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이 ‘파란 하늘’을 만들기 위해 한시적 오염 저감 조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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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여우빈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올림픽 기간 더 나은 대기질을 보장키 위해 행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오염 배출량 많지만 운영을 중단해도 경제에 미칠 영향이 비교적 작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가동을 통제하고, 차량 운행량을 줄이는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허베이(河北)성 등에서는 인민대표대회의 입법을 거쳐 지방 정부가 법규에 따라 필요한 행정 조치를 취하도록 승인했다”며 “생계, 에너지 공급, 가정 난방, 코로나19 방역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오염 통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과 주변 지역은 최근 몇년 간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베이징의 PM2.5(초미세먼지) 농도는 2013년 1㎥당 89.5㎍(마이크로그램)에서 지난해 33㎍로 줄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에도 파란 하늘을 만들기 위한 고강도 작업을 해왔다. 베이징과 근교에 있는 오염원 배출 공장을 대거 폐쇄하고 공사 현장 작업을 중단시켰다. 또 승용차 홀짝제를 시행했다. 당시 중국이 올림픽 기간에만 파란 하늘을 만들었다고 해서 ‘올림픽 블루(blue)’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