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사활걸린 'XM3'..코로나·노사갈등 넘을까

3일 엔진스펙·세부가격 공개..1791만~2532만원
가격 합격점, 쿠페형 SUV 콘셉트도 좋은 평가
코로나 사태로 출시 행사 취소..홍보 기회 잃어
노조 출시일 맞춰 전면파업 가능성 있어 우려
  • 등록 2020-03-03 오후 4:31:10

    수정 2020-03-03 오후 4:31:10

르노삼성자동차 XM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의 회사 먹거리를 책임질 신차 XM3 출시를 앞두고 엔진 스펙과 세부 가격을 3일 공개했다. XM3는 한국에서 개발부터 글로벌 생산까지 모두 맡게 되는 차종으로 르노삼성 입장에선 사활이 걸린 신차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규모로 준비했던 신차 출시 행사도 취소되고 노조 갈등 이슈도 상존해 있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르노삼성이 3일 공개한 XM3의 가격은 1.6 GTe의 경우 △SE 트림 1719만원 △LE 트림 1939만원 △LE Plus 트림 2140만원이고, TCe 260은 △LE 트림 2083만원 △RE 트림 2293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2532만원(개소세 1.5% 기준)이다.

시장 평가에서 가격은 합격점이다.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기아자동차 셀토스 1965만~2865만원,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1910만~2711만원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콘셉트도 좋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세단의 편안함과 SUV의 스포티함을 모두 갖췄다.

엔진은 고성능 TCe 260과 경제적인 1.6 GTe 등 두 가지 가솔린 라인업을 선보인다. TCe 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신형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르노그룹의 주력으로 자리잡게 될 핵심 엔진이다. 복합연비 13.7㎞/ℓ로 동급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여기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125g/km로 낮췄다. 1.6 GTe는 123마력의 출력과 13.4㎞/ℓ 연비를 갖췄다. 우선 초기 반응은 좋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XM3는 3일 현재 계약대수가 5000대를 넘었다. 경쟁 차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이 XM3에 사활을 거는 것은 국내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서다. 그동안 위탁생산해 온 닛산 로그가 올해부터 생산이 중단되면서 생긴 공백을 채워야 한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생산 중단 여파로 2월 수출실적이 지난해 1만5317대에서 5314대로 3분의 1 토막났다. XM3를 통한 생산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문제는 출발부터 곳곳에 암초가 있다는 점이다. 대대적으로 준비했던 XM3의 출시 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소됐다. 신차 출시 행사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소중한 기회를 잃게 된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우려된다.

또 노사갈등 역시 위기요인이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을 아직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 노조가 투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차 XM3 출시일인 9일에 맞춘 전면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노사는 3일에도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노조가 기존 임단협 외에 지난해 12월 파업으로 인한 임금 손실분을 보전해 달라고 새롭게 회사에 요구하면서 협상이 복잡해졌다. 회사 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는 올해 르노삼성의 생존을 책임질 전략차종이다. 초기 반응이 좋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노조 역시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어 무리한 투쟁을 벌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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