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식 국장 "물가 고려하면 긴축 필요…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병행"

30일 블로그에 ‘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평가’ 게재
기준금리 3.25% 중립 혹은 소폭 상단에 위치한 수준
물가 불확실성 커, 당분간 물가 중점 운용 기조 지속
금리민감도 상승 등 금융·실물경제 파급영향도 고려
  • 등록 2022-11-30 오후 6:12:42

    수정 2022-11-30 오후 6:12:4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홍경식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국장이 현재 기준금리인 연 3.25%는 중립금리 수준 혹은 이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고물가가 이어질 것임을 감안하면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단기 금융시장 경색 등 금융시장을 비롯한 경제 전반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져 있다는 점과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의 금융·실물경제 파급 영향이 비선형적으로 커질 수 있단 점을 감안해 적절한 시장 조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경식 국장은 30일 블로그에 ‘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평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번 2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설명했다.

홍 국장은 5% 수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올렸다고 했다. 다만 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경기 둔화 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에서 CP 등의 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거래가 위축된 점 등을 고려해 0.25%포인트 인상 조정이 적정했단 설명이다.

홍 국장은 기준금리 3.25%는 대체로는 2~3%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립금리(경제활동이 잠재수준에서 이루어져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하지 않는 금리 수준)의 상단 또는 이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은 목표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국장은 “내년 중 물가 흐름을 보면 2분기 이후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간 누적된 비용상승 압력의 물가 전가 정도, 환율과 국제유가 움직임, 경기 둔화폭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물가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가 중립 범위 혹은 상단으로 오른데다 금융시장을 비롯한 경제 전반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정책금리 인상의 금융·실물경제 파급영향이 비선형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고려해야 한단 주장이다. 그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된 PF-ABCP 등 단기금융시장 위축도 우리 경제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금융시장은 통화정책이 1차적으로 파급되는 경로인 만큼 필요시에는 동 파급경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절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미시적이고 한시적인 조치로 대응함으로써 거시적 측면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통화정책 운용 기조와 배치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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