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아이씨에이치 "친환경 회로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 도약"

"실적 ''효자'' 필름형 박막 안테나, 원가 절감·친환경 장점"
자동차 전장 등 플렉서블 분야로 확장
기술특례상장 29일 코스닥 입성
  • 등록 2022-07-14 오후 4:00:31

    수정 2022-07-14 오후 4:00:3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초로 만든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 Metal Foil Antenna)를 글로벌 세트(모바일·영상 디스플레이·가전) 기업에 알려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습니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양지윤 기자)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세트 기업들이 위치한 곳에서 현지 공급을 하는 게 최종 목표”라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정보통신(IT) 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IT기기에 내장되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 고객사다.

핵심 제품은 필름형 박막 안테나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MFA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IT기기에 내장돼 통화송수신,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각종 정보 송수신에 사용되는 핵심 회로소재다. IT기기의 소형화, 다기능화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2020년 출시 이후 2년 만인 지난 해 단일 제품으로만 23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효자 제품이다.

특히 아이씨에이치의 ‘친환경 상온 프레스 패터닝 공정기술’은 기존 19단계의 플렉서블(구부러지는) 안테나 제조공정을 9단계로 간소화했다.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오직 프레스 공법만으로 정교한 안테나 회로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환경 폐기물 발생과 물 소비를 제로화 한 기존 제조공법과 대비되는 친환경 공정으로 기존 제조 공정을 50% 이상 축소하고, 단순화해 생산시간 단축,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상온에서 프레스 공법만으로 가공해 필름층 소재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다. 5세대(5G) 네트워크, 전기차 전장, 웨어러블 분야로 제품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 차별화는 실적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약 2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38.4%를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784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김 대표는 전망했다.

흑자기업이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을 추진한 점도 강조했다. 아이씨에이치는 기술성평가에서 A를 획득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점유율이 1위 회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삼성 계열사만 거래한다는 인식이 있어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특례 상장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객관적인 증명이 됐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첨단회로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다. 원천기술과 친환경 공정을 통해 5G 기지국 안테나 등 네트워크 산업,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등 디스플레이 산업, 배터리 소재 부품 등 자동차 전장 사업과 같이 플렉서블 회로소재가 사용되는 모든 산업분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IPO 이후 우수한 인재에 대한 투자를 가장 먼저 단행해 글로벌 세트 업체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연구개발(R&D) 부문을 최적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의 총 공모주식수는 118만주다. 신주모집 103만5000주(87.7%), 구주매출 14만5000주(12.3%)로 구성됐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000~4만4000원, 예정 공모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519억원 규모다.

공모 후 지분구조는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 48.92%, 벤처금융 13.5%, 기타주주 11.3%로 구성됐다.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 수 566만4755주 가운데 364만3615주(64.3%)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비율은 35.68%로 평균 수준이다. 보호예수 물량 중 1~3개월간 풀리는 벤처금융과 상장주선인의 물량은 10.52%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9일~ 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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