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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화형 AI '제미나이'…"저도 실수할 수 있어요"
  • 구글 대화형 AI '제미나이'…"저도 실수할 수 있어요"[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사진=PC 웹브라우저 크롬 ‘구글 제미나이’ 이용 화면 캡처)[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이 치열하다. 구글은 2023년 5월 대화형 멀티모달 AI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한 뒤, 12월 ‘제미나이 1.0’, 2024년 2월 ‘제미나이 1.5 플래시’, 12월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선보였다. 현재 제미나이 2.0은 실험판으로, 서비스 이용 화면에서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는 안내 문구를 노출하고 있다.구글은 최근 제미나이를 자사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과 크롬 브라우저에 결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Z폴드6, Z플립6에 제미나이 앱을 기본 탑재했으며, 2025년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전 모델들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갤럭시 S23에서 제미나이를 설치하고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니, 한글로 서비스 지원과 함께 첫 화면에서 ‘김범준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표시됐다. 제미나이는 ‘1.5 플래시’와 ‘2.0 플래시 실험 버전’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는 1개월 무료 후 유료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월 2만9000원의 ‘구글 원 AI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스마트폰에서 앱 설치 없이 크롬 웹브라우저 검색창에 ‘@gemini’를 입력하면 웹에서 제미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C에서도 동일하게 크롬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같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검색 기록 등 활동이 실시간으로 연동된다.(사진=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 앱 ‘구글 제미나이’ 이용 화면 캡처)제미나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검색창에 한글 텍스트나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스마트폰 카메라 또는 사진첩 이미지를 활용해 검색할 수 있다. 화면 하단의 반짝임 아이콘을 터치하면 대화형 AI ‘제미나이 라이브(Live)’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일부 기능은 아직 사용할 수 없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실시간 대화형 AI로,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어를 지원하며, 10가지 음성 옵션과 최적화된 오디오 품질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어의 섬세한 의미와 존댓말 체계가 반영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사진=PC 웹브라우저 크롬 ‘구글 제미나이’ 이용 화면 캡처)제미나이 1.5에 ‘오늘 조간 뉴스’ 정리를 요청하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포털사이트와 뉴스 채널 검색 방법을 안내했다. 대신 ‘오늘 경제 뉴스’나 ‘최근 정치 이슈’와 같은 구체적인 주제를 알려주면 기사 검색, 뉴스 요약 및 분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제미나이 2.0에 ‘오늘의 주요 뉴스’를 요청하자, △정치·사회 △경제 △국제 △기타 영역으로 구분된 뉴스 요약이 제공됐다. 예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중국 경제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왔다.이중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연은’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됐나’ 등의 질문을 해 봤다. 그러자 제미나이는 “현재 선거와 정치적 인물에 대한 답변은 해드릴 수 없습니다”라며 신중하게 구글 검색을 권장했다. 정치적 질문에 대해 즉답을 피하는 방식은 제미나이 1.5, 2.0, 라이브 모두 동일했다.(사진=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 앱 ‘구글 제미나이’ 이용 화면 캡처)반면 날씨, 음식 레시피, 음악 검색, 특정 업계 현황 등을 묻면, 제미나이는 다른 무료 버전 생성형 AI 챗봇들과 비슷하게 간략한 내용을 제공하거나 정보를 찾아준다. 제미나이 1.5, 2.0, 라이브 모두 질문 후 즉시 또는 몇 초 이내로 답변을 내놓았다.‘다른 답안’을 요청하면 답안 1, 답안 2 등의 추가 답변을 제시하고 재생성을 요구할 수도 있다. 답변 결과는 구글 검색, 텍스트 복사, 구글 닥스로 내보내기, 지메일 초안 작성, 공개 링크 만들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답 수정’을 통해 △짧게 △길게 △간결하게 △캐주얼하게 △전문적으로 표현을 변경할 수 있다.또한, 이미지 검색을 통해 특정 식음료 판매처나 PC 화면에서 특징적인 풍경 사진을 촬영해 위치를 묻자, 제미나이는 빠르게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다만, 인물 이미지는 처리하지 못해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 인물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못했다. 이는 아직 학습량이 부족하거나 딥페이크 문제로 인해 신중하게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
2025.01.04 I 김범준 기자
정조대왕함 출격…구축함 중심 '기동함대사령부' 만든다
  • 정조대왕함 출격…구축함 중심 '기동함대사령부' 만든다[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구축함(destroyer)은 해상기동부대의 주력 전투함입니다. 구축(驅逐)은 몰아서 내쫓는다는 의미로, 수상함과 잠수함 공격을 주임무로 하는 대형 군함입니다. 최근 구축함은 지상에 대한 타격능력까지 갖춘 다목적 함정으로 진화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구축함은 ‘광개토’ 사업으로 불립니다. ◇구축함, ‘대국 건설’ 광개토대왕 정신 계승해군은 구축함 함명으로 국민들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이나 국난극복에 크게 기여한 호국인물을 선정합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국내 건조 한국형구축함(KDX) 1번함 이름을 광개토대왕함으로 정했습니다. 광개토대왕함은 북한에 대응한 연안해군에 머물렀던 우리 군을 대양해군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한 시작점이 됐습니다. 구축함 사업 명칭도 과감한 도전으로 광활한 영토를 개척했던 광개토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양해군을 건설하겠다는 의미로 광개토(KDX)-Ⅰ, 광개토(KDX)-Ⅱ, 광개토(KDX)-Ⅲ 사업으로 부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7월 28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장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구축함은 해역 함대의 기함 역할을 하는 함정이었기 때문에 배를 만드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1번함 진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합니다. 1996년 KDX-Ⅰ 1번함 광개토대왕함 진수식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했는데, 2002년 KDX-Ⅱ 1번함 충무공이순신함 진수 행사에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2003년 KDX-Ⅱ 2번함 문무대왕함 진수식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은 2007년 해군 최초 이지스 구축함 KDX-Ⅲ 1번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도 참석해 “이름도 최고고, 배도 최고고, 조선소도 최고”라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지스 구축함 보유 국가 반열에 오른 것을 자축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난 2022년,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열렸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화한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해군 인도2022년 7월 28일 처음 바다에 들어간 정조대왕함은 1년 5개월 동안 최대속력 평가 등 약 550여 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시험평가를 통과하고 작년 11월 27일 해군에 인도됐습니다. 정조대왕함의 가장 큰 특징은 대공전 능력이 기존 세종대왕급 보다 강화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추게 됐습니다. 적 항공기 요격체계인 SM-2 미사일 뿐만 아니라 SM-6와 SM-3를 탑재해 해상에서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난 해 12월 2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정조대왕함 취역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대지탄도유도탄을 통한 주요 전략목표에 대한 원거리 타격도 가능합니다. 대잠전 능력의 경우에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적인 대잠공격이 가능합니다. 또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추진체계의 경우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적으로 보조추진체계 2대를 탑재합니다. 따라서 일반 항해 시에는 연료를 절감해 경제적 기동이 가능합니다. 또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음에도 적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습니다. ◇KDDX 6대까지 확보…‘6·6·6’ 전력 구조 완성우리 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2대 더 만듭니다. 이미 2번함은 진수를 앞두고 있고, 지난 해 10월 3번함 건조에도 착수했습니다.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취역에 따라 해군은 기존 제7기동전단을 모체로 하는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합니다. 국방부는 지난 달 26일 2025년도 연도부대계획을 확정하면서 올해 2월 1일부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승인했습니다. 해군은 앞서 지난 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제7기동전단장 계급을 준장에서 사령관급인 소장으로 승진 발령했습니다.지난 해 7월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해군의 세종대왕급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이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대공무인표적기를 향해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향후 기동함대사령부는 올해 건조를 시작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6대까지 확보할 예정입니다. 전력화가 완료되면,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과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및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KDDX 6척을 통해 이른바 ‘6·6·6’의 전력 구조를 완성합니다. 충무공이순신급 2척과 세종대왕급 및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각 1척, KDDX 2척을 1개 전대로 하는 총 3개의 전대를 구성해 정비와 교육훈련, 현행작전 임무를 교대로 부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해군 기동함대사령부는 기동성과 전력 투사 능력을 바탕으로 수중 킬체인과 해상 기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한 이른바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부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5.01.04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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