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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복권 이후…삼성전자 ESG평가 A로 상향
  • [단독]JY 복권 이후…삼성전자 ESG평가 A로 상향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등급이 올해 A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B+였으나 한 단계 높아졌다. 국정농단 관련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영향이 컸다. 5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지난해 ESG 통합 B+ 등급을 받은 삼성전자는 올해 A등급으로 올랐다. 지배구조(G) 평가가 개선된 효과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등급은 B였다. 올해는 B+로 한 단계 상향됐다. 환경(E)과 사회(S)의 등급은 각각 A, A+를 받았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지난 2002년 설립된 한국ESG기준원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수준을 알 수 있도록 매년 평가 등급을 공표하고 있다. S 등급부터 D 등급까지 7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가장 높은 S는 ESG 경영 체계를 매우 충실히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등급이 내려갈수록 ESG 경영 체계가 미흡해 주주가지를 훼손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등급 개선에는 이 회장의 복권이 주효했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혐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지난해 1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이 회장은 같은 해 8월 가석방됐고 이듬해인 올해 7월 형기가 만료됐다. 형기가 끝났지만 이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제한 조치 때문에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 8월12일 이 회장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을 단행했고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경영활동의 제약에서 벗어났다. 지난 10월말에는 기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반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이 역시 주주가치 제고 등 지배구조 평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KCGS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건으로 계속 등급이 (하향)조정됐었는데 이 사건이 오래되기도 했고 특별사면으로 복권이 되는 등 어느 정도 해소도 됐다고 판단했다”며 “이사회 운영 등 기본평가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높은 수준을 갖춘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장이 승진했음에도 여전히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있고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사건에 연루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웰스토리에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점 등은 지배구조 평가에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KCGS 관계자는 “현재 이 회장이 재판을 받는 등 사법 이슈로 인해 감점이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지배구조 체계를 갖췄지만 점수가 A 등급을 받지 못한 건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배구조 외에 환경에서는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A를 받았는데 올해도 같은 등급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 노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탄소 저감과 자원 순환, 생태 복원 등 환경보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또 2050년 직·간접(Scope1·2)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 DX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초저전력 기술 개발과 반도체 국내 사업장의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 등을 추진하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방침이다.사회 부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를 받았다. 사회 분야 평가에서는 CSR 활동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희망디딤돌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CSR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내·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운영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이 쌓아온 기술과 혁신 노하우를 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2022.12.05 I 김응열 기자
화물연대 칼빼든 윤석열…與野, 운수사업법 충돌 불가피
  • 화물연대 칼빼든 윤석열…與野, 운수사업법 충돌 불가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화물차주에 대한 유가보조금 중단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국회에서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 논의에 불이 붙을 조짐이다. 현재 유가보조금을 중단을 위해선 운수사업법 개정이 필수인데 관련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거대야당이 벌써부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정부가 운송을 거부하는 화물차주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급 중단을 예고한 이후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운수업계 종사자에 지급되는 운수보조금은 차량 종류, 사용한 기름의 양에 따라 사업용 차량에 유류세 인상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유가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11년 7월 도입됐다. 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무연 휘발유 품절을 안내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보조금 지급 중단 근거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제43조 제2항에 명시돼 있다. 세금계산서를 거짓으로 발급받거나, 운수사업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 다른 사업자가 구입한 유류 또는 수소 사용량을 위장해 보조금을 지급받는 경우 등에는 보조금 지급이 정지된다. 여기에 현 파업 사태의 책임을 물어 보조금을 중단하려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불이행시 지급을 중단한다’는 신설 조항을 새로 추가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국회 차원에서 운수사업법 개정 없이는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보조금 감액 등을 정할 수 없다”며 “업무개시명령 불이행시 30일 이하 운행정지 외에도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국회 국토위 소위 상정돼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지만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국토위 관련 소위인 교통법안심사소위 10석 중 민주당이 과반 이상인 6석을 차지하고 있다. 소위 안건은 재적 위원 과반 출석에 출석 위원 과반이 찬성하는 의결 정족수를 채워야 하는 만큼 통과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 국토위 소속 한 의원은 “정부에서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를 반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을 비롯해 유가보조금도 제외하는 등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만약 소위를 넘어가더라도 상임위 안건에 오르기 전 재정위원 3분의 1이상의 요구로 열 수 있는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신청, 이를 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이날로 파업 12일째를 맞은 화물연대 총파업에 더욱 강경 대응해야 한다고 맞섰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서며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고 했지만, 물류가 멈추면 대한민국의 경제가 죽는다”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주도하는 불법과 탈법의 파업에는 법과 원칙대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화물차주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급이 법 개정이 지연돼 물 건너간다고 해도, 운수행위 방해 혐의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면제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법 개정 없이도 시행령 개정만으로 추진할 수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12.05 I 김기덕 기자
정부, 화물연대 강경대응 공세 통했나…시멘트 출하량 회복
  • 정부, 화물연대 강경대응 공세 통했나…시멘트 출하량 회복
  • (부산=뉴스1) 김영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2일째인 5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2.12.5/뉴스1[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는지 조사에 착수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의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행정처분을 받게 할 수 있게 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할 방침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시멘트 이외에 정유·철강 등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될 수도 있다.국토부는 지난주 1차 조사시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운송사 또는 차주 등의 업무복귀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운송사의 경우, 1차 조사시 명령서를 교부받은 33개사와 화주가 운송을 미요청한 것으로 조사된 11개사다. 지난 2일 업무개시명령서 교부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 4일 자정 시점에 모두 업무복귀 기한이 종료된 것이다. 화물차주의 경우 지난 2일 까지 명령서 우편을 수령한 191명과 주소 미확보로 인해 문자로 명령서를 발송한 264명 등 총 455명이 대상이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및 이에 동조한 건설노조의 공사중단 움직임에 따른 건설공사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원 장관은 레미콘 타설을 막기 위한 긴급 지령 등 부울경 지역 내 건설노조의 공사중단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더해 건설현장을 더 큰 어려움에 빠뜨리는 행위에 불과하다”라며 “신고된 사안에 대해서는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신속한 수사 및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진정으로 법과 원칙에 입각한 노사법치주의를 실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특히 국토부는 업무를 개시하는 화물차에 대해 당근책을 마련했다. 견인형 화물차, 유조차에만 해당됐던 자가용 유상운송 허용을 이날부터 곡물·사료운반차로 확대했다. 아울러 기존 10t 이상 견인형 화물차(사업용 및 자가용 유상운송허가 차량)만 해당되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모든 자가용 유상운송 허용 차량에 대해서도 실시한다. 시멘트 수송차량 적재중량도 기존 26t에서 30t으로 올렸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총 582대의 시멘트 수송용 차량이 과적차량 임시 통행허가를 받았다. 실제 이같은 강경책은 어느정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분야 출하량은 80% 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업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출하량은 평시 대비 5~10%에 그쳤으나 29일 업무개시명령을 계기로 운송에 복귀하는 비노조 차주들이 늘어나며 출하량도 증가세다. 특히 노조 인력도 일부 복귀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시멘트 운송 차량의 경우 40% 정도 노조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83%까지 수급된 것에 비추어 볼 때 노조에 가입된 인력도 복귀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한편 정부는 시멘트에 이어 정유·철강 분야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오는 6일 국무회의에 추가안건으로 올리는 내용을 놓고 관계부처가 협의 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다.
2022.12.05 I 김아름 기자
개장 내내 롤러코스터…약세로 돌아서며 2420선↓
  • [코스피 마감]개장 내내 롤러코스터…약세로 돌아서며 242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자료=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15.01포인트) 오른 2419.32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부진과 대형주 중심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 약세폭이 확대됐다”며 “업종간 순환매 양상 뚜렷해지며 2차전지는 하락했고 중국 소비주는 강세를 보였다”고 짚었다.수급별로는 개인 201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22억원, 151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의 이 같은 포지션은 2거래일째 유지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63억원 매도 우위였다.업종별로는 약세 우위였다. 비금속광물과 의약품은 2%대 약세를,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제조업 등은 1%대 하락했다. 이어 보험과 증권, 전기가스업, 기계, 건설업, 철강및금속 등은 1% 미만 내렸다. 반면 섬유의복이 4%대 강세를, 의료정밀은 2%대 올랐고 운수창고는 1%대, 금융업과 화학, 유통업 등은 1% 미만 올랐다.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 넘게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대 약세를,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등은 2%대 하락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와 기아(000270)는 1%대 하락했고 삼성전자(005930)와 셀트리온(068270) 등은 1% 미만 내렸다.종목별로는 중국 코로나19 봉쇄 완화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최대도시들이 잇따라 봉쇄를 풀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3억7980만주, 거래대금은 7조6032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없이 4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0개였다.
2022.12.05 I 유준하 기자
일본, 美와 동일한 미사일 방어체계 'IAMD' 구축 검토
  • 일본, 美와 동일한 미사일 방어체계 'IAMD' 구축 검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정부가 이달 개정할 예정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 미국이 추진하는 ‘종합방공미사일방어’(IAMD) 구축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IAMD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등의 수단을 활용해 하늘로부터의 공격에 대응하는 체계를 뜻한다. (사진=AFP)일본은 현재 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종합미사일방어’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반격 능력’ 보유 방침이 굳어진 것을 계기로, 상대 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방지할 목적으로 상대 영역에 대한 공격 작전까지 포함하는 IAMD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IAMD 체계에선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해 지휘통제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공격·요격 수단을 지시한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같은 IAMD를 보유하고 있으면 부대 간 협력이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18년에도 IAMD 도입을 검토했으나 당시엔 반격 능력이 수반되지 않아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연이어 낙하하면서 일본 내부에서는 위기의식 고조와 더불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달 각의(국무회의)에서 적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3대 안보 문서 개정 방침을 굳힐 예정이다.
2022.12.05 I 방성훈 기자
불황에 ‘경제·경영서’ 안 읽혔다…키워드는 ‘낭중지추’
  • 불황에 ‘경제·경영서’ 안 읽혔다…키워드는 ‘낭중지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호연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차지했다. 부정적 경제 상황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제 경영서 판매율은 급감한 대신, 베스트셀러 톱10에 소설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읽혔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올해 도서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키워드로는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속의 송곳) 사자성어를 꼽았다. 교보문고 측은 “정보라 작가와 박상영 작가가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등 그간 큰 조명을 받지 못했으나 안에서 내실을 다졌던 ‘K문학’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점, 또 ‘불편한 편의점’이 작가의 유명세나 마케팅의 힘이 아니라, 오로지 이야기의 힘만으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점도 고려했다. ‘불편한 편의점’의 성공은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일궈낸 성과”라고 말했다.자료=교보문고‘좋은 이야기는 힘이 있다’. 5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2 도서 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 자료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같은 결론이 나온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불편한 편의점’은 자기계발서인 ‘역행자’를 따돌리고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불편한 편의점’은 2020년대 들어 ‘달러구트 꿈 백화점’, ‘아몬드’에 이어 한국 소설로는 세 번째로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한 책이다. 올해는 ‘불편한 편의점’을 필두로 소설 분야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베스트셀러 ‘톱10’의 절반을 소설이 차지했다.김훈의 ‘하얼빈’이 3위에 오른 가운데 김영하의 ‘작별인사’(5위),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7위),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10위)가 10위 안에 들었다.반면 지난해 주식투자와 가상화폐 투자 등 투자 호황에 힘입어 급증했던 경제·경영 분야 책들은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경영 분야는 작년 대비 13.7% 판매가 줄었다. 특히 주식·증권 도서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43.8% 급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위축 분위기가 도서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교보문고 측의 분석이다.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체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전쟁과 북한의 잇단 도발의 여파로 국제정세 불안감이 증폭하면서 국방·군사 도서 판매는 작년 대비 13.9% 늘었다. 불안감이 고조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제목 또는 부제목에 ‘불안’ 키워드를 담은 책의 출간도 증가했다. ‘불안’을 키워드로 한 도서 출간 종수는 작년 219종에서 올해 308종으로 늘었다. 판매신장률은 작년 대비 37.2% 증가했다.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독자들은 ‘위로’를 주제로 한 소설을 탐닉했다. ‘불편한 편의점’을 필두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11위) 등 올해 소설의 주요 키워드는 ‘위로’였다고 교보문고는 설명했다. ‘위로’를 담은 도서의 출간 종수도 지난해 158종에서 올해 257종으로 늘었으며 전년보다 28.5%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이 밖에 코로나19가 점차 해소되는 기미를 보이며 여행 분야가 작년 대비 49.8% 신장했으며 ‘헤어질 결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해 우리는’ 등 대본집·각본집도 인기를 누렸다.교보문고는 “2022년 국내 도서시장의 흐름을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는 ‘낭중지추’”라며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K-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자료=교보문고
2022.12.05 I 김미경 기자
'친환경이 돈'…'ESG' 강화로 '일거다득' 노려
  • '친환경이 돈'…'ESG' 강화로 '일거다득' 노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통해 ‘일거다득’(一擧多得)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기업 이미지 제고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제주삼다수 직원들이 투명 페트평 3만2000여개로 만든 친환경 근무복을 착용하고 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삼다수’ 생산본부 소속 460여명의 직원들에게 제주에서 수거한 투명 페트병 3만2000여개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을 지급했다. 이 옷은 공사가 제주에서 폐 페트병을 수거하고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섬유 ‘리젠 제주’로 생산한 원단을 사용했다. 근무복 제작은 제주의 중증장애인생산시설인 ‘송광행복타운’에서 맡아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자립의 의미까지 더했다. 새 근무복은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근무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제작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산업계가 ‘순환경제’를 위시한 친환경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실제 부담을 느끼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93%가 순환경제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이 중 ‘양질의 폐자원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는 응답이 29%나 됐다.유통업계는 이런 가운데 소비자와 접점이 가까운 소비재 상품을 다루는 만큼 친환경 정책을 매출로 직접 연결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배출을 많이 하는 생수 업계는 이미 ‘무라벨’ 제품이 대세가 됐다. 생수 라벨에 플라스틱 필름을 줄이는 시도가 호응을 얻으며 경쟁적으로 무라벨 생수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 풀무원다논은 떠먹는 요거트 전 제품에 무라벨을 적용하기로 하며 유제품으로도 확산하는 중이다.쿠팡이츠서비스는 서울시 강남구 일부에서 시범 운영 중인 다회용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음식 배달이 늘어나며 점주들이 일회용기 사용이 부담스럽다는 점과 막대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양산되는 점에 착안했다. 쿠팡 측에 따르면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강남 외 지역 도입도 검토 중이다.이러한 친환경 정책은 ‘동물복지’ 등 여타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051500)는 11월 30일 해양관리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외식 프랜차이즈, 단체급식장 등 B2B 공급망을 중심으로 해양 보호 및 동물복지 기준을 준수한 ‘지속가능 수산물’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지속가능 수산물이란 어획, 양식, 공정, 유통까지 상품화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친화적 어업 방식과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준수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한 수산물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소비를 독려하려면 많은 비용 및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면 오히려 ‘환경이 돈이 된다’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2.05 I 정병묵 기자
英재계 “행동 취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 보게될 것”
  • 英재계 “행동 취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 보게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국 재계 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이 내년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업 투자 위축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재계 단체가 내년도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춰 잡았다. 사진은 ‘빅벤’으로 알려진 영국의 엘리자베스 타워. (사진= AFP)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댄커 CBI 사무총장은 “영국은 물가 상승, 마이너스 성장, 생산성과 기업 투자 감소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댄커 사무총장은 “기업은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도 “(경기 둔화) 역풍으로 내년도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BI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내년도 영국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다. 연맹측은 영국의 GDP가 2024년 중반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BI의 전망은 또 영국이 내년에 유럽에서 가장 부진한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측과 일치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댄커 사무총장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영국은 ‘잃어버린 10년’을 맞게 될 것”이라며 “GDP는 인력과 생산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의 단순한 승수인데, 우리에게는 필요한 인력도 생산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역성장을 막기 위해서는 영국 정부가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CBI는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비(比) 유럽인에게 까다로워진 취업비자 제도의 유연화 △육상 풍력 발전소 건설 금지 폐지 △투자에 대해 더 큰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급등, 코로나19 이후 불완전한 노동 시장 회복,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성 저하 등이 겹치며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해 있다. CBI는 현재 3.6%인 실업률이 2023년 후반과 2024년 초반에는 5.0%로 오를 것으로 봤다. 지난 10월 41년 만에 최고치인 11.1%를 기록한 영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점차 완화되며 내년에는 평균 6.7%, 2024년에는 2.9%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2022.12.05 I 장영은 기자
GS건설 최고경영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경제협력 방안 논의
  • GS건설 최고경영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경제협력 방안 논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 최고 경영진이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을 갖고 베트남 사업에 대한 상호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GS건설 최고경영진이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사진 왼쪽)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GS건설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병용 부회장(대표이사), 허명수(상임고문), 허윤홍 신사업부문대표(사장), 김태진 CFO(부사장)등 최고 경영진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면담에서 GS건설은 현재 추진 중인 베트남 사업과 향후 신규 사업에 대한 베트남 중앙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푹 주석은 베트남에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GS건설의 여러 사업들에 대해 정부 차원의 관심을 표명하며 앞으로도 GS건설의 베트남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GS건설은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건설자재 제조설비, 도로, 철도, 교량 및 주택과 신도시, 환경 수처리설비 등 산업 인프라 구축 작업에 한 축을 담당하며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022.12.05 I 오희나 기자
 3년 후 ‘휴머노이드’ 시대 온다?…‘휴보’ 이을 韓프로젝트는 ‘0’
  • [단독] 3년 후 ‘휴머노이드’ 시대 온다?…‘휴보’ 이을 韓프로젝트는 ‘0’
  • [이데일리 김정유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문승용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진행 중인 정부과제 프로젝트 ‘0건’. 직접 연구개발(R&D) 지원 예산도 ‘0원’.5년 후 약 24조 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관련한 한국의 현주소다. 최근 테슬라가 ‘3년 후 2만 달러대 상용화 제품을 내겠다’고 공언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기업들은 물론, 정부 안에서도 휴머노이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휴머노이드는 향후 인간을 대체해 노동력 부족 격차를 일부 채워줄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형 로봇이다. 당장 사업화가 힘들더라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기술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장기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년 국내 로봇분야 R&D 예산 총액은 1329억 원으로 올해(1209억 원)대비 10% 증액됐다. 2020년 910억 원이었던 로봇 R&D 예산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관련 직접 예산은 없다. 2019년 산업부가 수립한 ‘제3차 지능형로봇기본계획’만 봐도 예산이 제조·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책정돼 있다.정부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민간에서의 휴머노이드 개발도 원활치 않다. 2004년 카이스트(KAIST)가 공개한 한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휴보’ 이후 이를 잇는 대형 프로젝트나, R&D는 없다. 일부 개별 연구소나 기업들이 명맥을 잇기 위해 개인기초연구 과제 등을 통해 소규모로 하고 있다.로봇업체들은 “현 상황에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건 중소기업 입장에서 너무 위험 요소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서비스를 얹혀 사업화하기 힘들고, 돈도 천문학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업계의 99%는 중소기업들이다.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15억 달러(한화 2조원) 규모이지만, 5년 후인 오는 2027년엔 173억 달러(24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10년 뒤 기술·가격 문제를 극복한다면 최대1540억 달러(214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 2030년을 기점으로는 제조업 노동력 부족을 휴머노이드가 일부 채워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업계에선 정부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선제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9월 30일(현지 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만 달러(2800만원) 휴머노이드를 상용화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업계도 위기감을 느끼는 상황이다.정부의 로봇산업 예산에 휴머노이드 분야를 별도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부 기계로봇항공과 관계자는 “내년까지 진행되는 ‘3차 지능형로봇기본계획’엔 협동로봇, 서비스로봇에 집중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행 중인데 아직 휴머노이드 관련 예산을 별도 집행하는 건 없다”며 “다만, 휴머노이드 기술 투자는 고민할 부분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지원 없이 기업·대학이 명맥만 유지오준호 KAIST 명예교수.(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과거 ‘휴보’ 개발을 이끌었던 오준호 KAIST 명예교수는 “6~7년 전 이미 휴보 개발을 중단했지만,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대한 사명감이 있어 이익이 없어도 2~3명으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이족보행 로봇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대 등에서도 논문 등 학술적 목적으로 연구를 하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국내 첫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연구자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직접 창업했다. 오 교수는 “정부가 사업으로 지원한 뒤 기술적 변화나 논문, 특허 등의 결과물을 요구하기보다 ‘묻지마 투자’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부분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건 기술력과 경제성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전체를 개발하려면 수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당장 관절 하나당 필요한 부품 가격이 300만 원 수준이다.하체에만 관절 12개가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3600만 원이 필요하다. 상체에다가 센서, 메인컴퓨터를 더하고, 설계·가공비 등을 포함하면 억 단위를 훌쩍 넘는다. 설령 연구과제를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논문이나 특허 등 정략적 결과도 만들어내기 어렵다. ◇사족보행, 군사용 로봇서 활로 찾아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대신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로봇 개발로 옮겨가는 추세다. 사족보행, 물류, 군사 등 특정 목적에 맞는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과거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산실이었던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연구실도 현재는 사족보행 로봇 연구에 매진한다. 대다수 1세대 로봇기업들도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으로 고개를 돌린 지 오래다. 특히 용접, 연마 공정 등 산업용 협동로봇은 현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국민대는 50kg급부터 500kg급까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국방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2014년 휴머노이드 ‘똘망’을 공개했던 로보티즈(108490)도 최근엔 실내외 물류로봇 개발로 완전히 돌아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출신인 안선영 로보티즈 수석은 “휴머노이드에 서비스를 얹히기엔 기술적으론 힘들고, 판매해도 기술자를 별도로 현장에 파견해야 하는 등 기술 외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현실이 쉽지 않았다”고 기억했다.방사능 방재훈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미래 대비한 궁극의 기술에 도전한다국내 로봇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들의 휴머노이드에 대한 꿈은 여전하다. 학계에서도 휴머노이드에 애정을 가진 연구자들이 타 분야 R&D 예산을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관 고유사업(기관이 자유롭게 연구주제를 선정해 쓸 수 있는 비용)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박재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팀도 개인기초연구과제 등을 통해 받은 예산으로 착용형 의료 재활 로봇, 심폐소생술을 돕는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개발해 각종 로봇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원전 해체나 우주 공간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원자력안전사고나 제염해체(오염된 원전 시설을 해체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에 쓸 수 있는 ‘암스트롱’ 로봇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우주공간을 비롯해 원전 제염해체 등에서 쓸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준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로봇을 잘 만들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며 “다만,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고급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개발 로봇 기술들이 사족보행, 산업로봇 등으로도 확산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2022.12.05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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