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본 대출' 첫 설명회…은행들 "기대 이하"

경기도, 오늘 ‘청년 기본금융 지원 예비설명회’ 열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나...“기대 이하 평가”도
선거 앞두고 긁어 부스럼 있을까...금융사들에겐 부담
  • 등록 2022-01-27 오후 6:10:34

    수정 2022-01-27 오후 6:10:34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친정격인 경기도가 ‘청년 기본대출’ 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으나, 참가한 은행권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날 주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인터넷은행 등을 대상으로 ‘경기도 청년 기본금융 지원 예비설명회’를 가졌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9일 ‘경기도 청년 기본금융 사업 예비설명회 참석 요청’ 공문을 국내 18개 은행에 발송했다. 은행들은 21일까지 참석 여부 및 참석자를 알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대 이하다는 평가가 있다”며 “특별히 준비된 것이 없고 은행들의 의견을 들어보려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이러한 사업을 하려는데 단순히 의견을 들어보려는 자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말 그대로 예비 설명회다보니 단순히 의견을 구하는 자리였다”며 “입찰 참여하고 그런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은행들 입장에서도 안 들어볼 이유가 없어서 같다”고 말했다.

여전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친정격인 경기도에서 내건 예비 설명회인자리여서 말을 아끼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선거 기간에 아무래도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다들 함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가 주목을 끌었던 것은 경기도가 설명하려고 하는 사업이 이 후보의 공약과 똑 닮아있다는 점이다. 이 후보가 공약한 기본대출은 2030 청년에게 소득이나 신용과 상관없이 1000만원까지 10~20년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것이 골자다. 사업에 참여한 은행이 자체 자금으로 우선 대출하고 부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대신 갚겠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청년 기본대출도 비슷하다. 다만 대출한도가 500만원이며, 대출기간이 10년으로 이 후보 공약보다 작다. 경기도는 사업규모를 1조원으로 책정하고 부실 가능성을 2~5%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손실률 추정치에 따라 기본금융기금을 500억원으로 조성했다.

한편, 경기도 또한 금융권의 이 같은 처지를 의식했는지 참석자 명단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설명회 자체를 공개 설명회를 한 것이 아니다”며 “참석 여부나 참석대상은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금융기관에서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를 연 이유와 관련해선 “올해 기본금융을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은행의 자금으로 대출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은행과 협력해서 이 사업을 진행해야 하고, 파트너를 뽑아야 해서 열게 됐다”며 “은행에 이와 같은 상품구조를 설명하고, 나중에 참여할지 의견을 구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신상품에 대한 정책 결정이다보니 지역본부나 본사 등의 결정 주체들을 불러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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