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덮친 튀르키예…전세계 45개국 구호 손길

바이든 “튀르키예 즉각적인 대응 승인”
中, 구호물자 등 74억원 규모 긴급지원
전쟁 중인 우크라·러도 지원 의사 밝혀
  • 등록 2023-02-07 오후 5:42:00

    수정 2023-02-07 오후 5:46:02

[뉴욕·베이징=이데일리 김정남 김윤지 특파원]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대지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향해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규모 7.8의 강진이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를 강타한 가운데 디야르바키르에서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 및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한 뒤 “미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에 따르면 미국은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

일본 정부는 튀르키예의 요청을 받고 지진 당일 경찰, 소방, 일본국제협력단(JICA) 등으로 구성된 제1진을 항공편으로 급파했다. 일본 외무부는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구조대원 75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필요로 하는 가능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은 튀르키예에 구조대와 의료대를 파견하고, 긴급 구호물자를 제공하는 등 우선 4000만위안(약 74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시리아에도 현지서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구호물자를 공급하고자 조율을 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식량 원조 프로그램 시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적십자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각각 20만 달러(약 2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국도 튀르키예에 탐색구조팀 중심으로 총 11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로 전달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는 튀르키예에 대해 1차적으로 500만달러(약 63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함께 피해를 본 인접국 시리아에 대해서는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 수요가 발표되는 대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수색 및 구조 전문가를 파견한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도 구조대 파견 계획을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10개국 이상의 수색 및 구조팀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나토 가입을 두고 튀르키예와 갈등한 스웨덴과 핀란드, 에게해 영유권 분쟁으로 오랜 기간 튀르키예와 충돌한 그리스 역시 튀르키예에 지원 제공 의사를 밝혔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이에 동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전 세계 45개국이 수색 및 구조활동에 도움 제공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5시(한국시간) 기준 튀르키예 남부 도시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는 4300명을 넘어섰다. 추위와 폭설로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 수가 2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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