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대응하자"…`후쿠시마 오염수`에 中 손잡은 이재명

李, 싱하이밍 중국 대사 회동
"핵 오염수 투기, 목소리 함께 냈으면"
싱하이밍 "잘 협력하고 노력할 것"
  • 등록 2023-06-08 오후 6:52:20

    수정 2023-06-08 오후 6:52:2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중국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가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중국과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제기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양대노총 청년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최근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 때문에 주변국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또 공동의 대응책도 강구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 정부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원칙에 공감하고 또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평화의 정착, 또 지역 안정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계속 이어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싱하이밍 대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거듭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려고 하고 있다.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일본이 경제 이익을 위해 태평양을 하수도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결연히 반대한다. 이런 면에서 잘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 외에도 이 대표는 최근 중국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싱하이밍 대사와는 지난 2021년 11월 대선 후보 당시 접견을 했고, 지난해 11월에도 당대표 취임 후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회동 때마다 정치적·경제적 파트너로서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아울러 지난달 말에는 중국 수출·진출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오염수 방류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로 바다를 오염시키지 말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이 절박한 요구를 일본 정부에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지금 당당하게 요구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도 “후쿠시마 오염수, 우리 어민들의 피해를 이야기하는 현수막에 대해 여당은 괴담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정부는 틈날 때마다 과학적 검증을 강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당은 과학적 검증과는 거리가 먼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괴담이라고 주장하는 정부·여당이야말로 괴담을 유포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기준과 데이터, 무엇을 보았는지 밝히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역시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당시 우리 수산업계는 매출이 반토막나는 직격탄을 맞았고, 어민들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같은 악몽이 되풀이될까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있어서, 국익과 국민을 포기하면서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포함해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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