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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원·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 1200원 초반으로 다시 상승하면서 빅피겨인 ‘1200원’을 넘겼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5.10원 오른 1202.80원에 마감해 2020년 7월 20일(1203.20원)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충분히 대응할만한 수준으로 나왔고, 외환당국의 경계감도 충분한 상황임에도 하루 상승폭이 5원 가량에 달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 충격을 받으며 개인과 외국인의 패닉 셀(공포 매도)에 급락 흐름을 나타냈다. 닷새째 하락해 이날만 4%에 가까운 하락을 보이면서 가파르게 추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0% 하락해 2700선을 내줬고, 코스닥 지수 역시 3.73% 떨어지며 85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일(종가 2696.22)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2020년 11월 17일(종가 839.4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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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1분기 트리플 약세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월 FOMC에서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파월 의장이 매회의 마다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나갈 수 있음을 시사해 올해 금리 인상이 당초 예고된 3~4회가 아닌 6~7회까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초점이 당분간 경기, 고용보다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맞춰져 있단 점에서 직전 정상화 사이클과 차이가 있다”면서 “인플레가 현저하게 안정되기 전까지는 연준의 매파 성향이 이어질 것이고 이는 높은 시장 변동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