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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지연시간을 30ms에서 10ms(1ms=1000분의 1초)로 줄이는 수준이지만 기술과 표준을 완성하는 2020년 이후에는 1ms 수준으로 좁힐 수 있을 전망이다.
5G망 위에서 로봇 원격제어나 자율주행 차량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기업대상 5G에서 초저지연이 중요한 이유는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달리다 정지신호를 수신할 때 더 빨라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교통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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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3일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5G 시대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솔루션인 ‘5GX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공개하고, 10월 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5G MEC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MEC란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5G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5G MEC 플랫폼 공개..생태계 만든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5G MEC 플랫폼을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도 노력한다.
이 상무는 “지난 6월 MEC 오픈랩을 열었고 13~14일 무박 2일로 5G MEC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는 해카톤(개발자대회)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해카톤에 삼성전자는 MEC 기반 단말을 제공하고, SK텔레콤과 MEC 기술을 개발 중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인텔, 모빌에지X(MobiledgeX),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참여한다.
기지국단 MEC도 가능..게임 방송 보다가 플레이어로 변신
정창권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 그룹장은 “기지국단 초엣지는 기업 고객의 기지국 단에 MEC가 전진배치되는 것”이라며 “통상 4단계(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데이터센터)를 거치는 데이터 전송 과정을 1단계(스마트폰-기지국)까지 줄여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을 최소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MEC 센터와 연동 없이 기존 5G 기지국만으로 초저지연이 가능해 보안이 민감한 기업이나 병원에 알맞다. 원격진료는 물론 외부망과 분리돼 보안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모든 데이터를 내부에서 처리해 외부 인터넷 전용회선 구축 비용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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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SK텔레콤 미디어랩스장은 “인터넷망에 있던 게임 엔진을 5G MEC에 구축한 덕분”이라며 “초저지연 스트리밍 기술과 방송기술을 결합하면 게임방송을 보다가 게이머로부터 권한을 받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