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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프리미엄車 온다...제네시스도 ‘긴장’
  • 중국산 프리미엄車 온다...제네시스도 ‘긴장’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면서 완성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BYD가 이미 국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가운데, 지커는 한 단계 높은 가격대와 상품성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까지 파고들 것이란 전망이다.지커 7X (사진=지커)15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서울 대치동을 비롯해 인천·분당·수원 등 수도권 핵심 거점과 부산 해운대 등 고소득 수요가 밀집한 지역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있다.특히 지커는 볼보와 아우디 등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판매해온 딜러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차 고객을 상대해온 딜러사를 중심으로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브랜드 신뢰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서비스 품질에 대한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지커는 오는 5월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올해는 1~2개 모델을 먼저 출시해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판매량 확대보다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지커가 국내에 처음 선보일 모델로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지커 7X’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체급상 제네시스 GV70과 경쟁하는 동시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넓은 실내 공간을 앞세워 GV80 수요층 일부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플래그십 모델 ‘지커 001’의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커 001은 고성능 듀얼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과 긴 주행거리를 앞세운 전기차로 넓은 차체와 최고급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테슬라 모델 S와 포르쉐 타이칸과 경쟁하고 있으며 국내에 출시되면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프리미엄 전기차와 맞붙을 전망이다.지커 001 (사진=지커)완성차 업계 내부에서도 지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경쟁사 차량을 품평할 때 최근 가장 자주 언급되는 브랜드 중 하나가 지커”라며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탑재하면서도 동급 대비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경우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국내 시장에서는 BYD가 촘촘한 서비스망을 먼저 구축한 뒤 점진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안착에 성공했다. 중국 자동차의 품질과 사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다.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는 지난 1월 국내에서 134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이 넘은 아우디(847대)와 볼보자동차(1037대)를 출시 1년 만에 앞선 것이다.중국차는 그동안 디자인과 브랜드 감성이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유럽 완성차 업계 인재를 적극 영입하며 디자인 경쟁력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지커는 벤틀리 디자인 총괄 출신 슈테판 질라프와 볼보·포드 출신 디자이너 피터 호버리 등을 영입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국차가 가격 경쟁력 중심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기술력과 상품성도 크게 올라왔다는 데 소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 구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6.03.15 I 이배운 기자
"두쫀쿠 가고 '버터떡' 왔다" 품절까지...4050은 어리둥절
  • "두쫀쿠 가고 '버터떡' 왔다" 품절까지...4050은 어리둥절[이 집! 지금, 이 맛]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상하이 버터떡이 인기라고?” 유행에 둔감한 4050대 지인들의 반응이다. 반면 1020 나이대의 Z세대들은 지난달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말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버터떡 만드는 법(레시피)을 공유하거나 버터떡 오프런, 버터떡을 먹어봤다는 후기(리뷰)글이 줄줄이 올라왔다는 설명이다. 15일 인스타그램에서 버터떡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은 1만1000개를 넘어섰다. 연말연초 전국을 강타했던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가 가고, 상하이 버터떡이 그 자리를 대체할 조짐이다. 유명 베이커리 디저트 전문점 매대에는 버터떡 제품이 속속 진열장을 채우고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의 전통 디저트인 ‘황요녠가오’를 변형한 간식으로, 버터 케이크와 모찌의 중간 형태에 가깝다.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으로 반죽한 후 오픈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입소문이 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이디야커피가 가장 먼저 ‘연유 뿌린 버터 쫀득 모찌’를 내놨다. 가격은 1개에 2500원이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연유 뿌린 버터쫀득모찌’는 출시 첫 주 전체 디저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SNS에서 바이럴되며 판매량도 초기 대비 300% 이상 늘었다. 예상보다 많은 수요로 일부 매장에선 일시 품절 현상을 빚는 등 수급 지연이 발생했다는 게 이디야 측의 설명이다.이디야는 흥행 이유에 대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버터와 치즈의 고소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을 강조한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버터 풍미와 쫀득한 모찌 식감, 그리고 연유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디저트 경험을 제공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일시적 품절 상황과 관련해선 “순차적으로 공급 정상화를 위해 생산 및 물류 운영을 조정 중”이라며 “생산 라인을 최대 가동해 물량을 확보하고 매장 공급을 안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경험 서사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 커피뿐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파리크라상의 베이커리 브랜드 ‘패션파이브’도 지난 13일 뒤늦게 ‘버터쫀득떡’을 출시했다. 5개입 기준 9600원이다.실제 핵심 재료인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수치가 나왔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0일 찹쌀가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6%, 타피오카 전분 판매량 역시 37.5% 증가했다.다만 일각에선 ‘억지 유행’이란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내가 모르는데 유행이라고?”, “버터떡을 만들어 파는 카페들이 만들어낸 유행 아니냐”는 등의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2026.03.15 I 김미경 기자
신세계免, 인천공항 T1 '까르띠에' 부티크 개편
  • 신세계免, 인천공항 T1 '까르띠에' 부티크 개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1터미널점(T1)에 ‘까르띠에’ 부티크를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신세계면세점해당 매장은 까르띠에를 상징하는 샴페인 골드 색상의 파사드를 적용했고, 내부는 레드와 베이지 톤을 중심으로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색채 조합을 활용했다. 목재 패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도 공간의 깊이감을 더했다. 또 인천대교의 유려한 곡선을 모티프로 한 포커스 월이 배치된 것도 특징이다. 내부에는 브랜드 상징인 팬더 모티프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개편된 부티크에선 주얼리, 워치, 가방, 향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신세계면세점은 2023년 인천공항 DF4 권역(패션·부티크) 사업권 확보 이후 해당 공간을 ‘럭셔리 패션 부티크 존’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주요 명품 브랜드 부티크가 매출을 견인 중이며, 까르띠에도 향수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매장을 개편했다. 단순 브랜드 입점을 넘어 패션·주얼리·향수·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공항형 명품 유통 환경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이번 까르띠에 부티크는 한국적 미감이 브랜드 정체성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마련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이엔드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해 인천공항에서 한층 완성도 높은 럭셔리 리테일 환경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5 I 김정유 기자
  • ‘녹내장’ 앞에 젊음도 예외 없다...20·30대 환자 늘어나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주변부 시야부터 서서히 손상돼 뚜렷한 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또한 병이 진행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과거에는 중·장년층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박세희 교수와 함께 녹내장의 특징과 조기 진단·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본다.◇ 녹내장 대부분 자각 증상 없어녹내장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면서 특징적인 시야 장애가 발생하는 진행성 시신경병증이다.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 손상되며, 나중에는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대부분 주변부 시야결손으로 시작해 중심부로 진행되기 때문에 병의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시야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예외다. 갑작스러운 눈 통증과 충혈, 두통, 구토, 급격한 시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5년 새 26% 증가… 젊은 층도 증가 추세국내 녹내장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96만7,554명에서 2024년 122만3,254명으로 5년 사이 약 2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지만, 20~30대 환자도 같은 기간 10만4,348명에서 11만8,106명으로 약 1만3,700명(약 13%) 증가하며 젊은 연령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확인됐다. 박세희 교수는 “건강검진 확대, 진단 장비 발달, 질환 인식 개선으로 과거보다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녹내장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 위험 인자는 ‘안압’… 가족력·고도근시도 영향녹내장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안압이다.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를 방치할 경우 시야 손실이 진행된다. 안압은 방수가 섬유주를 통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할 때 상승한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다고 해서 녹내장의 위험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역학 연구에 따르면 정상 안압을 보이면서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하는 정상안압녹내장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안압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가족력, 고도근시, 얇은 중심각막두께, 시신경 주위 혈류 이상 등의 위험 인자가 있다면, 연령이 젊더라도 정기적인 녹내장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단은 안압·시신경·시야 검사로 확인녹내장은 안압 검사, 시신경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안저 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 시야 손상 범위를 평가하는 시야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또한 각막 두께 측정을 통해 실제 안압을 보다 정확히 평가하며, 최근 라식·라섹 등 각막굴절교정술을 받은 환자가 늘면서 이 검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 망막전위도 검사나 시유발전위 검사를 통해 다른 시신경 질환과 감별한다.◇ 안약으로 안압 조절이 먼저… 경우에 따라 레이저·수술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안약을 통한 안압 조절이다. 정상안압녹내장을 포함한 개방각녹내장은 안압을 낮춰 시신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추가 손상을 막는 것이 치료 목표다. 약물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레이저 섬유주성형술이나 섬유주절제술, 방수유출장치 삽입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최소침습녹내장수술(minimally invasive glaucoma surgery, MIGS)이 비교적 안전성이 높고 회복이 빠른 치료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전통적 섬유주절제술에 비해 안압 하강 폭이 제한적일 수 있어, 적용 대상과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폐쇄각녹내장은 응급질환으로, 신속하게 안압을 낮춘 뒤 레이저 홍채절개술 등을 통해 방수 배출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젊어도 고도근시·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진 필수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시신경 손상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40세 이상, 고도근시 환자,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당뇨병·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녹내장 위험이 높아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세희 교수는 “젊다고 안심하기보다 위험 요인이 있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평생 시력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4 I 이순용 기자
'ICT 외계어'도 거뜬...MWC 누빈 통역사 플리토 '챗 트랜스레이션'
  • 'ICT 외계어'도 거뜬...MWC 누빈 통역사 플리토 '챗 트랜스레이션'[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 ICT 전문가들이 집결하는 MWC 2026 현장. 8년 만에 다시 찾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설렘만큼이나 두려움도 컸다. 거대한 전시장에서 쏟아지는 혁신의 물결을 ‘1인치’ 언어의 장벽을 넘어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단순한 여행이었다면 “얼마예요?”나 “화장실이 어디죠?” 같은 짧은 영어 단어 몇 마디로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6G, 5G-Advanced, Artificial Intelligence, NPU 등 한국어로도 난해한 전문 용어들이 쏟아지는 취재 현장에서 자칫 기술적 맥락을 오해했다가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압박감 컸다.플리토 온오프라인 글로벌 소통 혁신 AI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 앱의 '빠른대화' 화면 모습이때 든든한 ‘개인 통역사’이자 현장의 복잡한 맥락을 짚어주는 ‘기술 조력자’가 되어준 것이 인공지능(AI) 데이터 및 솔루션 전문 기업 플리토(300080)의 ‘챗 트랜스레이션(Chat Translation)’이었다.플리토가 작년 말 B2C 솔루션으로 출시한 챗 트랜스레이션 정식 버전에서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빠른 대화(Quick Chat)’였다. 특히 대화 상대방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자가 제시한 QR 코드 스캔만으로 각자의 기기에서 소통하는 ‘QR 대화’는 혁신적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선 예상치 못한 상황도 있었다. “오 이런 게 있었느냐”며 신기해하며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부 보안에 민감한 테크니션들은 낯선 환경에서 초면인 기자의 QR 코드를 보고 “스캠(사기) 아니냐”며 스캔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플리토 '챗 트랜스레이션'의 한 기기로 대화하기 기능은 3개 언어로 동시 번역이 가능하며, 화면엔 중국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번역하고 있는 모습그래서 주로 챗 트랜스레이션 앱에서 ‘한 기기로 대화하기(대면 대화)’ 모드를 사용했다. 상대방에게 번거로운 스캔이나 접속을 요구할 필요 없이, 기자 본인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며 대화를 이어갔다. 불필요한 경계심은 허물고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호스트 기기 하나만으로 최대 3개 언어를 동시에 지원하며, 시스템이 자동으로 발화 언어를 인식해 실시간 번역을 제공하기에 낯선 테크니션과의 짧고 굵은 인터뷰도 막힘없이 끝낼 수 있었다. 현장에선 주로 영어는 기본으로 선택해 놓고 취재원이 중국인이면 중국어를, 일본인이면 일본어를, 스페인인이면 스페인어를 추가해서 사용하는 등 최대 3개 언어를 동시에 띄워놓고 소통하는 재미도 쏠쏠했다.MWC26 전시장에서 중국 에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쿵푸를 선보이고 있다.(영상=이소현 기자)무엇보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끼리 서로 어설픈 영어로 주고 받는 대화 대신 각자 모국어를 활용해서도 소통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실제 MWC26 현장엔 중국 기업들의 부스가 많았는데, 중국인 개발자들이 차이나 모바일의 로봇 레스토랑이나 에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대해 중국어로 하는 난해한 설명도 챗트랜스레이션 덕분에 이해하며 현장 기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실시간 통역의 묘미는 기조연설 현장에서도 빛났다. 스페이스X나 보다폰 최고경영자(CEO)들이 나서는 대형 홀에서도 챗 트랜스레이션을 켜두니 복잡한 연설을 따라가기 훨씬 수월했다.사용자의 언어 습관과 전문 용어를 학습하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기능도 핵심 특징이다. MWC 취재 전 미리 관련 기술 문서와 보도자료 등 커스텀 자료를 업로드해 두었더니 일반 번역기에서 흔히 발생하는 고유 명사 오역 없이 매끄러운 결과물을 내놨다.플리토 '챗 트랜스레이션'은 대화를 마무리하면 실시간 통역 기록으로 남는다. 다만 제목 변경 등은 할 수 없어 관련 대화 내용을 확인하려면 하나하나 열어 봐야한다.챗 트랜스레이션 앱의 빠른 대화 화면에서 우측 상단에 있는 아이콘을 누르면 ‘빠른 대화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취재 후 복기도 가능했다.다만 전문적인 비즈니스 도구로서 보완해야 할 점도 명확했다. 다른 성격의 서비스이지만, 네이버의 AI 회의록 서비스 ‘클로바노트(ClovaNote)’와 비교하면 기록 관리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클로바노트는 ‘LG유플러스 CEO 간담회’처럼 제목을 즉시 수정해 관리할 수 있지만, 챗트랜스레이션의 대화 내역은 모두 ‘대면 대화’로만 표시되어 일일이 내용을 열어보지 않고서는 어떤 부스에서의 대화였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향후 텍스트 파일이나 워드 파일로 대화 내역을 내려받는 기능까지 도입된다면, 단순 통역기를 넘어 완벽한 ‘비즈니스 어시스턴트’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이번 취재에선 빠른 대화 기능을 주로 썼지만, 웹 기반의 ‘온라인 미팅’ 기능도 눈길을 끈다. 실시간 번역은 물론 AI가 미팅 내용을 분석해 핵심 요약과 결정 사항까지 자동으로 정리해 주기 때문에 글로벌 협업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는 필수품이 될 법하다.단순히 단어를 옮기는 수준을 넘어, ICT 외계어가 난무하는 현장에서 전문 용어를 실시간으로 소화해내는 플리토의 챗 트랜스레이션과의 6박 8일간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정은 든든함 그 자체였다. 언어 장벽을 넘어 실전에 임해야 하는 해외 출장을 앞둔 이들에게 이보다 강력한 무기는 없을 듯하다.플리토 '챗 트랜스레이션'이 MWC 기조연설 현장에서 실시간 통역을 하고 있다.
2026.03.14 I 이소현 기자
조직범죄 진화하는 '코인사기'...기록·구조 정밀분석이 관건
  • 조직범죄 진화하는 '코인사기'...기록·구조 정밀분석이 관건[별별법]
  •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남재현 대표변호사] 가상자산 시장이 대중적 투자 영역으로 자리 잡은 지 몇 년이 지났지만, 그 이면에서 발생하는 형사 사건의 양상은 오히려 더욱 복잡하고 조직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른바 ‘스캠 코인’ 사건은 한때 코인 투자 붐 시기에만 유행했던 일시적 범죄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실제 수사 및 재판 실무에서 접하는 사건들은 그보다 훨씬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특징을 보인다. 최근의 코인 사기는 단순한 개인 범행이 아니라 투자 리딩방, 다단계 모집 구조, 온라인 커뮤니티 홍보, 자금 세탁 구조 등이 결합된 일종의 ‘범죄 종합 시스템’에 가깝다.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남재현 대표변호사.(사진=엘케이파트너스)필자는 과거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서 근무하면서 서울 강남권 경제범죄 사건을 다루었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한 사건들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될 때 이를 면밀히 검토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사기 유형을 접할 수 있었는데 당시 사건들은 대부분 조직적 구조를 갖춘 대형 사건들이었다. 실제로 이러한 사건들은 상당수가 구속 수사로 진행되며, 수사기록 역시 수십 권에서 많게는 100권을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가상자산 사건은 단순한 사기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이해와 법리 분석이 동시에 요구되는 특수한 영역이라는 점이었다.가상자산 관련 형사 사건에서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쟁점은 문제된 코인의 법적 성격이다. 해당 코인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적용 법률과 처벌 체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투자계약증권 등 증권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자본시장법 규제가 적용될 수 있고, 반대로 증권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에는 일반 형법상 사기 범죄의 틀에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명칭만 ‘코인’으로 불릴 뿐 실질적으로는 기술적·경제적 실체가 없는 단순 토큰 형태의 프로젝트라면 사건의 본질은 결국 투자자 기망 여부라는 형법적 판단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사건에서 수사기관이 특히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요소는 범행의 조직성이다. 최근 코인 사기 사건의 구조를 보면 코인 기획, 프로젝트 운영, 홍보 및 리딩방 운영, 투자 모집, 자금 정산, 자금 세탁 등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조가 확인되면 수사기관은 단순한 공동정범을 넘어 형법상 범죄단체 또는 범죄집단의 성립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사건이 이러한 조직 범죄 구조로 평가될 경우 사건의 중대성은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다만 코인 판매 조직에 일정 부분 관여했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범죄단체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재판에서는 피의자 또는 피고인의 개별적인 가담 정도가 매우 중요하게 평가된다. 실제 취득한 수익의 규모, 자금 정산 구조에서의 역할, 범행 가담 범위와 기간, 조직 내 지위, 그리고 무엇보다 투자자 기망 내용에 대한 인식 여부가 핵심적인 판단 요소가 된다. 특히 자신이 수행한 활동이 사기 범행의 일부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유무죄 판단과 양형에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또 수사기관이 제시하는 ‘단일 범죄조직’ 구조 역시 항상 그대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각 브랜치별로 취급한 코인이 서로 다르거나, 투자 설명 방식이나 영업 구조가 상이하거나, 정산 구조가 독립적으로 운영된 정황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이를 일사불란한 지휘 체계를 갖춘 범죄단체로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따라서 실제 변론 과정에서는 총판 조직과 상위 기획자 사이의 지배 관계, 자금 흐름, 이익 귀속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사건 구조 자체를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가상자산 형사 사건은 블록체인 기술 구조에 대한 이해와 금융 규제, 형법 이론이 동시에 요구되는 복합 영역이다. 사건 기록이 방대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편적인 사실관계만을 기준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수사기록 전체의 구조를 면밀히 분석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 변론에서도 어떤 자금이 범죄수익인지, 누가 실제 정산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지, 누가 투자자를 직접 기망했는지와 같은 세부 구조가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된다.결국 가상자산 형사 사건의 대응은 단순한 주장이나 해명이 아니라 기록과 구조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사건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과잉 처벌을 방지하고 공정한 판단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가상자산 사건이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 복합적인 형사법적 쟁점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러한 정밀한 접근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美특징주]마이크론테크놀로지, 칩 가격 폭등·AI 수요 호조에…주가 5%↑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대형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대대적인 목표가 상향 조정과 메모리 칩 가격 폭등 호재를 알리며 주가가 상승했다.13일(현지시간) 오후 정규장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전일대비 5.13% 상승한 42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메모리 칩 계약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세 자릿수 상승률에 근접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투심을 강하게 자극해 뚜렷한 강세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내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와 타이트한 공급 역학이 맞물리며 견조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널리 부각됐다.맷 브라이슨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1분기 업계 가격 흐름이 기존 예상을 완벽하게 뛰어넘었다”면서 “칩 가격과 마진율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며 목표가를 500달러로 대폭 올려 잡았다.비제이 라케쉬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막대한 AI 자본 투입이 지속적인 상승 여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이날 오후 정규장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전일대비 5.13% 상승한 42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6.03.14 I 김카니 기자
혼마X말본 만났다...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서 콜라보 팝업 진행
  • 혼마X말본 만났다...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서 콜라보 팝업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혼마골프(HONMA)가 미국 라이프스타일 골프 브랜드 말본골프와 협업한 ‘혼마X말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오는 3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진행한다.(사진=혼마골프 제공)이번 협업은 혼마의 일본 사카타 장인정신과 말본골프 특유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LA 스트리트 감성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지난해 11월 공개 이후 골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프리미엄 골프숍 TINO5(티노파이브)와 협업해 보다 전문적인 큐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팝업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구매 방식의 변화다. 기존 ‘혼마X말본 콜라보레이션’ 클럽이 풀세트 형태로만 구성돼 구매 부담이 높았던 것과 달리, 이번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팝업에서는 퍼포먼스 라인 드라이버와 캐디백을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특별 기획이 마련됐다.팝업스토어 현장에는 별도의 퍼팅 존이 마련되며, 티노파이브의 전문 시타 공간과 연계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콜라보레이션 클럽을 확인하고 시타를 통해 성능을 체험할 수 있으며, 팝업 기간 동안 진행되는 현장 이벤트와 구매 사은품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이번 컬렉션에는 혼마의 상징인 ‘두더지’와 말본골프의 아이콘 ‘버킷’을 결합한 전용 엠블럼이 적용됐다. 제품 구성은 혼마의 하이엔드 모델 베레스 4스타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과,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퍼포먼스 라인으로 나뉜다.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두 브랜드가 지향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골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운영되는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자세한 프로모션 내용은 팝업 현장과 티노파이브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3.14 I 주미희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도래"...하모닉드라이브 재평가 기대되는 이유
  •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도래"...하모닉드라이브 재평가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핵심 부품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감속기 전문 일본 기업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스’(이하 하모닉 드라이브)가 주목되는 이유다.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이 본격화할 경우 비중국 공급망 내 핵심 부품 업체로서 부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스 홈페이지 사진. (사진=기업 홈페이지)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모닉 드라이브는 지난달 27일 도쿄증권거래소 스탠다드 시장에서 승격해 프라임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번 승격으로 하모닉 드라이브가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하모닉 드라이브는 1970년 설립된 하모닉 감속기 전문 기업이다. 하모닉 감속기는 모터의 힘과 정밀도를 높여주는 장치로, 산업용 로봇 관절에 주로 사용되는 기어다. 높은 정밀도와 안정성이 요구되는 로봇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평가된다.하모닉 드라이브는 세계 최초로 ‘스트레인 웨이브 기어링’(Strain Wave Gearing) 기술을 상용화했다. 현재 글로벌 하모닉 감속기 시장에서 약 70% 수준의 점유율을 보유한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비중국 공급망 내 경쟁력 부각”…테슬라 공급 논의도최근 증권가에서는 하모닉 드라이브의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 역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적으로 양산 단계에 진입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국 등 비중국 공급망에서 핵심 부품 업체로서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서지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쟁사 대비 케파(생산능력)이 3배 수준이다. 현재도 미국 내 연간 10만 대 규모의 캐파를 구축하고 향후 30만 대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며 “테슬라 옵티머스향 하모닉 감속기 공급을 위해 논의 중이며, 이밖에 ‘피규어 AI’ 등 미국 휴머노이드업체향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일본 내 견고한 수요도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일본 로봇기업 ‘화낙’과 ‘카와사키 헤비 인더스트리’ 등 주요 고객사들은 여전히 하모닉드라이브 제품을 표준 부품으로 채택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매출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기존 사업도 안정적이란 평가다.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하모닉 드라이브는 기존 하모닉 감속기 중심에서 유성 감속기와 액추에이터(모터와 감속기 등을 결합한 로봇 관절 핵심 구동 모듈) 등 로봇 구동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로봇 손에 적용되는 초소형 액추에이터까지 개발하면서 관련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PER 72배…증권가 평가는?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우선 스트레인 웨이브 기어링 특허 만료 후 경쟁사 진입이 늘어난 점은 부담 요인이다. 관련 시장 진입 장벽이 과거보다 낮아져 경쟁이 심화할 수 있는 요인이어서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다. 하모닉 드라이브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2배 수준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체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다만 경쟁사 대비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서 연구원은 “현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아 보일 수 있지만, 과거 5년 평균 수준”이라며 “일부 경쟁사가 휴머노이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과 달리 하모닉 드라이브는 최근 조정을 거친 만큼 향후 밸류에이션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6.03.14 I 이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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