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일가족 사망' 부검 결과…"어머니가 딸, 남편이 모친 살해"

경찰, 30일 '송파 일가족' 사건 국과수 부검 결과 회신
숨진 딸은 '질식사', 시어머니는 '경부압박 질식사'
부부가 각각 살인한 것으로 추정…공소권 없음 종결
  • 등록 2023-11-30 오후 4:09:27

    수정 2023-11-30 오후 4:09:2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김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중 부부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각각 자신의 딸과 어머니를 숨지게 한 사실이 부검 결과 드러났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 등 세 군데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월 23일 일가족 중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송파구의 주거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9월 발생한 ‘송파 일가족 사망 사건’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이날 회신했다고 밝혔다. 회신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40대 여성 오모씨의 딸 사인은 ‘질식사’로, 오씨 시어머니의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로 추정됐다.

앞서 오씨는 지난 9월 23일 오전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씨는 자신의 친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후 송파구 송파동의 한 빌라에서는 오씨의 남편, 시어머니, 시누이 3명이 동시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김포의 한 호텔에서는 오씨의 초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 3명이 숨진 현장에는 채무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채무 문제를 언급한 만큼 금전 관련 갈등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왔다. 특히 오씨의 경우 지난 6월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한 전력도 있었다. 이후 경찰은 숨진 이들의 사인, 연관 관계 등을 추적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오씨는 자신의 딸을, 오씨의 남편인 함모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사망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약독물은 검출된 것이 없었으나, 함씨의 어머니자 오씨의 시어머니에게서는 소량의 수면제가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는 살인, 함씨는 존속 살인에 해당하지만 이들이 사망한 만큼 2건 모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부하들을 사지로.." 눈물
  • 근조화환..왜?
  • 늘씬 각선미
  • 청룡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