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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두 ‘스트리밍 공룡’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중에서 월가의 선택은 무엇일까.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애널리스트들 대다수가 주가 상승 모멘텀을 고려할 때 넷플릭스의 우위를 점쳤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 분석가는 “차트 상 넷플릭스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멘텀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한 달간 8% 올라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1%)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는 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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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 최악의 경우 600달러(약 71만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단기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넷플릭스는 1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637달러(약 7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분석업체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케이티 스톡턴도 넷플릭스가 더 나은 투자처라고 추천했다. 스톡턴은 “(넷플릭스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디즈니는 몇 달 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디즈니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하방 모멘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톡턴은 “디즈니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180달러(약 21만원)를 돌파했을 때 반등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디즈니는 현재 171달러(약 2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왈드와 마찬가지로 스톡턴은 넷플릭스가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스톡턴 역시 하락장이 오면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NBC는 지난 16일 구겐하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프리스, 스티펠 등의 투자은행(IB)들이 ‘오징어게임’ 열풍으로 구독자 증가를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