이 가격을 다시 인상하며 마진 회복에 나선 것이다.결국 이 부분이 반영되어 알래스카항공은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0센트에서 50센트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는 직전 전망치 20센트~40센트 사이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이날 투자자의 날을 개최하는 알래스카항공은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2025년 가이던스도 제시했다.해당 기업의 셰인 태켓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와이안항공 인수로 더 강력한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알래스카항공이 제시한 2025년 EPS는 평균 5.75달러로 이는 LSEG가 집계한 전망치 5.5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2024.12.10 I 이주영 기자
“MZ고객과 대화, 이렇게 시작하세요” 한화생명 AI솔루션, 설계사 지원한다
  • “MZ고객과 대화, 이렇게 시작하세요” 한화생명 AI솔루션, 설계사 지원한다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한화생명 보험설계사(FP)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상담을 준비한다. 예컨대 MZ세대 고객에게 어떤 주제로 말을 시작할지, 어떤 화법으로 대화할지 알려주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고객맞춤형 화법 생성 및 가상대화 훈련 솔루션’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고객맞춤형 화법 생성 및 가상대화 훈련 솔루션은 고객 니즈에 맞춘 상담을 가능하게 하고, 정확한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과 소비자 편익성을 인정받았다. 설계는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 맞춤형 화법을 생성하고, 가상대화를 통해 실전 같은 상담 훈련을 할 수 있다. 상담 역량을 향상시키고, 맞춤형 상품 안내를 통한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예를 들어 설계가 고객을 만나기 전 태블릿이나 휴대폰으로 AI 솔루션을 실행하면 AI 솔루션은 고객의 가입현황과 보장 내역을 분석해 충분한 보장과 부족한 보장을 구분해 낸다. 구분된 데이터는 고객 맞춤형 대화 소재로 활용된다.고객 맞춤형 화법의 경우 최신뉴스, 보장분석결과, 상품특징, 클로징 등의 단계로 구성돼 있다. AI는 고객 맞춤형 화법을 구사하는 FP의 음성, 자세 등 학습 내용 전반을 분석한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는 프로세스도 존재한다.권철오 한화생명 T&D팀장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기존의 판매교육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최적화된 고객별 상품제안과 고품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보안 위협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 FP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12.10 I 김나경 기자
`메이크업 전문` 새출발 티르티르, 첫 제품은 쿠션과 미니틴트
  • `메이크업 전문` 새출발 티르티르, 첫 제품은 쿠션과 미니틴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 티르티르(TIRTIR)가 피부를 더 깨끗하게 표현해주는 ‘마스크핏 쿠션’ 새 제품군과 갖고 다니기 편리한 미니 틴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전 공개했다. 티르티르는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성동구 엠엠성수에서 국내 첫 단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티르티르(TIRTIR) 팝업 스토어 전경. (사진=경계영 기자)이번 팝업 스토어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서의 티르티르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기도 하다. 티르티르는 지난 8월 이유빈 창업자가 떠난 이후 수개월 동안 리브랜딩 작업을 거쳤다. 새 슬로건은 ‘Be You, Be Confident’로 소비자에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국내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22%에 불과하지만 리브랜딩을 계기로 세계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K뷰티 메이크업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팝업에서 티르티르가 처음 선뵈는 제품은 ‘마스크핏 인공지능(AI) 필터 쿠션’과 ‘워터리즘 글로우 미니 틴트’다. K뷰티 쿠션 첫 미주 아마존 1위를 차지한 ‘마스크핏 레드 쿠션’보다 한 단계 더 강력한 커버력을 갖춘 제품으로 국내를 포함한 세계 쿠션 시장을 잡겠다는 목표다. AI 필터로 셀카를 찍은 것처럼 무결점 피부를 표현해준다는 의미를 담은 마스크핏 AI 필터 쿠션은 특수공법을 적용해 잡티는 물론 미세하고 작은 모공까지 커버한다. 처음엔 촉촉하면서도 마무리를 보송하게 해준다. 15가지 색상이 먼저 출시됐다. 앞선 쿠션 제품과 달리 덮개엔 블렌딩 팔레트가 있어 쿠션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성수동 티르티르(TIRTIR) 팝업 스토어에 전시된 ‘마스크핏 AI 필터 쿠션’을 인플루언서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티르티르(TIRTIR) 팝업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는 ‘마스크핏 AI 필터 쿠션’ 제품. 앞선 마스크핏 쿠션과 달리 덮개에 팔레트가 있어 덜어 쓸 수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서울 성수동 티르티르(TIRTIR) 팝업 스토어에서 ‘마스크핏 레드 쿠션’ 45가지 색상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마스크핏 레드 쿠션도 아시아인 피부에 특화한 5가지 새로운 색상을 더해 총 45가지 쉐이드(shade)를 팝업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워터리즘 글로우 미니 틴트 역시 티르티르의 성공 노하우가 그대로 담겼다. 마스크핏 쿠션의 미니 버전이 히트 치자 립(lip) 제품의 크기도 가지고 다니기 편하도록 축소했다. 색상은 30가지에 이른다. 티르티르의 마스크핏 쿠션이 40여가지로 선택의 폭을 넓히며 백인부터 흑인까지 전 세계인 수요를 충족했듯 틴트도 메이크업·의상 등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다양한 색상 선택지는 티르티르만의 특징”이라며 “지금까지 고객 개성에 맞는 색상이 아니라 화장품에 맞춘 색상을 골랐다면, 이제 티르티르가 제안하는 다양한 색상에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색상을 고르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팝업 스토어 콘셉트가 ‘Find your Tirtir’로 정해진 배경이다. 티르티르는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워터리즘 글로우 멜팅 밤 하트 키링을 증정한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할인 혜택과 구매 금액대별 선물을 받을 수 있고 팝업 한정 굿즈와 미니 틴트, 티르네컷 등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팝업 스토어에 대기 없이 입장하려면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이미 주말인 14·15일 주요 시간대는 예약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현장 대기를 통해서도 입장 가능하다. 서울 성수동 티르티르(TIRTIR) 팝업 스토어에서 첫선을 보이는 ‘워터리즘 글로우 미니틴트’를 고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24.12.10 I 경계영 기자
금감원, 부서장 1명 빼고 다 바꿨다…77년생 부서장 배출(종합)
  • 금감원, 부서장 1명 빼고 다 바꿨다…77년생 부서장 배출(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서장의 절반 이상을 발탁 승진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77년생 부서장이 나오는 등 이복현 원장의 성과주의, 세대교체 인사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금감원은 10일 부서장 보직자 75명 중 1명을 뺀 74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중 절반 이상인 36명이 발탁 승진해 국·실장이 됐다. 이진 금융시장안정국장 정도만 이동하지 않았다.금감원 통합 공채 1기 이상이 주를 이루던 주무 부서장엔 공채 1~4기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장영심 회계감리2국장, 최정환 법무국장, 장정훈 조사3국장 등 공채 5기에서도 본부 부서장이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1972~1975년생 부서장(50명)을 주축으로 1977년생 부서장(김세모 분쟁조정3국장)을 배출하는 등 세대교체 기조가 이어졌다. 1970~1971년생 부서장들이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또 이번 인사에선 본부, 지원, 해외 사무소 등 전 영역에 걸쳐 여성 부서장을 전면 배치했다. 김은순 여신금융감독국장이 회계감독국장으로, 정은정 법무실 국장이 은행검사3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비서실장이 담당해온 비서실 업무를 비서팀장이 운영토록 여성 비서팀장(임잔디 팀장)을 처음으로 배치하기도 했다.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IT’ ‘대부업’ 전담 부서를 신설한 것이 이번 조직 개편의 특징이다. 기획·경영, 전략감독 부문 산하에 배치된 디지털·IT 관련 조직을 하나로 모아 디지털·IT 부문으로 승격했다. 책임자는 임원급인 부원장보(이종오)로 격상했다. 금융감독 업무의 디지털 전환 요구, 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의 성장에 따른 소비자 피해 확대 등을 고려한 것이다. 주무부서장엔 고참 부서장인 위충기 디지털금융총괄국장이 배치했다. 유희준 IT검사국장, 변재은 전자금융감독국장, 심은섭 전자금융검사국장 등 신규 승진자가 디지털·IT부문에 많이 포함됐다.대부업·채권추심업 관리 강화를 위해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민생침해대응총괄국, 디지털혁신국 등에 분산된 관련 업무를 통합한 것이다. 지난 10월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되는 등 대부업, 채권추심업 등의 관리·감독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불법사금융 대응 등을 담당하는 민생침해대응총괄국엔 불법사금융 피해 구제 등을 전담하는 팀이 추가로 만들어진다. 대 언론 소통을 담당했던 이행정 공보국장이 민생침해대응총괄국장을 맡았다. 상품심사판매분석국은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으로, 보험리스크관리국은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바뀌게 된다. 보험상품과 IFRS17을 함께 담당할 보험계리상품감독국에는 보험 감독·검사업무를 폭넓게 경험한 이권홍 국장(회계사)을 배치됐다.
2024.12.10 I 김국배 기자
메모리 新패러다임…'모바일계 HBM' LLW D램 뜬다
  • 메모리 新패러다임…'모바일계 HBM' LLW D램 뜬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D램 시장의 새로운 샛별로 불리는 ‘LLW(Low Latency Wide IO·저지연 와이드 I/O) D램’ 개발에 주력하며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 역량을 쏟고 있다. LLW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는 물론 낮은 전력량을 자랑하며 기존 저전력 D램보다 높은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모바일계 HBM(고대역폭메모리)’으로 불릴 정도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미래 기술로 손꼽힌다. ◇ ‘모바일계 HBM’ LLW…맞춤형 D램 시대LLW는 정보 입출구인 I/O 수를 대폭 늘려 모바일용 D램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메모리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칩 사이의 속도 불일치로 인한 데이터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등장했다. LLW는 저전력 D램인 LPDDR보다 높은 대역폭으로 높은 성능은 물론 초저지연, 저전력까지 모두 갖췄다. 프로세서에 가깝게 배치하면 일반 D램 대비 전력 효율이 70% 정도 향상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HBM은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모바일, PC 등 엣지 디바이스에선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LLW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특화한 제품으로 스마트폰은 물론 확장현실(XR), 게이밍, PC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적합한 특징 때문이다. XR 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애플도 ‘비전 프로’ 제품에 LLW D램을 활용하고 있는 이유다.LLW와 LPDDR의 가장 큰 차이는 ‘맞춤형(커스텀) 메모리’ 여부에 있다. LPDDR은 일단 양산하면 일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제품이다. 반면 LLW는 응용처와 고객사의 요청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이다. 프로세서에 붙이기 위한 LLW의 핀 위치 등이 제각각이어서 양산 이전부터 고객사의 제품별로 최적화된 설계가 필요하다.◇ 온디바이스 AI 빠르게 성장…기술개발 한창업계는 LLW를 차세대 반도체로 보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개발 혹은 양산을 공식화하진 않았다. HBM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름도 없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LLW로 부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커스텀 D램으로 명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맞춤형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LLW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다. 손교민 삼성전자 마스터는 지난 3일 서울대 AI 반도체 포럼(SAISF)에서 “클라이언트 노트북, 엣지 서버 등 LPDDR에 대한 응용처는 더 넓어지고 있고 대역폭 관점에서도 개발 속도가 DDR보다 먼저 올라오고 있다”며 “모바일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많아서 매년 새로운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모바일만큼 속도가 빠를 수가 없다”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27억2000만달러에서 2030년 81억3000만달러(잠정)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5%로 예상된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2026년 신규 출시 디바이스에서 모바일용 HBM 또는 LLW의 신규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다수 진출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SK그룹의 AI기술 개발 자회사인 사피온을 비롯해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퓨리오사 AI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유회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고객사의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LLW 제품 개발 시)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을 하면서도 빠르게 서비스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LLW 시장이 커지면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을 하면서 시너지를 낼 순 있겠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000660) 등 기업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LLW 성능.(사진=조민정 기자)
2024.12.10 I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1%대 반등…외국인 지분율은 연중 최저
  • [특징주]삼성전자, 1%대 반등…외국인 지분율은 연중 최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가 10일 1%대 반등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외국인 지분율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12% 오른 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삼성전자는 기관이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기관이 584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억원, 130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난달 2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에 외국인 보유 비중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1.10%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 6일(51.09%)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제한의 여파를 마주한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란 악재까지 맞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을 내려 잡으며 목표가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종전 8만원이던 목표가를 7만원으로, 키움증권은 7만 7000원에서 7만 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으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은 어느 정도 막혀 있다”고 평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며 “수많은 우려들과 함께 하락했고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2.10 I 원다연 기자
아이톡시, 韓기업 최초 우크라 현지 JV 설립…재건 사업 부각
  • [특징주]아이톡시, 韓기업 최초 우크라 현지 JV 설립…재건 사업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아이톡시(052770)가 강세를 보인다. 한국기업 최초 현지 합작법인 설립하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9분 현재 아이톡시는 전 거래일보다 8.60%(88원) 오른 1111원에 거래되고 있다.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아이톡시 전봉규 대표이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우크라이나 방송국과 미디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해 온 ‘우크라이나 통’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사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기업 최초로는 지난해 말 현지 JV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아이톡시가 우크라이나 유일의 판유리 생산 공장 ‘BFG’ (Berezan Float Glass)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합작투자 협약을 ‘BFG’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투자협약 체결은 아이톡시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현지법인(ITOXI UA)을 설립한 후 진행하는 첫 건설원자재 합작투자 사례이다. 아이톡시는 글로벌 회계감사기업 Kreston과도 ‘BFG’ 기업실사 계약을 체결했고 연말까지 지분 투자 목적의 세부 기업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전쟁 이전 우크라이나는 판유리의 70% 이상을 주로 러시아, 벨라루스에서 수입해왔고, 유일했던 동부 도네츠크 소재 글래스코메르츠 판유리 공장은 러시아에 점령당해 현재 판유리 내수 생산 기반이 전무한 상황이 됐다. 전쟁 이후 피해복구용 판유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접 국가인 폴란드, 체코, 터키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현지 수요가 급증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2024.12.10 I 박정수 기자
중국 부양책 기대감에…화장품주 급등
  • [특징주]중국 부양책 기대감에…화장품주 급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의 내수 부양책 기대감에 10일 장중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현재 한국화장품제조(003350)는 전 거래일 대비 15.12% 급등하고 있다. 이어 코스맥스(192820)(14.78%), 삐아(451250)(14.61%),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13.09%), 실리콘투(257720)(12.74%), 코리아나(027050)(12.22%), 토니모리(214420)(9.80%),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8.80%) 등 화장품주 대부분이 상승세다. 중국공산당은 전날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 기조도 ‘안정 속의 진보 추구’를 견지한다며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 내수 확대, 과학기술 혁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내수 촉진을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의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12일 열릴 예정으로 보도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부양의 초점은 인프라에서 소비 및 사회복지 등으로 점차 이동하고, 설비교체 및 소비품 이구환신 대상 품목·규모 확대를 비롯한 부양정책이 점차 발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 시내의 한 화장품 매장. (사진=연합뉴스)
2024.12.10 I 원다연 기자
옵티팜, 구제역백신 안전성 테스트 종료…K구제역백신 윤곽
  • 옵티팜, 구제역백신 안전성 테스트 종료…K구제역백신 윤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옵티팜(153710)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개발 중인 구제역 바이러스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공격접종실험에 돌입한다. 공격접종실험은 백신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실험으로, 그간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전량 수입했던 구제역 백신이 한국형 백신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9일 옵티팜(153710)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농가에서 기르는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후보물질 ‘FMDV-VLP 백신’의 공격접종실험에 돌입한다. 공격접종실험이란 구제역 바이러스를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돼지 체내로 주입시켜 실제로 구제역에 걸리는지 백신의 효능을 알아보는 실험이다. 이 실험은 생물안전 3등급(BSL-3) 시설에서 진행된다. 공격접종실험까지 종료되면 사실상 임상 전(前) 단계에서 필요한 동물실험이 모두 종료된다.옵티팜 관계자는 “내년 2월 말 챌린지테스트(공격접종실험)를 마친 후 내년 3~4월경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구제역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구제역은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특수 차폐 시설을 갖춘 BSL-3 시설에서만 실험을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BSL-3 시설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두 곳이 있다.공격접종실험에 앞서 진행된 안전성 테스트도 최근 종료돼 현재 마지막 분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테스트 결과도 이달 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동물용 의약품인 구제역 백신은 한 차례의 임상시험만 통과하면 상업화가 가능하다. 공식 임상시험에선 공격접종실험을 다시 진행하지는 않는다. 대신 3곳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뒤 항체 수치 변화 추이와 출하시점까지 백신 접종 돼지의 폐사 여부, 몸무게 변화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이 과정에 약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중에는 공식 임상시험까지 모두 마치고 이르면 오는 2026년 상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안전성 테스트와 공격접종실험 모두 공식 임상시험과 똑같이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임상시험에서 앞선 테스트 결과와 다른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옵티팜이 개발 중인 구제역 백신 특징 (자료=옵티팜)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은 항체양성률 기준치(소 80% 이상, 염소 및 번식용 돼지 60% 이상, 육성용 돼지 30% 이상)에 미달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예방접종 명령을 3회 이상 위반하면 가축사육시설 폐쇄 및 가축사육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연간 국내에서만 작지 않은 규모의 구제역 백신이 접종되지만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 수입규모만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접종 구제역 백신 중 점유율 1위 백신은 아르헨티나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에서 생산한 ‘바이오아토젠 FMD백신’(이하 바이오아토젠)인데, 접종 후 목과 같은 접종부위에 육아종이나 화농이 나타나는 이상육 발생률이 50%를 넘어 축산농가에서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반면 옵티팜은 FMDV-VLP 백신 접종시 이 같은 이상육 발생률이 낮아 축산농가의 해묵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백신은 사백신의 특징상 오일 성분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이상육 문제가 발생하는데 옵티팜은 다양한 면역증강제를 비교 시험해 이상육 우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조합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옵티팜이 개발 중인 구제역 백신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O형 구제역을 타깃해 개발 성공시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글로벌 구제역 백신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임상 성공 및 국내 상업화 추이를 지켜본 뒤 해외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백신 대비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옵티팜의 기대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아토젠은 생백신을 약독화한 사백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항원생산을 위해서는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BSL-3) 수준의 시설투자가 필요하지만, 나노파티클 기반 백신인 FMDV-VLP 백신은 일반 생산시설 사용이 가능하다”며 “나노파티클 특성상 낮은 생산단가와 높은 생산율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0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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