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163건

韓 내수소비 1990년대 이후 '계단식 하락세' 경고등
  • 韓 내수소비 1990년대 이후 '계단식 하락세' 경고등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내수 부진이 1990년대 이후 계단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코로나19, 인플레이션 등보다는 인구, 고용, 산업 등 구조적인 요인이 누적된 결과여서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대한상공회의소의 내수소비 추세 및 국제비교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내수소비는 1996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이후 추세적인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소비는 한국 경제를 뒤흔든 위기 때마다 한 단계씩 낮아졌다. 1988~2024년 경제에 큰 충격을 준 네 번의 사건을 기점으로 1988~1996년 9.1%였던 평균 소비 성장률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4.5%(1997~2002년)로 낮아졌다.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3.1%(2003~2007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4%(2008~2019년)로 더 낮아졌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1.2%까지 떨어져 낙폭이 커졌다. 자료=대한상의소비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하락 추세다. 내수 비중은 2002년 56.3%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보여 2021년 코로나19 기간 중 47.1%까지 떨어졌다.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승용차·전자제품 확산 등을 업고 소비 비중이 증가해 2002년 독일, 일본 등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의 내수소비 비중은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8위로 나타났다. 경제규모가 1조달러를 넘는 12개 국가 중에서는 1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보다 내수소비 비중이 낮은 국가는 이스라엘, 체코, 스웨덴, 룩셈부르크 등은 인구 1000만명로 내수시장이 작다.◇ 구조적 요인이 내수부진 불러와내수 부진의 원인은 인구, 고용, 산업 등 구조적인 요인이 거론된다. 첫손에 꼽히는 것은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층 소비성향 감소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00년 7%에서 2024년 20%까지 빠르게 증가한 반면 이들의 소비성향은 빠르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006년 4분기 60세 이상의 평균소비성향은 81.3%였으나 2024년 4분기에는 64.6%까지 떨어져 세대 중 가장 낮았다. 평균소비성향은 소득에서 세금, 이자비용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로 얼마큼을 지출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가계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5%, 임대보증금까지 포함한다면 77.3%로 매우 높은 편이다. 여기에 가계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부담도 늘고 있다. 가계 신용은 2002년 말 465조원에서 2024년 말 1927조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산업 부문의 취업유발계수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점 역시 중장기 요인으로 꼽힌다.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최종수요 10억원이 증가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취업자 수)는 2000년 15.4에서 2020년 6.3까지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화학 등 수출을 이끄는 산업들은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 호조와 고용을 통한 내국인 소득 증가 간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것을 의미한다.자료=대한상의◇ 공격적 경기부양 나서야대한상의는 단기 해법으로 ‘공격적 경기부양’을 제안했다. 유사한 국내 사례는 1999년 추진한 ‘사이버코리아 21’이 있다. 당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하에 있던 상황에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전자상거래 육성에 나섰고, 그 결과 2000~2005년간 GDP가 연평균 5% 성장할 때 정보통신산업은 1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T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통신업, 사업서비스업의 취업자 수는 61만9000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 폭(165만8000명)의 37%를 차지했다.지금도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전환을 이루기 위해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과 미래산업 육성을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구조적 요인을 해소해나가는 중장기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상의는 주장했다. 우선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서비스산업의 집중 육성을 주문했다. 늘어나는 고령층의 소비여력 확충을 위한 대책, 해외 인구 유입을 통한 인구 감소 대응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그동안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단기 처방이 반복됐지만 소비 둔화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했다”며 “이제는 미래에 대한 선제 투자와 더불어 경제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2025.04.23 I 김소연 기자
삼양식품,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 출시
  • 삼양식품,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양식품(003230)이 불닭 브랜드 신제품 ‘큰컵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이 국내에서 약 2년만에 선보이는 야심작으로, 태국 국민 메뉴인 푸팟퐁커리와 불닭이 만나 탄생한 커리맛 불닭볶음면이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2024년 10월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제품으로, 당시 판매 호조로 조기 품절 대란을 일으켰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국내에서도 내외식 시장 모두 태국음식 선호도가 점차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큰컵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을 편의점 채널에 우선적으로 출시하게 됐다.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불닭볶음면 특유의 감칠맛에 부드럽고 고소한 코코넛밀크와 게살향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국적인 스타일로 매콤하게 맛있는 맛을 선사한다. 물 버림 없이 전자레인지 3분 조리로 쫄깃한 식감의 면발이 크리미한 커리와 만나 입 안을 꾸덕하게 감도는 진한 커리맛을 완성해 푸팟퐁커리 한 그릇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정도의 부담스럽지 않은 매운맛으로 초보자도 부담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태국 국민 메뉴에 불닭의 독보적인 매콤한 감칠맛을 더해 한국 감성으로 재해석한 글로벌 다이닝 푸드라고 할 수 있다”며 “불닭 제품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매운맛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고자 선보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4.23 I 노희준 기자
안철수 "의사이자 과학자·교수이자 기업인, 아플 때 걱정없는 나라 만들 것"
  • 안철수 "의사이자 과학자·교수이자 기업인, 아플 때 걱정없는 나라 만들 것"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2일 아플때 걱정 없는 나라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이미지=안철수 후보 SNS 갈무리.)안철수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국민 여러분 고맙다”며 “저를 4강에 올려주신 것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후보는 아플 때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이재명 후보가 아플 때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맞는 말”이라며 “하지만 과연 이재명 후보가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의료대란 수습”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의료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공의대 설립이라는 갈등을 다시 꺼냈다”고 밝혔다.이어 “문재인 정부 때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라며 “열악한 지역 의료는 공공의대 설립이나 인력만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안 후보는 필수·지방의료로 의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공공의대를 밀어붙이는 것은 2000명 증원 시즌2가 될 수 있다”며 “현장을 모르니 무턱대고 기본, 무상, 공공만 외치는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더 나아가 이번 의료대란에서 이재명 후보 역시 책임이 적지 않다”며 “의대 정원 증원과 의료대란의 위험성을 가장 먼저 지적한 사람은 바로 저였다”고 강조했다.또 “지난해 2월 정부의 2000명 증원 발표 바로 다음 날 일방적 추진을 멈추고 사회적 합의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당시 여당 소속이었지만 국민 생명이 걸린 만큼 소신 있게 말했다”고 밝혔다.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아플때 걱정 없는 나라를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다수당 대표였던 이재명 후보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침묵했다”며 “몰랐다면 무능, 알고도 외면했다면 비겁한 일”이라고 비꼬았다.또 “아울러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에서 의료대란을 예측하고 경고한 분은 아무도 없었다”며 “다들 민생을 살피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의료대란도 외면한 분들이 국가의 복잡한 현안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의사이자 과학자, 교수이자 기업인으로서 현장을 알기에 숱한 국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 “아플 때 걱정없는 나라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저 안철수”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 결과, 안 후보를 비롯해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컷오프를 통과한 2차 경선 진출자는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로 확정됐다.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업은 나경원 후보는 탈락하면서 2차 경선은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진영의 안철수·한동훈 후보가 맞붙는 2 대 2 대결 구도로 전개된다. 2차 경선 진출자는 100% 국민 여론조사로 선발됐다. 5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800명씩, 총 4000명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해 평균을 내는 방식이다.후보들은 오는 24~25일 이틀간 1대1 맞수 토론을 네 차례 진행한다. 오는 26일에는 4인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종합 토론회에 나선다. 국민의 힘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당원 선거인단 50%, 여론조사 50%를 동시에 진행한다. 최종 2인 경선 진출자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2차 경선 결과 발표에서 1명의 후보가 50%를 넘겨 과반의 지지를 받을 경우 해당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가 결선(3차 경선)을 벌인다. 오는 30일 양자 토론, 다음 달 1~2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50%)와 당원 투표(50%)가 진행된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2025.04.22 I 신민준 기자
위워크 망했다고?…공유오피스 3사 호실적에 '방긋'
  • 위워크 망했다고?…공유오피스 3사 호실적에 '방긋'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공유 오피스 3사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의 파산 위기와 서울 오피스 공실 대란 등으로 불거진 공유경제 종말론을 불식시킨 셈이다. 효율적인 운영 전략을 기반으로 한 공실률 관리와 신산업 진출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사진=패스트파이브)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이 1299억원으로 전년대비 3%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4억원으로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이 758억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같은 기간 81.4% 급증했다. 재무제표 작성 회계기준을 기존 일반기업 회계기준(K-GAAP)에서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경하며 부채비율이 상승했음에도 탄탄한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위워크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1248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5.3%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본사인 미국 위워크의 기업회생 절차에 따라 서울 을지로점을 매각했지만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공실률 5% 미만…탄탄한 수익성 입증업계 전반의 실적이 상승하면서 공유오피스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예상이 빗나갔다. 업계에서는 엔데믹 이후 사세가 위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특히 업종 특성상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건물을 장기 임차해 입주기업에 재임대하는 전대차 계약 방식으로 인해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고정비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공유오피스 업체들은 신규 출점을 이어가면서도 공실률을 5%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점포 수 1위인 패스트파이브의 경우 전국 56개 공유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작년에만 5곳을 신규 출점한 데 이어 올해도 10곳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도심 주요 지역의 신규 출점과 안정적인 공실률 관리가 흑자전환의 배경”이라며 “경기 변동성에도 공유오피스가 1~30인 규모 기업의 사무실 표준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수요를 꾸준히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간 대여 넘어 ‘종합 오피스 사업자’로신사업 효과도 한 몫했다.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는 공간 대여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클라우드 등 오피스사업 전반을 다루는 ‘종합 오피스 사업자’로 탈바꿈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중소형 빌딩 소유주를 대상으로 인테리어부터 입주기업 관리까지 제공하는 ‘오피스B’ 사업을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 2월 3호점까지 확대했다.패스트파이브는 임대오피스를 희망하는 고객사를 위해 부동산 매물 선정, 인테리어, 관리 등을 일괄 제공하는 ‘파워드 바이 패파’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 정보기술(IT) 솔루션 ‘파이브클라우드’, 인테리어 브랜드 ‘하이픈디자인’ 등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업계 관계자는 “좁은 영토에 한정된 자원을 가진 한국, 특히 서울에선 공유오피스의 성장성이 충분하다”며 “단순히 기업에 공간을 대여해주는 사업을 넘어 상업용 부동산을 겨냥한 다양한 사업모델로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2 I 김경은 기자
의협 회장 만난 홍준표 "의대 2000명 증원은 무리"
  • 의협 회장 만난 홍준표 "의대 2000명 증원은 무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의대생 2000명 증원은 무리했다며 자신이 집권하며 바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 후보, 김대식 의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사진=연합뉴스)홍 후보는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지난 정부에서 갑자기 의사 정원 2000명을 증원한다고 했을 때 ‘무리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며 결국 정부가 무너지게 된 첫 번째 단초가 의료계하고 충돌이다.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6월 대선이 결정된 후 대선 주자 가운데 의협을 찾은 건 홍 후보가 처음이다.홍 후보는 “제일 첫 문제는 의과대학에 물어보지 않고, 의료계에 물어보지 않았던 것”이라며 “그래서 그때 의협하고 의논해서 정원을 조정하라고 주장했다. 처음에 100명, 200명 협의해서 계속 올리는 게 옳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계기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바로 문제 해결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했다.김 회장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 정치권 다 같이 한 번 이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올려 논의해야 한다. 다시 풀어야 한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의료전문가가 의료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같이 논의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종전 3058명에서 4567명으로 증원했다. 다만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자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이 전원 복귀하는 조건으로 내년도 정원을 다시 3058명으로 환원하기로 했다.홍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해 연차적인 의대 증원과 건강보험 수가 조정 등을 공약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의료 서비스를 보편적 의료와 개인 맞춤형 의료로 분리하여 보편적 의료와 개인 맞춤형 의료로 분리하는 건강보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2025.04.22 I 박종화 기자
역대 대한민국 통신사 해킹 사례는?
  • 역대 대한민국 통신사 해킹 사례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K텔레콤(017670)에서 최근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역대 한국 통신사에서 발생했던 주요 해킹 사례를 정리해봤다.해커 관련 이미지(사진=챗GPT)22일 IT업계에 따르면 해킹에 의한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2000년 이후 여러차례 발생했다.2003년 발생한 1·25 인터넷 대란은 20년이 지났지만 유명한 해킹 사례다. 당시 한국 인터넷 망은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몇 시간 가량 마비됐다. 이 사건은 마이크로소프트사 SQL 서버 허점을 이용하는 슬래머 웜이 사건을 일으켰다. 슬래머 웜에 감염된 PC가 대량의 데이터를 생성해 KT 혜화전화국에 있는 DNS 서버에 트래픽을 집중시키면서 시작됐고, KT 혜화전화국이 마비되자 전국적인 트래픽이 다른 망으로 우회하면서, 다른 서버들도 순차적으로 마비된 건이다.SK커뮤니케이션즈(싸이월드)는 2011년 7월 중국발 서버 해킹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약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당시 해커들은 SK컴즈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특정 IP를 집중 공격해 정보를 빼내갔다. 당시 유출 정보는 주민등록번호, 실명, 혈액형,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됐다.2014년 3월에는 KT(030200)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당시 가입고객 1600만명중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사건은 KT와 제휴를 맺고 있는 텔레마케팅 업체가 영업을 위해 전문해커와 공모해 ‘파로스 프록시’(Parosproxy)라는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이용 해킹한 사건이다LG유플러스는 2022년 SQL 주입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질의값을 조작해 해커가 원하는 자료를 빼내는 기법으로 공격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 임직원 등 메일정보가 다크웹에 게시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 600만원을 받은 바 있다.SK텔레콤에서 해킹으로 인해 유심 정보 등이 탈취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나오지 않았으나 유심 복제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2일 한 시민이 악성 코드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 사과 안내문을 읽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해킹은 아니었지만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례도 있다. 2008년 하나로텔레콤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약 6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전국 천여 곳의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개인정보 유용행위로 지난 2008년 6월 방통위로부터 40일 간의 영업정지와 1억4800만 원의 과징금 및 300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그리고 2025년 4월 19일 SK텔레콤(017670)은 해커가 내부 시스템에 침입해 악성코드를 심고 고객의 USIM(유심) 관련 일부 정보를 탈취하는 보안사고 발생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SKT는 악성코드를 삭제했으며 해당 장비를 격리조치하고 시스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향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불법 유심 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강화하고 있다.
2025.04.22 I 윤정훈 기자
"돌봄 소외 없는 사회 만들것"…이재명, 공공의료 공약 발표
  • "돌봄 소외 없는 사회 만들것"…이재명, 공공의료 공약 발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공공의료 강화를 공약했다. 그는 의대정원 문제로 촉발된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에 나서자고 제안했다.이 후보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플 때 국민 누구도 걱정 없는 나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공공의료 공약을 발표했다.그는 “우리나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건강보험 보장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며 “그 중심에는 밤낮없이 현장을 지켜온 의료인의 헌신이 있었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하지만 여전히 ‘거주 지역’과 ‘민간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격차가 존재한다. 아파도 갈 병원이 주변에 없고, 병원 문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의료접근성이 실질적인 환자의 필요보다 지역 여건, 소득 수준, 의료기관 분포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제 ‘아프면 병원으로’라는 당연한 상식이 제대로 통용돼야 한다”며 “환자의 필요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개혁, 요양과 돌봄까지 이어지는 포괄적 개편이 필요하다”며 공공의료 강화를 약속했다.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르 통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지방의료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공공의료 거점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응급·분만·외상치료 등 필수 의료에 대한 국가 책임을 약속했다. 아울러 건강보험제도 개혁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과 효율적 사용을 위해 건강보험제도를 개혁하고,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의정갈등과 관련해선 “의정 정원 합리화”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 의료 대란은 모두에게 고통을 남겼다. 정부의 일방적 결정에 의료계는 대화의 문을 닫았고 결국 국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환자들은 생사를 넘나들어야 했고,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병동과 학교를 떠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제 갈등과 대립, 정쟁을 끝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중심으로,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에서 다시 출발해 AI와 첨단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시대 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돌봄 체계 구축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의료-요양-돌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내년에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건강돌봄체계를 완성하겠다”며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그는 “국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아프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차별 없이 치료받는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2 I 한광범 기자
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기업들마저 지갑 닫는다
  • 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기업들마저 지갑 닫는다
  • [이데일리 송주오 이수빈 기자] 탄핵과 장기간 경기침체 영향,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법인카드 발급이 감소하고 개인 신용카드 발급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액 역시 줄어들면서 경기불황과 불확실성이 증가에 따라 기업과 가계 모두 지갑을 닫고 있다. 조기 대선 상황까지 겹치면서 경기 불확실성의 파고가 더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그래픽=문승용 기자)◇비용절감 나선 법인, 카드 이용액 10% 줄었다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법인 신용카드 발급은 1162만7000장으로, 지난해 12월(1164만9000장)보다 2만2000장 감소했다.법인 신용카드 발급량 감소는 지난 2018년 5월(-1만2000장) 이후 7년 만이다. 월별 기준으로 1월 감소는 신용카드 대란이 발생한 2004년 1월(-16만장) 이후 21년 만이다.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 조기 대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된 데다 미국의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경제 리스크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법인 신용카드는 통상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법인 명의로 발급되는 카드다. 법인 통장 계좌와 연동해 결제 금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다. 이에 법인 신용카드 발급 추세가 감소했다는 것은 일선 기업이 경기 악화 등을 고려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해석한다. 법인 신용카드의 유효기간 만료에 따른 자연 증감 외에도 상대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기업이 기존 카드 갱신이나 신규 발급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도 줄고 있다. 지난 1월 총 이용금액은 17조 541억원으로 전월(19조 647억원)대비 10.5% 감소했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 2022년 5월 19조 8544억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반면 개인 신용카드 발급액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개인 신용카드 발급은 1억2201만3000장으로 전달과 비교해 24만9000장 늘었다. 개인 신용카드는 지난 2016년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다만 신규 발급량의 증가폭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신규 발급량은 월평균 35만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해 하반기 월평균 신규 발급량은 19만6000장으로 급감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1월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70조 4158억원으로 전월(73조 735억원)보다 3.6% 감소했다. 실제 통계청의 속보성 빅데이터 통계인 나우캐스트 지표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전국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신한카드 데이터 기준) 지표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음료 및 음료(주류·담배 포함)는 전주 대비 5.2% 감소하고 음식 및 음료서비스도 2.5% 감소했다. 숙박서비스 소비 금액도 전주 대비 3.4% 줄었다. 유일하게 배달·외식 지출 금액만 1% 증가하며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탄핵 등 사회 분위기도 있어 놀러 가거나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여주는 데 위축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필요한 가계지출 이외에는 지갑을 닫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카드 이용액 감소에 내수마저 흔들신용카드 발급량과 이용액 모두 감소한 것도 경기 불황과 침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발표한 지난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5.9로,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월 국내 50인 이상 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96.9%가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사건은 총 1940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신용카드 이용액 감소 흐름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월(95.2)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이어진 지난해 12월(88.2) 큰폭으로 하락한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이런 흐름은 내수 위축을 불러온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 줄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숙박·음식점의 매출을 기반으로 생산활동 수준을 측정한 지수다.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22개월간 지난해 1월을 제외하고 계속 줄었다. 이런 수치는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법인카드 고객 확보를 위해 부과혜택 제공 등 카드사들이 노력을 지속해 왔지만 최근 기업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사용액이 줄었다”며 “앞으로 경비 절감에 대한 기업은 더 늘 것으로 보여 법인카드 발급 증가가 둔화하거나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4.21 I 송주오 기자
장애인단체 오늘 혜화역 지하철 탑승 시위…“이동권 보장하라”
  • 장애인단체 오늘 혜화역 지하철 탑승 시위…“이동권 보장하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장애인단체가 장애인의 날이었던 지난 20일부터 1박 2일 노숙 집회를 진행한 뒤 21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한다.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전국집중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들이 참여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예고했다.공동투쟁단은 전날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1년 동안 지하철 탑승을 멈추고 기다렸지만 국회에서는 제대로 된 권리 입법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권리가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하자”고 주장했다.이들은 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혜화동성당 앞 천막 설치를 두고 경찰과 수십 분간 대치하기도 했다. 현재 장애인 단체 활동가 3명은 혜화동성당 종탑에서 ‘천주교 탈시설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나흘째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그간 전장연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열어왔으나 지난해 4월부터 승강장에서 드러눕는 방식의 시위를 이어온 바 있다. 공동투쟁단은 드러눕는 방식이 아닌 탑승 방식의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공동투쟁단은 이날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한 뒤 국회로 이동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할 예정이다. 공동투쟁단은 “수많은 후보가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으나 장애인 권리에 대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공동투쟁단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강행할 경우 출근길 대란이 불가피하다. 지하철 탑승 시위가 발생할 경우 출근길 지하철이 연쇄적으로 마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출근하던 시민들은 지하철 대신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간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역에 대한 무정차 통과 등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응해 왔다.
2025.04.21 I 김형환 기자
홍준표 “흉악범 사형 반드시 집행…이행 안 한 법무장관은 직무유기”
  • 홍준표 “흉악범 사형 반드시 집행…이행 안 한 법무장관은 직무유기”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는 18일 “사형제는 반드시 시행하겠다”며 “집행하지 않은 법무부 장관은 모두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홍 캠프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서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사형 집행은 의무는 강제 조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리나라가 지금 사형 집행을 유보하는 바람에 일부에서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됐다”며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흉악범은 반드시 사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는 모든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는 “모든 범죄자는 감방으로 가야 한다”며 “범죄 정치인·법비 등에 대해서는 정의의 이름으로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약 범죄에 대해서도 “마약범죄에 대해 전쟁을 하겠다”며 “40년 전 한국은 미국이 인정하는 마약 청정국이었으나, 어느 사이 마약 유통국으로 전락했다. 마약 범죄에 대해서는 특별히 처단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홍 후보는 교육 정책과 관련해 수능 100% 정시 선발 원칙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입시제도를 대학에 자율에 맡겨놨기 때문에 방법이 수백 가지가 넘는다”며 “이 말은 편법으로 부정 입학하는 방법이 수백 가지가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홍 후보는 동성애에 대해서 “개인의 취향이니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차별금지법에는 반대한다”고 견해를 밝혔다.그는 “극단적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정치적 올바름(PC 주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소수자의 취향은 존중하나, 그게 확대가 돼서 사회를 어지럽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입시제도는 철저하게 단순화하고 편법과 부정이 없어야 한다”며 “청년들이 출발하면서부터 좌절하는 게 입시인데,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짚었다.한편, 홍 후보는 비전 발표가 끝난 뒤 질의응답에서 후보자들 사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언급이 나온 것을 두고 “탈당하라는 소리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며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은 됐지만, 시체에 난도질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탄핵이 된 만큼 지나간 과거가 됐다”며 “우리가 어떻게 뭉쳐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지, 시체에 소금 뿌리는 방식으로는 정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과거 대구시장 재임 당시 퀴어퍼레이드를 막은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해가 많은데, 나는 반대한 적이 없다”며 “퀴어 문화 축제를 열고자 했던 곳은 집회 시위 금지구역”이라고 짚었다.그는 “집회 금지 구역에서 시위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데 가서 하라는 것이었다”며 “국민과 언론에 오해가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이날 비전 발표회에서 사형제 집행을 비롯해 2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흉악범 사형 집행과 더불어 △간첩죄 적용범위 확대 △차별금지법 반대 △격차해소 정책 추진 △의료대란 조속히 해결 △수능 100% 입시정책 도입 △판·검사 임용시험 도입 △유튜브 등 가짜뉴스 제재 등을 제안했다.
2025.04.18 I 김한영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