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시대]④“블루오션 선점하자”..전담팀 꾸리는 건설업계

단독주택 중심에서 구축 아파트시장 확대
쌍용건설, 200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 진출
현대·대우 등 대형사도 인력 보강하며 수주전 나서
  • 등록 2021-08-04 오후 7:19:36

    수정 2021-08-04 오후 9:02:14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건설업계가 재건축 사업 수주에서 리모델링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상승기인데다 재건축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소유주들이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시장확대에 새 먹거리 창출을 노리는 건설사들도 채비를 서두르며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용산, 마포 아파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축물 유지·보수 및 리모델링 시장을 통합한 전체 시장은 2020년 30조원으로 추정되며, 2025년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은 비주거용이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주거용 리모델링은 단독주택 중심의 소규모 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오래된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1980∼1990년대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아파트의 경우 준공 후 30년 이상이 경과하면서 노후화돼 수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재건축 규제가 커지면서 리모델링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올해 1분기 기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공동주택 단지는 총 90개로, 지역별로는 서울은 51개, 경기39개로 나타났다.

리모델링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쌍용건설이다.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누적 수주실적이 15개 단지 총 1만 3000여가구(약 2조 5000억원)에 달하며 리모델링 가구수 기준 점유율 42% 차지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도 최근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리며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리모델링 사업 중 주택 설계와 수주 영업 파트 경력직원을 채용하면서 인력도 강화했다. 2008년 이후 12년 만의 리모델링 시장 귀환으로, 다른 건설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전에 참여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사업팀’을 신설하며 최근 용인시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 역시 12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GS건설은 최근 건축·주택부문 도시정비사업그룹의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2담당 산하에 리모델링팀을 신설하고 리모델링 사업 공략에 나섰다. GS건설은 지난 2018년 청담건영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송파 삼전현대아파트, 올해 4월과 5월에는 각각 문정건영아파트, 밤섬현대아파트 등 4건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DL이앤씨는 지난 5월 초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시장 복귀를 알렸다. 이후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산본율곡(율곡마을 주공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을 차례로 수주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 건설사에서도 전담팀을 꾸리고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보다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을 요구하는데다 브랜드 파워도 갖추고 있어 중견 건설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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