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어려운데"…식품업계, 정부 가격 안정 주문에 ‘한숨’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12개 식품업체 대표 만나 물가안정 동참 요청
식품업계 "당분간 추가인상계획 없어…어려움 감내할 것"
원재료 인상요인 여전…원가 관리 등 내부 전략마련 고심
감자 수입국 다변화, 유통구조개선 등 건의
  • 등록 2023-02-28 오후 6:03:11

    수정 2023-02-28 오후 6:03:1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의 가격 안정 주문에 식품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환율·고물가가 이어지는 경영 위기환경에 가격인상도 여의치 않아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28일 서울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물가안정을 위한 식품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식품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초 간담회를 개최한 뒤 약 한 달만이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원재료 인상 등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식품업계에서는 김상익 CJ제일제당(097950) 한국식품총괄, 이병학 농심(004370) 대표, 황종현 SPC삼립(005610) 대표, 황성만 오뚜기(007310) 대표이사, 이승준 오리온(271560) 대표, 김성용 동원F&B(049770) 등 12개 식품기업 대표급 임원이 참석했다.

이날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업계 대표님을 모셔서 어려움을 듣고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최근의 식품물가를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식품 업계가 가격인상을 자제하는 등 물가 안정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다수 식품 업체는 추가적인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원가는 상승하는데 가격 인상이 어려운만큼 내부적으로는 수익성 제고 전략 마련에 고심인 상황이다.

A식품업체 관계자는 “작년 영업이익률이 2~3%에 불과하다”며 “원재료 인상에 따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데도 정부 눈치가 보여 감내하기로 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B식품업체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시작으로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요인이 여전하다”며 “정부의 요청도 있고,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격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C식품업체 관계자는 “2021년과 작년에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몇 년간 팬데믹, 전쟁 등으로 어려웠는데 올해는 그 정도까지 심각하지는 않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는 자체적으로 원가 절감 노력으로 이겨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식품업계에서는 유통구조 개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 감자 수입국 다변화 등도 요청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연중 재배일정에 따라 국산감자 공급이 중단되는 시기에는 수입산 감자를 사용해야 한다”며 “현재는 미국과 호주의 특정지역에서 재배한 감자만 수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후변화, 물류대란 등으로 인해 수입감자의 가격상승뿐만 아니라 공급 자체가 불안한 상황이다. 수입국가 다변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식품업계의 제조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적용,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확대, 밀가루 가격안정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콩과 팥 직배가격도 오는 6월까지 동결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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