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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수급난에...석화 스페셜티 기업도 ‘위기감’
  • 나프타 수급난에...석화 스페셜티 기업도 ‘위기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스페셜티(고부가) 기업들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기초유분을 공급하는 NCC(나프타분해설비) 업체들이 연달아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원료 공급망이 끊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대란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NCC 업체들은 이미 고객사에 계약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통지를 한 상태이며, 이들 NCC로부터 원료를 납품받는 석화 업체들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연기 피어오르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사진=연합뉴스.)국내 석화업체들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중국발(發) 공급과잉 직격탄을 맞으며 전례 없는 부진을 겪는 중이다. 특히 에틸렌과 프로필렌, 그리고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여수, 대산, 울산 등 주요 석화 산단을 중심으로 자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1분기 내 구체적인 NCC 감산 규모와 합작 구조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스페셜티 기업들은 꾸준히 흑자를 내며 수익성을 방어해왔다. 국내 대표 스페셜티 기업 금호석유화학은 역대급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2718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불과 0.37% 소폭 줄어든 수치다. DL케미칼은 전년 대비 53.8% 감소한 9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기초유분 사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그러나 NCC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며 스페셜티 기업들도 더 이상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석유화학 제품은 일반적으로 ‘원유→나프타(Naphtha)→NCC→기초유분(에틸렌, 프로필렌)→중간재·합성수지→최종 제품’의 밸류체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스페셜티 기업들은 보통 NCC 업체가 생산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구매하고 이를 가공해 다양한 산업군에 원재료를 공급하는데, 현재 나프타 수급난 탓에 NCC 단계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금호석유화학은 세계 최대의 합성고무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곳으로, 타이어와 고무장갑의 주원료인 SBR과 NB라텍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타디엔(BD)과 스티렌모노머(SM)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수적이다. 부타디엔은 나프타를 열분해해 나오는 부산물로 에틸렌, 프로필렌과 함께 대표적인 기초유분으로 꼽힌다. 한국화학산업협회에 따르면 여수에서는 여천NCC를 비롯해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BD를 제조하며, SM은 여천NCC가 유일하게 생산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세계 점유율 1위인 폴리부텐(PB) 제조업체 DL케미칼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PB의 주원료는 C4로, 불가항력을 선언한 여천NCC와 울산에 소재지를 둔 대한유화 두 곳이 주로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다. 폴리부텐은 무색, 무취, 무독성의 투명한 액체로, 윤활제와 화장품뿐 아니라 엔진오일, 절연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에틸렌 기반의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은 이미 불가항력 가능성을 고객사에 고지했다. 한화솔루션은 여천NCC가 생산하는 에틸렌을 바탕으로 LDPE와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만드는데, 최근 나프타 수급 문제로 폴리올레핀(PO)계열 일부 제품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발생한 것이다. 스페셜티 기업들은 상황이 시시각각 급변하는 만큼, 비상 체계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공장 가동이 멈춰 해외에서 원료를 조달해야 할 경우 물류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NCC처럼 지금 당장 급박한 문제가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원료 조달 다변화 정책을 통해 대비를 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원료를 들여오게 될 경우에는 원가 상승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5 I 김성진 기자
커피·SNS는 못 끊겠고 꿀잠은 자고싶다
  • 커피·SNS는 못 끊겠고 꿀잠은 자고싶다[사(Buy)는 게 뭔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사(Buy)는 게 뭔지:사는(Live) 게 팍팍할 때면, 우리는 무언가를 삽니다(Buy). 경제지 기자가 영수증 뒤에 숨겨진 우리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다이소 품절 대란부터 무신사 랭킹 1위까지. 도대체 남들은 뭘 사고, 왜 열광할까요? 물건의 스펙보다는 ‘그걸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장바구니를 보면 시대가 보이고, 결제 내역을 보면 내 마음이 보이니까요. 소비로 세상을 읽는 시간, <사(Buy)는 게 뭔지>입니다.수면부족. (사진=연합뉴스)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3월, 춘곤증이 몰려올 시기지만 요즘 2030 세대는 그저 하품만 하며 버티지 않는다. 인체공학적 설계가 들어갔다는 경추 베개 20만원,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수면 영양제 5만원, 빛을 완벽히 차단하는 암막 수면 안대 3만원. 이 영수증들은 오늘 밤 완벽한 꿀잠을 자겠다는 적극적인 투자의 결과물이다. 매일 덮고 자는 이불과 베개에 수십만 원을 태우는 수면 쇼핑이 유통가의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15일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2011년 약 48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조원으로 10배 이상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6조원을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침실에서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수면의 질을 최대한 높이려는 ‘슬립맥싱(Sleep Max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이들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명확하다. 아침 출근길부터 들이켜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활력, 퇴근 후 침대에 누워 즐기는 숏폼과 영상 콘텐츠의 달콤함을 굳이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불면증을 피하려면 무조건 커피를 끊고 일찍 불을 끄라는 금욕적인 조언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금의 2030 세대는 일상의 즐거움과 업무의 능률을 억지로 포기하는 대신, 자본과 장비의 힘을 빌려 수면의 질 자체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선택을 하고 있다.2030 세대에게 잠은 더 이상 방치해 두는 수동적인 휴식이 아니다. 내 몸에 딱 맞는 비싼 장비를 세팅하고 짧은 시간에도 고효율을 뽑아내는 능동적인 자기 관리의 영역이 되었다. 하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 시간을 완벽하게 통제함으로써 나머지 3분의 2의 삶을 더 활기차게 밀도 있게 채우겠다는 가치 소비인 셈이다.이 소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다름 아닌 시간의 가성비, 즉 시성비다. 물리적인 수면 시간을 마냥 늘릴 수 없다면 주어진 짧은 수면의 밀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20만원이라는 초기 비용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1년 365일 매일 밤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수면 투자 비용은 500원 남짓에 불과하다. 매일 단돈 500원으로 밤새 뒤척이는 버려진 시간을 지워내고 다음 날 아침의 맑은 집중력과 최상의 컨디션을 확정적으로 살 수 있다면, 이보다 확실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일상 속 우량주 투자는 없는 셈이다.당장 오늘 밤에도 전국의 수많은 원룸에서는 20만원짜리 베개에 머리를 뉘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청춘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아침에 때려 넣은 스리샷 아메리카노의 각성 효과와 잠들기 직전까지 뿜어지는 숏폼 알고리즘의 유혹을 20만원짜리 자본주의 베개가 과연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일의 월급을 무사히 벌러 가려면 오늘 밤 어떻게든 눈을 감고 장렬하게 기절해야만 한다. 한낮의 생명수인 커피와 한밤의 도파민인 릴스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다면, 최후의 보루로 내 머리 밑에 최고급 수면 에어백이라도 든든하게 깔아두는 수밖에 없다. 오늘 밤도 카페인과 장비빨 사이에서 치열한 줄타기를 하며 침대 위로 다이빙할 모든 30대 직장인들의 성공적인 기절을 응원한다.
2026.03.15 I 신수정 기자
“진짜 사진을 찾아보세요 ”…누워서 쇼핑몰 만드는 비법
  • “진짜 사진을 찾아보세요 ”…누워서 쇼핑몰 만드는 비법[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원본(좌측 상단) 사진을 기반으로 드랩아트가 제작한 광고 사진들이다.(사진=드랩)[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뭐가 진짜일까. 인공지능(AI)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사진은 단 하나뿐이다. 당신은 진짜 사진 하나를 골라낼 수 있는가?정답은 왼쪽 위 사진이다. 나머지 사진은 이를 기반으로 AI가 생성한 광고 컷이다.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감각은 오히려 앞서 간다.이 원본 사진보다 볼품없는 사진도 광고 컷이 될 수 있다. 집에서 대충 찍은 사진을 멋지게 재탄생시키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그저 손을 뻗어 책상 위에 제품을 툭 놓아라. 몸은 그대로 침대에 두고 휴대전화로 사진 한 장만 찍으면 된다. 조명도 없고 배경도 필요 없다. 그저 평범한 사진이면 된다. 몇 분 후면 인스타그램 셀럽 브랜드 계정에서 볼 법한 분위기의 썸네일과 상세페이지까지 한 번에 만들어진다.AI에 복잡한 명령어를 입력할 필요도 없다. 제품 사진 한 장과 간단한 설명만 넣으면 된다. AI 스타트업 드랩의 생성형 AI 기반 커머스 콘텐츠 제작 플랫폼 ‘드랩아트’ 덕분이다.◇“프롬프트 몰라도 된다”…사진 한 장이면 쇼핑몰 완성드랩이 주목한 것은 소상공인의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온라인 시장을 개척하고 싶은 소상공인 중에는 프롬프트 입력 자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드랩아트는 이 과정을 아예 없앴다. 사용자는 상품 사진과 간단한 제품 설명만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AI가 썸네일 이미지부터 상품 상세페이지까지 약 10분 안에 만들어낸다.예를 들어 집에서 대충 찍은 제품 사진을 올리면 AI가 이를 분석해 배경·조명·소품을 새로 구성한다. 그 결과물은 마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처럼 자연스럽다.의류라면 모델이 등장하는 피팅 사진도 생성된다. AI가 제품을 분석해 어울리는 모델, 포즈, 배경, 소품까지 자동으로 연출한다. 모델 섭외나 스튜디오 대관, 촬영 일정 조율이 필요 없다.상품 상세페이지도 자동으로 완성된다. AI가 상품에 맞는 판매 스토리와 구매 설득 구조를 구성해 상세페이지를 제작한다. 실제 드랩아트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결합한 HTML 기반 상세페이지까지 자동 생성한다. HTML 기반으로 페이지를 만들게 되면 AI가 상품 이미지와 설명을 더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는 고객 맞춤형으로, 판매 효율은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스톡이미지 찾아 광고 컷 만든다…유통 특화 기술 접목일반적인 생성형 AI가 단순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라면 드랩의 기술은 관련 데이터를 먼저 검색한 뒤 이미지를 생성하는 검색 기반 생성 기술(RAG)을 활용한다. AI는 다양한 기성 이미지(스톡 이미지)와 관련 데이터를 검색한다. 내부 데이터와 사용자가 입력한 사진도 매칭해 참고한다. 이후 광고 사진에 적합한 구도와 조명, 스타일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이 방식은 특히 유통 콘텐츠에서 강점을 보인다. 제품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실제 광고 촬영처럼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드랩 측에 따르면 현재 드랩아트는 약 7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생성된 콘텐츠는 340만건 이상에 이른다.과거에는 상품 촬영과 상세페이지 제작에 수십만~수백만원의 비용,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이면 몇 분 안에 쇼핑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침대 위에서 찍은 사진이 몇 분 뒤 광고 이미지가 되는 시대. 온라인 창업에도 새 바람이 분다.
2026.03.15 I 김세연 기자
MZ, 보여주는 맛에 열광…핫메뉴 등장 `오픈런→과잉생산` 악순환
  • MZ, 보여주는 맛에 열광…핫메뉴 등장 `오픈런→과잉생산` 악순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끝물이다” vs “단순한 유행 종료는 아니다”.연말연초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두고 국내 식품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과자·베이커리를 제조·판매하는 주요 식품 대기업 6곳은 “두쫀쿠 열풍이 정점을 찍은 뒤 분기점에 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유행이 끝났다”는 데엔 이견을 보였다.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크림과 볶은 카다이프면을 초콜릿 마시멜로 안에 넣은 디저트로,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원천 소스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유행을 만들었다는 게 대중의 평가다.◇“두쫀쿠 열풍 끝났나?” 국내 식품기업에 물어보니이른바 ‘오픈런’(매장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현상)과 원재룟값 급등을 불러왔던 두쫀쿠 열풍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계 등 식품 및 유통 대기업들이 유사 제품을 대거 내놓으면서 희소성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불과 한달 전까지 줄 서서 사먹던 ‘오픈런’도 사라졌다. 매대에 재고가 쌓인 모습은 SNS를 통해 공유되고, 일부 매장에선 할인 판매에 나선 사례도 나타났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재료를 대량 주문했는데 소비 수요가 이어질지 불안하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12일 이데일리가 국내 식품 톱티어(1군) 기업 6곳을 대상으로 두쫀쿠 열풍의 지속성을 묻자, 6곳 중 2개 기업은 “두쫀쿠 인기가 끝났다”고 봤다. A식품업체는 “디저트 유행의 생명력은 공급량이 크게 좌우하는데, 두쫀쿠 유사 제품이 쏟아지면서 희소성이 급감했다. 유행의 막바지라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B업체도 “우스갯소리로 대통령, 옆집 할머니까지 알면 유행은 끝난 거다. 이미 일반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반면 6곳 중 4곳은 “두쫀쿠 스타일의 디저트를 찾는 관련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 D, E업체 3개사는 “열풍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수요는 존재한다. 이날 기준 현재까지 두존쿠 관련 제품 하루 판매량 모두 매일 소진 중”이라며 “유사·파생 상품으로 확산하는 트렌드의 전환 단계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자를 생산하는 식품 대기업 F사는 “두쫀쿠 형태의 크림 액상을 대량생산(자동화)하려면 설비 공정부터 다시 재정비해야 하는 만큼,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최근까지 식품·외식업체들은 두쫀쿠 스타일의 음료나 아이스크림, 소주까지 다양하게 변형해 출시 중이다. ◇대한민국 10년 유행 디저트의 역사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한민국 디저트(간식)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실험장이다. 2014년 ‘허니버터칩’ 대란 이후 10여 년간 수많은 디저트가 뜨고 졌다. 실제 한때 줄 서서 사먹던 탕후루, 대왕카스테라 가게는 이제 찾아보기조차 힘들어졌다.2014년 등장한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은 ‘품귀 현상’이라는 표현을 대중화한 대표 사례다. 짭짤한 감자칩에 단맛을 더한 ‘단짠’ 조합은 ‘구하기 힘든 과자’의 대명사가 됐다. 출시 초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후 회사가 증산을 결정한 뒤 공급이 안정되자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이어 대왕 카스테라(2016년), 흑당 버블티(2019년)는 해외의 이색적 맛을 원형 그대로 국내에 들어와 줄 서기 문화를 정착시켰다. “남들이 못 먹는 것을 내가 먹었다”는 성취감에 기반했다. 대왕 카스테라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집중 조명된 후 프랜차이즈·개인 매장이 급격히 늘면서 10개월여만에 자취를 감췄다. 2020년 들어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대중화로 ‘보여주기 위한 간식’이 시장을 장악했다. 2023년 탕후루가 대표적이다. 화려한 색감과 극단적인 단맛, 청각적 자극을 무기로 삼았다.이들의 공통점은 ①SNS 인증과 숏폼 영상의 폭발적 확산&rarr;②급격한 수요 증가&rarr;③오픈런과 품귀 현상&rarr;④가격 상승&rarr;⑤공급 과열&rarr;⑥품질 저하&rarr;⑦대량 폐업 수순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제품 수명 주기(PLC)의 급격한 단축이다. 과거엔 하나의 단일 디저트가 1년, 수개월 이상 인기를 유지했다면 최근엔 불과 몇 주 단위에서 길게는 2~4개월 주기로 화제의 메뉴가 교체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문승렬 조선대 교수는 “MZ들의 소비는 제품 구매만이 아니라, ‘계획-방문-공유’까지 이어지는 ‘경험의 서사’로 완성된다”며 “최근 디저트 시장은 단일 상품이 장기간 독주하는 구조가 아니라, 하나의 성공 제품이 다양하게 변주되는 식이다. 다만 히트 상품이 연속성(지속성)을 얻으려면 속도의 경쟁을 넘어 고객과의 관계를 연결하는 신뢰가 필요하다. 유행은 흡수하되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K디저트의 진화…넥스트 두쫀쿠 나올 것다만 지금의 두쫀쿠 열풍 유형은 이전의 탕후루와는 다소 다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탕후루와 대왕카스테라의 경우 별도의 창업 붐으로 이어졌다면 두쫀쿠는 기존 본업 매장에 추가 메뉴로 들어가는 사례가 많아 고물가에 소비 위축을 겪었던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됐다. 완판 행렬에 횟집, 국밥집, 철물점에서도 팔았다.또한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원천 소스를 가져와 한국식 제과 제빵 기술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K디저트’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오히려 대기업들이 뒤늦게 파생 상품을 생산하는가 하면 해외로 역수출하는 경제적 파급력을 선보인 K디저트의 진화 사례라는 것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신이 트렌디하다는 점과 희소성 있는 제품을 소유했다는 점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디저트 유행의 기저에 있다”며 “유행에 금방 불이 붙고 금방 가라앉는 양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그동안 두쫀쿠 열기가 너무 과열돼 있었다. 유행이 끝났다기보다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봐야 맞을 것”이라며 “두쫀쿠는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에 글로벌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떤 요소가 해외 소비자에게 먹혔는지 등을 분석해 K푸드의 세계화와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한 적기”라고 제언했다.
2026.03.13 I 김미경 기자
탕후루 유행 6개월·두쫀쿠 3개월…`MZ입맛` 초광속 변심
  • 탕후루 유행 6개월·두쫀쿠 3개월…`MZ입맛` 초광속 변심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허니버터칩 1년, 대왕카스테라 10개월, 탕후루 6개월, 두쫀쿠 3개월.품절 대란까지 일었던 K디저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열풍이 예전만 못하다. 하나에 6000원~1만원 사이를 오가는 고가의 가격에도 오픈런 행렬은 물론 재룟값 급등까지 불러왔지만 불과 3개월여 만에 대중의 관심밖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대신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상하이 버터떡’이 급부상하고 있다. 찹쌀 반죽을 버터와 함께 구워 고소한 풍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인스타그램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버터떡 상하이버터떡)은 각각 1000개, 500개를 넘겼다.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버터떡’ 검색량은 지난 1일 ‘1’에 불과했으나 8일에는 최다 검색량 ‘100’을 기록하며 관심이 쏠렸다. 대한민국 디저트 시장의 유행 주기(수명)가 갈수록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12일 이데일리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해 최근 10여년간 유행했던 우리나라 디저트의 유행주기(언론기사 데이터 중심)를 분석한 결과, 2014년 등장해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허니버터칩의 유행 주기는 약 1년에 달했다. 이어 △대왕카스테라(2016년) 10개월 △흑당 버블티(2019년) 8개월 △크로플(크루아상X와플·2020년) 1년 △포켓몬빵(2022년) 7개월 △탕후루(2023년) 6개월 △먹태깡(2023년) 5개월 등 대부분 1년 안팎으로 디저트 유행 지속 기간이 짧아졌다. 지난해 연말 전국을 강타한 두쫀쿠 열풍도 지난 2월 들어 잦아들었다.특히 검색량이 정점을 찍은 뒤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이른바 ‘유행 반감기’를 보면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5년 사이 네이버 데이터랩의 주요 디저트 품목 검색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인기를 끌었던 크로플은 검색량이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기까지 163일이 걸렸다. 2023년 유행한 탕후루는 54일 만에 인기가 급감했고, 2026년 1월 정점을 찍은 두쫀쿠는 17일 만에 검색량이 반토막 났다. 과거 ‘대왕 카스테라’나 ‘흑당 버블티’가 1년여를 풍미했던 것과 달리, 2020년 들어 디저트 유행 수명이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디저트 유행의 속도 변화는 편의점 상품에서도 확인된다. BGF리테일(CU)이 발표한 ‘2024년 업계 리뷰·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22개월이었던 편의점 인기 제품의 상품 생애 주기가 최근에는 약 4개월로 단축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SNS 중심의 소비 문화를 지목한다. 맛보다 콘텐츠에 적합한 경험 소비가 중심이 되면서, 체험이 끝나면 관심도 빠르게 다른 대상으로 이동한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간식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트렌드 실험장”이라며 “경험의 서사와 결합해 디저트가 먹는 대상을 넘어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확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MZ세대가 SNS에서 본 것을 쉽게 도전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적다는 점도 유행 주기가 빨라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디저트 시장 전반의 초고속 유행과 소멸 구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속도도 시장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13 I 김미경 기자
메가히트 과자 실종...스테디셀러 파생품 잇따라
  • 메가히트 과자 실종...스테디셀러 파생품 잇따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예전엔 10년을 내다보고 브랜드를 키웠다면, 지금은 딱 3개월 봅니다. 3개월 안에 SNS에서 터지지 않으면 가차 없이 단종시키는 게 요즘 공식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A씨)전 국민이 수십 년간 즐기는 국민 간식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자료)새우깡(1971년), 초코파이(1974년)처럼 전 국민이 수십 년간 즐기는 국민 간식의 시대가 저물었다. 유튜브와 틱톡 등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2030 세대의 유행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고 입맛이 세분화되면서, 식품업계가 홈런(초대형 히트작) 대신 연타석 안타인 단기 이슈 상품을 노리는 방향으로 생존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노력은 기존 베스트셀러의 명성에 숟가락을 얹는 ‘스핀오프(Spin-off)’ 전략이다. 수십억 원의 R&D 비용을 들여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맨땅에 헤딩식 도전을 줄이고, 이미 검증된 브랜드 파워(IP)를 활용해 실패 확률을 0에 수렴하게 만드는 것이다.농심은 강력한 브랜드를 세분화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스낵 제품에 ‘깡’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등 ‘깡’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먹태의 맛을 살린 먹태깡(2023년)은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끌며 한때 품절 대란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해 8월에는 와사비 새우깡을 내놓기도 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농심 먹태깡이 히트하자 발 빠르게 노가리칩, 오잉 노가리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전략을 취했다.달콤한 스낵의 대명사인 바나나킥 역시 메론킥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트렌드에 탑승했다. 바나나킥 고유의 바삭한 식감과 달콤함은 유지하면서 메론 특유의 향과 연두색 비주얼을 입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인증샷 열풍을 유도했다. 익숙함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적 미각적 경험을 원하는 최근 디저트 소비 패턴을 정확히 관통한 것이다.제품 수명이 짧아진 만큼, 역으로 한정판을 내세워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헝거 마케팅도 필수가 됐다. 상시 판매 제품으로 출시했다가 재고 부담을 떠안느니, “딱 2주만 팝니다”라고 선언해 희소성을 높이는 방식이다.오리온은 초코파이 수박맛, 후레쉬베리 멜론맛 등 계절 한정판을 끊임없이 출시하며 편의점 매대를 장악하고 있다. 맛의 완성도만큼이나 인스타그램 인증샷에 잘 나오는 비주얼과 콘셉트를 연구하는 데 R&D 역량을 집중한다. 팔도 역시 계절면인 비빔면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봄꽃 에디션 등을 출시하며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MZ세대는 실패 없는 소비를 원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수십 년 갈 스테디셀러를 만드는 것은 이제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 된 만큼, 소비자의 시각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검증된 맛을 비트는 전략이 생존을 위한 필수 공식이 됐다”고 분석했다.
2026.03.13 I 신수정 기자
석화 셧다운 땐 車·건설·섬유 '와르르'...배터리·시멘트도 촉각
  • 석화 셧다운 땐 車·건설·섬유 '와르르'...배터리·시멘트도 촉각
  • [이데일리 김성진 김은비 공지유 김영환 기자] 미국과 전쟁을 벌이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료 수급이 막히며 그 충격파가 국내 산업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 기업들은 원재료인 나프타 수급에 애를 먹으며 사실상 공장을 ‘좀비 모드’로 돌리고 있는데, 만약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그 여파가 자동차, 건설, 섬유 등 전방위로 확산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철강과 배터리, 시멘트 등 불황에 허덕이는 업체들까지도 전쟁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더라도 물류비, 전기료 등 제반비용 증가가 최후의 일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석화 셧다운 코앞…물류 대란 위기감 확대국내 석화기업 중 가장 먼저 불가항력을 선언한 여천NCC는 현재 공장 가동률을 60%까지 낮춰서 운영하고 있다. 2024년만 하더라도 NCC 가동률이 90%를 넘어섰지만, 이번 중동 사태로 나프타가 부족해지며 가동률이 뚝 떨어졌다. 여천NCC는 나프타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향후 50%까지 가동률을 낮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천NCC 공장의 턴다운(Turndown) 비율은 50%로, 이 밑으로 가동률을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LG화학 여수 NCC.(사진=LG화학.)턴다운 비율은 설비를 멈추지 않고 가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동률 하한선을 의미한다. 이 밑으로 가동률을 낮출 바에는 차라리 가동을 멈추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설비 특성 탓에 공장별로 이 턴다운 비율이 모두 상이하며, 롯데케미칼은 현재 턴다운 비율인 70%까지 가동률을 낮춰서 운영하는 중이다. 현재 석화 기업들이 보유한 나프타 재고는 약 2주 정도로 파악되며, 만약 나프타가 모두 소진될 경우 가동 중단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업계 공급차질 선언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0일 고객사에 “주문 물량 전량에 대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불가항력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천NCC, LG화학, 롯데케미칼은 이미 불가항력 선언을 한 바 있다.석화 공장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산업계에 미칠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이 멈추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생산이 멈추고, 이를 원료로 쓰는 하공정 공장들도 줄줄이 셧다운을 피하기 어렵다. 석화 제품이 사용되는 자동차 내외장재는 물론이고 타이어, 가전제품 플라스틱 등 완제품 조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배관용 PVC, 단열재, 페인트, 접착제 등이 필요한 건설 현장에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섬유와 의류업계에도 비상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물류대란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국내 최대 선사인 HMM은 지난 11일 고객들에게 중동 지역 신규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이미 중동지역으로 운송 중인 화물은 기존 항로 대신 안전한 대체항만으로 우회하는 조치를 적용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항공편 운항을 기존 15일에서 28일까지 연장하며 하늘길도 막힌 상태다.강천구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다핵원 초빙교수는 “산업계 충격은 1년 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전쟁이 곧 끝난다고 하더라도 회복하는 과정이 걸리고, 이는 곧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불황 속 철강·배터리·시멘트…일격 가할 수도이같은 비용 증가는 불황을 겪는 업체들에게는 생사를 좌우하는 요소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 중국발 저가공세 탓에 공장 문을 닫는 사례들이 속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와 물류비가 오를 경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밀릴 수 있다. 철강업체들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공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배터리 업계 역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매년 크게 떨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 가동률이 47.6%까지 하락했다. 가동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 역시 에너지솔루션(배터리) 부문에서 2023년 76%의 가동률을 기록했는데, 전기차 수요 부진이 본격화한 2024년(58%) 50%대로 크게 떨어졌다. SK온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직원의 3분의1 이상을 해고하는 등 업황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배터리 업계는 아직까지 중동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여파는 없다면서도, 사태 장기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니켈 등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 채굴 비용이 올라가면서 운영비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시멘트 산업에도 적잖은 여파가 예상된다. 이미 건설 경기 위축 등의 여파를 맞고 있는 시멘트 업계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류 비용 확대, 고환율 여파로 원가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연료비 상승이다. 시멘트 생산은 소성로(킬른)를 고온으로 가동해야 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집약 산업이다. 유가가 높아지면 유연탄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데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직전 수입분까지는 가격 변화가 없었으나 최근 유연탄 가격이 20% 올랐다고 한다”라며 “에너지 비용이 시멘트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만큼 유가 상승이 수익성을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3.12 I 김성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돈다발 들고 삼·닉 인재 쓸어가는 빅테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3월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돈다발 들고 삼·닉 인재 쓸어가는 빅테크-항공사 중동 석유 의존 탈출구 ‘지속가능연료 종합지원책 절실’-벤처투자 큰손들 사로잡았다, 마법키워드 ‘ABCDEF’ -외국인 몰린 버스터미널, 관광안내소가 없다-[사설] 日대만에 다시 밀린 국민소득, 이대로 주저앉을 건가-[사설] 중동서 위력 확인된 드론, 우리 미래 전략엔 이상 없나△종합-메인부스에 전기차 대신 로봇·드론·ESS…보폭 넓히는 K배터리-OTT는 못따라올 ‘라이브의 맛’…공연시장 5년째 매출 신기록△AI칩 인재 전쟁-젠슨황·머스크, K인재 콕 집어 러브콜…최태원 ‘3000% 보너스’ 수성전-‘SAF 의무화’만 앞세우면 수입의존 심화…투자 세액공제·인프라 지원 받쳐줘야△종합-현대차·기아, 폭스바겐 제치고 ‘톱2’…친환경차·로봇으로 1위 맹추격-농협회장 힘 확 뺀다…‘대통령 임명’ 독립 감사위 신설-“수익 확실한 곳만 베팅”…플랫폼 대신 딥테크로-“너무 좁아서 못 살아요” 공공임대 5만가구가 빈집△외국인 배려 없는 터미널 -터미널 10곳 중 9곳 관광안내소 없어…키오스크도 외국어 안돼 ‘무용지물’-“단기 방문자도 본인인증 필수…예매 포기”-제주 이어 서울…‘개방형 교통결제’ 준비하는 지자체들△정치-기득권 중심 도시 울산, ‘AX 혁신도시’ 만들 것-거물급 줄줄이 등판? 판 커지는 ‘미니 총선’-“수사 독립성 확보” “정치권 외압 우려”…중수청법 정부안, 전문가도 이견-李 공소취소 거래설에 정치권 술렁△경제-노란봉투법 첫날 하청 407곳 교섭 요구…원청 5곳 절차 돌입-쿠팡이츠, 입점사에 갑질했나…공정위, 내달 ‘최혜대우’ 심의-열흘 수출액 역대 최대…반도체 176% &uarr;△금융-가계대출 총량 발표 지연에…은행·고객 혼란-2월 가계대출 2.9조 증가 2금융권 ‘풍선효과’ 지속-인뱅 3사 평균연봉 1.1억…국책·지방銀 추월-‘주 4.9일제’ 은행, 평일 야간·주말 영업 ‘투트랙’ 추진△글로벌-트럼프, 이란戰 출구전략 골치…‘승리 선언’ 후 철수 가능성-이란 새 지도자 모즈타바 부친 사망 당일 다리 다쳐 국영매체 “부상당한 전쟁용사”-이란, 인터넷 막히자 라디오 ‘난수 방송’-연료 배급·휴교·재택근무…마른수건 쥐어짜는 아시아-꽉 막힌 호르무즈 식품 가격까지 쑥-중국 정협 폐막…新 5개년 계획‘ 닻 올렸다△산업-원유 수급난 현실화…정유·석화 공장 멈출 판-고유가에…내달 유류할증료 인상 예고-무서워진 기름값에…친환경차 구매 문의 작년보다 85% 쑥-K스틸법 하위법령 이달 공개…“전기료 감면 빠져 실효성 우려”-SK하이닉스, 美 최대 반도체 연구센터 합류-SK키파운드리, 고전압 전력반도체 수주 ’결실‘△ICT-’K엔비디아 육성‘ 국민성장펀드, AI반도체 수천억 투자 시동-KT알파 새 대표 박정민 스카이라이프 조일 내정-“AI로 체질 바꿔 가입자·영업익 회복할 것”-“구글, 고정밀지도 반출 조건 어기면 막대한 과징금 부과해야”△성장기업-한성숙 플랫폼정부 실험…이번엔 대국민 오디션-신용취약대출 먹통대란에도 ’서버 부족‘ 탓만하는 소진공-인쇄용지 수요 주는데 펄프값 급등…제지업계 비명-SBVA, AI 연구소 AMI에 500억원 투자△생활경제-살아나는 中뷰티에…K뷰티 ODM업계 ’방긋‘-우아한형제들 5% ’최고‘-지선 앞두고 규제 강화될라…배달앱 ’긴장모드‘-더본, 신규 사외이사 3인 추천…해외사업 확장·경영 투명성 강화△Auto&Life-편안하다, 즐겁다…50년 이어온 ’핫해치 교과서‘의 정석-“와우” 첫인상 강렬 “굿” 성숙한 주행△제약·바이오-최대주주 지분 희석…바이오 23곳 경영권 비상-삼성바이오·美일라이릴리 K바이오 벤처 육성 동맹-에이아이메딕·메디픽셀·갤럭스·히츠, AI 신약·진단 경쟁력 주목△증권-불장보다 뜨거운 단타 광풍-NH투증, IMA 3호 사업자 된다-생사 걸린 한국이알티, CB·감자 총력전-퇴직연금, 발행어음·IMA 투자 길 열리나△부동산-비거주 1주택 압박에 ’원정 투자‘ 뚝…서울 외지인 매수 34% 급감-돔구장 품은 초대형 마이스 단지 2032년 잠실, 랜드마크로 재탄생-브랜드 대단지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분양△엔터테인먼트-드라마는 ’연애 중‘-日 애니메이션에 에스파 목소리가…제2의 ’골든‘ 나올까△피플-꿈만 같은 ’왕사남‘ 천만 흥행 호랑이 CG 보완하겠습니다-KAIST 학생, ’포용적 AI‘ 위해 10억원 기부-하나은행 “제주 이전 기업 적극 지원”-“부활절 퍼레이드, 모두의 문화축제 되길”-우아한청년들 새 대표에 권오중 전 세종 부시장△오피니언-머니무브의 ’관성‘-불공정거래 차단 선봉에 선 거래소-유수지 ’함께 걷기 1‘△전국-신뢰 회복 집중…시의원 모두 헌법기관 역할 명심-K팝 공연 티켓 싹쓸이…71억 챙긴 ’암표 카르텔‘ 잡았다-수원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19일 첫 삽-서울시, 지하철·가로대 등 홍보매체 무료 개방△사회-“카드 발급됐다” 전화 한통에 7억 ’덜컥‘…’고액 피싱‘ 주의보-’승진 지역내 서장 1회‘ 제한 풀어 경찰, 지역 치안 전문성 높인다-고등학생 절반 “공부할 때 AI 활용”-차기 심평원장 이르면 이달 인선…홍승권·정형선 등 하마평
2026.03.11 I 이배운 기자
신용취약대출 먹통대란에도 '서버 부족' 탓만하는 소진공
  • 신용취약대출 먹통대란에도 '서버 부족' 탓만하는 소진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이 운영하는 ‘신용취약 소상공인자금 대출’(신용취약 소상공인대출) 접수 과정에서 먹통 대란이 발생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아 일정 예산이 소진되면 대출을 못 받게 되는 상황에서 서버 오류로 접수가 밀려 신청을 못 한 소상공인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소상공인진흥공단 본사 전경. (사진=소상공인진흥공단)11일 소진공에 따르면 지난 9일 접수를 시작한 3월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출의 접수는 당월 편성된 예산이 소진되며 접수가 마감됐다. 지난해의 경우 통상 접수 2~3일 정도 신청이 가능했지만 신청자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며 하루 만에 접수가 끝났다. 신용취약 소상공인 대출은 업력 90일 이상, 개인신용평점(NCB) 839점 이하인 금융 접근성이 낮은 소상공인이 받을 수 있는 정책자금 상품이다. 대출한도는 3000만원 이내이며, 대출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1.6%포인트(p)를 더해 산정된다. 정책 우대 및 배려 유형에 해당하는 경우 최대 0.8%포인트까지 금리우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거치기간 2년을 포함해 총 5년이다. 상환은 거치기간 이후 상환 기간 매월 원금을 균등분할 상환해야 한다. 올해 배정 예산은 총 6000억원으로 지난 1월과 2월에도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접수 첫날인 9일 대출 신청자가 일시에 몰리며 서버 접속 오류 발생하면서 접수를 못한 소상공인들이 속출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대출 상품 특성상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선착순으로 접수가 이뤄지는데 당일 시스템 동시 접속자가 7만명 넘게 늘어나며 다수의 신청자가 오류를 겪은 탓이다. 특히 일부 신청자는 접수 대기 중 서버 오류로 시스템이 다운돼 신청을 못 했다며 재접수를 요구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3월 뿐 아니라 2월에도 서버 오류가 발생해 대출 접수를 못했다. 소진공 공무원들이 서버 문제가 생기는데 신경도 안 쓴다”, “어차피 예산이 정해져 있으면 한번에 주고 끝내지 서버 관리도 못하면서 소상공인만 희망고문한다”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소진공 측은 올해 편성된 소상공인 취약대출 예산이 조기 소진을 예상하는 가운데 오는 6월까지 배분해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건 아니지만 오는 6월까지 자금을 배분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며 “전월 실적이나 업무량을 고려해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신청 시스템 오류 발생을 막기 위한 서버 증설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4월부터는 서버 오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1 I 김응태 기자
마일스톤인베스트, AI 자동매매 플랫폼 '퀀트브릿지' 공식 출시
  • 마일스톤인베스트, AI 자동매매 플랫폼 '퀀트브릿지' 공식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핀테크 알고리즘 투자 기업 마일스톤인베스트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매매 플랫폼 ‘퀀트브릿지’를 공식 출시하며 전략 투자자 모집과 마케팅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최근 3~5년간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전략 백테스트에서 연환산 수익률 50~80%, 최대 낙폭 20~30% 수준의 성과를 기록한 이 플랫폼은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특히, 전 세계 27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 청산대란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퀀트브릿지는 큰 수익을 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감정 매매와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으로 인한 손실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알고리즘 기반 시스템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마일스톤인베스트의 다중 전략 기반 자동매매 구조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퀀트브릿지는 추세추종 전략, 역추세 전략, AI 패턴 인식 기반 전략, 차익거래 전략, 리스크 분산 포트폴리오 자동 조정 시스템 등 다양한 알고리즘 전략을 결합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감정을 배제한 규칙 기반 매매 시스템과 자동 리스크 관리 엔진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며, 투자자는 거래소 API 연동을 통해 완전 자동화된 투자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마일스톤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감정 매매와 과도한 레버리지”라며 “검증된 알고리즘 기반 시스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복리 수익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이번 플랫폼 출시와 함께 진행되는 전략 투자자 모집 및 파트너십 구축 프로그램에서는 전략 공동 운용 참여와 전략적 마케팅 파트너십 등 다양한 투자 참여 방식을 제공하며, 초기 참여 투자자에게는 우선 배당 구조와 수수료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마일스톤은 AI 기반 전략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 중심의 시스템트레이딩 플랫폼을 해외 선물 및 미국 금융시장으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운용자산 1000억원 이상 규모 달성을 목표로 한다.
2026.03.11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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