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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20일부터 빵 6종 편의점 가격 인상
  • 롯데제과, 20일부터 빵 6종 편의점 가격 인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제과(280360)는 제과류 및 빙과류 등 일부 제품 가격 인상에 이어 빵류 일부 제품 가격도 인상한다. 롯데제과 빅단팥빵.(사진=롯데제과 홈페이지)롯데제과는 빅단팥빵과 미니땅콩샌드, 미니딸기샌드, 미니연유크림샌드, 프리미엄패스츄리슈크림, 프리미엄패스츄리스위트 등 빵 제품 6종의 편의점 가격을 오는 20일부로 200원씩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1일 제과류 및 빙과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은 물론 인건비와 물류비, 전기, 가스 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 상승이 누적된 데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조치였다. 이번 빵류 가격 인상 조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제과류로는 자일리톨 용기제품 중량을 기존 87g에서 100g으로 늘리면서 가격도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한다. 몽쉘도 기존 192g에서 204g으로 중량을 키우고 가격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했다. 또 가나초콜릿과 목캔디는 기존 1000원에서 1200원, 마가렛트는 기존 3000원에서 3300원,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됐다.빙과류 주요 제품으로는 스크류, 죠스바가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월드콘, 찰떡아이스, 설레임은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됐다. 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도 기존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올랐다.
KT&G, CDP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 KT&G, CDP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KT&G가 글로벌 환경정보 평가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KT&G는 지난 10일 여의도 소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CDP Korea Awards’에서 기후변화 대응 부문과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각각 우수기업(Leadership 등급)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수상기업 중 KT&G를 포함해 총 6개 업체만이 두 분야 모두에서 상위 등급을 획득했다.KT&G는 중장기 환경경영 비전인 ‘2030 Green Impact’를 수립하고, 가치사슬 전체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구온도의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데 기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전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서도 제3자 검증을 받아 데이터의 신뢰도와 객관성도 강화했다. 또한, 2021년에는 전년 대비 국내외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7% 감축하는 성과도 거뒀다.수자원 관리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제조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을 2020년 대비 20% 절감하는 목표를 수립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향후에도 재생에너지 사용과 물 재활용 확대, 공급망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실천해나갈 예정이다.CDP는 영국에서 2000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 18,000여 개 기업에 환경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이에 대한 정보 분석과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등과 함께 공신력 있는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으로 알려져 있다.KT&G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춘 기후변화 대응과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CDP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며 “향후에도 순환경제 전환 가속화에 앞장서는 등 진정성 있는 ESG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3 I 문다애 기자
재생플라스틱 3%룰 시행…고품질은 해외 공급도 벅차
  • 재생플라스틱 3%룰 시행…고품질은 해외 공급도 벅차[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재활용 가능한 병(Recycelbare Flasche Hergestellt mit 100% Recyceltem Plastik)’기자가 지난해 10월 방문한 독일 마트에서 판매되는 P&G사의 샴푸 용기에 적힌 문구다. 같은 제품이지만 한국 시장에선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럽에 공급하기에도 벅차다. 소비자 관심도 규제도 없는 한국시장에 내놓을 이유가 없다는 것.환경부는 올해를 ‘순환경제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올해부터 3%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를 시행키로 했다. 그러면 앞으로 한국시장에서도 재활용으로 만들어진 용기가 나올까? 아쉽지만,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이 앞선다. 아니 앞으로 상당기간이 지나도 어려울 수 있다. 국내 폐기물 산업에 게임 체인저가 탄생하거나 구조적으로 판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독일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P&G사 샴푸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조됐다.◇제조사에는 3% 의무부과하지 않아순환경제는 소비 이후 폐기물이 다시 생산 단계에 투입시키는 것이 핵심 작동방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플라스틱 순환경제 지표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플라스틱 생산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은 0.2%로 제로에 가깝다. 이는 경제협력기구(OECD)가 분석한 전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량 비중 6%(2019년 기준)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올해부터 우리나라도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가 시작되지만, 국내 제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유럽과 비슷한 규제를 도입한 듯 보이지만, 유럽과 다른 작동방식을 취하고 있어서다. 이 시장 플레이어도 규정을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분간이 어려울 정도다. 순환경제 시스템을 돌리는 키를 쥐고 있는 경제주체는 최종 소비 제품의 제조사다. 순환의 고리가 완성되려면 제품 제조사가 회수한 폐기물을 제조과정에서 다시 원료로 투입해야 한다. 즉 논리적으로 보면 플라스틱 출고량 상위인 롯데칠성, CJ제일제당 등 소비재 기업에 의무를 부가해야 한다. 그러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의무 대상은 연간 1만톤 이상의 페트(PET) 생산업자로,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석유화학업계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해외 제조사들의 재생 원료 조달 요구를 맞춰내기에도 벅찬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21년 9월 2030년까지 모든 페트병에서 사용되는 재활용 소재의 비율은 25%, 기타 모든 플라스틱병에 사용되는 재활용 소재의 비율 목표는 30% 이상으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주고객사인 유럽의 제조사들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공급 받기 위해 1년 이상을 대기해야 하고, 재생 플라스틱 원료는 몇 배의 웃돈을 줘도 구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생수병을 만들어 그 자리에서 바로 파쇄해 공급되기도 한다. 저가로 공급되는 중국산 재생 플라스틱은 오염 물질이 전혀 섞이지 않아 그린워싱을 우려하는 제조사들은 중국산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꺼리기도 한다. 국내에서 조달된 고품질 재생 원료는 당분간 해외 제조사 수출용나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다만 국내 1위 플라스틱 출고량 롯데칠성이 올해 첫 시범사업을 시행해 PCR(소비자 사용 이후 플라스틱을 재생원료로 투입한 플라스틱)을 내놓을 예정으로 국내 첫 시도다. ◇폐기물로 만든 재생원료 불신도 넘어야할 과제국내 소비자들의 재생 플라스틱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불신도 넘어야할 과제다. 패키징 원료를 구매 판단에 넣는 유럽 소비자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패키징 원료와 구매와의 상관성이 높지 않다. ‘뭐가 담겼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걸 어떻게 다시 쓰냐’라는 식의 저항도 높다. 이런 소비자들의 불신엔 국내 폐기물 산업에도 책임이 있다. 회수 과정에서 마구 섞여버리고 선별은 대부분 수작업이다. 재활용 산업은 많이 회수할 수록 분담금을 많이 받는 수익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많이 모아서 입력만 하면 돈이 나오니 재활용 단계를 꼼꼼히 챙기는 재활용 업체는 국내에 한 두 곳 정도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재활용 의무가 있는 제조업체는 분담금만 내면 재활용 의무를 한 것으로 된다. 별도 분리배출 의무가 시작된 페트(PET)병이 아닌 기타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은 그나마 약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순환경제 생태계 내에 들어오지도 못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생 원료 사용에 대한 수용성, 고품질 원료의 원활한 공급이 선행되어야 국내 제조업자에게도 의무 부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제조사들은 유럽의 플라스틱세 등 각종 무역장벽 조치에 대해 개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가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생 플라스틱 전환 박차…원료 부족한 유럽 우리나라 플라스틱 순환경제가 이렇게 답을 찾지 못하는 사이 유럽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 박소영 코트라 프랑크프루트 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세제 브랜드 프로쉬(Frosch)의 제조기업인 베르너 앤 메르츠(Werner & Mertz)는 이미 2015년부터 모든 병에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업체와 협력을 통해 고품질 재활용플라스틱을 조달 받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을 통과해 식품과 접촉도 허용될 정도의 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럽내에서도 이런 목표에 회의가 나온다. 수십억 유로의 비용이 들고, 보다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드레스덴 공대의 추산에 따르면 독일 경제는 재활용 재료의 비중이 1% 증가할 때마다 최소 1억 유로를 투자해야 한다. 이는 헨켈(Henkel), 로레알, 바이어스도르프(Biersdorf) 등 소비재 기업들이 부담해야하는 비용이다. 일부 모범 사례를 빼면 독일 주요 소비재 브랜드 제품의 재활용 소재 사용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2020년 말 세제 브랜드 페르질(Persil)의 제조사이자 독일의 대표적 소비재 기업 헹켈(Henkel)은 사용된 플라스틱의 15%를, 니베아(Nivea) 브랜드로 유명한 독일 소비재 기업 바이어스도르프(Beyersdorf)의 경우에도 현재 기준 최신 집계된 2020년 말 이 회사 포장의 재활용품 비율은 4%에 불과한 수준이다.바이어스도르프의 포장 부문 매니저인 멘첼(Norbert Menzel)은 “제품 안전에 대한 우리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고품질 재활용 소재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용 산업에 관련된 모든 파트너와 함께 매우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전했다.이에 제품 개발단계에서 재활용이 쉬운 단일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고, 선별이 용이하도록 디지털 워터마킹을 포장재에 심는 방안이 활발하게 퍼지고 있다.디지털 워터마크를 테스트하고 있는 ‘홀리 그래일(Holy Grail) 2.0’ 프로젝트는 바이어스도르프와 헹켈을 포함해 130개 이상의 회사가 동참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2023.02.12 I 김경은 기자
‘보톡스 전쟁’ 완승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 [화제의 바이오人]‘보톡스 전쟁’ 완승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메디톡신’의 균주와 기술을 훔쳐 ‘나보타’를 만들었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DB)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2016년 11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말을 꺼내면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이듬해 메디톡스(086900)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국내외 소송을 제기했다. 5년 4개월 만에 국내 민사소송에서 메디톡스가 압승하자 업계 안팎에선 다시 정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보툴리눔 균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피부 밑에 극미량을 주입하면 근육이 마비되면서 주름이 펴진다. 보툴리눔 균은 1g만으로도 100만명 이상 죽일 수 있는 맹독이기 때문에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균주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앞서 대웅제약은 2016년 4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국내 출시하며, 해당 제제의 균주를 2006년 경기도 용인의 마굿간에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대웅제약과 휴젤은 각각 축사 인근의 흙과 썩은 통조림에서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발견했다고 주장하지만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균주 출처를 명확히 밝히기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이에 메디톡스는 2017년 6월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같은해 10월에는 국내 법원에도 민사소송을 걸었다. 2020년 1월에는 메디톡스가 엘러간(현 애브비)과 함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이 중 미국 소송은 2018년 4월 기각됐고, 미국 ITC는 2020년 12월 나보타 수입을 21개월간 금지하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지난 10일에는 국내 민사소송의 1심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재판부는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 균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메디톡스가 청구한 손해배상액 501억원 중 4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대웅제약이 보유한 균주를 메디톡스에 넘겨주고 이미 만든 완제품과 반제품을 모두 폐기하라고 명했다. 사실상 메디톡스가 완승을 거둔 셈이다. 대웅제약은 즉각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내고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정 대표는 메디톡스가 소송에서 승리할 것을 자신하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균주 출처가 명확한 업체 위주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전체 제조 공정 기술을 도용한 사실이 명백한 만큼 소송에서 이길 것”이라며 “균주 이슈가 해결이 되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는 정직하게 균주를 발견하고 자체 기술로 연구한 제조공정을 가진 기업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실제로 메디톡스가 이번에 완승을 거두면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가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2종류의 균주로 4개사만이 보툴리눔 톡신 상업화에 성공했지만 국내에서는 20여 곳이 균주를 자체적으로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균주 출처가 명확한 곳은 메디톡스와 제테마(216080)뿐이다. 제테마는 2017년 영국 공중보건원으로부터 ‘ATCC3502’를 라이선스인(기술도입)하고 유전자 서열 정보도 공개했다.메디톡스는 국내 소송 1심 판결 후 “이번 판결을 토대로 메디톡스의 정당한 권리보호 활동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불법 취득해 상업화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추가 법적 조치를 신속히 검토하겠다”며 줄소송을 예고했다. 앞으로 메디톡스는 소송비 부담을 줄이면서 노련하게 소송전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메디톡스는 2021년 8월 해외 로펌 ‘퀸 엠마뉴엘 어콰트&설리번’을 선임했다. 소송비용은 퀸 엠마뉴엘이 부담하고 메디톡스는 승소 시 배상액의 일정 비율만 가져가는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퀸 엠마뉴엘은 지적재산권(IP) 보호와 관련된 세계적 로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간 메디톡스는 각종 소송을 직접 진행하면서 매년 수백억원대의 소송비용을 지출해왔다. 과도한 소송비 부담으로 인해 2018년까지만 해도 855억원이었던 메디톡스의 영업이익은 2019년 257억원으로 급감하고 2020년에는 371억원 적자를 냈다. 2021년에는 3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이는 같은해 9월 엘러간과 파트너십 계약 종료에 따른 수익(약 350억원)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효과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04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업계에서는 메디톡스와 에볼루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메디톡스는 해당 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에볼루스 주식 218만7511주를 처분해 232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로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미국 ITC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미국 엘러간, 에볼루스와 3자간 합의 계약을 했다. 이를 통해 메디톡스는 에볼루스로부터 나보타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아왔다.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 제품을 판매하는 에볼루스의 지분을 정리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국내 소송 승리를 발판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약력△1962년 출생△1986년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198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세포생물학 석사△1992년 KAIST 분자생물학 박사△1993년 미국국립보건원(NIH) 객원연구원△199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1997년 선문대 교수△2000년 메디톡스 설립
2023.02.11 I 김새미 기자
엔씨소프트, 아쉬운 실적에도 신작 기대감 고조…목표가↓-NH
  • 엔씨소프트, 아쉬운 실적에도 신작 기대감 고조…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상승 모멘텀은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2만 원으로 ‘하향’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신작 출시 전 매출이 하락하는 실적 공백기로 진입하나, 2분기 중 출시할 TL과 관련된 모멘텀은 상승하는 구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주가 조정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하며 하반기 예정된 신작 4종도 충분히 기대할만하다”고 덧붙였다.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6% 감소한 5479억 원, 영업익은 전년비 56.7% 감소한 474억 원으로 추정치 72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764억원을 하회했다.매출액은 ‘리니지M’이 112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1% 줄어들었으며 ‘리니지2M’은 33.9% 감소한 823억 원으로 내외부 경쟁작 등장에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리니지W’는 1769억 원으로 전년비 50.5% 감소해 출시 1년이 지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안정화 구간에 접어들 전망이다.인건비는 232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했다. 연말 특별 상여금과 리니지W 성과급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증가하였고, 마케팅비용은 481억 원으로 전년비 59.3% 줄고 전분기 대비 23.7% 늘었다. 4분기 성수기 시즌 중 마케팅 증가가 배경이다.안 연구원은 “실적은 부진하였고, 2023년 1분기까지 매출 하락세는 불가피하겠지만, 상반기 중 출시할 TL 관련 기대감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TL은 2월 말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TL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글로벌 콘솔 퍼블리셔, 출시일 등이 공개되는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4종의 신규 게임인 ‘퍼즈업’ ‘프로젝트R’ ‘프로젝트G’ ‘블소S’ 관련 정보도 하나씩 공개될 것”이라 기대했다.
2023.02.10 I 이정현 기자
주주 눈맞춘 기업에 행동주의펀드 멈췄다…"과열 우려는"
  • 주주 눈맞춘 기업에 행동주의펀드 멈췄다…"과열 우려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봄 주주총회가 가까워지면서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주주행동주의 대상이 된 기업들의 대응은 각기 다르다. 이해관계가 맞아 상생을 꾀하면서 유의미한 변화를 이뤄내는가 하면, 주총을 앞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일각에서는 주주행동주의 과열 우려가 나오지만, 우리나라의 기업 지배구조 상황을 감안하면 ‘시기상조’란 평도 나온다. 일부 상장사들은 향후 주주행동 과열 우려에 대응할 조치와 변화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상생’ 꾀하는 행동주의 펀드·상장사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10일 올 초 자본배치정책과 중기주주환원 도입을 요구했던 국내 7대 금융지주들에 대한 최종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요구한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판단해 큰 틀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담을 예정이다. 향후 연도별 주주환원율이 유의미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요구에 부합한 은행지주들에 대해선 염두에 뒀던 주주제안을 거둔다고도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금융지주들과 비공식 소통을 함께 이어왔고, 이들도 대체로 긍정적 변화를 꾀하고자 했던 만큼 건전한 주주 제안으로 변화의 계기를 만들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아직도 일각에선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보이는데, 소통해보면 내후년에는 주주환원율 50%인 은행지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상생을 꾀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은행들도 주주들이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았고, 한 발씩 양보해 모두 ‘윈-윈’하는 게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봤다”며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우리금융이 발표한 배당성향 수준이 요구에 부합하진 않았지만, 자본비율 확충이 우선인 점을 고려해 수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 ‘불통’에 잡음도…3월 주총 표대결 앞두고 힘겨루기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과 태광산업이 그 예다. 지난해 지분관계가 없던 흥국생명에 대한 태광산업의 유상증자 참여를 저지한 이후, 이날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상향 △3월 주주총회에서 공정한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선임(조인식 전 국민연금CIO 직무대리 추천) △액면분할 등을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보냈다. 해당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조만간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입장은 각기 다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결국 표대결을 염두에 둔 주주제안 카드를 꺼내게 된 데 대해 “비공식적 소통을 위해 노력했으나 제대로 된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반면 태광산업 측은 “소통을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발표가 당황스럽다”고 했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2020년 말 태광산업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이후 비공개적으로 회사와 우호적인 소통을 이어왔지만 경영진이 바뀐 이후 소통이 끊겼다”며 “최근 2년 평균 0.3%인 배당성향을 상장사 평균 수준인 20% 이상으로 올리는 게 무리한 요구로 보긴 어렵고, 이사회 견제기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와 관련 정관 없이 2명의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선임하며 회피하는 등 행보에 결국 대외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태광산업의 답변은 표현은 정중했지만 실질적 변화는 찾기 어려웠다”고 했다. ◇ “한국은 G 문제 시급”…상장사 “변화에도 시간 필요”인사이티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주행동주의 대상이 된 아시아 기업 수는 185곳이다. 2019년(125곳)과 비교하면 60곳이 늘었다. 아시아에서도 주주행동주의 대상이 된 한국 기업 수는 지난해 47곳으로 2019년(8곳) 대비 6배 가까이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저평가된 기업이 많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주주행동주의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평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주주행동주의 확대의 추세적 흐름과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면서도, 기업 방어를 위한 조치도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명선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연구원은 “기업 경영진들은 주주행동주의뿐 아니라 국민연금, 자산운용사들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택에 맞춰가야 하는데 버거운 상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점을 지적해 다른 대주주나 일반 개인주주 동의를 얻어 기업 경영진에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 관련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도 그렇듯 과도한 배당, 주가 부양 요구 등으로 문제가 된 사례가 있어 일부 비판적인 시각이 있지만, 한국의 경우 주주행동주의에 있어서 초기로 이를 걱정하기엔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주의 펀드들도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가 올라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한 것도 주주행동 증가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일 것이고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도 달라진 것”이라며 “다만 행동주의 펀드의 행태보다는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점이 더 크기 때문에 대주주나 기업 경영진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아직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2023.02.10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금개혁 원점 돌린 무책임 정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은 2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연금개혁 원점 돌린 무책임 정치-JY 네트워크의 힘…日 5G사업 잇단 수주-KT CEO 다시 뽑는다-주담대 사상 첫 감소-[사설]김명수 사법부의 잇단 무리수…국민 시선 두렵지 않나-[사설]육류로 바뀐 한국인 주식…쌀 감산, 이래서 피할 수 없다△종합-“AI로 표절 악용” vs “문제해결력 향상 도움”-바드는 틀리고, 챗GPT는 맞혔다 검색지존 구글의 굴욕…주가 추락△애플페이 상륙 파장-삼성이 키운 페이시장, 애플도 참전…카드사들은 노심초사-온라인결제 강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도 초긴장-애플페이 결제단말기 개발·보급 맡은 VAN사들 반사이익 기대△종합-재정당국 난색에 ‘중산층 난방비’ 물건너 갈판-“정부·지자체, 무임승차 손실 반반 부담해야”-혁신디자인 건물에 용적률 1.2배 인센티브…“서울 표정 바꿀 것”-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中企, 법 준수 어렵다”△국민연금 개혁 원점으로-‘난방비 민심 흉흉한데 보험료까지 올리면’…총선 의식해 개혁 미룬 여야-퇴직연금 3~4% 떼어 국민연금으로? 퇴직연금 없는 지역가입자는 어쩌나△정치-처리 못한 민생현안 수두룩한데…‘이상민 탄핵’에 꽁꽁 얼어붙은 정국-당내 역풍 우려에도…野, 이상민 탄핵 이어 ‘김건희 특검’ 강행-“이번 전당대회는 구태와의 전쟁”-이재명 오늘 檢 재출석…대외 활동 최소화-北 열병식에 전술핵운용부대 첫 참여…고체연료 ICBM 추정 신무기도 공개△경제-지역난방 취약계층에 59만원…총 200만가구 혜택-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배출가스 담합’ 과징금 423억-법카로 명품 산 웹툰작가, 가상화폐로 소득 숨긴 유튜버-“경기 둔화 심화”…KDI, 상반기 성장률 전망 1.4→1.1%△금융-주주환원 늘리고 위기 대응…충당금 9兆 투입-3.6조 순익 달성 하나금융 “총주주환원율 50% 목표”-“빚부터 갚자” 올들어 은행권 전세대출 1.8조 줄었다-금감원, 조합장 선거 앞둔 상호금융조합 ‘배당잔치’ 검사△글로벌-연준 매파발언 쏟아내자…연초 증시 랠리도 멈췄다-젤렌스키, 유럽 돌며 전투기 지원 호소…英 “검토할 것”-지진 사망자, 1.7만명 넘어 튀르키예 GDP 6% 피해 예상-‘구원투수’ 아이거의 첫 승부수…디즈니 7조원 구조조정-계정공유 단속 팔걷은 넷플릭스△산업-적자전환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로 돌파”-JY ‘초격차 세일즈’ 통했다 ‘삼성 5G장비’ 러브콜 쇄도-DB하이텍 ‘팹리스 부문’ 판교에 새 둥지 튼 이유는-수입차 중 전기차 보조금 최대 BMW ‘인프라 전략’ 빛봤다△ICT-“밀실인사로 대표 됐다는 오해 싫다”…실적 자신감 구현모, 공개경쟁 원해-넷마블 적자, 넥슨·엔씨 사상 최대 매출 신작게임 성패에 울고 웃은 게임업계-LG유플 “정보유출 피해 보상 전력, 전 고객에 유료서비스 무료 제공”△소비자생활-마트 제친 편의점…올해 격차 더 벌린다-AI급식사 “볶음멸치 남겼었네요…한 숟가락 덜어 내세요”-영양제가 식품에 ‘쏙’…건강이 ‘쑥’-미세먼지 공습…공기청정기·스타일러·정화식물 잘 팔리네△정하윤의 아트차이나-그 누구도 읽을 수 없다 빼곡한 한자 모조리 ‘가짜’△증권-2차전지로 갈아탄 외국인-‘리스크 낮은 배당주’ 외인 지분율 높네-‘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에 날개 단 증권株△증권-주주 눈맞춘 금융사…공격 멈춘 행동주의펀드-올해 첫 코넥스→코스닥 ‘이노진’ ‘이전 상장 흥행참패’ 징크스 깰까-“채권 판매 역량 강화하라” 박정림 특명 통했다-대한상의-회계법인 지정감사제 갈등에…중재안 나온다△부동산-“노후도시 정비 환영…기반시설 대책 수반돼야”-공사 중단 쓰나미?…“옥석 가릴 때”-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출구 과속 적발 3년째 1위-대우건설, 1월 토목사업 수주 1조 돌파-포스코건설, 인천 ‘더샵 아르테’ 분양△여행-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 즉위 160년 덕수궁, 무너진 자주독립의 꿈-서울시 77억 투입 마이스 더 키운다△스포츠-‘우등생’ 박민지, ‘인기짱’ 임희정…불황에도 웃었다-“제자 키워보니 부모님 심정 조금은 알겠네요”-‘불편함에 익숙해져라’ 글귀 읽은 이후 평정심 찾은 조재호, 맞수 강동궁 꺾어-자신만만 매킬로이 “내가 세계 최고”-가나 축구대표 아츠, 튀르키예 지진서 구조 뒤 연락두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ESG 공시’는 산업 대개혁 신호탄 “정부,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지원해야”-“가상자산 발행·유통에 회계공시 당연…세계 최초 제정 추진”△오피니언-[양승득 칼럼]딴청 피운 대통령, 혼나는 대통령-[기자수첩]檢이 자초한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무죄-[글로벌 View]불확실성의 시대, 세이프 투자법△피플-영화감독 평균 연봉 1800만원, 작가 1000만원…먹고살게 해달라-전지협회장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유진현 케이세웅건설 회장, 가수 김종환과 듀엣곡 발표-중앙대병원 신임 원장에 권정택 교수 임명-현대차 판매우수자 톱10 공개…‘392대’ 대전 김기양 이사 판매왕-15년간 파지 주워 모은 전 재산 4000만원 기부한 홀몸 노인-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돕기 포스코그룹, 100만달러 쾌척-‘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현대해상, 10만달러 성금-저소득 가정 에너지 지원에 GS칼텍스, 100억원 후원△사회-“물을 게 많다” 1차보다 질문지 분량 늘린 檢…이번엔 李 답변 받을까-‘등록금 동결정책 균열’에도…추가 제재 못하는 교육부-헌재, 이상민 탄핵소추의결서 접수-집회신고 10건 중 9건이 ‘유령집회’-‘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1심 징역 30년형
2023.02.09 I 김윤정 기자
P&G, 환율·中리오프닝 수혜 기대되는 낙폭 과대주
  • P&G, 환율·中리오프닝 수혜 기대되는 낙폭 과대주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가정용품 제조업체 P&G(PG)에 대해 올해 달러화 강세 둔화 및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9일 한국투자증권의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P&G의 2023회계연도 2분기(10~12월)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P&G는 지난달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매출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20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207억5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판매량은 6% 감소했지만 가격인상(10%)을 통해 이를 상쇄했다. P&G는 지난해 운송비와 원재료비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한 바 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1.59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신흥국 경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며 뷰티, 헬스케어, 여성용품 매출이 부진했다”며 “여기에 연말에도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P&G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P&G는 해외 매출이 50%를 넘어서는 만큼 달러강세에 따른 민감도가 높다. 그는 그러나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순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P&G가 올해 달러화 강세 둔화 및 중국의 경제활동 정상화로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중국 외부활동 증가와 연초 이후 급락한 달러 가치가 P&G의 해외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P&G는 연간 순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3~-1%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또 “90억달러 규모의 배당금 지급과 60억~8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하고 있고,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22.8배 수준인 만큼 진입 부담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2023.02.09 I 유재희 기자
이랜드리테일, 송도에 복합쇼핑몰 짓는다
  • 이랜드리테일, 송도에 복합쇼핑몰 짓는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이랜드 산하 5개 법인의 본사가 2030년 송도로 이전한다.9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사진=이랜드그룹)이랜드리테일은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대입구역 인근인 송도국제업무단지 F6-2블록 1만9587㎡에 복합쇼핑몰 등을 내년 착공 해 오는 2029년까지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사업은 2011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지 12년만에 추진되는 것이다.이랜드는 오피스 건물이 완공되면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에 흩어져 있던 △(주)이랜드건설, △㈜이랜드이츠, △㈜이랜드서비스, △㈜이랜드자산개발, △(주)이랜드넥스트 등 이랜드 산하 5개 법인의 본사를 오는 2030년 송도로 이전한다. 해당 법인의 임직원 1500여명이 입주한다.복합쇼핑몰은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로 들어선다. 복합 문화 콘텐츠가 가득한 ‘라이프 스타일 몰’과 도심형 루프탑 라운지 등을 갖춘 5성급 호텔로 구성된다.이와 함께 복합쇼핑몰 옆 28층 규모의 건물에는 5층 규모 오피스가 들어서며 이랜드 산하 5개 법인의 본사가 입주한다. 준공 후 오피스 면적의 일부는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연계해 스타트업들에게 1년간 무상 임차된다.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이번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 개발 사업을 통해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만족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개발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유통과 외식, 호텔 등 이랜드의 차세대 콘텐츠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원 스톱(One-Stop) 생활 공간이자 송도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이 본격화되면 송도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3.02.09 I 박미애 기자
(영상)글로벌 채용 플랫폼 G-P "한국 직장인 만족도 44%...현저히 낮아"
  • (영상)글로벌 채용 플랫폼 G-P "한국 직장인 만족도 44%...현저히 낮아"
  • 글로벌 채용 플랫폼 G-P(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는 지난 6일 콘래드 호텔에서 전세계 9개국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국 직장인의 만족도가 44%에 불과하고, 이중 60%는 이직을 고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글로벌 채용 플랫폼 G-P(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는 지난 6일 콘래드 호텔에서 전세계 9개국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네 번째 연례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로, 행사에는 데이터크런치의 대표이자 한양대 국제학부 겸임교수인 김성수 교수,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김용진 교수가 참석했습니다.한국 직장인이 답한 이직을 원하는 주된 이유로는 ‘급여 인상(53%)’이 가장 높았고, 이어 ‘만족감 상승(30%)’, ‘복지혜택 기대(29%)’ 순이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31%는 다른 직무나 업계로의 전환을 위해 최대 2년의 교육 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박새라/G-P 코리아 한국 대표]“싱가포르, 프랑스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이 (만족도가) 낮게 나왔어요. 44%로 나왔어요. 하이브리드나 원격 업무 도입을 하지 않으면 만족도가 떨어지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또한 한국 직장인들은 입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회사의 요소로 ‘업무 개선을 위해 어떠한 툴을 사용하는지(66%)’, ‘고위 경영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업은 어떤지(35%)’, ‘기술에 대한 접근성은 어떤지(34%)’를 꼽았습니다.이에 대해 G-P 관계자는 “한국 직장인들이 재교육이나 추가 교육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중시하면서 전문성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커리어 전향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가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더 나은 급여와 만족도,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한국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은 것에 대해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크게 세 가지 원인을 꼽았습니다. ‘사회적 압력’과 ‘사회적 비교’, ‘현 세대의 특성’입니다.김용진 교수는 “부모세대가 가진 경직된 사고로 인한 직업과 직장에 대한 사회적 척도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 여기에 스스로 결정하는데 익숙치 않고, 지시를 받는데 익숙한 현 젊은 세대의 특성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습니다.이와 함께 김성수 데이터크런치 대표 및 한양대 국제학부 겸임교수는 ‘급격한 선진화를 겪으며 발생한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성수 대표는 “한국은 선진국으로 급격히 발전하며 개발도산국과 선진국의 DNA가 공존하는 사회”라며 “이로 인해 구, 신시대적 가치가 혼합됐으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이로 인해 ‘급여를 삭감해서라도 훌륭한 직장을 가지고 싶다’와 ‘이직의 가장 큰 요인이 연봉인상’이라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수 대표는 우리 직장인의 만족도가 낮은 또 다른 이유로 ‘육아 및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꼽았습니다. 그는 “고물가로 유명한 홍콩의 경우 상주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경우 월 76만원 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며 “자녀 교육 등 가족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한국 사회에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우리 정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보다 더 적극적인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G-P 관계자는 “이처럼 기술 산업과 같이 인력 확보가 어려운 업계에서는 원격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자기 계발에 대한 직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이제 고용주들은 인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모집, 채용 및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2023.02.09 I 문다애 기자
SKT, 로이 유리에 6G 후보 주파수 통과 기술 최초 개발
  • SKT, 로이 유리에 6G 후보 주파수 통과 기술 최초 개발
  • SK텔레콤은 화학소재 기업인 동우화인켐과 연구협력을 통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SKT 직원들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화학소재 기업인 동우화인켐(대표이사 라인호)과 연구협력을 통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6G 후보 주파수로 거론되고 있는 다양한 대역 중 새로운 주파수 대역으로 논의 중인 (Upper Midband, 7~24GHz) 와 서브테라헤르츠(Sub-THz , 92~300GHz)가 속한 고주파 대역의 경우 넓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초고속 대용량 무선 서비스에 적합하나, 파장이 짧아 장애물 통과에 분리하여 투과손실이 크고 회절성은 떨어지므로 서비스 커버리지가 줄어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주파수 대역에 따른 전파 특성 연구를 통해 해당 대역을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고주파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 개발이 필수적이다.RIS은 이러한 고주파 대역의 주파수를 반사시켜 장애물을 통과하게 해주거나, 투과시켜 실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SKT는 이번 연구에서 어퍼-미드밴드 대역과 서브테라헤르츠에 대한 투과 특성 측정 및 5G 상용 주파수와의 비교 시험을 진행했다.시험 결과 5G 상용주파수 대비 약 4~2000배 전파 손실이 발생하였으나, RIS 적용 시 약 40% 개선됨을 확인했다.아울러 SKT는 이번 연구를 통해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는 로이(Low-E) 유리에 RIS를 적용, 고주파 대역인 6G 후보 주파수를 통과시키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로이 유리는 한쪽 면에 얇은 은(Ag)막을 코팅하여 만드는 제품으로, 뛰어난 단열 특성으로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나, 전파를 차단하는 특성도 갖고 있어 이동통신 주파수 전달에 불리했다. 하지만 이번 SKT의 RIS 적용 기술 개발로 빛과 전파는 투과하고 단열 성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6G RIS 유리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SKT는 이번에 개발한 6G RIS 유리를 상용화 할 경우 6G 실내 커버리지 확장 등 무선 통신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T는 지난해 8월 5G·LTE 대역에서의 투명안테나 및 RIS 기술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일부 수도권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에 사용되는 LTE 모뎀에 투명안테나를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이와 같은 혁신적 안테나 기술 등 고주파대역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통해 5G 어드밴스드 및 6G에 이르는 주요 기술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이번 6G RIS 기술의 개발은 5G/LTE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의 6G로의 자연스러운 진화로 일궈낸 의미 있는 결과로, 5G고도화 및 6G시대를 준비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동통신의 진화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2.09 I 정다슬 기자
  • 시판 배추김치의 나트륨 함량, 제조업체별로 최대 두 배까지 차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시판 포기 배추김치의 나트륨 함량이 제조업체별로 최대 두 배 가까이 차이 난다는 조사겨로가가 나왔다. 소규모 김치업체가 가을에 출시한 배추김치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856㎎으로, 대규모 김치업체가 역시 가을에 출시한 배추김치(434㎎)의 거의 두 배였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산업진흥본부 서혜영 책임연구원팀이 2021년 6월∼2022년 2월 국내 김치 제조업체 8곳(연 매출 300억원 이상 대규모 업체 2곳, 5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중규모 업체 4곳, 50억원 미만 소규모 업체 2곳)에 제조한 김치 제품 16건을 수거해 제조업체별 나트륨 함량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시판 배추김치의 나트륨 함량 모니터링)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8개 업체에서 제조한 배추 포기김치의 업체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0g당 534~783㎎이었다.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인 대규모 김치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배추김치라도 회사별로 평균 나트륨 함량에서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A 업체 534㎎, B 업체 627㎎). 연 매출 5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인 업체의 평균 나트륨 함량도 업체별로 달랐다(C 업체 571㎎, D 업체 612㎎, E 업체 583㎎, F 업체 612㎎). 연 매출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업체(2곳)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았다(G 업체 783㎎, H 업체 646㎎). 서 책임연구원팀은 논문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배추 포기김치의 나트륨 함량이 균일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배추 포장김치의 나트륨 함량은 생산한 계절에 따라 달랐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봄ㆍ여름에 생산한 김치의 나트륨 함량이 가을ㆍ겨울에 생산한 김치보다 낮았다. 각 김치 제조업체의 계절별 배추김치 나트륨 함량 차이(최솟값 대비 최댓값 차이)는 26.8~64.3%에 달했다. 이런 계절별 나트륨 함량 차이로 인해 제품에 표시된 배추김치의 나트륨 함량이 실제 측정한 나트륨 함량의 120%를 대부분 초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제품의 나트륨 실제 측정값은 제품 라벨(영양성분표)에 표시된 나트륨 함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2023.02.09 I 이순용 기자
  • [사설]대지진 피해 튀르키예의 눈물, 우리가 닦아 줄 때다
  • 6일 새벽 덮친 규모 7.8 강진으로 3만명에 육박하는 사상자를 낸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의 재난 피해는 눈물 없인 보기 어려울 정도다. 황폐화된 도시와 무너진 건물 더미, 이재민들의 절규와 고통을 전하는 외신들로부터는 ‘아마겟돈’(지구 최후의 날)같은 광경이 펼쳐졌다는 말까지 나왔다. 구조 인력과 장비, 의료 지원, 구호 물품 등 국제 사회의 도움이 촌각을 다툴 만큼 절박하고 절실한 상황이다.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등의 국제 기구는 물론 미국, 유럽 연합 등 각국이 구호와 인도적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는 더 각별하다. 튀르키예와의 우호, 역사적 관계 등에 비추어 어느 나라보다 앞장서 더 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튀르키예는 북한의 전쟁 도발로 한국이 공산화 위기에 빠진 1950년 유엔의 파병 요청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해 함께 피 흘린 나라다. 연인원 1만 4936명이 참전해 3046명의 전사상자를 냈다. 수원에서는 1952년 고아원을 세워 전쟁 고아를 보살폈으며 640여명의 아동을 1966년까지 먹이고 입혔다.이런 점에서 정부가 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제공과 함께 110여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기로 하고 속히 실행한 것은 옳은 일이다. 2300만여명의 이재민이 식량과 약품 부족에 애태울 현실을 생각하면 구호 인력과 물품을 군 수송기로 긴급 지원하기로 한 것 또한 시의적절하다. 두 나라 국민의 우호적 감정과 활발한 교류 등 밀접한 양국 관계로 볼 때 민간 부문의 동참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아산재단이 40만달러의 지원금을 낸 데 이어 ‘배구 여제’ 김연경은 세 차례나 “튀르키예를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튀르키예 등 우방국들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화를 이겨낸 한국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G7 진입을 넘보는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 유엔무역개발계획은 2021년 한국을 선진국 그룹으로 분류했다. 세계사에 두 번 다시 있기 힘든 기적의 드라마다. 달라진 국격과 어느 국민보다 따뜻한 우리의 마음을 보여줄 기회는 지금이다. 비탄과 절망에 잠긴 튀르키예에 구원과 위로의 손길을 아낌없이 내밀어야 한다. 고난에 빠진 친구를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
2023.02.09 I 양승득 기자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국내 정유사 수혜 커지나
  •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국내 정유사 수혜 커지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최근 러시아 석유제품 수입 제한으로 정제마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정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와 G7은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도입했다. 경유, 항공유 등 원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제품의 경우 배럴당 100달러,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에는 배럴당 45달러로 상한선을 뒀다.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기준선을 넘긴 러시아 석유제품을 해상 운송하는 기업들은 앞서 이뤄진 원유 가격상한제와 마찬가지로 보험, 운송 등의 서비스 제공이 금지된다. 상한가격은 3월부터 2개월마다 재검토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에너지 시장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도 경제적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러시아 석유제품 가격상한제로 등유·경유 정제마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재에 앞서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70만배럴까지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럽의 등·경유 재고는 일일 수요 650만배럴에 미치지 못하는 300만배럴에 불과하다”면서 “미국과 싱가포르의 재고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러시아산 원유 수출 가격상한제의 경우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 러시아가 브렌트유 대비 할인된 가격을 내세워 인도·중국·튀르키예로 우회 시장을 확보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산 석유 수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억4200만t에 달한다. 하지만 석유제품은 원유와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지 않은 중국, 인도가 등·경유 순수출국으로, 러시아산 제품을 수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치는 국내 정유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급 부족으로 등·경유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유럽이 러시아 석유제품을 대신해 아시아산 석유제품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의 대유럽 수출이 직접적으로 늘어나지 않더라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당장 유럽향 미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미국에 대한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감은 여전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화하면서 작년보다 정제 마진도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6월 배럴당 24.5달러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1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특히 현재 경유(0.001%) 국제 가격은 올 들어 배럴당11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당장 러시아 수출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3.02.08 I 하지나 기자
5대 사업군 성장궤도 안착한 SKT…"올해 에이닷 정식 서비스화"
  • 5대 사업군 성장궤도 안착한 SKT…"올해 에이닷 정식 서비스화"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유무선 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이제 SKT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에이닷’(A.)을 고도화시켜 연내 정식 서비스로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유무선 안정적 수익 속 신사업 호조8일 SKT는 2022년 4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조 3050억원, 영업이익 1조 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16.2%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60.8% 감소한 947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SK스퀘어 분할에 따른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이 컸다. 분할 영향을 제외한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4% 감소한 수치다.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SKT는 지난해 12조 4146억원을 벌어 1조 3211억원을 남겼다. 5G가입자가 전체 무선(MNO) 가입자의 58%를 넘어서고 로밍 매출이 늘어나며 이동통신 매출이 2.0% 증가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이동통신 매출(10조 463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솔루션과 T우주 등 기타 매출(1조 9520억원)에서 5.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매출 2.6%, 10.9% 성장한 4조 1560억원, 3057억원을 달성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성장과 콘텐츠 매출 증가에 따라 유료방송 매출이 2.6% 증가하고 데이터센터 가동률 등이 높아지며 B2B 사업 매출이 6.4%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 1.5조원 돌파…T우주 목표치 초과달성 SKT는 △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이 모두 안착했다고 밝혔다. 5G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58%에 달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진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여전히 성장의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5G 스마트폰의 중저가 라인업이 강화되며 LTE 가입자 중 상당수가 5G로 넘어올 것이라는 것. 반면 마케팅 부담은 줄어들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지난해 미디어 매출은 코로나19 완화 영향에 따라 콘텐츠 수급 환경이 개선되며 2021년 1조 2730억원에서 2022년 1조 5370억원으로 20% 훌쩍 뛰어올랐다. 또 자회사인 SK스토아 매출 역시 3290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 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식사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2021년 8월 출범한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2022년 연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22년 12월 기준 가입자는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지난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12월 월간 실사용자 수(MAU)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올해는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다.통신의 본질인 연결성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과 관련해서는 SKT는 도심항공교통(UAM)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T는 UAM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에이닷에 SKT 고객데이터 학습시켜 고도화특히 SKT는 2023년을 AI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SKT는 지난해 5월부터 개인에 맞춰 AI가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개인화 맞춤 대화형 서비스인 에이닷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이닷은 오픈AI가 개발한 AI언어모델인 GPT의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어를 학습시킨 것이다. 이어 지금까지 9번의 업데이트를 거쳐 에이닷.TV, 에이닷.게임, 에이닷.포토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올해는 에이닷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한다. SKT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작업도 진행하려고 한다. 김영준 SK텔레콤 에이닷 추진단 담당은 “빠른 업그레이드를 위해 해외 사업자를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며 “다양한 수익 모델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2.08 I 정다슬 기자
아이코스의 반격…"일루마 전국 판매로 韓전자담배 1위 탈환"
  • 아이코스의 반격…"일루마 전국 판매로 韓전자담배 1위 탈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KT&G에 빼앗겼던 국내 전자담배 시장 1위 재탈환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올해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아이코스 일루마 원’과 전국 판매 확대를 통해 점유율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필립모리스)◇“압도적 기술력·판매망 확대…점유율 1위 되찾을 것”한국필립모리스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내 국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오는 16일 공식 출시하는 아이코스 일루마 원, 지난해 말 서울 등 일부 지역서 선보인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판매처 전국 확대를 그 발판으로 지목했다.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2종은 초반부터 정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아이코스 일루마 원이 나오면서 ‘일루마 플랫폼 패밀리’가 완성됐다”며 “긍정적 반응이 계속된다면 전자담배 시장에서 리딩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아이코스 일루마은 올해 초 서울 일부 지역 점유율에서 경쟁사인 KT&G(033780)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커머셜오퍼레이션 총괄은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가 이미 출시된 지역에서는 KT&G를 따라잡은 곳이 실제로 있다”며 “향후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가 전국에 출시되면 전국적으로 리더십을 되찾지 않을까 고무돼 있다”고 덧붙였다.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에 적용돼 이미 성인 흡연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등 기술 경쟁력도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이다.백 대표는 “스마트코어 인덕션은 보통 밖에서 열을 가하지만 우리는 히팅 패널을 통해 중간에서부터 열을 가한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담배 맛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확연한 차이”라고 자신했다. 이 총괄은 “블레이드가 없어 파손 우려가 없고 잔여물도 남지 않아 청소가 필요 없다”며 기술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블레이드는 열로 담배를 가열하는 역할을 하지만, 청소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자칫 부러지거나 휘는 등 파손 우려도 높은 부품이다.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원’.(사진=한국필립모리스)◇日서 ‘가격 경쟁력’ 확인…“정부도 역할 해달라”특히 이번에 선보인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앞선 기술 경쟁력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6만9000원의 가격에 내놓아 보급형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확대라는 핵심 역할을 맡긴 셈이다.백 대표는 “일본의 경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세 제품이 모두 출시됐는데 현재로선 원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디자인이나 기능 모두 다른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가격에 20회 연속 사용할 수 있고 청소가 필요 없고 휴대가 편리한 점 등이 주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단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업체 간 점유율 경쟁보다 공공보건 측면에서 궐련담배를 대체할 전자담배 시장 전체의 성장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였다.백 대표는 “이미 국내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제품 점유율이 24.8%까지 올라간 것은 고무적인 일로 정부가 다음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금연 장려는 이어져야 하지만 전자담배라는 대안이 시장에 있는 상태에서 성인 흡연자들이 이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정부가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괄은 “전자담배를 둘러싼 건전한 경쟁을 환영한다.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많은 옵션을 주기 때문”이라며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만드는 데 있어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 한림대의료원, 한국환경공단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한국환경공단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국환경공단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프로그램은 국민들의 탄소중립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된 제도이다.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국민에게 실적에 따라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지급하고 해당 포인트를 카드 포인트나 현금으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한림대학교의료원은 친환경 실천항목 중 ‘전자영수증’ 부문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4개 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수납 시 모바일로 결제해 전자영수증을 받으면 한국환경공단 시스템과 자동 연계돼 ‘탄소중립실천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이다. 참여방법은 다음과 같다. 환자가 한국환경공단의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 사이트 회원가입 후, 진료 후 발송되는 ‘알림톡’ 메시지를 통해 진료비를 수납하면 된다. 전자영수증이 자동 발급되고 영수증 1건당 100원이 쌓여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한림대의료원 산하 4개 병원은 2022년 538만 장의 영수증을 발행했다. A4 용지 인쇄 시 장당 2.6g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할 때, 종이영수증 발행만으로 탄소 14t이 나오는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수증을 전자화하면, 연간 8.1kg의 탄소를 흡수하는 30년생 소나무를 최대 1727그루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08년 ‘에코 한림’을 선포하고 교직원뿐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도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ESG 활동을 지속해왔다. 2021년부터는 탄소저감을 위해 ‘감(減)탄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친환경 활동에 앞장섰다. 이번 탄소중립실천포인트 도입도 ‘감(減)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윤희성 한림대학교의료원 상임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페이퍼리스 병원을 구축하면 탄소배출량뿐 아니라 수납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어 환자가 병원에서 느끼던 불편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ESG 관련 사업을 전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8 I 이순용 기자
HL만도, 급성장하는 전기차·자율주행차 타고 ‘실적 훈풍’ 기대감 커져
  • HL만도, 급성장하는 전기차·자율주행차 타고 ‘실적 훈풍’ 기대감 커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HL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HL만도(204320)가 급성장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훈풍을 타고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부품 납품처인 현대차·기아가 올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며 전체 판매 목표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확대에 부품 수주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HL만도의 지난해 매출은 7조4596억원. 영업이익은 279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매출 6조1474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대비 각각 21.3%, 20.5% 증가한 수준이다.HL만도는 자동차 제동(브레이크)·조향(자동차 앞바퀴 회전축을 바꾸는 장치)·현가(서스펜션) 장치 등의 부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부품사다. 지난해 한라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 이름을 HL로 바꾸면서 기존 만도에서 HL만도로 출범했다. HL만도는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를 비롯한 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북미지역과 중국 내 완성차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HL만도의 실적 호조 발판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또한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며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글로벌 차량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각각 9.6%, 10.3% 증가한 432만1000대, 320만대로 잡았다”며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큰 GM도 지난해 3분기에 북미 공장 가동률이 코로나 기간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겼고,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어서 HL만도 매출에 호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자율주행 레벨3’ 기능을 탑재한 차량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 HL만도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레벨3는 위험시에만 운전자의 개입이 요구되는 ‘조건부 운전자동화’ 등급으로,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조건의 구간에서는 주행제어를 시스템이 담당한다. 글로벌 최대 시장 중 한 곳인 미국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해 초 네바다주에서 ‘레벨3’ 인증을 완성차 업체 최초로 획득하는 등 자율주행 시장 성장세가 빠르다. 벤츠는 하반기부터 미국으로 인도되는 2024년식 벤츠 s클래스와 EQS 세단에 이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번에 벤츠가 인증 물꼬를 트면서 향후 미국에서 인증을 받으려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레벨 3 기능을 탑재한 제너시스 G90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HL만도는 전동화 부품에 이어 자율주행 부품사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하는 HL클레무브를 분사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3~4단계에 이르는 실질적 레벨 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HL클레무브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폭넓은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HL클레무브 관계자는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최대 감지 거리 300m급의 레벨3 자율주행 지원이 가능한 전방 장거리 4D 이미징 레이다(Radar)를 개발 중”이라며 “또 레벨 3단계 주행·주차 통합 제어기를 선행 개발 중에 있으며, 2024년에는 차세대 ADCU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08 I 박민 기자
  • 유청 단백질과 인삼 함께 먹으면 근감소증 예방 효과 ‘쑥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청 단백질과 인삼을 함께 먹으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특히 유청 단백질(가수분해 유청 단백질, WPH)과 인삼 추출물을 8 대 1의 비율로 섞었을 때 근육량과 근력 증강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희대 약대 정세영 명예교수팀이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유청 단백질과 인삼의 섭취 후 생쥐의 근육 위축이 억제되는 등 근감소증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Synergetic effect of soluble whey protein hydrolysate and Panax ginseng berry extract on muscle atrophy in hindlimb-immobilized C57BL/6 mice)는 대한인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연구팀은 생쥐의 뒷다리를 1주일간 고정해 근육 위축을 일부러 유발한 뒤 가수분해 유청 단백질ㆍ인삼 추출물ㆍ가수분해 유청 단백질+인삼 추출물ㆍ오미자 추출물 등 네 가지를 각각 2주간 섭취하도록 했다(1차 동물실험). 이어 가수분해 유청 단백질과 유청 추출물의 비율을 달리해 생쥐에 각각 제공했다(2차 동물실험).1차 동물실험에선 생쥐에게 가수분해 유청 단백질+인삼 추출물을 제공했을 때 근감소증 예방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청 단백질과 인삼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는 것으로 2차 동물에선 세 가지 가수분해 유청 단백질과 인삼 추출물의 다른 비율 중에서 가수분해 유청 단백질을 8, 인삼 추출물을 1의 비율로 혼합해 생쥐에게 먹였을 때 생쥐의 근육량과 근력이 최대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확인된 가수분해 유청 단백질과 인삼 추출물 혼합물이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인 약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근감소증을 갖고 있다. 노인의 근감소증의 원인 중 하나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소의 섭취 부족이다.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 중 단백질을 하루 권장량(자신의 체중 ㎏당 0.8g)만큼 섭취하는 비율은 40% 미만이다. 유청 단백질은 치즈 제조 과정 중 얻어지는 부산물인 유청에서 분리된 단백질이다. 완전 단백질인 유청 단백질은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 특히 근육 생성을 돕는 분자 사슬 아미노산인 류신ㆍ아이소류신ㆍ발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청 단백질 농축산물(WPC)ㆍ분리 유청 단백(WPI)ㆍ가수분해 유청 단백질(WPH) 등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유청 단백질 농축산물의 단백질 함량은 30∼90% 범위다. 분리 유청 단백은 지방과 유당을 모두 제거한 것으로 90% 이상이 단백질이다. 가수분해 유청 단백질은 알레르기가 적고 소화가 잘돼 흔히 분유와 의료용 단백질 보충제로 사용된다.
2023.02.08 I 이순용 기자
'초저가 PB' CU 득템 시리즈 1000만개 돌파
  • '초저가 PB' CU 득템 시리즈 1000만개 돌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초유의 고물가에 맞서 선보이고 있는 20여개의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CU 득템 볶음김치. (사진=BGF리테일)CU가 지난 21년에 업계 최저가 콘셉트로 론칭한 득템 시리즈는 김치, 라면, 계란, 티슈 등 고객들의 구매 수요가 높은 다양한 상품을 일반 상품의 절반 수준 가격에 선보여왔다.CU 득템 시리즈는 론칭 1년 4개월 만인 작년 6월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달성한 뒤 11월 600만개를 거쳐 이달 업계 최초로 초저가 PB 시리즈 누적 판매량 천 만개를 달성했다.물가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한해 CU 득템 시리즈 매출은 전년에 비해 무려 8.4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1월1일부터 2월 5일까지 역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3배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특히 지난 연말 원윳값 인상 여파로 흰 우유 NB 상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우유 득템 1.8L(4500원)의 매출은 최근 2주간 직전 대비 45.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100ml당 가격이 250원으로 동일 용량의 타 NB상품(약 308원) 대비 20% 가량 저렴하다.현재까지 득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2300원 핫바 득템 3종 400만개, 380원 라면 득템 300만개, 1150원 쌀밥 득템 250만개, 800원 티슈 득템 60만개, 4900원 계란 득템 50만개로 나타났다. 각 상품들은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며 소분류별 판매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주로 대형마트에서 쓰이던 저가 전략이 고물가 시대를 관통하면서 ‘편의점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새로운 장보기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최근 CU는 배달, 픽업으로도 득템 시리즈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구매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득템 시리즈의 지속되는 인기에 CU는 이달 20번째 상품 ‘볶음 김치 득템(2500원)’을 내놓는다. 해당 상품은 낱개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150g의 소용량으로 출시되며 CU에서 판매하는 다른 소포장 볶음 김치 상품보다 30%나 저렴한 수준에 구매 가능하다.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물가 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이고 있는 득템 시리즈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소용량 반찬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근거리 대표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득템 시리즈와 할인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CU에서는 이달 한달 동안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는 행사도 진행한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PB 우유 6종을 3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행사 적용 시 우유 득템 4500원→3150원, HEYROO 흰우유 1L 2600원→1820원, 프렌즈 우유 500ml 4종 1850원→12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2023.02.08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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