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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경림 후보자 사퇴를 말리는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한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사퇴를 공식화하고 있고,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윤 후보자가 사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월요일 아침 개장 전에 KT의 오너(owner·전체 주주들과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다시 KT호의 선장이 되겠다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퇴 이유가 상식적이든 그렇지 않든지 간에, 그가 공식 사퇴하면(의안 변경 정정 공시를 하면) 세 가지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①주주가치 훼손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확대 ②국민 5만 8000여 명이 일하는 KT그룹의 경영 초비상 상황 ③IT 업계와 정부에 미칠 후폭풍이 불가피합니다.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으니 힘들지 않겠냐 하는 얘기도 있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주주와 임직원들의 상처를 다독이고 정부와 더 열심히 진정성 있게 소통하면 됩니다.①주가 3만 원 대 아래로 추락…개인주주들 여전히 지지 사의 표명 보도가 이뤄진 23일 이후 KT 주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어제(24일) 2만 9950원으로 장을 마감했죠. 3만 원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지난해 8월 1일 3만 8350원으로 시가총액 10조를 돌파했는데 좌초할 위기입니다.KT 개인주주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더군요. 네이버 ‘KT주주모임’에서만 23일 23시 25분 현재 1.5%를 모아 윤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카페 게시자는 ‘우리는 중장기 배당투자와 가치투자를 추구한다. 현명한 결정이 잘 이뤄지길 바래본다’고 이야기합니다. 의결권 자문사들도 사의 표명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윤 후보자에 대해선 ISS·글래스루이스·서스핀베스트·한국ESG평가원 등이 공정성, 투명성, 전문성 측면에서 문제 없다면서 ‘찬성’ 의견을 냈죠. 그럼에도 최종 사퇴한다면 한국 증시가 저평가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확대될 겁니다. 외국인 주주들은 공기업이 아닌데도 정부가 비정상적인 이유로 끌어내렸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KT 미디어분야 지배구조(출처: 신한금융투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②KT가 구멍가게냐?…KT 경영, 격랑 속으로윤 후보의 거취 고민이 잇따라 보도되자, KT의 젊은 직원은 “KT가 구멍가게냐”고 한탄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본사에만 1만 8,000여 명이 근무하고, MZ세대 직원들도 있는 KT는 그저 빨랫줄 장사(네트워크 기반 통신사업)만 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물론 윤 후보자가 지난 7일 차기 CEO로 지명됐을 때 밝혔듯이 네트워크의 안정적 운용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로 우리나라 다른 산업들의 디지털 전환(DX)을 돕고 있는 부분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등과 원팀을 이루기도 했죠.몇 시간 전 만난 경쟁사 미디어 부문 임원은 “솔직히 KT보다 2,3년은 뒤졌다”면서 “우영우를 성공시킨 것은 상호 비판이 가능한 문화 덕분인데, 넷플릭스에 대항해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이끄는 KT의 역할이 어찌될까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사퇴가 결정되면 주총에서 윤 후보 CEO 선임 안건이 의안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후보 자격도 자동 폐기됩니다. 정관과 사규에 따라 이후 CEO 직무대행은 박종욱 현 경영기획부문장이 맡게 되지만, 적어도 5월까진 경영 공백이 불가피합니다.차기 CEO도 원점에서 다시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참혹한 결과를 낳은 KT 이사회에 대한 안팎의 불신이 큰 상황이어서, 이를 돌파할 묘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③IT 기업의 역동성은 어찌 되나?…검찰 수사 정당성 확보도 논란KT의 위기는 통신 회사들에만 해당하는 게 아닙니다. 소위 ‘서비스’ 모델을 가진 플랫폼 기업들도 움츠러들긴 마찬가지죠. 공장을 짓고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은 정부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중심인 서비스 모델은 공짜로 보거나 약탈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죠.디지털 기술은 역동적이고 자유로우며 다원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MZ세대들과 닮았죠. 하지만, 기존 산업의 기득권자들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더 불안합니다. ‘통신이나 금융 같은 서비스는 돈을 벌지 말라’는 인식, ‘지분이 잘게 쪼개진 통신 기업의 CEO는 정부 개입이 정당하다’는 인식은 IT 기업의 역동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인공지능)가 기반 기술화될수록, 국가 경제에서 현안으로 떠오를 서비스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됩니다.마지막으로 얼마 전 공감한 조선일보 사설을 언급합니다. 검찰 출입을 한 적이 없는 저로선 다소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수사권 남용은 해야 할 수사의 정당성까지 흔들 수 있다(3월 24일 자)>에서 ‘정부 지분이 하나도 없고 절차상 문제가 없는 KT CEO 인사에 정부가 개입하면서 검찰 수사 압박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민영화된 공기업의 지배구조에 문제는 있으나 제도로 개선해야지, 수사권이 남용되면 진짜 불법 수사의 정당성까지 퇴색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적었습니다.
-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으로 패러다임 전환' 우뚝
- [이데일리 김현아·샌프란시스코(미국)=강민구 기자]㈜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3’에 참가해 블록체인 게임의 비전을 제시하며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선도했다.위메이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형 부스를 마련해 위믹스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영상을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 세계 게임사, 블록체인 개발사 와의 미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장현국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각기 다른 블록체인 게임과 서비스 그리고 현실 경제가 연결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 인터게임 플레이가 구현할 거대 생태계를 소개하며 위믹스 플레이의 비전을 알렸다. 위믹스 담당 임직원들은 블록체인 게임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을 진행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GDC23’ 참석차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서원일 사업개발부문장은 다수 웹3(Web3) 게임을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토큰 경제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특징을 설명하고,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 온보드와 게임 제작 지원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했다.서일구 창의실장은 ‘게임의 블록체인 게임으로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토큰 경제, 마켓플레이스, 게임파이, 커뮤니티 등 위믹스 플레이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일반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위믹스 플레이만의 강점을 설명했다.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 ‘머틀 사로사’가 팬토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창작자의 인기가 토큰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글로벌 크리에이터 ‘머틀 사로사(Myrtle Sarrosa)’도 발표자로 나섰다. 위믹스 플레이의 첫 번째 팬토큰 발행 크리에이터로서, 팬들과 함께 블록체인 경제를 구축한 경험과 소감을 공유했다.머틀 사로사는 “필리핀에서도 게임 순위 상승 조력자, 이스포츠팀 선수 등을 통해 게임으로도 돈을 버는 사례가 많지만, 블록체인은 현실세계와 연결해서 더 기회를 얻는 좋은 도구”라며 “팬토큰은 구독과 후원을 넘어서는 창작자와 팬의 연결 방식”이라고 했다.기존 구독과 후원 방법과는 다르다고 했다.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크리에이터와 팬이 함께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팬토큰은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제작자와 팬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암호화폐의 일종”이라며 “팬 토큰을 통해 팬들은 창작자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토큰경제로 역동적인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서원일 사업개발부문장, 김욱섭 해외사업부 실장, 서일구 창의실장은 토론 시간도 가졌다. 위믹스 플레이와 블록체인 게임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참석한 개발자들의 질문과 답변이 장시간 이어졌다.GDC 2023은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고용노동부 주간계획(3월37~3월31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내주(3월27일~3월31일) 고용노동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지난 25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주간 주요일정△27일(월)10:00 정책점검회의(장관, 세종청사)10:00 법사위 전체회의(차관, 국회)△28일(화)07:30 경제 5단체 간담회(장관, 프레스센터)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5:00 중앙안전관리위원회(차관, 서울청사)18:00 한기대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 과정 입학식(차관, 서울)△29일(수)11:00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장관, 근로복지공단)14:30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 착공식(장관, 울산)14:00 정유석유화학 안전보건 리더회의(차관, 은행회관)17:40 장애인기능올림픽 선수단 환영식(차관, 인천공항)△30일(목)11:00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개소식(차관, 용인)△31일(금)08:00 제3차 상생임금위원회(장관, 서울)10:00 인구특위 전체회의(장관, 국회)10:0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차관, 서울청사)13:50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한국MS사 협업 행사(차관, 서울)◇주간 보도계획△26일(일)12:00 제1차 현장 예방점검의 날 운영12:00 건설현장 TBM 실천가이드 개발·배포배포 시 제10회 프랑스 메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폐회△27일(월)12:00 구직자·기업 도약보장 패키지 확대 운영12:00 공업용 세척제 취급사업장 산업안전보건감독 실시△28일(화)07:30 경제 5단체 간담회△29일(수)06:00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신청‧접수11:00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12:00 고용노동부 올해 첫 번째 사회적기업 인증14:00 정유‧석유화학 안전보건 리더회의 개최14:30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착공식 참석17:40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선수단 환영식△30일(목)11:00 삼성전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개소식12:00 2023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14:00 고용노동부-금감원 공동주관 금융기관 설명회 개최△31일(금)09:00 신규화학물질의 유해성·위험성 등 공표10:20 상생임금위원회 제3차 회의 개최
- 정부, 내년도 예산안 편성 절차 돌입…작성 지침 발표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내년 예산안 편성 절차에 돌입한다. 연초부터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2월 국세수입 현황도 발표된다.추경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기획재정부는 오는 28일 국무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발표한다. 지침에는 이듬해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을 짜기 앞서 각 부처들이 공유해야 할 기본 방향이 담긴다. 부처들은 이를 근간으로 오는 5월까지 기재부에 예산 요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권교체기였던 지난해의 경우 문재인 정부가 3월 2023년도 지침을 내놓은 뒤 5월 윤석열 정부가 추가 지침을 발표하는 식으로 방향성이 수정됐다. 집권 2년차를 맞이한 올해 발표될 지침에는 현 정부의 색깔이 온전히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직후 기재부는 재량적 지출을 총액 대비 10% 이상 의무적으로 줄이라는 추가 지침을 각 부처에 내려보냈다. 이전 정부보다 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 재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예산안 규모는 전년 대비 5.1% 늘어난 639조원으로, 문재인 정부 집권 5년 평균 증가율인 8.7%를 크게 밑돌았다.올해도 효율적인 지출을 강조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가 지난해 작성한 ‘2022~2026년 중기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 예산 증가율은 2024년 4.8%로 내려간다. 다만 내년 4월 예정된 총선이 변수로 남은 상황이다.올해 세입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는 31일 ‘2023년 2월 국세수입 현황’도 공개된다. 앞서 1월 국세수입은 4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8000억원 줄어 1월 기준 역대 최대포 감소를 기록했다. 국세 수입 예산 대비 진도율은 10.7%로 2005년 1월(10.5%)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를 썼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7일(월)14:00 법제사법위원회(1차관, 국회)△2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0:00 국가산단 후보지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0:30 콘텐츠 산업 현장방문(1차관, 비공개)14:30 중앙안전관리위원회(2차관, 비공개)15:00 2030 자문단 정책제안발표회(1차관, 비공개)△29일(수)10:00 인구위기 특위(1차관, 국회)09:30 제2차 재정성과점검회의(2차관, 비공개)13:00 민자사업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5: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30일(목)09:30 공공기관 투자집행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4:00 본회의(장관, 국회)14:00 공공수요발굴위원회(2차관, 비공개)△31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장관, 비공개)10:00 복권기금 지원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4:30 기재부-한국개발연구원 세미나(장관, 비공개)△1일(토)◇주간 보도 계획△27일(월)12:00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봄호 발간△28일(화)10:00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 수립10:00「2023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 수립11:00 최상대 2차관, 국가산단 후보지 현장방문12:00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14:00 방기선 1차관, 콘텐츠 산업 현장방문14:30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참석16:30 기재부 2030 자문단 정책제안발표회 개최△29일(수)11:00 이달의 협동조합-협동조합 농부장터12:00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기업생태 분석지도 개시12:00 한국의 SDG 이행현황 202317:30 민자사업 현장방문 및 2023년 제1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30일(목)06:00 재정포럼 2023년 3월호11:30 공공기관 투자집향 현장방문12:00 가명결합을 통한 지역관광특성분석12:00 2022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14:00 ‘개혁, 그리고 재도약’ KDI, 국가미래전략 컨퍼런스 개최14:30 통계데이터 제주센터 개소15:30 ‘23년 제1차 공공수요발굴위원회 개최17:00 ’23년 4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3월 발행 실적△31일(금)08:00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08:30 제20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09:00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0:00 2023년 2월 국세수입 현황11:00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및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결과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3)14:30 복권기금 지원 현장 방문17:30 추경호 부총리, 한국개발연구원과 정책 세미나 개최
- 거장의 영화인생, 63년 만의 고백 '파벨만스' [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파벨만스어린 소년 ‘새미’(가브리엘 라벨 분)는 난생 처음 극장에서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진다. 아빠 ‘버트’(폴 다노 분)의 8mm 카메라를 들고 일상의 모든 순간을 담기 위해 열중하던 새미는 우연히 필름에 포착된 가족의 비밀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새미는 동시에 진실을 비추는 필름의 힘을 실감하고, 그렇게 크고 작은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 엄마 ‘미치’(미셸 윌리엄스 분)의 응원으로 영화를 향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져만 가는데… 영원히 간직하고픈 기억, 영화의 모든 순간과 사랑에 빠진다!‘쥬라기 공원’, ‘E.T.’, ‘라이언 일병 구하기’, ‘A.I’. 반세기 동안 영화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들을 가져다줬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76). SF, 판타지, 드라마, 반전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기획하고 연출하고 쓰며 영화계의 지평을 넓혔다. 영화는 어떻게 그의 인생 자체가 됐을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959년 데뷔 후 약 63년 만에 자전적 영화인 ‘파벨만스’로 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영화감독의 꿈을 처음 품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화’를 향한 거장의 순수하고도 열렬한 사랑을 담았다. “영화는 꿈이란다. 잊히지 않는 꿈.” 새미는 난생 처음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영화관에서 스크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환상의 세계, 답답한 일상의 탈출구가 되어줬다. 10대가 되어서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가족, 친구들의 모습들을 담았던 새미. 하지만 카메라의 세계에 아름다움만 존재하진 않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영화 인생이 찬란하지만은 않았음을 고백한다. 영화를 향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자신의 울타리였던 가족이 서서히 붕괴하는 과정과 치부도 함께 드러냈다. 아버지의 부하 직원과 어머니 사이의 미묘한 기류, 새미는 가족 여행 중 촬영한 영상에서 이를 포착한다. 영화가 꿈과 환상의 세계, 하지만 동시에 비정한 현실의 이야기도 반영한다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비극적인 진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부모님의 이혼, 학창 시절 겪은 학교 폭력과 첫사랑 등 날카롭던 삶의 순간에도 함께였던 영화를 작품에 꾹꾹눌러 담아냈다.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거장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신예 가브리엘 라벨의 열연이 압권이다. 아들의 꿈을 응원한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엄마 역을 맡은 미셸 윌리엄스 역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연기를 펼쳤다.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아들의 카메라에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한 뒤 혼란을 느끼고 결국 남편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갈등을 섬세히 그려냈다. 자전적인 이야기이면서 가족의 이야기이며, 영화를 향한 순수하고도 열렬한 헌시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파벨만스’로 지난 1월 열린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통해 어머니의 불륜 사실을 60여년 만에 털어놓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모두가 저를 성공 신화로 보았지만, 말할 용기를 낼 때까지 아무도 알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이 이야기를 언제 할 수 있을지 깨닫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고, 74세가 돼서야 ‘지금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대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3월 22일 개봉. 12세 관람가. 151분. ◇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붉은 달이 뜨던 밤, 폐쇄병동에서 스스로 탈출한 ‘모나’(전종서 분)는 화려한 조명에 이끌려 도착한 낯선 도시에서 자신의 특별함을 알아챈 기묘한 사람들을 만난다. 모나의 능력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댄서 ‘보니’(케이트 허드슨 분), 모나한테 첫눈에 반한 로맨티스트 DJ ‘퍼즈’(에드 스크레인 분). 모나에게 락 스피릿을 가르친 11살의 소울메이트 ‘찰리’(에반 휘튼 분) 그리고 모나를 뒤쫓는 언럭키한 경찰 ‘해롤드’(크레이그 로빈슨 분)까지 완벽한 밤… 완전한 자유? 완성된 운명!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모나’의 모험이 펼쳐진다.‘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보름달이 뜬 스산한 밤, 의문의 존재 모나가 폐쇄병동에 탈출한 뒤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다. 모나는 최면을 통해 상대방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특별한 초능력을 지닌 존재다. 이 능력이 어떻게 그녀에게 찾아왔는지 알 수 없다. 특히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나는 10세부터 폐쇄병동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다. 폐쇄병동을 빠져나온 모나는 모험을 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처음 과자를 맛보고 햄버거를 먹었으며 맥주를 마시고, 춤을 추고 누군가와 입맞춤도 나눈다. 이 모든 경험을 누리는 모나의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다. 모나의 좌충우돌 여정을 그린 모험물이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변화하는 모나의 성장물 같기도 하다. 오묘하면서도 사이키델릭한 색감이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한다. 데뷔작인 영화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콜’, ‘연애빠진 로맨스’를 비롯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몸값’ 등 시리즈물까지 섭렵한 배우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전종서는 극 중 무서운 능력을 지닌 ‘모나’의 섬뜩함과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면면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표현해낸다. 할리우드에 간 전종서의 원톱 열연 쇼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미쟝센으로 주목받는 애나 릴리 애머푸어 감독의 영상미, 감각적인 음악도 매력 포인트다. 몽환적인 화면의 분위기과 음악이 전종서의 연기에 멋진 시너지를 불어넣어준다. 특히 오는 8월 개막을 앞둔 베니스영화제의 황금사자상 경쟁부문에 초청돼 관심이 높다. 앞서 국내 데뷔작 ‘버닝’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전종서. 첫 할리우드 데뷔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으로 베니스의 레드카펫에 설 전망이다.애나 릴리 애머푸어 감독. 3월 22일 개봉. 15세 관람가. 107분.
- '만화책 찢고 나왔다'…오타니 쇼헤이가 일으킨 경제 효과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오랜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를 두고 어떤 수식어를 쓸까 꽤 오래 생각했다. 그러나 ‘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라는 말 외에는 그를 표현할 적확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193㎝의 훤칠한 키, 광활한 어깨와 훈훈한 외모, 말이 필요 없는 야구실력까지…늘 적극적인 팬 서비스와 겸손한 언행은 덤이다. 일본을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 얘기다.‘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라는 말 외에는 그를 표현할 적확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실제로 슬램덩크 어디선가 봤던 장면 같기도 하다. 일본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 얘기다. (사진=AFP)‘쓰레기를 주우며 행운도 같이 줍는다’는 그는 WBC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서다.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면서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현실에서 보여주고 있다.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그에 대한 호평이 자자한데,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마치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분위기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일본에서 방영된 WBC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은 42.4%(간토지방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기가 일본시각으로 오전 8시에 생중계됐다는 점을 떠올리면 경이적인 시청률이다. 오타니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우승을 확정한 순간 시청률은 46%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장면도 나왔다. 일본의 언론사들이 일본 야구 대표팀의 WBC 우승 소식을 담은 ‘호외(號外)’를 발행했고, 기념 삼아 호외를 사려는 일본 국민이 대낮 도심에서 우르르 몰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호외요! 호외’라는 외침에 사람들이 ‘나도 달라’며 몰려드는 장면을 2023년에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일본의 WBC 우승 소식을 담은 호외를 받은 일본 시민들이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2023년에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을 목도한 순간이다. (사진=AFP)일본에서는 자국의 WBC 우승 경제효과가 650억엔(약 6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직전 대회였던 2017년 WBC 대회 당시 추산 경제 효과인 343억엔을 두 배 가까이 웃돌면서 이른바 ‘오타니 효과’ 분석에 한창이다. 스포츠 경제 분석으로 유명한 간사이 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이론경제학과 명예 교수는 이번 WBC 대회로 약 650억엔의 경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쓰히로 교수는 경제 효과 급증의 이유로 오타니를 꼽았다. 그는 “과거 일본에서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한 야구 선수는 없었다”며 “야구팬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대회에 주목하는 ‘오타니 효과’가 경제에서도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야구에 관심이 덜했던 여성팬들이 오타니의 야구 실력과 겸손함에 반해 야구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야후 저팬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야구 대표팀 공식 스폰서인 스포츠용품 회사 ‘미즈노’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 등 용품 주문량이 3배나 급증했다. 오타니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판매 몇 시간에 소진되며 추가 제작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본의 주요 여행사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WBC 우승 여파로 오타니를 보기 위해 메이저 리그 야구 투어를 떠나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오타니 때문에 일본 증시에서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오타니와 성이 같은 철강회사인 오타니 공업은 야구선수 오타니와 아무 상관이 없음에도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한때 1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현재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추정하는 그의 몸값은 10년 계약 기준 5억~6억 달러(7745억원)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WBC 결승전에서 오타니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자국을 WBC 우승으로 이끌며 화제의 중심에 선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현재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추정하는 그의 몸값은 10년 계약 기준 5억~6억 달러(7745억원)다. 연평균 5000만~6000만 달러 수준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이 제일 높은 맥스 슈어져와 저스틴 벌렌더(연평균 4333만 달러)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6억 달러 책정 기준도 꽤 흥미롭다. 투수와 타자 모두 최정상급 기량을 펼치다 보니 투수와 타자 포지션에 각각 3억 달러씩을 줘야 한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광고업계에서도 오타니는 귀한 몸이다. 지난해 새롭게 계약을 맺은 독일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와 근육통, 관절통 등에 효과가 있는 반테린으로 유명한 ‘코와’ 등 스폰서 기업이 총 17개사로 늘었다. 올해를 기점으로 20개를 넘어서리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지난해 기준 연간 광고 스폰서 계약금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2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오타니라는 ‘야구계 만찢남’이 불러온 경제효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WBC 대회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국내 프로야구도 한 번쯤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다. 한 명의 슈퍼스타가 국내외 야구계에 미칠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는 실제로 목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내 야구계에도 오타니 같은 선수가 나오지 말란 법 없다. 과거에는 믿어지지도, 믿을 수도 없던 빌보드차트 1위, 아카데미 수상도 이뤄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희망 섞인 말로 한국판 ‘야구계 만찢남’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국내 야구계에도 오타니 같은 선수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과거에는 믿어지지도, 믿을수도 없던 빌보드차트 1위, 아카데미 수상도 끝내 이뤄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WBC에서 우승한 일본 야구 대표팀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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