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셧다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한국지엠·르삼성의 본국공장 등이 가동중단되며 심각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부터 글로벌 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부 부품업체들의 경우 해외와 국내공장 간 신속한 부품 수급을 위한 항공 운송비가 추가 발생하는 등 4월 중순 이후에는 유동성 문제 등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해외판매 실적 부진이 본격화한 만큼 수요절벽기에 대비한 지원책이 시급하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수출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수요절벽기인 4~6월과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6월 이후를 나눠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수요폭증이 예상되는 7월 이후 밀린 생산 일정을 맞추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대폭 허용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미리 준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 만회 등 인가 요건 부합 시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실제 아반떼·G80 등은 각각 계약 첫날 1만대와 2만2000대 주문이 밀려들어 일부 차량은 하반기 이후나 돼야 인도될 예정이다. 자칫 개소세 인하가 끝날 경우 애써 살린 내수가 다시금 꺼져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을 더할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개소세 감면을 6개월 더 연장해 해외판매 절벽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취득세 70% 감면 △노후차 세제 지원 확대 △개별소비세 70% 감면 6개월 연장 △자동차구입시 공채 폐지 △자동차 구매액 소득공제 인정(10%) 등이 내수촉진을 위한 지원책으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내수가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보인 것은 개소세 인하가 결정적”이라며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만큼 내수 활성화 유지를 위해서라도 개소세 연장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