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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CS, 알짜 자회사 '이래 AMS' 매각 흥행할까
  • [마켓인]이래CS, 알짜 자회사 '이래 AMS' 매각 흥행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중견 자동차 부품사 이래CS가 알짜 자회사인 이래AMS(옛 한국델파이) 매각에 나선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래CS가 채권 변제를 위해 이래AMS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회생계획안에 따른 행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래AMS 지분 매각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는 전략적투자자(SI) 한 곳과 손을 잡고 이래AMS 인수에 뛰어든다. 이밖에 이번 이래AMS 인수전에는 또 다른 SI 등 최소 두 곳 이상의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사진=이래CS 홈페이지)당초 이래CS와 매각자문사인 삼화회계법인은 스토킹 호스(공개경쟁입찰, 기업 매각 시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확정한 뒤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는 방식) 방식으로 매각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개매각으로도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내부 판단 하에 공개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매각 공고는 내주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이래AMS는 이래CS의 알짜 자회사다. 이래CS는 한국GM 1차 협력사로, 한때 매출 1조원이 넘는 중견기업이었지만 지난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후 지난 2022년 12월 회생개시철자 신청을 접수했고, 이로부터 1년 뒤인 작년 말 창원지방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을 통해 이래CS는 총 1630억원의 채권을 현금으로 변제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이래AMS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이레AMS는 이래그룹 총 매출 중 작년 기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레AMS의 작년 매출은 전년비 7.3% 늘어난 576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비 약 두 배 늘었다.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회생 과정에 있는 이래CS가 알짜 자회사인 이래AMS를 매각하는 것인 만큼 여러 곳에서 매각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라면서 “매각 주간사에서 시장 분위기 상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공개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래CS는 과거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이래CS는 지난 2015년 델파이로부터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재무적투자자(FI)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앵커투자자(LP)대한예수교총회 연금재단에 기업공개(IPO)을 약속하면서 자금을 끌여들였는데 결국 IPO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자베즈가 주주권을 행사했고, 기존 경영진과 갈등을 빚으면서 김용중 전 회장이 해임되는 등 내홍이 있었다. 현재는 법원이 관리인으로 선임한 최칠선 대표가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2024.05.07 I 안혜신 기자
‘17조 큰손’ 군인공제회 CIO 최종후보 3인 압축
  • [단독]‘17조 큰손’ 군인공제회 CIO 최종후보 3인 압축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자금운용 규모가 17조원 대에 달하는 자본시장 큰손 군인공제회의 금융투자부문이사(CIO) 최종 숏리스트(적격 후보) 3인이 추려졌다. 현 CIO인 이상희 이사를 비롯해 보험·은행권 출신 외부 인사 2인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공모를 진행 중인 CIO 최종 후보 3인에 △이상희 현 CIO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한승철 전 KB자산운용 부채연계투자(LDI)부문 전무를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인사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 검증을 거쳐 최종 선정되는 후보는 운영위원회를 거쳐 선출되고,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후에야 최종 취임하게 된다. 당초 이달 내에는 최종 선임을 마무리하고 신임 CIO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선발 절차가 다소 지연되는 모양새다. 운영위원회를 소집 및 국방부 승인까지 최종 절차들이 남은 만큼 실제 임기 시작은 이달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군인공제회 본사 전경. (사진=군인공제회)이번 CIO 공모는 지난 2021년 5월 취임한 이상희 CIO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임자 선출 절차다. 군인공제회 CIO의 공식 임기는 3년으로 운영위원회 동의를 거치면 1년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에 경쟁 공모에 지원한 이상희 CIO가 최종 선정돼 연임에 성공할 경우 3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군인공제회 CIO 최종 후보 중 유력 인사를 이상희 이사와 외부인사 1인의 2인 경쟁 구도로 보고있다. 이상희 CIO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최종 선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군인공제회가 이상희 CIO체제 하에서 국내 공제회 중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투자수익률(포괄수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한 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종 후보자 명단 중 영향력을 감안하면 현 CIO와 외부 인사 1인의 경쟁구도로 보인다”며 “사실상 2파전인 분위기”고 평가했다.
2024.05.07 I 지영의 기자
업종따라 엇갈리는 신용등급 희비
  • [위클리 크레딧]업종따라 엇갈리는 신용등급 희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지난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다올투자증권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반면 현대카드와 패션그룹형지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올랐다.◇ 여전히 위태로운 증권사 신용등급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확대된 투자은행(IB)부문은 급격한 금리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경 악화로 작년 부동산금융부문이 크게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대손비용 증가와 배당금 수익 감소도 나타나면서 연간 471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다만 1분기 중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에 따른 대규모 영업외이익(1438억원)에 힘입어 연간 당기순이익은 837억원을 기록했다.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다올투자증권)NICE신평은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 감축과 충당금 적립이 이뤄졌지만 추가 대손비용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내 PF확약건을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22년 6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전체 부동산익스포저 비중은 110%를 상회했다. 특히 브릿지론이 전체 부동산PF 중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늘어났고, 작년 4분기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작년 12월말 기준 44.8%로 상승했다.충당금 적립을 지속하고 있지만 부동산PF 대부분이 중후순위로 구성된 점과 요주의로 분류된 부동산익스포저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대손비용 발생가능성도 있다고 봤다.윤재성 수석연구원은 “과거 대비 높은 금리수준, 부동산PF 규제환경 강화, 리스크 관리기조로의 전환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금융부문의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수익창출력도 저하된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종속회사 매각 및 실적 저하로 배당금수익도 저조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며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 사업장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잘나가는’ 현대카드…패션그룹형지도 ‘긍정적’반면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카드와 패션그룹형지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대카드 신용등급은 ‘AA’, 패션그룹형지 신용등급은 ‘B+’다.한기평은 현대카드 등급 전망 상향 이유로 △업계 상위권의 우수한 시장지위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양호 △경쟁사 대비 재무지표 안정적 관리 △우수한 자산건전성 유지 전망 등을 들었다.현대카드는 작년 일시불결제 실적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대출서비스 실적 축소로 신용카드 이용실적 성장률이 9.2%를 기록하며 전년(14.9%) 대비 둔화됐다. 다만 경쟁사(Peer) 평균 성장률(6.0%)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다. 할부결제 및 리볼빙자산이 감소해 12월말 영업자산은 20조8000억원으로 전년말(20조6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조달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로 전년(1.1%) 수준을 기록했다. 카드이익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강도 심사기준 적용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 증가폭은 작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작년 말 실질연체비율은 1.0%로 전년말 (1.1%) 대비 하락했고, 충당금적립률은 423.7%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보수적인 성장 관리와 7월 16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힘입어 레버리지배율과 자본완충력배율은 각각 6.2배, 5.1배로 전년말(6.5배, 4.9배) 대비 개선됐다. 충당금적립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확대가 자본완충력배율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이밖에 패션그룹형지의 경우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흑자가 발생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고, 실적변동성이 있긴하지만 단기 내에 재무안정성의 급격한 훼손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 등으로 인해 등급 전망이 올랐다.
2024.05.05 I 안혜신 기자
군공, 국내 공제회 첫 '밸류업' 운용사에 트러스톤·VI운용
  • [단독]군공, 국내 공제회 첫 '밸류업' 운용사에 트러스톤·VI운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이건엄 기자] 군인공제회에서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처음으로 ‘밸류업’ 이름을 내걸고 모집했던 국내주식형 펀드 위탁운용사에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브이아이자산운용(VI자산운용)이 선정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과 VI자산운용 모두 주주가치 제고에 강점을 보여왔던 것이 선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군인공제회 본사 전경. (사진=군인공제회)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밸류업 주식형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완료했다. 이번 위탁운용사 모집은 운용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밸류업’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걸고 공제회나 연기금에서 처음으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는데 의미가 컸다.군인공제회는 주주가치형과 배당형 두 가지로 나눠서 선정에 나섰는데, 이 중 주주가치형에는 트러스톤자산운용과 VI자산운용이 선정된 것이다. 주주가치형 후보로는 트러스톤자산운용과 VI자산운용을 비롯해 NH아문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HDC자산운용 등 총 다섯곳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지난 3월 11일 군인공제회는 밸류업 주식형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한 바 있다. 배당형에는 배당형 펀드의 운용성과가 있는 운용사가 지원할 수 있다. 주주가치형 지원대상은 지배구조개선 펀드, ESG 펀드, 사회책임형(SRI) 펀드, 행동주의 펀드 등 4개 유형 펀드의 운용성과가 있는 운용사다.군인공제회는 트러스톤자산운용과 VI자산운용의 주주가치 제고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주주가치 제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저평가된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온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태광산업과 BYC 등을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펼치고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군인공제회 위탁운용사 선정은 운용 규모는 크지 않아서 이 점에서 매력은 없었다”면서 “다만 국내 공제회나 연기금에서 처음으로 ‘밸류업’이라는 이름을 걸고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는 상징성때문에 지원한 곳이 제법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운용사 모집에는 기존 군인공제회 투자 풀에 포함된 운용사는 지원을 할 수 없어 대규모 운용사보다는 중소형 운용사 위주로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또 다른 선정 유형인 배당형에는 BNK자산운용과 DB자산운용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NH아문디의 경우 당초 주주가치형에 지원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해외부문 위탁 운용사 부문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03 I 이건엄 기자
운용보고서 품질·소통노력도 IMM '두각'
  • 운용보고서 품질·소통노력도 IMM '두각'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내 기관 투자가(LP)들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보고 품질에 대해서 평균보다 소폭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보고서 품질이 우수한 곳으로는 IMM 계열사가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LP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등 사후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이데일리가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간 국내 16개 LP를 대상으로 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PEF 전반적인 운용보고서 품질을 평가해달라는 5점 척도 질문에서 평균점수는 3.5점으로 보통인 3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5점은 ‘매우 만족’, 1점은 ‘매우 불만족’을 말한다. 평균 점수가 3점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은 응답자 중에 상당수가 보통 이상의 점수를 매겼다는 것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가장 운용보고가 우수한 곳으로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1위로 뽑혔다. 두 곳 모두 2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IMM은 운용보고에서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운용보고서 측면에서는 압도적으로 시장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위를 차지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의 득표율인 11%와 비교해도 두 배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다.한 응답자는 IMM PE에 대해서 “정기적인 시장 자료를 제공한다”면서 “정리가 잘 돼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응답자 역시 “보고서 작성 펀드 관련 설명 등의 빈도와 수준이 상세하다”고 호평했다.IMM인베스트먼트 역시 IMM PE와 마찬가지로 “보고자료를 충실하게 작성했다”면서 “보고서 내용 품질이 우수하다”고 응답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자문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운용보고 측면에서는 IMM이 상대적으로 잘해왔고 잘하고 있다”면서 “월간 레터를 보내는 곳은 국내 PEF 중에는 IMM 외에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IMM의 운용보고 등 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가 대체적으로 우수하다고 보는 시각과 일치하는 모습이다.3위에 이름을 올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대해서도 한 응답자는 “분기별로 업데이트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추가자료도 많고 내용도 풍부하다”고 언급하는 등 운용보고서 제공 측면에 있어서는 LP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이어 맥쿼리자산운용(7%)과 SKS프라이빗에쿼티(7%)가 뒤를 이었다. 맥쿼리운용에 대해서는 “블라인드 펀드임에도 투자가 결정된 회사에 대한 보고 등이 적절히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SKS PE에 대해서는 “다른 PEF와 비교할 때 리서치 자료가 풍부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2024.05.03 I 안혜신 기자
살얼음판 PF, 여유 부리는 정부
  • [생생확대경]살얼음판 PF, 여유 부리는 정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우려했던 4월이 지나고 5월이 왔다. ‘4월 위기설’이 난무했던 시장은 예상보다 잠잠하게(?)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5월 위기설’이 이어지고 있다.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터진다고 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는 다시 달을 넘겨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PF 문제는 여전하고,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고 있다.당장 부동산 PF를 둘러싼 경고음은 사그라들긴커녕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부동산 PF를 둘러싼 각종 지표는 긍정적인 전망을 쉽게 내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당장 건설사는 물론 저축은행, 증권사까지 부동산 PF 우려에 짓눌려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멈춰있는 태영건설 공사현장 모습.NICE신용평가는 최근 다올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ICR) 전망을 ‘부정적’으로 대거 강등했다.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됐으며, 부동산 PF 익스포저 관련 양적 부담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모든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평균 2.7%를 기록하면서 같은 해 9월 2.4%보다 소폭 올랐다. 1년 전 기록했던 연체율인 1.19%와 비교해서는 두 배 이상 올랐다. 절대적인 수치가 아직 높은 편은 아니라고 해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특히 최근 위기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6.84%로 같은 해 9월 말 기록했던 5.56%와 비교할 때 1%포인트 이상 올랐다.한국신용평가는 저축은행의 부동산금융 자산이 총 2조1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24% 수준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중 브릿지론이 1조100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금융의 절반 이상인 약 53%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브릿지론은 착공 전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서 제2금융권에 높은 금리를 주고 조달하는 자금으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다. 한신평은 저축은행 브릿지론 사업장의 43.4%의 리스크 수준이 ‘높음’ 이상이라고 분석했다.미분양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2194가구로 전월 1만1867가구 대비 2.8% 증가했다.그럼에도 정부는 “4월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 “정부가 그렇게 일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명확한 근거도 대책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는 오히려 악화일로다. 이달 발표 예정인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은 ‘0월 위기설’을 잠재울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버릴 곳은 과감히 버리고 살릴 곳은 확실히 살려내야 한다. 정부의 명확하고 상세한 방침이 없다면 0월 위기설은 숫자만 바뀌며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2024.05.02 I 안혜신 기자
PEF 운용전문성 높여야…만족도 높은 곳은 'IMM PE'
  • PEF 운용전문성 높여야…만족도 높은 곳은 'IMM PE'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내 기관 투자가(LP)들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전문성에 대해 평균 수준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용전문성은 기업실사 역량, 운용역의 전문성, 전문 인력 장기근속유지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에 대해 LP들의 만족도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수준인만큼 운용전문성 개선을 위한 PEF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가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간 국내 16개 LP를 대상으로 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사모펀드의 운용전문성에 대한 LP의 평균 만족도는 3.36점으로 ‘보통’을 살짝 웃돌았다. 운용전문성 만족도 평가는 5점 척도로 진행했으며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경우 5점, 만족도가 매우 낮을 경우 1점을 선택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세부적으로 운용전문성이 높은 PEF를 묻는 질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은 곳은 16%를 기록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나타났다. 2위에 IMM인베스트먼트(13%)가 오르면서 IMM 계열사 전반적으로 운용전문성에 있어서 LP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IMM PE는 지난 2006년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바이아웃 투자 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대표적인 경영참여형 PEF다. 설립 초반만해도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현재는 국내 손꼽히는 PEF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운용전문성이 높은 PEF로 IMM PE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한 설문 응답자는 “전문적인 사후관리와 자료를 제공한다”면서 “조직 및 인력이 세분화 돼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문의사항 및 요청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온다”면서 “펀드 성과 등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대면으로 해 신뢰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IMM인베스트먼트 역시 “시장동향에 대한 정보 제공 적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등 전반적으로 IMM 계열사에 대한 LP들의 높은 운용전문성 만족도가 확인됐다.3위에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9%)가 이름을 올렸다. 글랜우드 2호 펀드를 빠르게 회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랜우드PE는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CJ올리브영 소수지분을 매입했는데, 최근 이를 다시 CJ그룹에 매각하면서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했다. 한 응답자는 “체계적인 밸류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글랜우드 2호를 빠르게 회수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이밖예 한앤컴퍼니, UCK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SG프라이빗에쿼티,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도 운용전문성 측면에서 LP들에게 고르게 표를 나눠 받았다.
2024.05.01 I 안혜신 기자
제뉴원사이언스 인수가 6200억…“1.2조 기업으로 키운다"
  • [단독]제뉴원사이언스 인수가 6200억…“1.2조 기업으로 키운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보유 중인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620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잡은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제뉴원사이언스를 총 기업가치 7500억원 기준으로 매입해온 뒤 5년 뒤 1조2000억원에 재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맥쿼리자산운용은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 매매 대금을 6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총 기업가치는 올해 잠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75억원을 기준으로 멀티플 11.1배를 적용해 7500억원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제뉴원사이언스 순부채 1290억원에 IMM PE가 보유한 지분 100% 가치를 6200억으로 산출한 기준이다.당초 이같은 계약 조건을 기준으로 이날 자정까지가 배타적 우선협상권 확보 기한이었다. 다만 투자자 측 투자심의 일정이 지연된 곳들이 있어 우선협상기한을 연장하게 됐다.맥쿼리자산운용 지분 매매대금 6200억원에 더해 제뉴원사이언스 유상증자 목적으로 1669억원의 대금을 함께 조달한다. 유상증자 대금은 제뉴원사이언스 부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거래를 위한 총 조달 자금 규모는 거래비용(transaction cost) 포함 기준으로 8045억원 규모다. 에쿼티(지분)투자로 3545억원, 인수금융으로 45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조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에쿼티 자금의 경우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에서 2000억을, 공동투자자 펀드 자금을 활용해 154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인수금융은 KB국민은행과 KB증권, 하나은행이 맡아 투자자 확보를 진행 중이다. 대출 금리 조건은 선순위 기준 약 6% 중후반대로 잡았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투자 기간 5년 기준으로 재매각 시점을 오는 2029년 6월로 잡고 있다. 지분가치 기준으로 6200억원에 매입해오는 만큼 현 지분가치 2배 이상에 매각해보겠다는 포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금 흐름이나 시장 상황을 감안해보면 재매각 목표가 꽤 높아보이는 편”이라면서 “기업가치 상승 여력은 있다고 보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4.04.30 I 지영의 기자
NICE신평, 다올투자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마켓인]NICE신평, 다올투자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NICE신용평가는 30일 다올투자증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 후순위 무보증사채 등급은 ‘A-’로 유지했다.등급전망 하향의 주된 이유로는 큰 폭의 영업적자와 수익창출력 회복 지연을 꼽았다.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확대된 투자은행(IB)부문은 지난 2022년까지 회사 전체 수수료 수익의 80% 내외, 순영업수익의 50% 내외를 차지하며 주력 사업부문으로서 수익창출력을 개선시켰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경 악화로 작년 부동산금융부문이 크게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도 저하됐다.대손비용 증가와 배당금 수익 감소도 나타나면서 연간 471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다만 1분기 중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에 따른 대규모 영업외이익(1438억원)에 힘입어 연간 당기순이익은 837억원을 기록했다.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다올투자증권)윤재성 수석연구원은 “과거 대비 높은 금리수준, 부동산PF 규제환경 강화, 리스크 관리기조로의 전환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금융부문의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수익창출력도 저하된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종속회사 매각 및 실적 저하로 배당금수익도 저조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며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 사업장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NICE신평은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 감축과 충당금 적립이 이뤄졌지만 추가 대손비용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내 PF확약건을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22년 6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전체 부동산익스포저 비중은 110%를 상회했다. 특히 브릿지론이 전체 부동산PF 중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늘어났고, 작년 4분기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작년 12월말 기준 44.8%로 상승했다.충당금 적립을 지속하고 있지만 부동산PF 대부분이 중후순위로 구성된 점과 요주의로 분류된 부동산익스포저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대손비용 발생가능성도 있다고 봤다.윤 연구원은 “부동산금융 중심의 IB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이후 부동산PF 환경이 악화되면서 브릿지론 등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저하와 대손비용 확대가 나타났다”면서 “위축된 부동산PF 환경을 감안할 때 올해도 부동산금융부문의 회복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경상적인 수익창출력 회복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4.30 I 안혜신 기자
'투자제안서랑 왜 달라요?' 기관투자가 가장 큰 불만은
  • '투자제안서랑 왜 달라요?' 기관투자가 가장 큰 불만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국내 기관 투자가(LP)들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 가장 아쉬운 점으로 투자제안서(IM)와 실제 운용 방향의 불일치를 꼽았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운용인력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간 국내 16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PEF의 운용동향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신설돼 올해 2회차를 맞은 PEF 운용동향 평가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기타금융기관(중앙회·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했다.먼저 국내 LP들은 국내 PEF 문제점으로 IM과 실제 운용 방향 불일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총 30%를 얻었다. IM은 투자제안서나 투자설명서로 불리는데 사모펀드들이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 작성하는 운용 방향이나 목표수익률 등이 담긴 문서를 말한다. 여기 담겨있는 내용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실제 운용 방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이다.자문회의에 참석한 한 기관투자자는 “IM에는 PEF의 의지도 담겨 있는 문서”라면서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목표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투자 수익률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쳐도 운영 전략 자체가 다른 경우도 꽤 있다”면서 “매년 분산투자를 어느 정도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좋은 딜이 있으면 초반에 몰아서 투자하면서 드라이파우더를 빨리 소진하는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운용 과정에서의 소통 부실(22%), 전문성 있는 운용인력 부족(19%), 공정한 출자심사를 방해하는 로비 시도(1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공정한 출자심사를 방해하는 로비 시도에 대해서 한 응답자는 “윗선을 통해서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실무자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경우”라고 털어놓기도 했다.수익률 제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운용인력의 전문성 강화가 45%의 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앞서 국내 PEF 문제점으로 전문성 있는 운용인력 부족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국내 PEF 운용 규제 완화(27%), 투자전략 다변화(1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규제 완화에 대해서 한 LP 관계자는 “규제가 많이 완화됐긴 했지만 아직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국내에서는 LP들조차 PEF 관련 규제를 다 풀어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다양한 투자 전략이 생길 것”이라면서 “위탁운용사(GP)나 LP가 주도하는 세컨더리딜이 아직 한국시장에서는 충분하지 않은데 앞으로 제도도 완화되고 LP 의식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향후 국내 PEF 출자 규모에 대해서는 21~40% 비중으로 어느 정도 국내 PEF에 출자하겠지만 해외 비중을 더 높이겠다는 응답이 36% 득표율로 가장 많았다. 각 기관마다 정해져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출자 비중보다 해외 비중이 높은 LP 특성을 반영한 응답으로 풀이된다.마지막으로 국내 PEF가 선임한 펀드 감사인 감사 기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2.91점의 만족도를 기록하는데 그쳐 다소 부족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응답자는 “회계 감사 위주로 형식적인 감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PEF 운용사에서도 저렴한 법인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응답자 역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독립적 감사인으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상당수 응답자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4.04.30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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