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尹, 독재정치가 롤모델인가…정신부터 세척해야"

尹 전두환 옹호 발언에 비판
정의당 "이완용도 나라 팔아먹은 것 빼면 잘했다는 말과 뭐가 다른가"
  • 등록 2021-10-19 오후 5:17:17

    수정 2021-10-19 오후 5:17:1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그야말로 기가 막히다. 독재정치를 롤모델로 삼고 싶은가 보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관련 실언을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후보-상무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윤 후보는 광주묘역 비석을 닦기 전에 본인의 정신부터 세척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한동안 왜 잠잠한가 했더니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었나보다”며 “이번에는 전두환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찬양을 했다”며 “군사 쿠데타로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광주시민을 학살했던 40년전 독재정치를 롤모델로 삼고 싶은가 보다”고 비난했다.

심 후보는 이어 “생각할 수록 끔찍하고,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떠오른다”며 “전두환은 성과와 과오를 나눠서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전두환의 성과라는 것은 결국 민주시민들의 고혈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지난 11일 윤석열·홍준표 후보를 포함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광주를 찾아 일제히 오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였는데, 이번 윤 후보의 발언으로 모두 다 기만적인 퍼포먼스였음이 드러났다”며 “이번 대선 본선이 부디 막말과 아무말 대잔치 경합이 아니라, 최소한의 품격을 갖춘 후보들간의 비전 경합 한마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이 발언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대변인은 “윤 후보가 대통령의 역할과 조직 관리의 모범 사례를 들기 위해 전두환 씨를 언급한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며 “‘이완용도 나라 팔아먹은 것 빼면 잘했다’는 말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시를 높였다.

그는 또 “더구나 호남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말이라는 점에서 어설픈 변명보다는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윤 후보는 그간의 설화에 대해 매번 말꼬리를 잡는다고 세간의 비난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두환 씨 관련 발언은 전체 맥락을 놓고 봐도 명백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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