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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스 모라우 "인간의 복잡성, 기괴한 몸짓에 담았죠"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무용수들의 몸짓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복잡하고 기괴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상해 보이는 몸짓이 한편으론 새로운 아름다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마르코스 모라우(사진=GS아트센터)스페인 출신 현대무용 안무가 겸 연출가 마르코스 모라우는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공연 개최를 앞둔 자신의 연출작 ‘파시오나리아’와 ‘죽음의 무도 : 내일은 물음이다’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1982년생인 모라우는 실험적인 안무와 초현실적 무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유럽 공연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리옹 오페라 발레단, 베를린 국립발레단, 스페인 국립 플레멩코 발레단 등 세계 유수 무용단들과 협업을 펼쳤으며, 2013년 스페인 최고 권위의 국립 무용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바 있으며, 2023년에는 독일 무용전문잡지 ‘탄츠’가 선정한 ‘올해의 안무가’로 꼽혔다.‘파시오나리아’ 공연의 한 장면(사진=AlexFont)2004년부터 직접 창단한 무용단 ‘라 베로날 컴퍼니’ 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모라우는 ‘라 베로날 컴퍼니’ 무용수들과 함께 수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안무 기법인 ‘코바’(Kova)를 기반으로 한 작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핀란드어로 ‘단단한’이라는 뜻의 ‘코바’는 비논리적이고 단편적인 움직임을 조합해 만들어낸 새로운 신체 언어로, 로봇을 연상케 하는 긴장도 높은 동작을 활용하면서 감정 표현과 시선을 섬세하게 통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모라우는 “‘코바’는 복잡하고 기괴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규칙이자 추상적인 코드다. 몸을 유기적으로 만드는 발레와 반대되는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바’를 통해 미지의 공간, 불가사의한 연결, 예상하지 못하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 저의 지향점”이라고 설명을 보탰다.‘죽음의 무도’ 공연의 한 장면(사진=LorenzaDaverio)모라우는 GS아트센터의 기획 공연 시리즈 ‘예술가들’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16일부터 18일까지 ‘파시오나리아’를, 17일부터 18일까지 ‘죽음의 무도’를 선보인다.GS아트센터 공연장에서 먼저 막을 올리는 ‘파시오나리아’는 AI 시대를 맞이한 인간의 미래를 주제로 다룬 공연이다. 모라우는 “강박을 느낄 만큼 감정의 부재에 집중하던 시기에 창작한 작품”이라며 “감정이 없는 세상과 개인주의가 강해지는 분위기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GS아트센터 로비에서 펼치는 ‘죽음의 무도’는 ‘죽음과 함께 추는 춤’을 콘셉트로 잡고 만들었다. 모라우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와 무관하게 죽음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다가온다는 내용”이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을 몸짓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 이민자 추방 등의 이슈가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죽음이 인본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작업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바르셀로나 극예술학교에서 안무를 전공한 모라우는 발렌시아, 뉴욕 등지에서 미술과 사진도 공부했다. 그는 “움직임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다루는 데 있어 자유를 추구한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작업한다는 점이 저의 장점”이라며 “최근엔 오페라 작업도 시작했는데 언젠가 서커스나 영화 작업을 해볼 수도 있다. 계속해서 자유롭게 작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의 새로운 유전적 원인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단어의 의미를 상실하는 희귀 퇴행성 뇌질환인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emantic variant Primary Progressive Aphasia, 이하 svPPA)의 새로운 유전적 원인을 제시했다.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은 전두측두엽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의 한 아형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 속에서 명사로 대변되는 사물의 의미 체계가 손상되어 단어의 의미를 점차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진행성 언어장애를 특징으로 한다. 우성 반구(주로 좌측)를 침범하면 사물에 대한 언어/의미 기억이 없어지게 되고, 반대로 비우성 반구(주로 우측)을 침범하면 얼굴실인증(얼굴을 인식하지 못함)증상이 두드러진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팀(아주대병원 문소영 교수, 한양대병원 김영은 교수, 부산대병원 김은주 교수)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한 전국 35개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조발성 치매환자 코호트 연구를 통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조발성 치매 중 전두측두엽치매(FTD) 환자 259명의 유전체를 분석했으며, 이 중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 환자 109명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결과, 약 5.5%에서 ANXA11 유전자에 병적인 변이(p.D40G)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그동안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이 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유전적 원인 근거가 희박한 질환으로 여겨져 왔던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중요한 발견으로, 이 질환이 특정 유전자 변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임상 근거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은 대부분 전두측두엽변성 (Frontotemporal lobar degeneration, FTLD)의 병리적 아형 중 하나인 FTLD-TDP type C 형태를 기반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FTLD-TDP type C에서 ANXA11 단백질이 TAR DNA 결합 단백질-43 (TDP-43)과 함께 이종(異種) 아밀로이드 섬유(co-fibril)를 형성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ANXA11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TDP-43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 annexin A11 단백질의 N-말단에 ANXA11 유전자의 p.D40G 변이가 위치하며, 해당 영역의 유전적 변이가 이종 아밀로이드 섬유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의 발병 기전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선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의 유전적 원인과 병리학적 이해를 넓히는 데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향후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의 조기 진단과 이 부분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에 ‘Semantic variant primary progressive aphasia with ANXA11 p.D40G (ANXA11 p.D40G 변이를 동반한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이란 제목으로 2025년 3월에 게재되었다.
- 베베숲, 아이 피부 위한 선클렌징 티슈 선보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물티슈 브랜드 베베숲이 야외활동 후 민감한 아기 피부를 순하게 닦아주는 전용 클렌징 제품 ‘이지클린 선클렌징 티슈’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 세정이 고민인 부모들을 위해 기획된 클렌징 전용 티슈로, 외출 후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아이 피부를 케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9년 연속 판매 1위 베베숲 브랜드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사용성과 안전성 모두를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보습 성분이 더해진 저자극 포뮬러를 적용해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독일 더마테스트의 아토피 피부 대상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Excellent)’를 획득,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한층 강화했다.이번 ‘선클렌징 티슈’ 출시는 베베숲이 선보였던 ‘이지워시 UV 선로션’과 ‘이지베리어 UV 선스틱’에 이어 선케어 라인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의 제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지워시 UV 선로션’은 SPF30 PA+++의 순한 무기자차 포뮬러로, 외출 전 아이 피부에 부드럽게 펴 발릴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이지베리어 UV 선스틱’은 SPF50+ PA++++의 강력한 차단력과 24시간 지속 효과로,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도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베베숲 공식 자사몰 및 주요 온라인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베베숲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선케어 후에도 아이 피부가 편안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마무리까지 고려한 제품”이라며, “피부에 닿는 모든 순간을 더 안전하게 설계하려는 1위 브랜드의 책임감을 담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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