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금리를 올려 국민들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 대신에 안정적으로 자국 통화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스티브 포브스 포브스 미디어 회장이 주장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미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국 파운드는 1.0382달러까지 내려가며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달러 아래로 내려간 유로화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와 위안화, 원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 가치도 동반 추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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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많은 경제학자와 정책 당국자들은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 기준적인 독단 또는 사고방식만 고수하고 있다”며 “그 때문에 자국 통화 가치를 강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그 이상을 내다보는 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포브스 회장은 1980년대 폴 볼커 연준 의장이 20%가 넘는 수준까지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성공하자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감세와 규제 완화를 도입해 경제를 안정시키고 생산을 늘렸던 사례를 언급하며 “레이건 행정부는 달러를 팔고 다른 통화를 사들이기 위한 글로벌 공조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포브스 회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고용을 줄이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는 진정한 치료법이 아니다”며 “통화를 안정시키는 것이 진정한 치료법이며, 굳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한다면서 국민들을 가난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