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경제가 올해 상반기 전례 없는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로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G20 국가들 중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으면서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점을 반영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경기 하강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올해 3.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의 목표치(6.0~6.5%)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 성장률은 각각 2%, 2.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역시 2.2% 뒷걸음질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무디스 외에도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에서 마이너스(-) 0.6%로, 피치는 2.2%에서 0.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수정 전망치에 대한 근거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