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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수석 왼쪽에는 김은혜 홍보수석, 오른쪽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앉았다. 정황상 옆에 앉은 김은혜 수석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곧바로 펜으로 ‘웃기고 있네’란 글자를 지웠다.
당시 강 의원은 대통령실을 상대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책임을 묻고 있었다. 강 의원은 “10일 17일자 경찰청이 대통령실에 보고한 내부자료에 10월 29일날 핼러윈축제에 대규모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국정상황실장이 봤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김대기 실장에게 이를 공유 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 정보를 받고 핼러윈데이 때 잘 챙겨보라는 말을 경찰청에 했어도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라고 대통령실을 질책했다.
이어 주호영 운영위원장이 김대기 비서실장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해달라고 요구했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강 수석과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 그 안에 적은 것을 (국회를 모욕하는 것으로)국감에서 말한 것처럼 비춰질까 우려된다”며 “오해를 빚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국감 진행 상황과 관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성준 의원은 “국정감사 질의 도중 둘이 사적 대화를 나누나. 그러면서 ‘웃기고 있네’하면서 시시덕대느냐”며 “둘이 어떤 해프닝이 있었는지 몰라도 납득 가능하게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기 실장은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 아까 그 상황은 ‘웃기고 있네’(가 나올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난감하다”고 했고, 김 수석은 “국감장에서 무거움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강 수석 역시 “엄중한 국감장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