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추위에 커지는 AI 확산 우려…계란값 더 오르나

계란 생산량 작년보다 증가 전망에도
AI 확산 불안심리에 계란가격은 옴르세
기온 낮으면 확산 잘되고 소독효과 떨어져
5대 핵심방역 수칙 만들고 집중점검키로
7000원 이상 오르면 계란 수입도 검토
  • 등록 2022-11-30 오후 4:44:21

    수정 2022-11-30 오후 4:44:21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계란값이 오름세다. 계란 생산량이 작년보다 늘어나며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에도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다. 정부는 핵심 방역수칙을 마련해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에 고삐를 죄면서도 계란값 오름세가 소비자 부담 상한선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이어지면 수입 조치 등도 검토한단 계획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산란계 농장 AI 발생 사례는 모두 7건으로, 살처분 규모는 55만 마리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다음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작년보다 4% 늘어난 7552만마리로, 살처분 규모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7%다.

KREI는 계란 생산도 작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4530만개로 작년보다 2.3%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계란 공급 기반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AI 확산 불안 심리에 계란값은 이미 오름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30개 가격은 6743원으로 평년(5614원)보다 12% 가량 높다.

더욱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AI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AI 바이러스는 추울수록 활동성이 높아 전파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AI 방지를 위한 소독 방재 효과는 기온이 낮을수록 떨어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AI 발생이 늘어난다”며 “아직까진 산란계 농장의 AI 발생이 본격화되지 않아 계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고 보지만 발생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가금농장에서 준수해야 할 5가지 핵심 차단방역 행동 수칙을 마련하고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이행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5대 핵심 차단방역 행동 수칙은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농장 출입 인원 대인 소독 △방역 미설치 농장 출입구 폐쇄 △농장 출입 전 전실 소독 △축사 내 장비 일일 소독 등이다.

아울러 계란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특별사료구매자금과 살처분 농가에 대한 재입식 자금 등을 지원하고 유통업체의 계란 사재기도 단속한다. 고병원성 AI 상황이 악화될 경우엔 항공료 지원 등을 통해 산란계 병아리와 종란을 수입해 농가에 공급하는 한편, 계란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 신선란을 직접 수입해 공급한단 계획이다.

정부는 계란 직접 수입을 검토하는 기준선을 계란값 70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지난 2020~2021년 사례를 봤을 때 계란 한 판에 7000원 정도가 되면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가격”이라며 “7000원을 얼마나 상회하는지 등이 정부가 조치에 나서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평균 계란 생산량 전망. (자료=KR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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