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김은혜·강승규, 결국 국감장 퇴장

국회 운영위 중 ‘웃기고 있네’ 메모 파문
김은혜 “물의 빚어 죄송…다른 사안으로 얘기하던 것” 해명
야당 반발에 결국 국감장 퇴장
  • 등록 2022-11-08 오후 9:14:15

    수정 2022-11-08 오후 9:14:1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로 물의를 빚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 뉴스1)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8일 오후 대통령실 국정감사 회의에서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김 수석과 강 수석을 퇴장해 밖에서 대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 이후 야당 의원들의 극렬한 반발에 따른 조치다.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김성한 안보실장 뒤편에 앉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수첩에 누군가 ‘웃기고 있네’란 메모라고 적은 것을 이데일리가 단독으로 포착했다.

강 수석 왼쪽에는 김은혜 홍보수석, 오른쪽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앉았다. 정황상 옆에 앉은 김은혜 수석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곧바로 펜으로 ‘웃기고 있네’란 글자를 지웠다. 당시 강 의원은 대통령실을 상대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책임을 묻고 있었다.

이데일리 보도 후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바로 항의했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건 국회 모독이다. 그동안 ‘이 XX들’이라고 대통령이 얘기해도 사과도 못 받고 여기까지 왔다”며 “국민 대신해서 온 이 자리에서 ‘웃기고 있네’, 이게 진짜 웃기고 있는 자리인가. 위원장이 먼저 자백을 받고, 명백하게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하고 퇴장시켜달라”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김은혜 수석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하다가, 그 안에 적은 것을 혹시나 의원님 말씀처럼 비춰질까봐,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단언코 의원님들의 발언이나 국정감사 상황 관련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강 수석 역시 사적으로 나눈 대화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거짓말의 여왕’ 김은혜 수석,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웃기고 있네’라는 건 누가 웃기고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수진 민주당 의원도 “김 수석이나 강 수석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가슴 절절하게 아파 죽겠는데 ‘웃기고 있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수석과 강 수석의 사과에도 장내가 진정되지 않자 주 위원장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요구했고, 결국 국정감사 회의장에서 퇴장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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