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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의 눈]#BTC 논쟁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작년 이데일리 주최 STO 서밋에 참여했던 글로벌 STO 기업들이 이왕 만난 김에 앞으로 정보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며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 각국 STO 얘기를 간간이 주고받던 이 방에서 올 초 논쟁 하나가 벌어졌다. 오는 8월에 열리는 STO 서밋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할 때 누군가가 해시태그로 BTC를 붙이자고 제안하면서다. 마침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라 게시물을 보는 사람이 더 늘지 않겠냐는 이유였는데 찬반이 극렬하게 갈렸다. BTC를 붙이자고 제안한 쪽은 언젠간 비트코인으로 STO를 거래할 수도 있지 않겠나, STO의 기반은 블록체인인데 이 블록체인의 시작은 비트코인이었다는 논리를 댔다. 그러나 반대하는 쪽은 비트코인이 STO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정색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바로 비트코인을 떠올리기에 STO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이다. BTC를 사용해 STO 투자자에게 마케팅을 하려는 게 우리가 멀리해야 할 크립토 광고 속임수처럼 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게시물에서 BTC는 빠졌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기반만 같을 뿐 크립토와는 다르다는 이 업계의 신념과 철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300조원 규모의 STO 시장이 열린다고 호들갑 떨었던 게 벌써 1년 반 전이다. STO 법제화를 위한 법안은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 22대 국회에서는 STO 법안을 위해 총대를 멜 의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 기저에는 STO가 여전히 코인과 비슷한 것 아니냐, 투기성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개미들 주머니만 털리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금융당국도 토큰증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긴 했지만 STO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바뀌지 않은 듯하다. 작년에 STO 써밋을 앞두고 느꼈던 금융위의 시각은 “웬만하면 STO 하지 말라”였다. 올해도 비슷하다. STO 업계는 작년과 달라진 게 없다고 하소연한다. 토큰증권은 크립토처럼 없던 것이 생겨난 게 아니다. 자본시장법상 지분증권, 채무증권, 파생결합증권, 증권예탁증권,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 등 6개의 증권을 분산원장에 기재한 것이 바로 토큰증권이다. 종이나 증서형태의 실물증권, 중앙집중식 계좌에 전환해 기재하는 전자증권과 발행형태만 다를 뿐 본질은 증권인 것이다.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것이기에 밸류에이션도 가능하다. 탈중앙화가 특징인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보안이나 편의성이 뛰어나고 중개자, 수탁자의 역할이 줄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작은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토큰화를 통해 실물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이 토큰증권을 활용해 더 낮은 비용으로 쉽게 자금을 조달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그만큼 자본시장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은 이미 STO 산업에서 멀찍이 앞서 있다. 국회에서의 본격적인 법제화 논의, 금융당국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 日 이데미츠 첫 한국 R&D 단독법인, 경기 오산시에 둥지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석유화학 및 소재 기업 이데미츠 그룹의 한국 첫 R&D 단독법인이 오산시에 설립됐다.9일 열린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 오산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이권재 오산시장과 나가세 타카미쯔 CEO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오산시)9일 경기 오산시에 따르면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IAMK) 오산 연구센터가 이날 개소했다. IAMK는 이데미츠 그룹의 자회사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IAMK 나가세 타카미쯔 CEO, 가네시게 마사유키 COO 등 내외빈 50여 명이 참석했다.이권재 시장은 “이데미츠 그룹이 한국 내 R&D 단독 법인을 설립한 것이 처음이며, 그곳이 오산이라는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세계적으로 유수한 기업들이 오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에너지·OLED·첨단바이오 연구, 오산에서이데미츠 그룹은 연 매출 95조 원 규모 일본 대표 석유화학 및 소재 기업이다. 최근에는 고기능 소재를 비롯한 첨단 머티리얼 등 미래 소재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지난해 11월 일본 치바현 소데가우라시 소재 이데미츠 그룹 R&D 센터로 초청되며 연을 이어왔다.이데미츠 그룹 자기업이자, 한국 첫 단독 R&D 법인인 IAMK 오산 연구센터는 오산시 내삼미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선진 머터리얼(에너지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첨단 바이오 산업(신규 농약 제작) 혁신 과정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이권재 오산시장이 지난해 9월 일본 치바현 소데가우라시 소재 이데미츠 본사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오산시)IAMK는 현재까지 28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올해 말까지 오산시민을 포함한 범위 내에서 연구 및 업무협조 등을 위한 직원 10~20여 명을 고용할 뜻을 내비쳤다.이권재 시장은 “이데미츠 그룹의 대한민국 첫 R&D센터는 개소는 반도체 및 글로벌 기업 연계의 소중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나가세 CEO도 “인허가 과정부터 적극 행정으로 힘써주신 이권재 시장님과 오산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오산을 발판 삼아 한국 내 기업들과 선진기술 분야를 공유하며 함께 동반성장하겠다”고 밝혔다.◇IAMK·램리서치·AMAT 등..오산시, 반도체 특화도시로 부상오산시는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의 중점과제 중 하나인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지하는 반도체 특화도시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남부권 중심부에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가 위치한 화성·용인·평택·이천 등과 인접한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발전 기회가 남아있는 일종의 중립지대라는 것이 오산시의 설명이다.경부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주요 앵커기업들을 30분에서 1시간 내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4차산업 관련 연구 인력 충원을 위한 대학교 관련학부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이전에 가장·세마산업단지에 램리서치 매뉴팩처링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자리 잡은 데 이어, IAMK 오산 연구센터를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도 오산에 둥지를 틀 예정이기에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이권재 시장은 IAMK 오산 연구센터가 위치한 곳 인근에 있는 오산 예비군훈련장 유휴지를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향, AMAT 조성부지 인근에 30만평 규모의 첨단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에 핵심은 바로 직주근접 도시를 만들어야 하며 하위과제로 신산업 기업 유치가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 발전을 위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 겨울 음식 냉면, 대한민국 여름 입맛을 점령하다[이우석의 食史]
-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갑자기 더워지니 냉면집 문마다 손님 줄로 똬리를 튼다. 올해 유난히 덥다고 예고된 여름이니 냉면 한 그릇에 기대는 마음이야 저마다 오죽할까.원래는 한겨울 한파 속에 먹는 음식이 냉면이다. 구들장에 군불을 때고 이불을 둘러업고 살얼음 낀 동치미에 말아낸 국수를 먹던 것이 우리나라 냉면 문화다.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냉면의 기본 구성요소는 면과 육수다. 전분을 쓰는 함흥냉면(농마국수)을 예외로 치고, 냉면 면발은 메밀이 기본이다. 밀은 귀했으니 메밀로 국수를 뽑았다. 가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기억한다면 메밀이 언제 영글고 수확하는지 유추할 수 있다. 여름 저물어 꽃이 피니, 일러야 가을 초입이다. 국내 최대 메밀 재배지인 제주에서는 11월 중순이나 돼야 수확할 수 있다.진미평양냉면◇냉면, 한식 문화에서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다먹을 게 늘 모자라던 시절, 가을에 수확한 메밀을 이듬해 여름까지 남겨둔다는 건 언감생심이다. 늦가을에 거둬 갈아낸 메밀가루를 겨울에 두고두고 먹었다. ‘여름 냉면’은 그야말로 배부른 소리였다. 국물은 더욱 그렇다. 동치미를 담가놔야 냉면을 말아먹을 수 있다. 여름 동치미라니. 담그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당최 무가 맛을 내지 못한다. 동치미는 단맛이 제대로 든 ‘월동무’를 쓰는게 맞다. 육수에 썼다는 꿩도 마찬가지다. 꿩은 보통 겨울 농한기에 눈이 소복이 내린 날 잡는다.하지만 뜨거운 날 잃어버린 입맛에 냉면을 찾게되는 것은 한국인의 인지상정이다. 시내 유명 면옥(麵屋)을 가보면 늘 문전성시다. 겨울 음식 냉면이 여름 입맛을 점령했다. 요즘같은 날 손대기에도 오싹한 냉면 대접을 받아들면 누구나 싱글벙글이다. 차가운 육수에 담긴 짱짱한 국수를 쪼록 빨아들이고 나면 당장 ‘쩡’한 한기를 느낀다.냉면은 한식 문화에서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음식이다. 세계적으로도 낯선 방식의 이 차가운 국수는 이제 대한민국의 문화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까지 상징하는 음식이 됐다. 특히 남북 관계나 통일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 냉면이 화제에 슬그머니 한 젓가락을 올린다.지역과 산물의 환경에 따라 발생하는 음식의 기원이 모두 그렇듯, 냉면의 역사야 무척 오래겠지만 문헌상으로는 조선 시대에 언급된다. 원래 이름은 그냥 국수였다. 일제강점기 이후 평양과 함흥, 진주 지역의 것을 따로 냉면이라 불렀다. 조선 말 동국세시기에 냉면에 대한 대목이 나온다.1849년에 홍석모가 저술한 조선 후기 생활서 동국세시기는 당대 여러 풍습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이 책은 ‘냉면은 겨울 계절 음식으로 평양이 으뜸’이라며 ‘메밀국수에 무김치, 배추김치를 넣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얹어 먹는다’고 썼다.진주냉면“평양 사람이 타향에 가 있을 때 문득문득 평양을 그립게 하는 한 힘이 있으니, 이것은 겨울의 냉면 맛이다. (중략) 꽁꽁 언 김치죽을 뚫고 살얼음이 뜬 김장 김칫국에다 한 저 두 저 풀어 먹고 우르르 떨려서 온돌방 아랫목으로 가는 맛! 평양냉면의 이 맛을 못 본이요! 상상이 어떻소!” 김소저가 1929년 잡지 별건곤(別乾坤)에 기고한 ‘사시명물 평양냉면’의 구절이다.평양냉면은 일제 강점기에 인천과 경성(서울)에 알려졌으며 특히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온 피란민들이 남쪽 곳곳에 냉면집을 차리며 널리 퍼지게 됐다.지금이야 평양냉면이 인기가 많지만 사실 냉면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육수와 양념을 쓰는 방식으로 분류하자면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있다. 물냉면은 이름처럼 차가운 육수에 말아낸 국수로 일반적인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이 이에 해당한다.비빔냉면은 얼얼하니 매운 고추장 소스에 비벼 먹는 국수인데 대표적으로는 함흥냉면을 비롯해 다양한 냉면과 냉국수류가 있다. 피란민과 원조 밀가루가 부산에서 만나 생겨난 밀면도, 잘못 만들어져 더욱 인기를 끈다는 쫄면도 사실 ‘차가운 국수’이니 냉면의 범주에 든다. 협의(狹義)로 냉면을 따로 구분할 뿐이다.요즘 냉면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리 자극적이지 않은데다 시원한 맛에 길들여지면 계속 냉면을 찾게되는 이유다.경인면옥◇지역색 품은 각기 다른 냉면, 입맛을 사로잡다매운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함흥냉면을 찾는다. 얇은 면발을 얼얼한 양념에 비벼 쪼로록 빨아들이면 바로 정수리까지 저릿저릿해지는 화끈한 맛에 반색한다. 메밀을 쓰지 않았는데도 냉면이라 부른다. 원래는 함경도 현지에서 ‘농마국수’라 불렀다. 농마는 녹말을 뜻한다. 감자 전분으로 만든 까닭이다. 전란을 피해 속초와 서울, 부산 등으로 내려온 다음 맛이 바뀌었다. 개마고원 감자가 없으니 남쪽에서 구하기 좋은 고구마 전분을 쓰거나 아예 밀가루로 밀면을 만들었다.생선 말리기에 ‘선수급’였던 함흥, 흥남 사람들이 서울 중부시장 자리에 모여들었다. 국내 최대 건어물 시장인 중부시장이 이렇게 생겨났다. 동향이지만 건어물 장사를 하지 않는 이들은 바로 옆 오장동에 냉면집을 차렸다. 오장동 함흥냉면 골목은 함경도 출신들의 사랑방이 됐다.한반도 동부는 매운맛의 벨트가 형성되어 있다. 함경도나 경상도는 매운맛을 선호한다. 매콤한 함흥냉면에는 주로 명태회를 얹었으나 이도 구하기 어려워 간재미회를 얹어 팔았다. 함흥식에서 조끔 달라진 서울식 회냉면이 탄생했다.냉면 얘기에 진주냉면이 빠지면 섭섭하다. 양반 많던 영남의 중심고을 진주에는 서북의 평양과 맞먹는 외식문화가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예전 레시피는 사라졌으나(모든 것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요즘의 진주냉면이 살아남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조개, 건어물 등 해물 육수에 달군 쇳덩이를 넣어 잡내를 잡아내고 면 위에 고명을 듬뿍 올려 먹는 방식이 진주냉면의 정형으로 굳었다.잘 부쳐낸 진주 육전이 한가득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수돗물’이란 평이 있을 정도로 슴슴한 평양냉면에 비해 국물이 다소 진한 편이지만 해물 육수라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이다. 달걀 지단 등 손이 많이 가는 고명을 얹은 것이 과연 양반이 화려한 기생집에서 먹던 별미였다는 명성을 뒷받침한다.땡볕 사나운 유월, 시원한 냉면으로도 견딜 수 없는 무더위가 몰려오기 전에 얼른 미리 몸을 식혀놓는 게 좋을 듯하다. 을밀대 평양냉면◇냉면 맛집▶경인면옥 = 원래 광복 전 1944년 서울 종로통에서 창업했다고 하니 무려 80년이다. 1946년 현재의 위치에 자리를 틀고 인천 냉면의 맹주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집이다. 동치미만 쓴 본래의 평양냉면과 달리 고기가 풍족했던 인천에서 진화한 고기 육수 평양냉면이다. 간은 슴슴하지만 육향은 짙다. 여기다 시원한 맛을 더하는 동치미의 적절한 배합이 이 집 맛의 비결이다. 메밀향을 품은 면발도 좋다. 불고기와 녹두전, 만두 등 이북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 중구 신포로46번길 38. ▶진미평양냉면 = 일명 ‘강남냉면’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집. 시내 유명 냉면 노포 주방에서 근무한 셰프가 각 메뉴의 장점을 모아 차린 집이다. 얇지만 씹을수록 메밀 향을 끝까지 풍기는 면발에다 육향을 숨긴 투명한 이른바 ‘수돗물’ 육수, 진한 맛을 뿜는 수육과 계란, 무, 오이 등을 올린 꾸미까지 21세기 개업 냉면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내공이 있다. 특히 가슴이 뻥 뚫릴 정도의 시원한 국물이 인기라 사방에서 ‘냉면 해장파’가 몰려든다. 서울 강남구 학동로 305-3..▶부원면옥 = 남대문시장의 ‘시장냉면’. 서울 시내 평양냉면집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다. 개업 연수도 반세기를 넘었다. 약간은 낯설게도 뽀얀 국물에 굵은 면을 말고, 꽤 두툼한 돼지 수육을 올려준다. 달달한 동치미와 구수한 육수에 씹는 맛 좋은 면발을 똬리 틀어넣은 냉면은 맛도 좋고 푸짐하다. ‘시장냉면’답게 꾸미 인심이 좋다. 냉면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매콤새콤한 닭무침도 물리칠 재간이 없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4길 41-6 부원상가 2층.함흥냉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