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소통왕’ 비결요? 선제대응과 공부죠

과기정통부 기자단 선정 ‘소통왕’ 공무원 시상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3번째 소통왕 올라
권기석 원자력연구개발과장, 직원이 뽑은 소통왕도 1위
  • 등록 2022-01-27 오후 5:05:33

    수정 2022-01-27 오후 5:05:3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이 투표 선정한 ‘소통왕 공무원’인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오른쪽)과 권기석 원자력연구개발과장이 27일 수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대호 기자)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세종시 청사에 마련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 두 명의 소통왕 공무원이 탄생했다.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과 권기석 원자력연구개발과장이다. 작년 말 출입기자단이 국장급, 과장급 이상 공무원 후보에게 각각 투표를 행사해 선정했다.

두 소통왕에게 비결을 묻자 “잘 봐주신 것”,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으나, 잠시 짬을 내 가진 인터뷰에서도 충분히 수상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한발 앞선 대응’과 ‘끊임없는 공부’다. 난데없는 사고가 발생하거나 찬반이 첨예한 이슈가 있어도 이들은 슬기롭게 갈등을 봉합하면서 까다로운 기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두 사람은 첫 소통왕 시상이 아니었다. 홍 정책관은 공무원 시절 동안 기자들이 뽑은 3번째 소통왕이었고, 권 과장은 직접 마주하는 직원들이 뽑은 소통왕 1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했다.

홍 정책관은 지난해 △5G 특화망 정책 △KT 네트워크 장애 발생 △오픈소스 보안 취약점 ‘로그포제이(Log4j)’ 사태 △아파트 월패드 해킹 등 역대급 이슈를 맞아 쉴새 없이 소통에 나섰던 인물이다. 그는 KT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하루가 다르게 번져가는 불안감을 막기 위해 원인분석과 함께 신속한 대응에 초점을 두고 대응팀 전원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함께 일한 공무원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당시 홍 정책관은 네트워크 안정성 관련해 3시간짜리 회의를 8번 이어가면서 대책을 세우고 내실을 다졌다. 그는 “저희가 원인분석과 조사한 수준에 관해 설명에 나섰고 언론과 국민이 이해해주신 덕분”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아파트 월패드 해킹’은 취재가 들어오기 전, 다크웹 유통 문제를 파악해 700여개 아파트 단지에 긴급 조치를 하는 속전속결로 대응에 나섰다. ‘최악의 보안 취약점’이라는 불리는 Log4j 사태는 진행형 이슈다. 그는 “자세한 대응 가이드를 배포하고 서드파티(제휴) 개발사에 빠르게 업그레이드 부분을 짚어준 부분을 소통으로 보신 거 같다”며 “언론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권기석 과장이 몸담은 원자력은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맞물려 있는 데다 연구 방향이 정치적 논리로도 휘둘리는 분야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권 과장의 소통력이 빛을 발했다. 탈원전과 이렇다 할 연관이 없는 ‘사용 후 핵연료 처리 적정성 검토’ 이슈도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답이 안 보일법한 상황에서도 소통을 이어갔다.

권 과장은 “스스로 확신이 없으면 질문에 수세적 답변이나 방어적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다”며 “원자력 업무를 맡으면서 그동안 터진 사건 사고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하면서 대응했다”고 비결을 풀었다. 그는 원자력 위험 여부에 대해 “일반에서 보실 땐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고는 참 위험하지만, 중대사고는 3건으로 확률적으로 봤을 때 잘만 관리하면 안전한 에너지가 아닐까”라는 답변으로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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